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마이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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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할로윈 시리즈살인마


와 손님이다 식칼로 푸슉푸슉해줘야징

15년 전쯤에 처음 만났죠. 아무것도 없더군요. 이유도, 양심의 가책도, 이해심도요. 게다가 가장 기본적인 삶과 죽음에 대한 감정, 선과 악, 옳고 그름의 기준도 없었어요. 고작 여섯 살짜리 아이가 멍하고 창백한 무표정의 얼굴에 악마처럼 검은 눈동자를 가졌더군요. 8년 동안 그를 치료하려고 애썼습니다. 그리고 다음 7년 동안은 그를 가둬두려고 애썼죠. 그의 마음 저편에 있는 순수한 악의 본연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 Dr. 샘 루미스 (할로윈 H20 오프닝 중)

일리노이주 해든필드 출신으로, 여섯 살이 되던 1963년 할로윈 밤에 부모님이 집을 비운 사이 남자친구를 불러서 즐기던 누나 주디스의 방에 할로윈 파티용 커크 가면을 쓴 채 난입해 식칼로 수 차례 난도질해 살해하였다. 성인에 가까운 두명이 6살짜리 꼬마한테 살해당한다. 직후 그를 발견한 루미스 박사에 의해 정신병원에 감금되었다.

그러나 15년 후, 정신병원을 탈출하여 할로윈 밤에 고향으로 돌아와 옷과 가면, 식칼을 훔친 후 폐가가 된 자신의 집에 열쇠를 가져다 놓은 부동산업자의 딸 로리 스트로드를 미행하여 그녀가 베이비시터 일을 하는 집 길 건너편에서 그녀의 친구들을 죽이고, 상황을 살펴보러 온 로리도 죽이려 하였다. 로리는 대바늘로 마이클의 목을 찌르고 식칼로 몸을 찌르고 철제 옷걸이로 눈을 찌르는 등 저항하지만 마이클은 그때마다 드디어 죽는가 싶다가 멀쩡히 부활하여 다시금 로리를 습격한다. 마지막에는 로리에 의해 가면이 벗겨지고[1] 이로 인해 주춤한 사이, 그를 추적해온 루미스가 쏜 권총에 피격당해 2층에서 떨어지지만 잠시 후에는 사라지고 없다.

시리즈 대대로 로리 스트로드와 주변인들을 죽이려고 한다. 사실 로리와는 친남매 사이로,[2] 마이클이 15년 전 첫 사건을 저지른 후, 부모가 로리를 다른 곳에 입양 보냈기 때문에 당시 너무 어렸던 로리는 그동안 자신에게 친오빠가 있는지도 모른 채 살아왔던 것이다. 마이클 마이어스가 자신의 유일한 혈육인 로리 스트로드를 노리는 이유는 불분명하다. 4~6편에서는 로리가 교통사고로 사망처리가 됐기 때문에 로리의 딸인 제이미의 목숨을 노리며 결국 6편에서 제이미를, 8편에서 (사실은 안 죽었던) 로리를 찾아내 죽이는 데 성공한다. 동생을 아낀다며 임마 리메이크 판에선 마이클이 로리를 매우 아꼈고, 정신병원을 탈출한 이유도 단순히 로리를 만나기 위해서라는 인간적인 이유가 추가되었다.근데 왜 죽일려고 함? 로리의 양부모를 위협해 주변에 있는 로리의 사진을 보여주며 어딨냐고 추궁하는 모습과, 로리를 납치한 후 자기가 죽 갖고 있었던 15년 전 사진을 보여주는 것으로 확인사살.

흰색으로 칠한 윌리엄 샤트너 가면을 쓰고 푸른 작업복을 입고 다니며 절대 뛰지 않고 말도 하지 않는다. 다만, 특유의 훅– 훅– 거리는 숨소리를 자주 내뱉는다. 주무기는 식칼. 1편에서 이것으로 누나를 죽였고 15년 후 다시 마을로 왔을 때도 식칼을 훔쳐 살해하고 다녔다. 식칼 이외에도 목을 조르거나 손가락만으로 사람을 죽이거나 카메라 삼각대로 목을 찌르는 등 제이슨처럼 괴력을 이용한 살인이 특징. 리메이크 판에서는 체구도 거대해졌다. 정신병원에서 15년동안 감금되며 제대로 된 운동도 못한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거한이 됐는지는 물어보지 말자. 원래부터 운동하던 성격일지도

이름은 실제 영화 제작진 이름을 그대로 썼는데 당사자는 이를 알고 무척 기분 나빠했지만 굳이 소송을 제기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가면은 사실 당시 팔리던 할로윈 분장용 커크 선장 가면에 눈구멍을 넓히고 흰색 칠을 해 사용했다. 1편 제작 당시 예산이 적었기 때문에 적당히 저렴하게 만들었는데 의외로 무섭고 독창적인 캐릭터로 각인되어 현재는 아예 마이클 마이어스 가면으로 알려졌다. 작업복은 정신병원을 탈출하고 마을로 돌아가는 도중 누군가를 죽여서 훔친 것.

리메이크에선 푸른 작업복이 아닌 쑥색 작업복을 입었고 가면은 너덜너덜한데, 이렇게 된 이유는 누나를 살해한 이후 그 가면을 집 바닥 아래에 숨기고 15년 후에 다시 찾았기 때문이다. 참고로 여기서 가면은 원래 누나의 남자친구가 가져온 물건이었다는 설정.

마이클 마이어스는 과묵, 가면, 괴력, 무차별 살인 등 이후 슬래셔 영화의 살인마들의 속성을 확립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다른 슬래셔 살인마들과 많이 비교한다. 그 중에서도 마이클의 속성을 답습하고 호러성을 더 강화해 호러 스타가 된 제이슨 부히스와 자주 비교되는 편. 제이슨에게 많은 영향을 준 캐릭터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마이클이 오히려 후속작으로 갈수록 점점 더 제이슨을 닮아간다.

역시 슬래셔 영화의 캐릭터로 유명한 제이슨 부히스, 프레디 크루거와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마이클은 '순수악'이라는 것이다. 제이슨은 후속작으로 갈수록 퇴색되긴 하지만 일단 살인 동기가 '어머니의 원수를 갚기 위해서'와 '자신이 물에 빠져 죽는 동안 신경도 쓰지 않았던 사람들에 대한 복수'라는 어느 정도의 당위성(?)을 갖추고 있으며, 프레디는 성장과정이 영 좋지 않아 성격이 있는 대로 꼬여버린 경우인데, 마이클은 특별한 이유나 동기 없이 살인을 하는 사이코패스이다.[3]

리메이크 판에서는 그의 과거사를 집중적으로 다뤄 그도 사실 피해자였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비인간적인 존재인 '사이코패스 살인마' 캐릭터이면서도 1편에서 여동생을 아끼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 비판을 받았고, 리메이크 2편에선 그간의 이미지를 깨고 '맨 얼굴'이 나오는 데다가[4] 흡사 제이슨처럼 '엄마의 환상'[5]을 보는 등, 기존의 캐릭터성과 안 맞는 모습을 보여줘 이런 처사와 영화의 처참함에 팬들과 일반 관객도 분노했다.

이처럼 슬래셔 영화와 살인마들의 기초적인 요소를 확립한 영화의 캐릭터로 제이슨, 프레디와 함께 호러영화 캐릭터 TOP 3에 들어가지만, 그 요소를 답습한 제이슨이나 그와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줘 높은 평가를 받는 프레디 크루거에 비해 인지도가 낮아 3인자의 이미지가 강하며 패러디 수도 적은 편이다. 대신 슬래셔 영화 역사에 있어서 중요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영화로서의 평가는 프레디와 대등할 정도로 높다.

AVGN 2007 할로윈 특집에서 아타리 2600용 할로윈 게임을 소개할 때 등장했다. 제임스 롤프가 리뷰를 하고 나서 아이들에게 그 게임팩과 게임기를 넘긴 후 다른 게임을 소개할 때 창문 너머로 지켜봤다. 그 후 롤프가 애를 보러 간 집 지하실에서 마이클과 마주쳤다. 똥물을 뒤집어쓰고[6] 컨트롤러에 눈이 찔리지만, 끝까지 롤프를 추적하다가 롤프가 그에게 컨트롤러를 건네주고 게임을 잠깐 플레이한 후, 지루함에 게임에서 벗어나 롤프를 죽이려 하자 애들한테 권투장갑으로 얻어맞고 KO패 당하는 굴욕을 당한다. 자기도 어릴때 성인 두명을 잡더니 이번엔 어린애 두명한테 잡힌다. 그러나 늘 그렇듯 롤프가 한눈을 판 사이 사라졌다. 리뷰 중간에 롤프가 이 게임을 사게 된 사연을 얘기한 건 위의 H20 오프닝을 패러디한 것 같다.[7]

유난히 일본에서는 특징이나 행적과는 별개로 핸섬한 외모로 인기가 많다. 사실 프레디나 제이슨, 레더페이스 같은 다른 슬래셔 영화의 살인마들에 비하면 맨얼굴이 준수한 편이고 몸매도 우락부락하지 않고 균형 잡힌 체격이며[8] 특유의 가면도 유명 연예인의 두상을 본떠 만든 것이기 때문에 외모로는 별 거부감이 들지 않는 건 사실이다.여담이지만 섹스 피스톨즈의 쟈니 로튼과 두상이 유사하다.물론 시리즈물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장기 시리즈물의 공통적인 문제점이긴 하지만 초기에는 그냥 덩치 큰 사람이었던 마이클이 나중에 가면 인간인지 괴물인지 혼란스러울 정도로 괴상한 능력치를 보유했다. 2편에서 루미스 박사가 쏜 총을 몸통에 6발 맞고 얼굴에 한발 맞아 눈을 잃게 되고 가스가 폭발하여 온몸이 불에 휩싸여 전신화상으로 죽은 걸로 마무리된다. 하지만 할로윈 2로부터 10여년이 지난 시점의 할로윈 4(참고로 할로윈 3는 전편과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졸작이다.)에선 죽지 않고 병원에서 식물인간이 되어 전신에 붕대를 감고 목숨을 연명중이다. 식물인간 상태여서 근력이 전혀 없는데도 구급차로 호송 도중에 갑자기 근력이 생겨 구급차 안에 있던 사람들을 전부 죽이고 탈출한다. 그냥 10년 동안 식물인간인척 했나보다. 무려 10년동안 신원불명의 범죄자를 먹여살린 미국의 헬스 케어 제도를 탓하자.

할로윈 4의 마지막에선 마이클에 의해 아이들을 잃은 유가족들에게 여러 발의 총을 맞고 벌집이 되어 구덩이로 떨어져 죽나 싶었으나, 할로윈 5 초반부에 보면 구덩이로 떨어진 마이클을 확인사살하기 위해 보안관들이 폭약을 구덩이와 연결된 강 밑으로 던지지만 마이클은 수십 발의 총탄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용케 기어 나와 폭약을 운 좋게(…) 모두 피하고는 강물을 통해 탈출한다. 할로윈 8에서는 버스타 라임즈와 자신의 집에서 결투를 벌이다 역관광 당해 전깃줄에 몸이 걸려 그대로 감전되고, 그로 인해 폭발이 일어나 집 전체가 잿더미로 변하고 마이클 자신도 통구이가 돼버리지만 죽지 않았다.

영화 시리즈가 명맥이 끊겨 소식이 없다가 뜬금없이 모탈 컴뱃 X의 게스트 캐릭터 후보로 거론됐다. 또 다른 살인마 캐릭터인 제이슨 부히스가 이미 게스트 캐릭터로 참전한 상태라 마이클도 참전하게 된다면 모탈 컴뱃에서 살인마 VS 살인마의 드림매치(?)가 성사될 거 같지만… 결국 낙선 당했다. 하지만 애쉬 윌리엄스와 함께 후속작에 게스트로 출전해 드림매치를 벌일 가능성은 열어놓았다. 에드 분이 추후 마이클 마이어스 참전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마이클 마이어스가 날 무서워 한다."라는 트윗을 남겨 낙선 확인사살.

2016년에는 게임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의 할로윈 DLC에서 새로운 살인마로 등장, 같이 끌려온 여동생을 포함한 생존자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 캐나다코미디언, 영화배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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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 John Myers.

1963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난 코미디언, 배우. 고등학교 졸업 후 토론토의 코미디 극단에서 연기 생활을 시작하고, 능력을 인정받아 시카고에 있는 극단에까지 진출하게 된다. 마이크 마이어스는 시카고의 극단에서 일하던 중, 미국의 유명한 코미디 쇼인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에 발탁되어, 프로그램의 작가이자 출연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게 된다.

그리고 1992년, 그의 첫 히트작인 웨인즈 월드의 웨인 캠벨을 통해, SNL 크루를 넘어 영화배우로서 가능성을 보인다. 이 영화의 성공으로, 록그룹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가 다시 빌보드 차트를 점령하기도 했다. 이 작품으로 흥행 배우로 인정받은 마이어스는 후속편을 찍게 되고, 1997년부터 시작된 자신의 간판 타이틀 오스틴 파워 시리즈가 큰 흥행수입을 기록하며, 세계적인 코미디 스타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하게 된다.

또한 2002년, 아카데미 최우수 애니메이션 수상작인 슈렉에서, 못생겼지만 미워할 수 없는 주인공 슈렉, 2003년에는 《더 캣》에서 사랑할 수밖에 없는 더 캣을 연기하여, 성우로서도 인지도를 높였다.[9]

그러나 2008년 작 러브 구루가 관객과 평론가들의 혹평을 바가지로 얻어먹으며, 이후 뚜렷한 작품 활동이 없다. 영화는 멤버도 화려하다. 저스틴 팀버레이크, 제시카 알바, 벤 킹슬리, 카메오로 카니예 웨스트와 스티븐 콜버트, 게다가 미니미 역을 맡았던 배우도 다시 나온다. 그러나 영화가 더럽게 재미가 없었던지라 라즈베리 어워드에서 최악의 작품상, 최악의 각본상, 최악의 남우주연상을 싹쓸이하며 그의 커리어에 영원한 오점을 남기게 된다.

2009년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에 카메오로 출연했으나 알아보는 이가 많지는 않았다.

2013년에는 슈퍼맨: 더 레전드 오브 셰프 고든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직접 감독하기도 했다. 주인공 셰프 고든 역으로도 출연했다.[10]
  1. 한쪽 눈이 감겨있는 것(상기한 대로 옷걸이에 찔렸기 때문)과 큰 흉터 하나가 있는 것 빼면 멀쩡하게 생겼다.
  2. 1편에서 살해당한 주디스가 첫째, 마이클이 둘째, 로리가 막내다.
  3. 위의 루미스 박사의 증언에도 나오지만 인간이 갖고 있는 감정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그야말로 철저한 묻지마 살인을 저지른다.
  4. 얼굴을 가리는 긴 갈색머리에 수염이 덥수룩한 모습으로, 일단 사람 꼴은 갖추고 있다.
  5. 더 큰 문제는 엄마는 전편에서 아들이 사이코패스가 된 걸 비관하여 자살하는데, 어이없게도 유령으로 재등장해 살인을 부추는 것으로 나온다. 뭐 이건 마이클이 제멋대로 자기 엄마를 그렇게 생각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니 사실 큰 문제는 아니겠지만 알고도 보기가 썩 좋진 않다.
  6. 이 똥물은 아이들이 사탕 달라고 할 때 사탕 대신 준 거다.(…)
  7. "8년 동안 그것을 기억해내려고 애썼습니다. 그리고 다음 7년 동안은 그것을 옷장 속에 가둬두려고 애썼죠. 그 게임의 저편에 있는 순수한 악의 본연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8. 단 리메이크에서는 터무니없는 거한이다.
  9. 슈렉에서도 한 것이지만, 능청스럽고 능글맞은 연기의 대가다. 다만 밑도 끝도 없이 성인개그를 집어넣어 영화를 반쯤 망친 주범으로 지목받기도 했다. 원작이 아동용 동화라...
  10. 원제목은 Supermensch: The Legend of Shep Gordon이며, 마이어스는 본인 자신으로 나온다. 다큐멘터리인 데, 다른 사람을 연기한다는 말 자체가 모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