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드레모스

Mordremoth

길드워 2: 가시의 심장 스토리의 최종 보스. 성우는 놀란 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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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부가 되어 그 목숨을 부지하거나...... 망각 속으로 영원히 떨어지도록 해라!

네놈의 무모함으로 이 세계는 고통받을 것이다!

1 개요

티리아 대륙을 덮친 대재앙, 엘더 드래곤 중 가장 늦은 시점인 1327 AE에 깨어난 정신과 식물의 영역을 담당하는 고룡. '식물'이라는 그 특성과 후술할 신체적 특징을 생각하면 생명과 대지의 엘더 드래곤이라고도 볼 수 있다. 확장팩의 이름인 '가시의 심장'은 바로 모드레모스를 의미하는 말이다.

2 상세

일단 '드래곤'이기는 하지만, 원래 길드워 2엘더 드래곤은 통상의 드래곤과 크게 다른 모습인 것과 마찬가지로 모드레모스 역시 여러모로 파충류 드래곤과는 크게 떨어진 외형을 지녔다. 다만, 여타 엘더 드래곤이 그래도 기본적인 드래곤의 형상을 유지한 것과는 가시의 심장이라는 확장팩의 이름답게 드래곤처럼 생긴 물리적인 육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중심부 역할을 하는 가시의 심장과 그곳에서 뻗어 나와서 티리아 대륙 지하 전체를 휘감은 덩굴이 있긴 하나, '정신'의 엘더 드래곤답게 진짜 본체는 실바리가 말하는 ''의 세계와 연결되어 있어서 겉으로 보이는 이 중심부를 파괴해도 모드레모스는 시간만 있다면 충분히 다시 부활할 수 있다. 사실상 드래곤이라고 보기에도 미묘한 존재.

그렇다고는 해도, 일단 물리적 영향력을 행사하려면 육체가 있어야 하니, '모드레모스의 입'이라는 긴 뱀과 같은 형상의 육신을 취해서 자신의 중심부인 가시의 심장 주변의 레이 라인 에너지를 먹어치우고 있긴 하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것처럼 이건 모드레모스의 모습 중 하나에 불과하고, 이 육체를 파괴한다고 해도 정신이 남아있는 한 언제든지 새로운 육신을 취할 수 있다. 다른 엘더 드래곤이 강대한 힘을 가진 자연의 군세였지만, 어찌 됐든 죽일 수 있는 적이었다면 이 녀석은 그야말로 불멸 그 자체.

또 1327 AE 당시의 모드레모스의 각성은 티리아 사람들에게 여러모로 충격이었는데, 대부분 티리아인들은 엘더 드래곤이 다섯 마리라고 생각했기 때문. 다만, 아수라의 분파인 인퀘스트는 드래곤이 여섯 마리 있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하고 있긴 했다. 문헌에서 알려진 바가 없었던 엘더 드래곤이었기에 싸울 방도조차 알려지지 않아 여러모로 위험한 적이라고 할 수 있다.[1]

2.1 드래곤 미니언: 모드렘

모드레모스의 미니언의 명칭은 모드렘(Mordrem). 여타 드래곤 미니언과 달리 누가 모드렘이라고 이름을 지었는지부터가 밝혀지지 않았다. 또한, 다른 드래곤의 미니언이 아이스브루드, 브랜디드, 디스트로이어 등등 기존에 있던 단어에서 따온 이름이 대다수인 반면, 이쪽만 고유명사다.

외형은 여타 드래곤 미니언이 그렇듯이 식물과 동물을 반쯤 섞은 거 같은 기괴한 외형. 특이하게도 다른 생명체를 타락시키는 방식으로 미니언을 불리는 여타 드래곤과 달리, 프라이모더스처럼 황폐의 나무를 이용해 자체적으로 미니언을 생산한다. 그래서인지 테라그리프, 바일 리처, 바인투스 등 기존의 생명체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형상의 괴생명체가 꽤 보인다.

이 모드렘의 하위 세력으로는 플레이어블 종족인 실바리의 진정한 모습이라 할 수 있는 모드렘 가드가 존재한다. 기존의 실바리가 야채라는 멸칭으로 불린 것처럼 부드러운 피부를 지녔다면, 이쪽은 두꺼운 나무껍질 같은 피부와 노른에 맞먹는 건장한 체구를 지녔다.

작품 내에서 밝혀진 모드레모스의 챔피언은 아래와 같다.

  • 모드렘 바인라스 - 실버웨이스트와 드라이 탑 방면의 모드렘을 이끌던 거대한 꽃 형상의 드래곤 챔피언. 티리아 본토로 가는 길목에 자리 잡아서 본격적인 모드렘 군대의 침공을 이끄는 역할과 동시에, 모드레모스의 본거지로 오는 적을 맡는 일도 겸사겸사 하고 있다. 팩트 군에 의해 자체적으로 데리고 있던 모드렘 챔피언 셋이 당하고 난 뒤에 처치됐다.
  • 드래곤그림자 - 실바리 플레이어의 프롤로그 스토리에서 볼 수 있던 적. 매우 강대한 챔피언으로 페일 트리 주재로 열린 세계 회의를 습격하여 페일 트리를 리타이어 시키는 위엄을 보이나, 홀로 남아 페일 트리를 수호하던 플레이어의 손에 격퇴. 이후 비밀의 동굴 속에서 재출현해서 플레이어와 그 일행을 위협하지만, 디바인 파이어의 힘을 맞고 사망한다.
  • 모드렘 가드 커맨더 - 상위 모드렘 가드들. 죽어도 죽어도 다시 새로운 육신을 부여받고 태어나는 불멸의 존재들. 여러 맵에서 등장하며, 모드레모스의 입이 격퇴당함과 동시에 모조리 사망했다.
  • 파올린 - 나이트메어 코트의 2대 수장이자 퍼스트본. 액트 1에서 붙잡힌 상태로 등장해서 나이트메어 코트가 원하는 건 억압과 지배가 아닌 자유라면서, 페일 트리보다 실바리를 더 통제하려고 드는 모드레모스와 적대적인 상태라고 말하나... 그 말을 하기가 무색하게 바로 다음 스토리 챕터에서 모드레모스의 미니언으로 타락한 상태로 등장한다. 스토리 최종막 바로 직전인 비터 하베스트에서 플레이어와 그 일행에 의해 썰려서 사망. 시간 순서를 추측해 봤을 때 모든 챔피언 중 제일 늦게 죽었다.
  • 모드레모스의 입 - 모드레모스의 물리적 육체. 대화 도중에서 다른 챔피언과 달리 주인을 언급하지 않는 걸로 보아 모드레모스 본인은 맞다. 하지만 스토리를 다 깨고 모드레모스의 입과 싸울 때 특정 NPC와 대화하면 자신의 주인이 죽고도 에너지를 먹어 치우고 있다는 언급이 나오는 걸로 봐서 완전한 동일 존재가 아니라 분신격이나 자아를 공유하는 별개의 존재일 가능성이 있다.

3 작품 내 활약

본래 엘더 드래곤은 최초로 깨어난 프라이모더스를 필두로 50년의 주기를 지닌 채 차근차근 깨어났지만, 스칼렛 브라이어의 라이온즈 아치 침공의 결과로 레아 라인이 자극됨에 따라 예상 시간보다 40년이나 먼저 깨어나게 되었다.

깨어나자마자 왕성하게 활동을 시작해서 세라프와 비질의 기지를 공격해서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죽이는 건 물론이고, 저 멀리 아이언 마치까지 덩굴을 뻗어 영향력을 끼치거나, 웨이 포인트의 마력을 먹어치워서 교통의 지장을 부르는 등, 여러모로 문제를 일으킨다. 사실상 리빙 월드 시즌 2는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기 시작하는 모드레모스의 위협에 맞서 스칼렛이 남긴 똥을 치우는 플레이어의 일대기라고 할 수 있다.

이 깨어난 모드레모스를 막기 위해 각 종족의 수장이 모인 자리에 자신의 챔피언인 섀도 오브 드래곤을 보내는 것으로 압도적인 힘의 일부를 드러내고, 플레이어 캐릭터의 조력자인 페일 트리를 상처 입혀 이야기에서 일시적으로 리타이어 시키는 위엄을 보인다. 자이탄만 해도 페일 트리의 주재로 탄생한 팩트 연합군에게 털렸으니 매우 현명한 조치인 셈 그 후, 자신의 또 다른 챔피언 바인라스를 통해 실버웨이스트를 점령하여 티리아 본토를 침공할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팩트 연합군과 플레이어의 손에 격퇴당하고, 섀도 오브 드래곤 역시 플레이어가 디바인 파이어의 힘을 빌어 죽인 탓에 본토 침공 계획은 약간 늦춰졌다. 그러나 확팩 떡밥 전개를 위해 트리헌, 데스티니스 엣지가 이끄는 팩트 함대를 덩굴로 모조리 전멸시켜 실버웨이스트 손에 입은 피해를 상쇄한다.

동시에 본래 드래곤의 미니언이었던 실바리 대부분이 모드레모스의 부름에 응하여 모드렘 가드로 타락하고, 이들을 토벌해야 할 팩트 함대는 뿔뿔이 흩어진 암울한 상황에 빠져 초전부터 완전한 승리를 거둔 거 같았으나, 섀도 오브 드래곤을 죽이느라 팩트 함대에 빠져 있었던 플레이어 캐릭터가 온 바람에 (게임 내의 다이내믹 이벤트를 통해) 흩어진 팩트 연합군이 다시 결집하기에 이르고, 모드레모스의 군세에 잠식된 지역에 거주하던 이첼, 누호크, 익절티드 등 토착 종족 역시 연합군에 가세함에 따라 상황이 바뀌어간다. 더군다나 이들을 무찌르라고 보낸 자신의 챔피언들 역시 차례차례 퇴치당하면서 전세가 서서히 역전되기 시작한다.

그렇게 일방적으로 후드려 맞다가 레이 라인의 에너지를 모은 대포로 본거지의 입구가 뚫리고, 본거지 바로 코앞까지 들어닥친 팩트 연합군이 기지를 세워 본격적인 반격을 시작하자, 자신의 충실한 군단장 셋을 보내 황폐한 탑을 지키고 전세 역전을 도모하나, 자이탄처럼 실패하고 결국 본체가 있는 장소 근처에서 '모드레모스의 입'이라는 형태로 저항하다가 패배하고 사망한다. 여기서 자신의 무한한 의지에 저항할 수 없을 거라느니, 자신의 주의를 끌다니 어리석다고 말하면서 그 거대한 덩치와 함께 엄청난 위엄을 뽐낸다. 그와 별개로 이벤트 난이도가 너무 쉬워서 사실상 샌드백 신세.

하지만 스토리 상에서 밝혀지는 대로, 모드레모스는 물리적인 육체가 존재하지 않고, 정글 그 자체인 존재였으므로 정글 전체를 파괴해서 없애지 않는 한 육체를 죽인다고 해도 금새 새로운 육신을 취해 나타날 수 있는 존재이기에 딱히 의미가 없었다. 아니, 설령 정글을 모조리 태워 버린다고 해도 마치 산불로 탄 숲이 시간에 걸쳐 재생되듯이 다시 부활할 수 있는 불멸의 존재여서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죽일 수가 없다.

당장 모드레모스의 군단장들 역시 죽어도 죽어도 새로운 육체를 부여받아서 끊임없이 나타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 하지만 데스티니스 엣지와 트리헌을 타락시키려고 자신의 정신과 연결해둔 게 화근이 되어, 반쯤 모드레모스의 미니언으로 타락한 트리헌이 간신히 자기 정신을 부여잡아 모드레모스의 정신과 연결한 탓에 플레이어와 그 일행의 침입을 허용하고, 정신 방호막을 모조리 격파하는 데 성공한 플레이어와 겨루다가 결국 정신이 파괴당하여 사망한다. 본인이 담당하는 영역이 곧 본인의 약점이었다는 게 참 아이러니하다. 이 허무한 죽음을 본 유저들은 현자타임을 견디지 못하고 죽었다고 비꼬고 있다

그러나 모드레모스는 마지막 보험으로 트리헌의 정신 깊숙한 곳에 자신의 씨앗을 남겨놨고, 이를 눈치챈 트리헌은 플레이어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종용한다. 이에 트리헌의 육신으로 자신을 절대 죽일 수 없을 거라면서 도망칠 수 있을 때 도망치라고 허세를 부리나, 모드레모스를 죽이기 위해 들였던 노력을 헛수고로 돌릴 수가 없었던 플레이어의 결단으로 칼라드볼그를 맞고 정말로 죽는다. 드래곤 중에서도 최단시간에 사망했다. 깨어난 지 1년도 안 되서 죽었다. 허무하게 죽는 게 이놈들 종특인가 보다

4 기타

스토리 내내 플레이어와 리틀록이 언급하는 거지만, 모드레모스는 자이탄크랄카토릭보다 강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말이 틀린 게 아니라서 진짜 더럽게 세다. 물론 본인이 아니고 부하가 부하들인 모드렘과 모드렘 가드들은 기존 맵의 몬스터들과 달리 일반 몹이라고 안이하게 달려들었다가는 3초만에 피가 다 깎이고 누워있는 자신을 확인하게 될 만큼 주는 데미지가 어마어마하다. 거기다가 리즌을 능가하는 더러운 컨디션과 패턴으로 무장해서 당하고 보면 무지하게 빡친다.

특이하게 딱히 자아가 없는 걸로 묘사되는 엘더 드래곤 중에서 유일하게 말을 한다. 자이탄만 해도 자기 부하들이 의사 소통이 되긴 했지만, 본인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는 데에 반해 모드레모스는 아예 본체가 직접 말을 한다. 제대로 된 캐릭터성을 부여하기 위한 듯하다.

2016년 4월에 이뤄진 분기 패치에서 나온 개발자의 인터뷰에 따르면, 모드레모스와의 결전은 동시에 이뤄졌다고 한다. 즉, 팩트 군이 모드레모스의 본거지에 진입해서 모드렘과 그 챔피언, 그리고 모드레모스의 입과 싸우며 주의를 끄는 사이에 플레이어와 그 일행들은 소수 정예로 모드레모스의 중심지의 가서 모드레모스와 겨룬 셈이다.
  1. 하지만 정작 스칼렛의 일지를 읽고서 NPC들은 모드레모스의 이름을 듣고 그게 드래곤이라는 걸 미리 알았던 것처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