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감도
1 개요
김정은의 지시로 려명거리에 건설중인 신도시. 행정구역상으로는 평양직할시 대성구역에 속한다.
저 거리의 동쪽 끝인 금수산태양궁전을 지나면 우리가 생각하는 평양의 모습이 아닌 허허벌판 농촌지역이라, 남한으로 치면 남양주와 비슷하긴 하다.
2 무엇이 들어서나?
창광거리와 미래과학자거리에 이어 김정은의 주도로 건설 중인 대표적인 신도시로, 원래 이 곳은 전 정권 때 지은 저층 구식건물이 모여있던 곳이었다. 그러나 김정은의 지시로 신도시 계획이 발표되면서 이 건물들이 철거되고, 대신에 더 크고 아름다운 새 건물들이 지어지고 있다.
마천루들이 많이 지어지며, 아직이라 쓰고 영원히 미개장 상태인 류경호텔을 제외하면 북한 최고층 마천루인 높이 270m 82층짜리 아파트가 건설된다. 그 외에도 고층 아파트들이 추가적으로 등장하나, 금수산태양궁전 주변에는 별도의 고도제한을 묶어 낮고 아담한 건물들만이 등장할 예정이다.[1]
뭐 여기까지만 보면 그래도 괜찮으리라 싶지만...
3 현실은 시궁창
건설중인 모습. 건축의 '건'자도 모르는 동네 바보가 봐도 부실해 보인다.
현재 70층 아파트의 골조공사가 완성되었는데, 문제는 이게 겨우 74일만에 완공되었다는 것이다. 남한의 어느 건축전문가에 따르면 적어도 2년은 걸려야 한다고 하는데, 저걸 약 2개월만에 완공했으니 불안한 건 당연지사. 물론 옆동네에 이보다 더 높은 건물을 이보다 더 빨리 짓는 어느 미친 회사가 있긴 하지만, 얘네는 저들과 스케일이 다르다.
이유는 다름아닌 '만리마 속도전' 때문. 예전부터 '천리마'니 뭐니 해서 속도전을 강조했었는데, 그 말대로 건물을 빨리 지으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들이 기술이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라고. 그러나 평천구역에서 한번 일이 났었는데도, 이것들은 정신을 못 차린 거다.
김정은이 올해 안으로 완공하라고 했으니 날림공사는 피할 수 없는 큰 문제임이 확실하다. 헌데 공사속도를 낮추더라도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게, 저런 마천루들을 짓기 위한 자재들을 어디서 구하냐가 문제이다. 순수 북한산도 있긴 하지만, 대게 중국과 일본에서 수입한다. 그러나 대북제재로 이리저리 수입하는 것도 쉽지 않으니 사용되는 자재의 양을 줄여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 뇌물을 돌리는 등 부정부패가 비일비재하며, 결국 날림공사로 이어지는 것.
하지만 마천루라는게 무엇인가. 부르즈 할리파나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 등 세계를 대표하는 마천루들은 비즈니스용으로, 자본주의의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그러나 자본주의를 거부하는 북한에게 있어서, 마천루란 끽해봤자 아파트가 전부이다. 하지만 자재의 양을 줄일 것이라면 자본주의 국가도 아닌 주제에 마천루를 짓지 말고, 차라리 주변 농촌을 밀어내고 시가지를 확장하는게 낫다는 것이다.
뻔할 뻔자이겠지만, 저러다가 무너질 확률은 70% 이상이다. 안 무너지면 다행이라나, 뭐고 나발이고 간에 통일되면 일단 점검부터 해봐야 함은 당연한 일.그리고 100% 철거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