레퀴엠 포 어 드림

레퀴엠 포 어 드림 (Requiem For A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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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대런 애러노프스키
각본휴버트 셀비 주니어, 대런 애러노프스키
출연엘런 버스틴, 재러드 레토, 제니퍼 코넬리, 말런 웨이언스 등
장르드라마, 마약
음악클린트 멘셀 [1]
북미 개봉일2000년 10월 27일
국내 개봉일2002년 7월 12일
상영 시간101분
국내등급청소년 관람 불가

1 개요

2000년도 작 영화. 직역을 하자면 '꿈을 위한 진혼곡' 정도. 국내 개봉명 '레퀴엠'. 브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의 원작자 휴버트 셸비 주니어가 쓴 소설을 원작으로 4명의 마약 중독자들을 다루고 있다.

편집과 촬영이 격렬하기로 유명하며, 이야기 역시 인간막장의 극치를 달린다. 상당히 강렬한 영화. 영화적인 완성도가 훌륭해서 명작으로 대접받는다. 영상이 이렇게도 현란한 것은 영화가 재현하고자 하는 바가 '마약중독의 주관적 체험'이라서 그렇다. 같은 상영시간의 영화의 몇 배나 되는 2천 개의 컷으로 구성되어 있으며[2] 편집뿐 아니라 촬영 자체도 저속 촬영, 핸드 헬드 카메라 등등 온갖 장비가 동원되어 만들어졌다.

2000년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서 처음 공개되었다.

2 예고편





심약자 시청 주의
예고편만 봐도 영상이 얼마나 격렬한지 알 수 있다.

3 등장 인물

엘런 버스틴[3] - 사라 골드팝 역
재러드 레토 - 해리 골드팝 역
제니퍼 코넬리 - 마리온 실버 역
말런 웨이언스 - 타이론 C 러브 역

4 줄거리

브루클린의 여름, 미망인 사라는 평소에 TV 다이어트 강의 '태피 티본스 쇼'를 보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그러던 어느날 사라는 그 TV 쇼의 출연 섭외를 받고 들떠, 남편과 함께 참석한 아들의 고교 졸업식 때 입었던 아름다운 빨간 드레스 속의 자신을 상상하지만 살이 찐 그녀에게 드레스는 너무 작아져 버렸다. 그래도 시청자들에게 빨간 드레스 속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일념으로 결국 의사를 만나 알약(암페타민)을 복용하면서 위험한 다이어트를 감행한다. 아들 해리가 암페타민 중독을 경고하지만, TV 쇼에 나갈 기회를 얻는 것이 삶의 낙인 그녀는 이를 무시한다. 몇 달의 기다림에도 여전히 TV 쇼의 초대장은 오지 않고 사라는 어느새 약에 내성이 생겨 예전만큼 약이 주는 기분(high)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결국 그녀는 복용량을 몇 배로 늘리고 암페타민에 의한 착란증세는 점점 심해진다.

한편, 사라의 아들 해리는 여자친구 마리온, 베스트 프렌드 타이론과 함께 달콤하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외부의 현실과는 단절된 채 살아간다. 이들은 모두 헤로인에 중독되어 있다. 어느 날, 해리와 타이론은 돈을 벌기 위해 불법 마약 유통을 시작하며 대박을 쳐 많은 돈을 벌게 된다. 그러나 마약 유통과 관련된 갱의 살인 현장에 있다 체포된 타이론의 가석방에 대부분의 돈을 써버리고 설상가상 급등한 가격으로 헤로인 구매조차 힘들게되자 그들의 유통 사업은 난관에 봉착한다. 해리는 여자친구 마리온에게 그녀의 정신과 의사에 몸을 대 돈을 받으라고 한다. 돈은 받게 되었지만 둘 사이의 관계는 예전과 달라진다. 그 돈으로 가격이 오른 헤로인을 구입해 다시 유통 사업을 시작하려던 해리와 타이론의 계획은 판매장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실패하고, 둘은 약을 구하기 위해 판매자의 본거지인 플로리다로 떠난다. 길을 떠나기 전 해리와 마리온은 크게 다투고, 해리는 몸을 대면 헤로인을 제공하는 알선업자의 번호를 마리온에게 적어주고 그녀를 떠난다.

4.1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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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는 극심한 착란증세를 겪으며 방송국을 찾아 도시를 돌아다니다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보내지며, 이후에도 음식 섭취를 거부하다 뇌에 전기충격요법까지 받았지만 완전히 정신이 나가버려 정신병동에 들어간다. 사라의 소식을 듣고 달려온 친구들은 약에 의해 10년은 더 늙고 피폐해진 사라의 모습에 충격을 받고 슬퍼한다.

해리와 타이론은 마약 소지죄로 체포되어 감옥에 보내진다. 해리는 썩어버린 팔 때문에 병원으로 보내지고 병원에서 팔을 절단한다. 타이론은 감옥의 인종 차별적 간부들 밑에서 힘든 노동을 수행하며 헤로인 금단 증상으로 고통받는다.

마리온은 매춘 알선업자에게 몸을 대 헤로인을 얻으며, 더 나아가 그가 주도한 단체 난교 파티에 참가해 남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테이블 위에서 다른 직업 창녀와 관계를 가지며 완전히 창녀로 타락한다.

5 트리비아

묘사가 센 편이여서, NC-17 등급 판과 R등급 판이 따로 존재한다. 제니퍼 코넬리의 전신 누드와 마지막 항문난교 장면이 삭제되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기나긴 검열전쟁 끝에 R등급 판으로 2002년 개봉. 감독의 데뷔작인 《파이》와 동시 상영했다.

이 영화에 쓰인 OST 중 Lux Aeterna(영원한 빛)[4]이 아주 유명한데,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 영화 트레일러에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한 곡이 사용되었다. 웅장하면서도 암울한 분위기가 인상적인지라 유튜브 등에서도 영상의 배경음으로 종종 들을 수 있는데, 주로 핵전쟁을 비롯한 종말 등을 다루는 영상에 자주 쓰인다(...)

영국 영화 사이트 토털필름에서 뽑은 가장 우울한 영화 베스트 중 당당히 1위로 뽑혔다. 1위 참고로 그 무시무시한 《미스트》가 5위인 순위 리스트니 레퀴엠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영화인지 잘 알 수 있다.

콘 사토시의 작품 《퍼펙트 블루》의 한 장면을 이 영화가 오마주했다. 마리온이 욕조에 몸을 담그고 소리 지르는 장면.[5]

이 영화에서 나온 명대사(?) 중에선 마지막에 마리온과 직업창녀에게 2인용 딜도애널(직접적으로 항문이라는 단어가 나오지는 않지만 포르노에서 ASS는 곧 '엉덩이 구멍'을 뜻한다)에 하라고 수많은 사람들이 일제히 Ass to Ass라고 외치는게 있다. 영화의 분위기상 보면 작중에서 마리온이 완전히 창녀로 타락하는 비참한 결말을 보여주는 심각한 대사지만 인터넷에선 아주 한때 유행어가 된 적이 있다. 이 "ass-to-ass"는 배우 스탠리 허먼이 즉석에서 애드리브로 지어낸 거라 한다.

엘런 버스틴은 처음 각본을 보고 질색하며 역할을 거절했다고 한다. 그러나 애러노프스키 감독의 이전 작품 파이를 보고 마음을 바꿔 역을 수락했다고.

대런 아로노프스키는 자레드 레토와 말런 웨이언스에게 극한의 갈망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30일 동안 성관계와 설탕을 금지케 했다. 여튼 연기 디렉션과 몸을 사리지 않는 배우들의 노고 덕택에 이 영화에 나온 네 배우 모두 연기력으로 극찬받았고 네 배우 모두 커리어 전환점이 되었다. 특히 자레드 레토랑 제니퍼 코넬리가 수혜를 많이 본 편.

착란증세가 심해진 사라가 지하철에서 낯선 사람에게 자신이 TV에 나갈 예정이라고 하자 그 사람이 "You are whacked."라고 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낯선 사람은 감독의 아버지이다. 왠지 본인의 아들에게 하는 말 같기도...

영화 내내 헤로인이란 말은 단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다고 한다.

편집과 연출이 효과적이고 훌륭하다보니 미대나 영상 관련 학과에서 수업시간에 감상하는 경우도 있다.
  1. 애러노프스키 감독의 모든 작품에 참여했다.
  2. 마약 투여와 같은 일련의 행동을 3초 이내의 간결하고 빠른 모션의 나열로 대체했기 때문이다. 힙합 몽타주(Hip hop montage)라는 기법으로 불리며, 돈 존에서도 주인공 존이 취미 생활을 할 때 사용되었다. 아래는 예시. 마약 판매, 투여, 의상 제작, 스튜디오 구매 등의 긴 액션들이 짧은 모션의 나열로 표현되고 있다.
  3. 본 연기로 2001년 오스카, 골든글로브 등 여우주연상 후보에 노미네이션 되었다.
  4. YouTue 링크
  5. 레퀴엠(2000년 작), 퍼펙트 블루(1998년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