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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프시즌
구단 매각 협상이 진행되는 2011-12 오프시즌에도 여전히 건재한 모습으로 미국 최고 명문구단의 자존심을 지키는 뜻깊은 계약이 성사되었는데, 2012년 종료 후 FA를 앞두고 있던 맷 켐프가 8년 $160m이라는 매니 라미레즈급 계약에 합의한 것. 구단은 서부 최대의 빅마켓이자 메이저리그 최고의 명문으로서 프랜차이즈 스타를 장기계약으로 묶었다는 것 자체가 매각 협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켐프 입장에서도 MVP급 퍼포먼스를 펼친 후 홈 디스카운트란 명분 하에 큰 금액을 손해보지 않으면서도 실속을 챙기며 LA에 잔류했다는 점에서 양측에 모두 좋은 계약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커쇼는 일단 초장기 계약이 아닌 2년 총액 1900만 달러의 재계약에 합의했다.
2012년 1월말에 난데없이 이랜드그룹이 인수에 나섰다. 하지만 은근히 야구에 대한 자존심과 보수성이 강한 미국에서 듣보잡인 타국기업에게 팔리가... 이랜드 측도 이런 불리함을 알아서인지 피터 오말리 전 다저스 구단주와 컨소시엄을 이뤄 공동 구단주 체제로 인수를 시도했으나 2월들어서 특별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오말리가 인수를 포기한 바람에 불리한 상황에 빠졌다. 이랜드 측은 포기하지 않고 다른 컨소시엄을 이룬다고 밝혔지만 희망이 없어보이는데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국 야구게시판들에선 자국 야구는 무시하냐는 비난이 압도적이다.
2012년 2월 시점의 유력한 후보군은 농구계의 전설인 매직 존슨과 그의 30년 친구이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워싱턴 내셔널스 사장이었던 스탠 카스텐, 헤지펀드 재벌인 유태인 스티븐 코헨, 스텐 크로잉케[1], 디즈니 패밀리[2] 등과 같이 쟁쟁했다.
그 밖에도 미국 부동산 대재벌인 릭 카루소, 뉴욕 양키스와 다저스의 감독을 지낸 조 토레가 컨소시엄을 이뤄 인수에 나섰으나 맥코트의 뻘짓 덕분에 이들도 피터 오말리처럼 포기하고 물러났다.관련기사 결국 매직 존슨-스탠 카스텐 컨소시엄이 다저스 인수쟁탈전에서 승리했다. 인수 비용은 대략 20억달러.
2 페넌트레이스
2012시즌 6월 중순까지 켐택근과 이디어의 맹활약, 커쇼와 카푸아노 등의 호투로 바탕으로 서부지구 선두자리를 굳게 지켰지만 켐프, 이디어, 빌링슬리의 부상이 겹치며 전반기가 끝나갈 즈음부터 무섭게 DTD를 타더니 자이언츠의 매서운 추격에 따라잡히기 시작했다.
다저스는 이 판국을 뒤집기 위해 마이애미 말린스로부터 핸리 라미레즈를 영입했고 필라델피아 필리스로부터 셰인 빅토리노와 조 블랜튼을 영입했다. 대체로 세간의 평은 2012년 트레이드 데드라인의 진정한 승자라고들 한다. 심지어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시험삼아 웨이버 공시를 걸어놓은 클리프 리에게 클레임을 걸어보는 대담함[3]까지 선보이기도. 그리하여 쓸데없이 돈을 써보고 싶어하던 다저스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먹튀 트리오 조시 베켓, 애드리안 곤잘레스, 칼 크로포드와 닉 푼토를 대형 웨이버 트레이드로 데려오며 원없이 돈을 썼다. 이들을 데려옴으로써 지출해야 되는 비용만 해도 $271.5M. 레드삭스 측에서 1100만불 가량 연봉 보조를 해준다지만 살아날 가망이 안 보이는 이 먹튀들을 한꺼번에 이만큼 데려오는 것도 역사상 전무후무한 수준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팬들이 좋아합니다. 대체로 세간의 평은 2012년 웨이버 트레이드의 진정한 패자라고들 한다. 매직 옹이 야구를 모르시는건가?
하지만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은 것과는 달리 애드곤조, 베켓 트레이드 이후에도 분위기 반전에 실패하며 결국 지구우승은 물론 와일드카드 획득에도 실패하고 말았다. 안습. 반면 자이언츠는 2년만에 또 월드 시리즈를 제패했고, 다저스는 잔뜩 약이 올랐다.
2012년 시즌을 돌아보면 그야말로 최악의 타선이었다. (홈런 15위, 타율 8위, 출루율 9위, 장타율 15위, 득점 13위) 홈런 꼴찌였던 샌프란시스코는 똑딱질이라도 잘 했고 투수진도 수준급이었기 때문에 균열을 막을 수 있었지만 다저스의 타선은 훨씬 더 막장이어서 버틸 수가 없었다.
초반에는 잘 나갔다. 한때는 지구 2위와 경기차를 7.5경기까지 벌려놓기도 했다. 하지만 원체 좋지 않았던 타선이었는데 그나마 리그 최고의 타자인 맷 켐프가 있었기 때문에 중심을 유지할 수 있었다. 헌데 그 켐프가 부상을 당한 것이다. 그러면서 타선이 순식간에 무너진 것이다.
꾸준한 안드레 이디어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뭐....바비 아브레유는 마구마구 리즈시절카드나 쓰라는 수준이었고 후안 리베라도 퇴물짓만 했다. 디 고든은 막장이었고 토니 그윈 주니어는 아버지는 명예의 전당까지 입성한 전설이지만 자기는 그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증명했다. 마크 엘리스는 수비라면 모를까 방망이질은 딱히 인상적이지 못했고 제임스 로니는 터지길 기다렸지만 터지질 않아서 트레이드로 쫓겨났다. 그나마 A.J. 엘리스가 의외로 활약을 해주었다.
- A.J. 엘리스 : 타율 .270, 홈런 13개, 타점 52점, 출루율 .373, 장타율 .414
하지만 그래봤자 다저스 타선은 막장이었고, 이 꼴을 보다 못한 팀에서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셰인 빅토리노를 시작으로, 마이애미 말린스에 투수인 에오발디를 주고 헨리 라미레즈,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칼 크로포드, 애드리안 곤잘레스, 조시 베켓을 받아온 것이다.
- 빅토리노 : 타율 .245, 홈런 2개, 타점 15점, 도루 15개, 출루율 .316, 장타율 .351
- 핸리 라미레즈 : 타율 .271, 홈런 10개, 타점 44점, 출루율 .324, 장타율 .450
- 애드리안 곤잘레스 : 타율 .297, 홈런 3개, 타점 22점, 출루율 .344, 장타율 .441
빅토리노는 저조했고, 곤잘레스는 장타가 좀 아쉽지만 평타는 쳤으며, 라미레즈도 훨씬 더 나은 모습이었지만 이래도 팀의 하락세는 막을 수가 없었다. 트레이드가 좀 더 빨랐다면 어떻게 되었을수도 있으나 만약은 없는 법.
투수진은 여전히 강력했으나 타선이 워낙 막장이다보니 성적에 비하면 승이 너무 안 나왔다. 사이 영 급 피칭을 한 커쇼는 승이 21승에서 14승으로 대폭락했고 카푸아노와 애런 하랑도 승률이 5할이었다. (각각 12승 12패, 10승 10패) 채드 빌링슬리도 빌빌거리면서 던지긴 했는데 승률은 흠좀무. 테드 릴리는 초반에 잘 던지다가 아웃된 게 아쉬웠다. 허나 선발 공백을 막으려고 데려온 조 블랜튼은 그냥 블돼지였고 에오발디는 평범하게 잘 해줬지만 갈 길 바쁜 다저스 입장에선 계속 데리고 있긴 힘들었고, 결국 트레이드로 보냈다.
불펜들도 상당히 잘해줬다. 제레미 라이트가 못 하긴 했지만 노쇠화가 심해서 넘길 수준이었고 그 외에 켄리 잰슨, 벨리사리오, 린드블럼, 게라 전부 잘 해줬다. 다만 마무리를 보던 잰슨이 심장병 문제가 터지자 돌려막기를 시작했는데 시애틀에서 브랜든 리그를 데려와서 해결했다.
- 리그 : 27.1이닝 2승 1패 6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