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틀란디 시몬 아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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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로베르틀란디 시몬 아티스
(Roberlandy Simon Aties)
생년월일1987년 6월 11일[1]
국적쿠바
출신지관타나모
신체206cm, 112kg
포지션라이트, 센터
소속팀시우다드 아바나 (?~2012)
팔라볼로 피아첸차 (2012~2014)
알 라얀 SC (2014)
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2014~2016)
사다 크루제이루 (2016~)
2014-15 KOVO V-리그 남자부 베스트7 라이트
2014-15 신설로버트랜디 시몬
(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2015-16 수상자
2015-2016 KOVO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MVP
송명근
(OK저축은행)
로버트랜디 시몬
(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2016-17 수상자
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영구결번
No. 13

삼성화재의 연속 우승을 저지하고 몰빵배구를 박살낸 남자
2년의 국내 활동 기간동안 V-리그를 제패하고 떠난 남자

1 소개

쿠바 배구 국가대표팀의 간판이었으며, 2010년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남자배구선수권 베스트 블로커로 선정된 능력있는 선수였다. 그래서 그런지 FIVB 월드리그 2011 시즌 트레일러 영상에 등장하기도 했다.

쿠바에서 탈출해 이탈리아 리그에서 활약했지만, 시몬의 전 소속 팀인 이탈리아의 피아젠차의 경영난으로 선수들을 팔 수밖에 없었다. 이 때 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에서 즉시 시몬을 2년 계약으로 잡았다.[2] 추정금액은 300만 유로. 역대 외국인 선수 중 유례없을 정도로 큰 돈을 주고 영입한 세계구급 스타. 농구로 치면 KBL케빈 듀란트가 온 수준이니 이뭐...

2 2014-15 시즌

당연하지만 시몬은 1라운드부터 레오 천하라고 불리던 남자부 V-리그에서 큰 바람을 일으켰다. 그는 1라운드 6경기에서 223득점, 공격성공률 52.62%을 기록하며 OK저축은행의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원래 포지션이 센터인 시몬은 V-리그에 와서 라이트 공격수로 뛰면서 타점 높은 스파이크와 함께 뛰어난 블로킹, 특히 속공 능력까지 보여주며 전천후 공격수임을 입증했다. 2라운드에서 득점은 169점으로 다소 줄었지만 공격성공률은 오히려 55.73%로 높아졌다.

시즌 중반 시몬이 다소 부진하며 너무 많은 공격으로 인한 체력 저하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그와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은 이 같은 걱정을 하지 않았다. 대신 김토토 소리 들어가면서 세트 통으로 빠지는 식으로 출장시간 관리를 해서 시몬에게 휴식시간을 주었고 결국 시몬은 올 시즌 1,043득점으로 득점 부문 2위, 공격종합에서는 공격성공률 55.38%로 3위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큰 경기 경험이 처음인 선수들을 다독거리며 한국전력을 꺾는데 큰 공헌을 했고, 뒤이은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1차전은 블로킹 5개 포함 25득점, 공격성공률 54.05%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2차전에서도 블로킹과 서브 득점 각각 2개 포함, 24득점(공격성공률 52.63%)을 기록하더니 이날 마지막 3차전에서도 블로킹 5개 포함 21득점(공격성공률 44.44%)을 기록했다.

사실 대한민국 프로리그에 등장하는 외국인 선수중 종목불문하고 현역 월드 클래스로 꼽힐만한 선수가 온 것도 이례적이지만, 시몬은 거의 유일하게 시즌 내내 적응 실패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았음에도 팀을 우승시킨 드문 케이스다.[3]


KBS 이웃집 찰스에 출연해서 그 고충을 이야기했는데, 대한민국 음식은 전혀 입에 맞지 않고 한국의 길고 강도높은 팀 훈련시간 때문에 체력적으로 어려워했다고 한다.[4] 결국 시즌 막판과 플레이오프때는 이미 무릎 피로가 누적되어 점프력이 반토막나는 통에 라이트에서 백어택이나 오픈공격 타점은 국내선수와 다르지 않은 수준까지 낮아졌으며 공격성공률도 갈수록 떨어졌다. 그럼에도 뛰어난 테크닉으로 위기는 넘기는 정도.

두산 베어스의 투수 유네스키 마야친하다고 한다. 쿠바에서부터 알고 지냈고, 2014년 마야가 한국에서 우연히 TV로 배구 경기를 보다가 OK저축은행 경기를 봤고, 통역을 통해 연락처를 수소문해 알아냈다고. 2015년 4월 9일 마야의 넥센 히어로즈전 선발경기에 시구도 하고 시몬 본인은 160km/h도 넘길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카더라 경기도 끝까지 관람. 그리고 이날 경기, 마야는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다!! 단, 하필 이날 중계 방송사가 SPOTV라서 시구 당시 듣보잡 취급을 받았다.[5][6]

그러나 무릎 수술로 15-16 시즌을 뛸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기사

3 2015-16 시즌

무릎 수술로 인해 작년의 기량을 회복할 수 없을 거라는 예측도 많았고, OK저축은행도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찾아 나서는 중이었으나 결국 시몬을 믿고 이번 시즌도 함께 가기로 했다.

시즌 중반 쯤에 복귀할 것으로 보여서, 시즌 전까지도 외국인 코치로 등록해 놨다가[7] 모두의 예상을 깨고 개막전에 출전하였다모든 팀들 낚기 성공 선수 등록은 개막전 하루 전에 했다.

2015년 10월 10일 삼성화재와의 개막전에 출전하여 30득점을 올리면서 팀은 3-1로 승리했다. 이후에도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팀의 2연속 셧아웃 승리에 큰 역할을 해내며 여전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2016년 1월 20일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한 세트에서 무려 7개의 서브득점으로 기록을 경신하였다. 11-9가 19-9가되는 마법. 팀은 3-0으로 셧아웃을 거두었고 그 경기를 포함해서 5연속으로 셧아웃 승을 거두었다.

여담으로 2015 - 2016 드래프트 때 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의 지명을 받아 입단한 신인 선수 중 한 명이 이시몬이다.

2015-16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3월 03일 우리카드전이 종료되고 시몬의 송별회가 열렸다. V-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를 위해 구단에서 송별회를 연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영구결번은 덤.[8]

V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맹활약을 펼쳐 MVP에 오르며 팀에게는 우승을 안겨주는, 유종의 미를 거두고 팀을 떠나게 되었다. 다음 시즌부터는 브라질 리그의 사다 크루제이루 볼레이(Sada Cruzeiro Volei)에서 활약한다.

링크 기사
  1. 대전 KGC인삼공사의 외국인 선수극한직업 헤일리 스펠만과 생일이 똑같다.
  2. 2014-15 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이 가능하다고 한다.
  3. 시몬의 '적응 실패' 꼬리표는 V-리그 특유의 몰빵배구에서 기인하기도 하다. 만약 시몬이 자신의 포지션 그대로 미들블로커로 뛰었다면 '적응 실패'라는 꼬리표가 붙을 수가 없었겠지만, 라이트까지 겸업하면서 어느 정도 체력저하를 예상했고, 이게 현실이 됐다. 또한, OK저축은행의 배구는 스피드 배구라고 보기가 어려운 것이, 시몬과 송명근의 공격전개가 타팀에 비해 빠르다는 느낌만 들 뿐 결국 시몬과 송명근이 득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송희채가 과거 삼성화재의 석진욱의 역할을 맡고 미들블로커는 페이크 점프나 유효블록에 집중하는 등 '분업배구'의 진화형으로 볼 수 있다.
  4. 팀 훈련도 팀 훈련이지만, 현 V-리그는 경기수 많기로도 NBA,KBL 수준인데다 휴식일 까지 적은 무지막지하게 빡빡한 리그라 일주일에 1경기 하는 이탈리아 리그와는 스케줄 스트레스가 차원이 다르다.
  5. V-리그의 경우 KBS/KBS N 스포츠가 중계권을 가지고 있고 그 중계권을 SBS Sports에게 재판매해서 이들 방송사가 공동 중계하고 있다. SPOTV는 이들 방송사의 중계화면을 받아 유튜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방송을 내보내는 것만 하고 있다. 그래서 배구 관련 프로그램을 제작하지 않은 SPOTV 중계진에게는 아무리 유명한 배구선수라도 듣보잡이 될 수 있다. 만약 이날 중계가 이기호윤성호 캐스터 정도였으면 시몬 얘기로만 한참을 떠들었을 지도. 게다가 SPOTV는 원래 방송 중 예능적인 요소를 전혀 살리지 못하는 것으로 야구팬들에게 악명이 높다.
  6. 그러나 유네스키 마야는 이후 대량실점 경기를 거듭하며 결국 6월에 방출되었다.
  7. 덕분에 미디어 가이드북에 OK에는 시몬의 프로필이 빠져 있으며 코치에 시몬 사진이 나온다.
  8. 단, 이것은 구단이 임의조치일뿐이다. 영구결번/스포츠 문단에서 배구 특성상 영구결번을 할 수 없는 이유가 나오는데, 이걸 보면 구단에서 그냥 시몬을 상징적으로 기리는 형식으로 하는거 같다. 아니면 나중에 시몬이 돌아오거나 혹은 시몬의 뒤를 이을 선수에게 물려준다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