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오카 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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もりおかれいめん(盛岡冷麺)

냉면일본에서 토착화되어 만들어진 냉면의 아류이다. 밀면의 일본 버전

1953년 경, 재일동포 1세대인 양용철(楊龍哲, 일본명 青木輝人(아오키 테루토))이 부모님의 고향이자 어린 시절 자랐던 함흥의 함흥식 냉면을 베이스로 하여 일본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를 사용해 만든 것이 시초다.

냉면 자체에 매운맛이 강한데 이는 개발자인 양씨의 취향인 매운맛이 강하게 가미되었기 때문이다.

초기엔 이 매운맛 때문에 벌칙게임 용도로 사용되는 수모를 겪었지만 일본인의 입맛에 맞는 조리법을 개발해내고 순한 맛과 매운 맛을 따로 구분하여 판매하는 등의 마케팅을 실시, 이와테모리오카시의 명물로 인정받았으며 향토특산물로 지정받는데 성공했다.

한국식 냉면과의 차이점은 메밀을 사용하지 않았다. 순수한 전분밀가루를 사용하여 만든 면은 질기기로 유명하다. 사진만 보면 물쫄면같긴 하지만 실제 식감은 그보다는 훨씬 부드러운 한국의 중국집 자장면발 정도다.

고명은 수박(겨울), 편육, 깍두기, 삶은 계란 등이 올라간다. 얹는 김치도 우리나라의 냉면김치같은 게 아니라 진짜 배추김치 아니면 깍두기가 올라간다.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도 팔 정도로 보편화된 음식이긴 한데, 전문점이 아닌 이상 고명도 뭔가 심하게 이상하고 맛도 평균 수준을 넘지 못하니 먹을거면 제대로 된 냉면집을 찾아 가도록 하자.[1]

모리오카 냉면 전문점에서 먹을 경우 의외로 국물이 달콤하고 걸쭉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재료가 다를 뿐 제법 자체는 평양냉면을 만드는 것과 마찬가지로 고기육수를 내는 데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국과 마찬가지로 모리오카 냉면을 제대로 파는 식당에서는 곁들임으로 수육 메뉴를 내거나 고깃집과 겸업하는 경우가 많다.

모리오카 냉면을 개발한 것은 양용철씨가 원조로 알려져 있지만 이를 널리 보급한 것은 또 다른 재일교포인 변용웅씨다. 한국에서도 MBC스페셜을 통해 소개된 적이 있는데, 그의 체인점 뿅뿅사는 모리오카 본점 외에도 도쿄 긴자 등 여러 곳에 지점이 있다. 냉면의 본고장인 한국에도, 압구정로데오역 5번출구 인근에 "뿅뿅사 제록"[2]이라는 지점이 입점해 있다. 모리오카 냉면보다는 숯불구이를 주력으로 팔고 있는 듯. Daum 지도 요츠바랑에도 나온다. 코이와이 씨가 "냉면에 김치 올라가나요?"라고 묻는 장면에서 한국 독자들은 "읭? 냉면에 웬 김치가 올라가?"라고 생각할 법한데, 거기 나오는 게 바로 모리오카 냉면.

SCP 재단의 모 자판기에서도 나온다고 한다
  1. 수준이 낮다기 보다는 일본인의 입맛에 맞춰진 맛이라는 평도 있다.
  2. 사장 이름이 '신제록'인데 배우 신성록의 친동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