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엘 노리에가

1 개요

  • 잘나가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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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에 의해 마약사범으로 체포된 노리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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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몰락한지 한참뒤에 겨우 고국을 밟은 노리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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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 안토니오 노리에가 모레노(Manuel Antonio Noriega Moreno, 1934. 2. 11 ~ )

1983년에서 1989년까지 집권한 파나마독재자이자 범죄자. 사생아 출신으로 일국의 정상까지 오른 어찌보면 입지전적인 인물. 정적 숙청 등으로 악명이 높았던 인물이도 하다.

2 생애

그는 파나마시티에서 태어나 1969년 장군 오마르 토리호스의 군사쿠데타 후 군정보부사령관에 취임했다. 아이러니한 사실은 훗날 미국에 축출되는 노리에가는 냉전 때인 1966년부터 CIA를 위해 일했었다는 사실이다. 노리에가는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CIA 장관시절일 때부터 그 앞잡이로서 쿠바피델 카스트로 정권과 니카라과의 산디니스타 정권 등 중남미와 카리브해의 좌파정권 교란에도 협력했다. 또한 미국의 마약대책에도 협력하여 이러한 업적으로 1978년부터 1987년까지 미국의 마약단속국(DEA)로부터 매년 감사장을 받을 정도였다.

1981년 대통령이자 파나마의 독재자인 오마르 토리호스가 비행기사고로 사망하자 실권을 장악하고 1983년 군최고사령관이 되었다. 그리고 1984년 16년 만에 직선제에 의하여 당선된 대통령 바를레타와 1985년 그를 계승한 대통령 델바에 위에 군림하면서 파나마를 좌지우지 했다.고려시대 무신정권의 중남미 버젼.

이 권력을 바탕으로 콜롬비아 마약밀매조직이 파나마를 경유해서 미국으로 마약을 운반하는 것을 용인하기도 했으며 대외적으로는 민족적 반제국주의적 외교정책을, 안으로는 군부독재체제를 추구, 집권 이래 줄곧 미국 정부와 끈질긴 신경전을 벌였다. 그리고 이러한 일에 국민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파나마 최대의 정보기관인 G2 사령관 출신이기 때문에 그는 1만5천명 규모의 파나마 국방군의 무력을 가질 수 있었고 야당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으로 국민들의 불만을 샀으나 독재체제는 계속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1988년 국내외에서 그의 비리에 대한 폭로가 계속되어 그에 대한 반대운동이 일어나 미국 법무부가 그를 마약밀매혐의로 기소하자, 대통령 델바에는 노리에가를 해임했다.

그러나 그를 지지하는 의회는 오히려 대통령 델바에를 축출하고 노리에가를 국가 수반으로 추대함으로써 그의 찬반세력 간에 대결이 심화되었다. 결국 1989년 12월 미국은 전면적인 파나마 침공을 단행, 그를 수반으로 하는 파나마 군부주도 정권을 전복시키고 기예르모 엔데라 정부를 승인하였다.

미국이 노리에가의 제거에 나섰던 것은 CIA의 하수인이었던 그의 마약거래자금이 미국의 니카라과 우익반군 지원사업과 연관되어, 이를 빌미로 노리에가가 미국의 약점을 잡아서 부시의 심기를 거슬렀다는 주장도 있다.

1989년 미국이 파나마를 침공하여 체포, 미국으로 압송되었다. 이때 노리에가는 미군에게 잡히기 전 바티칸 대사관으로 피신했었다. 그러자 미군은 그를 항복시키기 위해서 기상천외한 방법을 사용했는데, 바로 24시간 내내 헤비메탈, 음악들을 대형 스피커로 틀어대는 것이었다. 주로 틀어준 노래로 더 클래시의 I Fought The Law와 건즈 앤 로지스 'Welcome to the Jungle'를 틀어 줬다고매우 적절한 곡선정이다 이 소음에 견디지 못했는지 노리에가는 바티칸의 중재로 미군에 투항한다.

그의 집무실에서는 사용한 흔적이 있는 마약과 포르노 잡지가 널려 있었고 미군은 그것을 세계 언론에 공개하였다. 그런데 이것은 미군이 꾸민 일이였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이 제거해야할 인물을 '더러운 병균'의 이미지로 전락시켜 버리는 작전이었다는 주장이다.

문제는 미군이 파나마시티와 콜론의 민간인 거주 지역에 폭탄을 퍼부어대서 수많은 민간인이 사망했으며. 대포, 로켓포, 탱크, 기관총 등이 동원되어 수많은 민간인들이 사망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파나마군은 한 달간 저항하다가 이듬 해인 1월 31일에 항복했다.

마이애미 연방법원에서 미국 내 코카인 밀거래와 공갈, 돈세탁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아 19년간 복역했다. 하지만 전쟁 포로로 특별대우를 받았으며, 텔레비전과 편의시설을 갖춘 주택에서 형기를 마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하였다. 2007년 9월 특별한 징역이 끝난 뒤 2010년 4월 프랑스로 송환돼 프랑스 은행을 통해 마약 자금을 세탁한 혐의 등으로 7년형을 선고받고 파리에서 복역했다.(관련기사)

2011년 12월 11일 조건부 석방되어 고국으로 송환되었지만, 파나마에서 따로 정적 살해죄 세 건으로 최소 20년, 최대 60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현재도 복역 중. 다만 건강 악화로 수감 생활은 1년 남짓만 하고 현재는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는지 액티비전의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2에 자신을 기반으로 한 캐릭터가 등장하자, 2014년에 이를 두고 본인의 허락 없이 이름을 사용하였다며 액티비전을 고소했다. 그리고 패소했다(…).

3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2에서의 마누엘 노리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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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2에서는 알렉스 메이슨이 주인공인 1986년 스토리라인에서 등장한다. 블랙 옵스 시리즈에 등장한 다른 실존 인물들이 스토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과 다르게, 이 사람 때문에 과거 파트 등장인물들의 운명이 갈렸다.

첫 등장은 1986년, 시간과 운명(Time and Fate) 미션에서 라울 메넨데즈의 저택을 급습하는 CIA에 협조하는 파나마 국방군(PDF)의 지휘자로서 나타난다. 하지만 시작 후 메넨데즈의 시점으로 바뀌자마자 이 사람의 수상함을 알 수 있게 되는데, 외딴 언덕으로 메넨데즈를 끌고 와 놓고는 자신을 호위하던 파나마군 병사 두 명을 SPAS-12 샷건으로 쏴 버리고[1] CIA와의 사전 약속과 다르게 메넨데즈를 풀어준다. 그리고 곧바로 버서커 모드의 메넨데즈에게 얻어맞고 목 졸려 기절하게 된다. 병사 두 명을 쏜 무한탄창 샷건을 빼앗긴 것은 덤. 어쨌든 이 일로 풀려난 메넨데즈를 본 프랭크 우즈는 노리에가를 욕하며 메넨데즈를 잡아 죽이려고 점점 이성을 잃는 모습을 보이고...

메넨데즈를 풀어준 것과는 별개로, 그는 파나마군에게 카르텔뿐만이 아닌, 마을 전체를 공격하게 지시한 상태였다. 메넨데즈가 호세피나에게 달려가는 동안 파나마 군인들에게 공격받는 민간인들을 자주 보게 된다. 이때만은 메이슨의 시점에서와 다르게(메넨데즈의 시점이니 당연하지만) 카르텔이 파나마군의 침공에 대항하는 충직한 아군처럼 연출될 정도.

어쨌든 결국 미션 마지막에 메넨데즈에 대한 분노에 찬 우즈가 던진 수류탄이 박살난 집안에서 파나마 군인들을 시켜 CIA 멤버들을 끄집어내고(...) 메넨데즈의 시체를 수습해간다. 그런데...

사실 메넨데즈는 죽지 않았다.

그후 시간은 흘러 1989년 파나마 침공이 일어났고, 노리에가는 저스트 커즈(Just Cause) 작전에서 CIA에 의해 False Profit이라는 코드명으로 찍혀 결국 파나마군의 저항을 뚫고 모텔까지 쫓아온 메이슨과 우즈에게 생포된다. 이때 알렉스 메이슨에 의해 대외적으로 이미지가 망가지는[2] 굴욕을 당했다. 게다가 직후에 메이슨에게 무기를 달라고 했다가 탄창이 없는 권총을 받기도 하고...[3] 하지만 이 와중에도 한 번 도주 시도를 해서 메이슨과 우즈를 곤란하게 만든 전적도 있다.

그리고 노리에가를 포로 교환소에 데려온 우즈는 허드슨에게 뜬금없이 노리에가가 2차 목표(Nexus Target)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2/캠페인에서도 나오지만, 1차 목표는 라울 메넨데즈. 우즈의 입장에선 자신이 수류탄으로 폭사시킨 줄만 알았던 메넨데즈였지만, 사실은 노리에가가 메넨데즈를 시신이라고 속이고 그를 데려왔던 것. 그리고 우즈가 메이슨을 저격하고, 내려와서 총알에 맞아 쓰러진 사람이 메넨데즈가 아니라 메이슨임을 알고 절규하는 그 모습을 계속해서 씩 웃으며 쳐다보는 모습을 보자면, 이전까지의 안습 행보가 잊혀질 정도. 그 이후로 스토리상의 등장은 없고(애초에 이 미션, '나와 함께 고통받아라(Suffer with Me)"가 과거 이야기의 마지막 미션) 별 언급이 없는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역사대로 잡혀버린 듯(...)

결국 따지자면 노리에가는 CIA와 메넨데즈 모두에게 협력자와 적을 오가는 아주 특이한 입장이었다. 이렇게 블랙 옵스 2의 과거 파트 줄거리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치지만 결과적으로 본인은 상술한 파나마 침공으로 잡히는 신세가 되어(...) 라울 메넨데즈에게 이용만 당한 호구가 되어버렸다.

4 기타

파나마 운하는 역사상 딱 2번 멈췄는데, 그 중 한번이 마누엘 노리에가를 잡으러 미군이 침공했을 때다. 하지만 그 운행 정지마저도 6시간을 넘지 않았다.

조지 부시는 판결 직후 “미국은 파나마 국민을 야만적 전제정치로부터 해방시켰다”고 발표했는데 12년 뒤 그의 아들은 이라크독재자 사담 후세인을 잡고 똑같은 논평을 했다. 그리고 파나마 침공을 지휘했던 국방장관은 아들 부시의 행정부의 부통령이 되었다

심슨에서도 노리에가 체포를 패러디 했는데, 저작권법 위반 때문에 스웨덴 영사관으로 도피한 심슨가족을 잡기위해 영사관앞에 주다스 프리스트를 불러서 공연을 해버렸다. 이때 부른 노래가 respecting the law(법 지켜라)... 참고로 원곡은 breaking the law(법 X까!) 그러나 이런 작전에도 약속된 메탈의 땅 북유럽에서 온 외교관인지라 오히려 좋아서 죽었다.
  1. 이때 인상적인 "목격자는 없다.(No witnesses.)"라는 대사를 들을 수 있다.
  2. 그가 있던 침대에 도색 잡지와 마약 등을 뿌렸다. 실제인물이 당했을 걸로 추정되는 일의 오마주.
  3. 메이슨 曰, "넌 무기를 달라고 했지 탄약을 달라곤 안 했잖아."(You asked for a weapon. You didn't say anything about amm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