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향

1 개요

모기냄새가 아니다
주로 여름모기를 쫓기 위해 피우는 향불. 피워놓으면 모기 뿐 아니라 어지간한 날벌레들은 다 퇴치할 수 있다. 모기향이 진짜 살충효과가 있느냐, 아니면 모기를 쫓아내는 물건이느냐에 대해서는 말이 많은데, 일단 모기향의 성분은 살충 성분이다. 모기가 문명에 찌들어 내성이 생겼을 뿐. 에어로졸식 살충제와 동일한 디 시스-트랜스 알레트린을 쓰는데, 직접 분사되는데다 유기용매 탓에 벌레 몸에 잘 달라붙는 에어로졸과 달리 연기에 섞어 흩뿌리는 방식이라 신경독이 작용하기 전에 도망칠 시간이 충분하다. 그래서 살충보다 모기 기피 수준으로 작용하는 것.

한일 양국에서 흔히 수박, 매미와 함께 여름의 3대 정취라고 불린다. 여름에만 볼 수 있는 3가지로, 낮에는 매미소리 들리고, 더우면 수박먹고, 밤에 피어오르는 모기향 냄새를 떠올리면 딱 여름이라고 느낄 수 있다. 아래의 모기향이 개발되기 전에는(지금도 시골에선 종종 그런다) 마당에다가 쑥이나 다른 풀을 이용해 연기를 피워 모기를 쫓아내곤 했다.

크게 나선형과 전자식으로 나눌 수 있다.

2 종류

2.1 나선형 모기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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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0년 우에야마 에이치로라는 일본인이 개발한 것으로, 영어로는 Mosquito Coil, 일본어로는 蚊取線香(문취선향. かとりせんこう-카토리센코)라고 쓴다. 1885년에 원료인 제충국이 미국에서 일본으로 건너왔고, 1889년에 가루형이, 1890년에 현재와 같은 나선형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또한 현재는 고무나무 따위를 갈아서 만든다고 한다.

이전에는 제충국이라는 이름의 살충성분이 있는 국화계열 꽃의 성분을 사용하였으나, 현재는 제충국을 사용한 모기향은 생산되지 않고 있다. 일단 인간에게 알려진 해는 없긴 한데, 가끔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있으므로 유의. 어쨌건 뭔가 태워서 나는 연기를 맡는 것이므로 오래 맡으면 좋을 건 없다. 참고로 제충국의 추출성분은 살충제 DDT의 원료로도 쓰인다.

태우기 때문에 발암성분이 발생한다는 주장과 연구결과도 있다. 여담으로 2000년 초반부터 중국이나 여러 나라에서 제조한 모기향 재료가 쓰레기를 재활용한다는 기사가 보도되기도 했다. 다이옥신 모기향? 흔히 모기향에 쓰이던 녹색 색소인 말라카이트 그린이 발암물질등으로 사용금지가 된 고로 갈색등의 다른 색의 모기향이 나오고 있다.

재가 남기 때문에 밑에 받침대나 접시, 쟁반 등을 깔아놓고 바람이 안 부는 곳에 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숙면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모기향 재를 다 들이마시거나 바닥에 떨어진 모기향 재를 쓸어담아야 하는 귀찮은 일을 해야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화재가 나지 않게 주의하라. 예를 들자면 담뱃불이 몇 시간동안 켜져있는 상태와 동일하기 때문에 옆에 불탈 것이 있으면 쉽게 불이 붙는다. 따라서 주변에 화재가 나지 않도록 가연재를 치우고, 별도로 불연재 성분의 받침대를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사용시의 환기는 필수다. 방 안에 모기들을 쫒으려 하는데 춥다고 창문을 열지 않은 상태에서 사용하고 잠들었다간...

또 하나 단점이라면 한 팩을 사면 들어 있는 모기향의 양(코일 수)에 비해 동봉된 받침대가 부족하다는 점인데 따로 구매하기 어려우므로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 잃어버리고 새로 사고 잃어버리고 새로 사고 하다 보면 여름 한철이 지난 후 미처 다 쓰지 못한 모기향이 수북하게 쌓여 있는 걸 볼 수 있다. 그리고 또 이걸 다음 해 여름 반복한다. 불연성 소재를 이용한 받침대가 시중에 출시되어 있는데 모기향 사면 딸려오는 금속 조각보다는 훨씬 안전하고 관리도 쉽고 분실우려도 적다. 모기향 끌때도 뚜껑만 덮으면 끝. 대체로 모기향 연소기라는 이름을 달고 판매된다.

중간에 모기향을 끄고 싶다면 끝 부분을 자르거나 물을 부을 필요가 없이 그냥 뒤집어 놓으면 알아서 꺼진다. 일정 부분까지만 쓰고 끄고 싶다면 중간에 더블클립을 껴놓자.

군대에서도 자주 쓰이는데, 주로 야근경계근무시 조각내서 건빵주머니에 라이터와 함께 몰래 가지고 가서 조금씩 피우는 식이다. 부대에 따라 사용을 권장하거나, 그렇진 않지만 간부가 순찰을 와서 냄새를 맡아도 그냥 넘어가는 식으로 대체로 사용을 금지시키지는 않는 분위기이다.[1]

나선형 모기향 연기를 그대로 마시면서 잠들면 다음날 목이 찢어지는 고통이 느껴질 수 있다. 아니 그전에 이미 죽기 직전까지 갈수도 있을것같은데?

위에서 언급한대로 상당히 독하기에 가급적이면 실내보다는 실외에서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 특히 낚시나 캠핑같은 야외활동에서는 요긴하게 쓰이고, 재래시장의 생선가게에서도 파리 등 해충들의 접근을 막기위해 자주 피워둔다. 그리고 캠핑까지 안가도 단독주택의 경우 저녁때 현관문 실외쪽에 피워놓으면 사람 출입시 딸려 들어오는 모기를 꽤 많이 줄일 수 있다. 이때 실내에는 전자모기향을 피우면 거의 대부분의 모기를 막을수 있다.

2.2 전자식 모기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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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선형 모기향과 달리 전기의 힘으로 가동하는 모기향. 가운데 홈에 파란색의 건빵매트를 꽂고, 전원을 넣으면 전기가 들어오면서 발생한 열로 인해 매트의 약성분이 점점 증발하면서 공기중에 퍼진다. 나선형 모기향과는 다르게 냄새가 심하지 않다. 재도 남지 않으며 청소할 필요도 없다. 그냥 아침되면 전원 빼고 하얗게 불태워진 매트를 꺼내서 쓰레기통에 버리면 끝.

1963년에 일본 후마킬라에서 만든 세계 최초의 전자모기향인 베이프 매트[2]가 시초로, 국내 최초의 전자 모기향은 1978년에 발매된 대웅제약의 '매트킬라'이다. 참고.

매일매일 매트를 갈아야 하는 귀찮음을 해결하기 위해 아예 대용량 액체를 이용하는 모기향도 나왔다. 이쪽은 채워두면 수십일 단위로 가기 때문에 그냥 전원만 올리고 내리고 해주면 땡이다. 하지만 대용량 액체형의 경우 모기향 본체가 기울어지면 경우에 따라 새는 경우가 있어서 고체 형식의 장기간 사용가능형 전자식 모기향도 출시된 상태다.

단점은 당연히 전기가 없으면 사용할 수 없다는 거고, 전선 길이의 제한으로 두고 싶은 위치가 있어도 갖다놓기 힘들다. 누전에도 주의해야 한다. 나선형 모기향보다는 살충효과가 안 좋다라는 결과가 실험을 통해 알려졌다.

이쪽도 나선형보다야 덜 하지만 밀폐된 방에 너무 오랫동안 두면 몸에 별로 좋지 않은 건 매한가지다. 이 때문에 타이머가 달린 모기향도 나오고 있다. 물론 계속 켜놓았을 때 약제 소모를 방지하는 차원도 좀 있다.

2015년 7월에는 USB 전원을 쓰는 전자 모기향도 나왔다!보드나라 기사

마지막으로 간혹 모기향을 사용해도 효과가 없다고들 할때 환풍에 주의해야 한다. 요즘 액체전자 모기향 1개에 4~6평정도의 방에다가 사용할수있다고는 하지만 환풍이 매우 잘된다면 효과를 바라기는 힘들것이다.(효과범위가 4~6평인데 창문과 문을 모두 열고 있으면 그 모기향들이 모두 흩어지는건 시간문제이다)
  1. 말라리아가 실제 위협으로 다가오는 전방에 가까워지면 보급관 차원에서 아예 초소에 모기향을 비치해둘 정도가 되기도 한다. 물론 규정에는 어긋나지만 말라리아 걸리는 것에 비하면 백 배 천 배 낫기 때문에 장병이 일심동체로 모른 척 하는 것.(...)
  2. 국내에는 한참 늦은 1985년에서야 유유후마킬라 라는 합작회사가 생산하는 형태로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