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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은 구약성경 창세기의 등장인물이다.

1 개요

히브리어: לוֹט
로마자: Lot

아브라함조카이다. 나중에 이스라엘 유대인과 적대하게 되는 모압암몬 종족의 조상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2 인생사

2.1 소돔고모라

아브라함이 고향을 떠날 때부터 행동을 함께 했지만, 의 숫자가 너무 많아져서 먹일 풀이 부족하여 따로 독립하여 정착을 했다. 86살까지 자식이 없던 아브라함은 롯을 아꼈기에 떠날 방향을 먼저 고르게 해주고 자신은 그 반대방향으로 떠나기로 했다.

롯은 삼촌의 배려로 풍족한 토지를 골랐는데 그곳이 하필이면 당시 세계 제일의 막장 극악 도시였던 소돔고모라(…).

하느님은 소돔과 고모라에 징벌을 내리기 전에 천사들을 파견해서 혹시 의인이 적게나마 있는지 살펴보게 했다. 천사들은 인간으로 둔갑해서 롯의 집에 머물렀는데, 소돔의 주민들이 그들을 겁탈하려고 몰려들어 롯에게 손님들을 내놓으라고 협박했다. 개객기롯은 손님들 대신 딸들을 내주려고 했는데[1], 마침 천사들이 본모습을 드러내고 주민들의 눈을 멀게 하여 사태는 해결되었다.

2.2 롯의 아내

아무튼 천사들은 소돔에는 의인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키기로 결정한다. 창세기 18장 16~33절에 의하면 아브라함하느님에게 소돔을 벌하지 말아달라 빌었으나 역시 같은 결론에 다다랐다.

사람들은 길을 떠나 소돔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이르렀다. 아브라함도 그들을 배웅하느라고 같이 왔다. 야훼께서는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셨다. '내가 장차 하려는 일을 어찌 아브라함에게 숨기랴? 아브라함은 강대한 민족이 되고, 세상 민족들은 아브라함의 이름을 부르며 서로 복을 빌 것이 아닌가? 나는 그로 하여금 그의 자손과 그의 뒤를 이을 가문에게 옳고 바른 일을 지시하여 이 야훼의 가르침을 지키게 하려고 그를 뽑아 세우지 않았던가? 그러니, 나는 아브라함에게 약속한 것을 그대로 이루어주어야 하리라.'

이렇게 생각하시고 야훼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소돔과 고모라에서 들려오는 저 아우성을 나는 차마 들을 수가 없다. 너무나 엄청난 죄를 짓고들 있다. 내려가서, 그 하는 짓들이 모두 나에게 들려오는 저 아우성과 정말 같은 것인지 알아보아야 하겠다." 그 사람들은 걸음을 옮겨 소돔 쪽으로 갔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그냥 야훼 앞에 서 있었다. 아브라함이 다가서서 물었다.

"당신께서는 죄없는 사람을 죄인과 함께 기어이 쓸어버리시렵니까? 저 도시 안에 죄없는 사람이 50명이 있다면 그래도 그 곳을 쓸어버리시렵니까? 죄없는 사람 50명을 보시고 용서해 주시지 않으시렵니까? 죄없는 사람을 어찌 죄인과 똑같이 보시고 함께 죽이시려고 하십니까?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이라면 공정하셔야 할 줄 압니다." 야훼께서 대답하셨다. "소돔 성에 죄없는 사람이 50명만 있으면, 그 죄없는 사람을 보아서라도 다 용서해 줄 수 있다."

그러자 아브라함이 다시 말했다. "티끌이나 재만도 못한 주제에 감히 아룁니다. 죄없는 사람 50명에서 다섯이 모자란다면, 그 다섯 때문에 온 성을 멸하시겠습니까?" 야훼께서 대답하셨다. "저 곳에 죄없는 사람이 45명만 있어도 멸하지 않겠다." 아브라함이 "40명밖에 없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하고 여쭙자 야훼께서 대답하셨다. "40명을 보아서라도 멸하지 않겠다."

아브라함이 또 여쭈었다. "주여, 노여워하지 마십시오. 다시 말씀 드리겠습니다. 30명밖에 안 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야훼께서 "30명만 되어도 멸하지 않겠다." 하고 대답하시자 그가 또다시 여쭈었다. "죄송하오나, 다시 말씀 드리겠습니다. 만일 20명밖에 안 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야훼께서 "20명만 되어도 그들을 보아서 멸하지 않겠다." 하고 대답하셨다.

아브라함이 다시 "주여, 노여워 마십시오. 한 번만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만일 열 사람밖에 안 되어도 되겠습니까?" 야훼께서 대답하셨다. "그 열 사람을 보아서라도 멸하지 않겠다." 야훼께서는 아브라함과 말씀을 마치시고 자리를 뜨셨다. 아브라함도 자기 고장으로 되돌아갔다.

소돔과 고모라는 불벼락을 맞아 싸그리 불타버린다. 롯만은 미리 경고를 듣고 가족을 데리고 멸망하는 소돔과 고모라에서 도망쳤는데, 롯의 아내는 "돌아보지 말라"는 경고를 어기고 소돔과 고모라를 돌아보았다가 소금 기둥으로 변해버리고 말았다. 이것은 사해 부근에 있는 소금 기둥에서 따온 이야기라는 설도 있고, 히브리어 '네치브 멜라흐(ציב מלח)'를 증기 기둥으로 번역해야 하는데 소금 기둥으로 잘못 번역했다는 주장도 있다. 그 외에 롯의 딸들과 약혼한 사위 두사람이 있었는데 롯이 전해들은 경고를 농담으로 취급하고 무시하는 바람에 탈출 못했고 결국 남자가 없어진 롯의 두 딸이 롯과 근친상간하는 결과를 낳는다.(...)

2.3 근친상간

롯은 초아르라는 곳으로 갔다가 그곳마저 두려워서 산 속의 굴에 숨어 살게 되었다. 두 딸만은 롯의 곁에 있었는데, 그녀들은 너무나 충격적인 경험을 겪은 탓인지 인류가 전멸했다고 착각(…)했다. 그래서 종족 번식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여 롯에게 을 먹여 취하게 만든 다음 아버지를 역강간했다.

두 딸은 임신을 하여 아들을 1명씩 낳아 각각 '모압'과 '벤 암미'로 이름지었는데, 이들이 모압암몬 종족의 시조이다. 그래서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를 탈출하고 가나안 땅으로 향하며 이들 지역을 통과할 때는 최대한 충돌을 피하려고 했으나, 이들이 먼저 이스라엘 민족에게 적대적으로 대하며 fail.

일부 과격 신자들은 이 사건이 카인의 경우와 함께 현재 그 지역에 살고있는 아랍 문명권 국가들이 고생하는 원인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1. 성경의 묘사로는 롯은 이미 천사들임을 간파하고 있었고 하나님의 영광을 상징하는 천사들이 강간당하여 하나님의 명예가 실추되는 것을 막고자 차라리 자신의 두 딸을 강간당하게 하여 자신이 하나님 대신 불명예를 뒤집어 쓰려고 했다고 볼 수 있다. 당연히 기독교 입장에서는 롯은 개객기가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 자신의 두 딸과 자신의 불명예를 감수한 상당한 의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