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자이언트에서. 전설적인 배우인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제임스 딘과 함께. |
이름 | Rock Hudson 록 허드슨 |
본명 | Roy Harold Scherer Jr |
출생 | 1925년 11월 17일, 미국 일리노이 위네트카 |
사망 | 1985년 10월 2일 |
신장 | 196cm |
데뷔년도 | 1944년 |
학력 |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 |
5~60년대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엄친아
수트핏의 제왕
Mr. Beefcake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3년 연속 '최고 인기상'을 받으며 제임스 딘과 함께 당대 최고의 청춘 스타였던 록 허드슨. 1925년생인 그는 검은 눈빛, 깊은 목소리, 훨칠한 키로 인해 로맨틱한 남자 주인공의 전형이었으며 영화 자이언트에서 보여진 수트핏은 그야말로 끝판왕. 이런 그의 동성애는 일생동안 대중의 눈을 피해갔다. 그가 스타로 등극한 이후부터 그가 동성애자라는 소문이 퍼졌는데 당시 상황상 동성애자라는 것이 드러나면 허드슨 자신도 사회적으로 생매장당하는건 물론이고 소속사도 엄청난 손해를 입어야 할 판이라 그의 매니저는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 자신의 비서인 필리스 게이츠와 허드슨을 결혼시켰다. 차라리 레즈비언이랑 결혼시키는게 나을듯 하지만 애정없는 결혼이 잘 될 리가 있나? 결국 3년만에 파경을 맞았고 필리스에게 거액의 위자료를 준 다음에 이혼하게 된다. 이후로는 허드슨은 은밀히 남자들과의 관계를 계속해 나갔지만 자신의 성향을 끝까지 감추면서 인기배우로써의 명성을 계속해서 쌓아나갔다.
그가 죽을 때까지 게이임을 감출 수 있었던 것은, 소문을 단지 소문으로만 축소시켰던 스튜디오의 갖은 노력 덕분이었다. 그의 친구들도 사실을 발설하지 않았고, 공적인 영역에서는 완벽한 이성애자로 살아갔다. 하지만 1985년 6월, 그는 파리의 한 호텔에서 쓰러졌고, 처음에는 간암으로 발표되었지만 한 달 후 대변인은 록 허드슨이 심각한 병에 걸렸음을 알렸다. 그 병은 바로 에이즈였다. 악몽 같은 10주를 보낸 후 그는 1985년 10월 2일 베벌리힐스에서 사망한다. 화장된 유해는 태평양 위에 뿌려졌고, 그의 유산은 '에이즈연구재단'의 설립 기금으로 사용되었다.
그리고 사망 후 그의 연인이었던 마크 크리스천이 재산권 소송을 하면서 평생 동안 감추어졌던 그의 호모 섹슈얼리티는 구체적으로 드러나면서 팬들을 경악시켰다. 그는 에이즈로 사망한 최초의 유명스타였으며,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비극적 죽음은 에이즈에 대한 경각심을 울리는 경종이 되어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의 에이즈에 대해 느끼는 충격은 대중들에게 두 갈래로 나타났다. 첫째는 어떤 사람도 에이즈에 면역되지 않는다는 사실이고 둘째는 그토록 남자답고 멋진 허드슨이 동성애자로 판명되었다는 것이다. 앞서 적었다시피 이 충격의 여파는 엄청났다. 록 허드슨은 특유의 로맨틱한 이미지로 모든 여자들의 이상형이었고, 그와 동시에 책임감있는 모습의 배역을 많이 맡아 가장 이상적인 (남자)미국인으로 뽑히던 인물이었다. 현 한국 상황에 비교하자면 장동건이나 원빈이 게이였다는 이야기나 마찬가지인 것이다.[1]
여하튼 그의 인기로 인해 에이즈라는 중대한 공중 보건 위기에 대한 관심이 정당화 되었으며 경각심이 높아지자 정부 지출도 증대되었다는 점 역시 부정할 수는 없다. 그는 평생 자신의 동성애자임을 숨기고 살아왔으며 자신의 병을 통해 고통스럽게 자신의 동성애적 성향을 고백해서 여타 성소수자 인권 운동가들보다 어쩌면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일종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성우 이선영의 영화음악실 라디오 방송에 의하면 FBI는 진작에 그의 성 정체성을 잘 알았다고 한다. 왜냐하면 FBI에서는 인기면으로 차기 대통령 감이 되어도 이상할 거 없는 배우로 록 허드슨을 손꼽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는 걸 알 수 있는데 그래서 FBI가 몰래 그에 대한 걸 조사하다가 이 과정에서 그의 사생활이 드러났던 것. 하지만 이걸 공개할 수도 없고 해서 그냥 덮어버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