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하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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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uchten (CCL BY-SA 3.0)
대부분의 오덕후들을 가장 처음 맞이하는 아키하바라역 역명판[1]
width=100% ⓒ Jmho (CCL BY-SA 3.0)
낮과 저녁은 교통의 요지답게 출퇴근하는 직장인들로 바글거린다.
밤의 아키하바라는 굉장히 화려하다. 밤에 이곳을 방문한다면 형형색색의 네온사인이 돈이 많은 당신을 반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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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면 보행자 천국이 열려 오타쿠한국인&중국인들이 바글거린다.

1 개요

UHD(4K)로 본 아키하바라 영상.[2] 현재는 사라진 게이머즈 데지코 간판이 있다.
일본정부관광국에서 제작한 아키하바라/이케부쿠로 한국어 안내 영상. 현재는 사라진 구 라디오 회관의 모습이 보인다.
WORLD ORDERHAVE A NICE DAY MV. 아키하바라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MV이다.

필요 없는 물건이 많이 팔리는 곳

秋葉原(あきはばら), Qiūyèyuán/ㄑㄧㄡ ㄧㄝˋ ㄩㄢˊ. 일본 도쿄의 지명. 도쿄의 주요 테마 관광지 중 하나이자, 전세계 오타쿠라면 죽기 전에 한번은 꼭 가보길 소망하는 성지. 다녀오면 성지순례[3]

2016년 2월 현재 복잡한 구조의 아키하바라를 여행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지도를 ALICE ORDER의 광고를 달고 판촉물 형태로 나누어 주고 있다. 링크. 참고로 이 지도는 오른쪽이 북쪽이다. 구글 지도 등으로 길을 찾을 때 헷갈리지 않도록 하자.

2 상세

'만화왕국'으로서의 일본을 상징하는 워키모이 오타쿠 컬쳐의 본고장이자 집합지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는 관광지이자, 한편으로는 도쿄 중심부의 주요 교통 요지이자 오피스 타운의 면모 또한 가지고 있는 기묘한 번화가. 일반적으로는 아키하바라역 주변과 그 서측에 있는 주오도리(中央通り) 주변 정도, 혹은 소토칸다(外神田) 일대가 아키하바라라고 칭해지는데, 구체적인 범위는 사람마다 달리 잡는 모양. 치요다 구의 도시계획에서의 정의, 아키하바라의 상가 조합들의 정의가 다 다르다. 나리타 공항 세관에서 방문 목적을 물었을 때 언급하면 통과된다고 한다[4]

오타쿠 굿즈 관련 가게들은 보통 오전 10시는 지나서야 사람들이 서서히 모여들기 시작하며[5] 본격적으로 점심시간대부턴 우리가 생각하는 모습의 아키하바라가 완성(?)된다. 밤 늦게까지 사람들이 많이 모여드는 곳인데, 정작 덕질 관련 가게들은 상당히 일찍 문을 닫는 편. 사실 일본의 밤문화가 좀 빨리 끝나는 편이라, 우리 기준으로는 일찍 닫는 거긴 해도 일본 기준으로는 상당히 늦게까지 여는 편이다. 보통 아침 10시에 오픈하여 큰 곳들은 저녁 7~8시, 좀 작은 가게들은 5시 쯤에 문을 닫는다.

일본 외에 거주하는 오덕들은 아키하바라에 대한 환상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어떤 의미(?)로는 정말 환상적인 곳이다. 국내에서는 마이너하게 취급되는 취미와 관련된 매장을 찾기 위해 서울 전 지역을 돌아다니거나 얼마 안 되는 온라인 샵들을 이용해야 하지만, 아키하바라의 경우는 그 마이너하게 취급되는 취미를 가진 매장이 적게는 2, 3개에서 많게는 수십 개까지 존재한다. 우리가 흔히 "오덕"하면 떠오르는 미소녀 피규어, 건프라 등은 물론이고 철도, 모형총기, 80년대 애니메이션, 자동차 등 가히 무한에 가까운 테마상품들이 쌓여있다. 이런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인생에 한번은 들려볼 가치가 있는 곳이다. 이런 분야에 관심이 없더라도, 각종 전자제품 등의 면세쇼핑을 중국인들 사이에 끼어서 즐기는데 있어서는 도쿄에서도 이만한 곳이 없다.

서점이나 모형점 등의 단순 유통업체 뿐만 아니라, 서비스업에 있어서도 아키하바라에는 독특한 점포가 많다. 무엇보다 아키하바라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메이드 카페를 들 수 있고, 메이드와 함께 마작을 칠수있는 마장이나 보드 카페처럼 휴대용 콘솔을 즐기러 모일 수 있는 집회소나 동인 작가를 위한 대여 스튜디오도 있다. 종종 뉴스에도 나오는 업소녀 대신 메이드가 나오는 유사풍속점[6]도 사실은 거진 아키하바라에 모여 있고, 의외로 클럽도 여기저기 있지만 거기서 울려 퍼지는 음악은 거진 J-코어 또는 애니송 리믹스. 또한 전자부품 등을 많이 취급하던 데서 착안해 개인의 공작활동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각종 공구나 설비 등을 갖춰 놓은 공작카페 등도 있다. 단순히 드릴 같은 것만 가져다 놓은 게 아니라, DMM에서 운영하는 DMM.make AKIBA 같은 곳은 PCB 인쇄 설비나 CNC 설비 등 실제 산업 현장에 준하는 본격적인 시설을 갖춰두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덕후들의 성지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으니, 그건 바로 중국경제 성장과 엔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들이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한 것이다. 한번 사면 몇십만엔 어치를 살 정도로 싹쓸이 쇼핑으로 유명한 유커들 덕분인지 심지어는 거리에 일본어보다 중국어가 많이 들리고 아소비트시티 등 몇몇 가게들은 덕질용품 판매사업을 접고 중국인을 위한 전자제품이나 면세상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어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 명동이냐 덕분에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직원이 면세점에는 대부분 있다. 이제는 중국인들이 오덕굿즈까지 싹슬이 해서 막상가면 일부 품목은 이가 빠지거나 재고가 없는 경우가 더러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그런지 바가지 쓰기 쉽다. 몇몇 곳에서 파는 피규어들은 도쿄타워(...) 쇼핑물이 더 싸다.

2016년 초 들어서는 중국 경제의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그와 함께 중국인들의 싹쓸이 쇼핑이 많이 줄어든 모습이 보인다. 반면 입국 조건이 중국인보다 편하고, 저가 항공으로 인해 일본 여행이 국내 여행과 경비차이가 별로 없어진데다가, 덕후문화&서브컬쳐의 양지화로 인해 아키하바라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예전보다 많이 보이는 실정이다.

2.1 교통의 요지

800px-Akihabara_Station_Electric_Town_Exit.jpg ⓒ Brancacube (CCL BY 3.0)
아키하바라역 전기상점가 출구.[7] 서울역, 강남역 쯤은 뺨치고도 남을 정도로 거대하고 복잡하다. 그 만큼 출구의 개수도 많아서 멋모르고 걷다 보면 엉뚱한 방향으로 나가게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신주쿠역에 비하면 그나마 양반.

아키하바라의 발전에는 철도가 중요한 역할을 했던 만큼, 아키하바라는 철도 교통의 요지이다. 아키하바라역 하나에만 야마노테선, 게이힌토호쿠선, 주오-소부선도쿄 메트로 히비야선, 츠쿠바 익스프레스가 지나가고, 인근 스에히로쵸역긴자선이 지나가는 교통의 요지라서 이쪽 세계와는 별 상관 없는 사무실도 엄청나게 많다. 오덕과는 별 연관 없어 보이는 사람이 아키하바라가 직장이라고 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 것. 궁금하면 출퇴근시간에 한번 가 보자. 우리들의 통념과는 달리 양복입은 직장인들이 넘쳐나는 풍경을 볼 수 있다.[8] 그중에는 정부기관 공무원들도 많다 카더라[9] 또한 JR 아키하바라역 언저리의 토림 아키바나 아키바 크로스는 오히려 오덕과는 거리가 먼 일반적인 상가들이다. 일례로 UDX에서 취업박람회 같은거 하면 정장차림의 면접생 부대들을 목격할 수 있다.

철도교통과 달리 도로교통에 있어서는 다소 미묘. 물론 주오도리는 쭉 따라만 가도 우에노와 긴자, 신바시와 요코하마까지 갈 수 있는 주요도로긴 하고 그래서 보행자 천국이 열리면 주변 도로에는 지옥이 열린다. 바로 옆으로는 수도고속도로 우에노선이 지나가긴 하는데 정작 진입로가 없어서 혼쵸까지 내려가야 한다. 버스는 도영 버스 秋26(카사이역 방면)과 茶51(코마고메역 방면)이 아키하바라역에서 회차한다. S-1 계통도 아키하바라 초입의 스다초 정거장에 정차하며, 히타치 자동차교통에서 AKIBA SHUTTLE이라는 이름의 직행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아키바 01계통은 도쿄 스카이트리 앞으로, 03계통은 아사쿠사 카미나리몬으로 직행하며, 02계통은 아키하바라역 → 스카이트리 → 카미나리몬 → 아키하바라역 순으로 운행한다. 그 외에도 여러 고속버스와 야간버스가 정차한다. 공항버스는 하네다 행만 정차한다. 나리타에서 버스로 오려면 도쿄역 앞 정거장을 경유해야 한다.

이처럼 워낙 직장인들이 자주 다니며 역 자체가 통행량이 어마어마하다 보니 주변에 숙박시설이 굉장히 잘 되어있다. 우리나라에선 찾아볼수 없는 캡슐호텔들부터 상당한 가격의 호텔들 까지 그 종류가 다양하다. 캡슐 호텔의 경우 일본에선 주로 싸구려에 저질 취급 받지만, 아키하바라는 그래도 캡슐호텔들의 전반적인 퀄리티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영어도 잘 통하는 데다가 숙박비가 민박 다음으로 저렴하기에 현지인보단 외국인이 많이 보이는 편. 단지 남자라면 몰라도 여자는 사용할때 몇 가지 주의할 점들이 있다.

아키하바라에서 도쿄의 어지간한 유명 관광지는 (도쿄 타워 등) 20분 내외로 도착이 가능하다.

2.2 행정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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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술할 행정구역상의 아키하바라를 제외하면, 오타쿠들이 아키하바라라고 부르는 지역은 어디까지나 속칭이기 때문에 사람마다 범위를 다르게 잡곤 한다. 통념적인 범위로는 치요다 구 동북쪽 끝에 해당하며, 좁은 의미의 아키하바라는 아키하바라역 인근과 만세이바시와 스에히로초역 사이의 주오도리 주변으로 한정할 수 있지만, 조금 더 범위를 넓게 잡고 메이드 카페나 특유의 각종 취미 전문점이 구석구석 숨어있는 쇼헤이바시도리 주변이나 근 몇년간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는 아키하바라역 동쪽 지역과 쇼와도리 주변, 다이토 구 일부나 칸다가와 남쪽 일부까지도 포함할 수 있다. 정정(町丁)으로 치면 치요다구 소토칸다, 칸다사쿠마초, 칸다사쿠마가시, 칸다히라카와초, 칸다하나오카초, 칸다아이오이초, 칸다네리베이초, 칸다마츠나가초, 칸다이즈미초, 다이토 구 다이토 1가, 아키하바라가 해당한다. 정정 합병 좀

행정구역으로서의 아키하바라는 아키하바라역에서 북쪽으로, 스에히로초역의 동쪽에 자리한 2만㎡ 남짓한 작은 정정(町丁)이다. 이 쪽은 아키하바라 하면 으레 떠올리는 취미용품점이나 오타쿠 대상 가게는 커녕 심지어 아키하바라에 대한 고전적인 인식인 가전상가조차 거의 없고, 전부 사무실 등으로 가득 차 있어 오피스 타운으로의 아키하바라의 성격이 강하다. 그나마 뒷골목의 작은 오타쿠 대상 클럽 정도. 2016년부터는 비즈니스 호텔 체인인 케이큐 EX 인의 아키하바라점이 여기에 문을 열기 때문에 그나마 외국인 오타쿠라도 볼 수 있을지도.

3 역사

3.1 지명의 유래

원래 에도시대 아키하바라 일대는 하급 무사들이 사는 마을이었다고 전해진다. 1870년 화재로 생긴 공터(현재의 칸다하나오카초)에 메이지 덴노의 칙령에 따라 에도 성 안에서 모시고 있던 진화삼신(鎮火三神)을 권청[10]하여 화재 방지를 기원하는 친카신샤(鎮火神社, 진화신사)를 창건하였다. 근데 지역 주민들은 여기서 모시는 신을 에도에서 잘 알려진 소방의 신 아키하곤겐(秋葉権現)[11]이라고 착각하고, 그 이름을 따라 주민들이 '아키하샤', '아키하 님' 등으로 불렀는데, 거기서 따 이 자리를 아키바노하라(秋葉の原, 적어도 1887년의 지도에서는 이미 발견되었던 지명이다)나 아키밧파라(秋葉っ原)라 불렀던 것이 유래라 알려져 있다. 이후 1888년 도호쿠 본선우에노역에서 이 곳까지 연장공사를 하게 되었고, 친카샤는 철도에 떠밀려 지금의 마츠가야 3가로 천궁했다. 이 때 이름을 정식으로 아키바신샤(秋葉神社)로 바꾸었다.

이 철도역의 이름이 문제였는데, 1890년 화물 전용역으로 처음 개업한 이 철도역의 이름은 분명 처음에는 아키하노하라역(あきはのはらえき, Akihanohara Station)이었다. 그런데 이게 언제부터인가 아키하바라역이 되어버린 것. 사실 유래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고, 1925년 여객 업무를 개시할 때 읽는 법을 제대로 몰랐던 관청 공무원이 요미가나를 잘못 써넣는 바람에 "아키하바라역"이 되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며 널리 알려져 있으며, 이 철도역의 이름이 퍼지면서 아예 굳어져 버렸다는 건 확실하다. 오히려 줄임말인 "あきば(아키바)"가 더 정확하다.

3.2 청과시장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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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다 청과시장. 1930년대 촬영으로 추정.

오늘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아키하바라의 모습과 달리, 철도역 개업 후 이 지역은 목재와 농산물 유통의 중심지로서 기능했다. 도호쿠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과 목재가 도호쿠 본선을 타고 오늘날의 도호쿠 본선 아키하바라역 동쪽에 자리잡은 화물 하역장에서 하역돼, 오늘날의 아키하바라역 쇼와도리 출입구 앞과 요도바시 카메라 아키바점 앞에 나 있던 수운로를 통해 도쿄 각지로 운송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인근 칸다타초에 오랫동안 자리하고 있던 칸다 청과물시장이 관동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고 붕괴된 이후 1928년에 아키하바라로 이전하여 크게 발전해, 쇼와 초기에는 동양 최대의 시장이라고 칭해지기까지 했다. 이런 이유로 전자상가 시대 이전의 아키하바라에는 운송회사와 운송업자, 청과물 도매상과 그들을 상대로 영업하는 음식점 등이 모였다. 일본의 거대 물류업체인 일본통운(日本通運)의 본사가 2003년까지 아키하바라에 자리[12]했고 일본농업신문의 본사는 여전히 아키하바라에 남아있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 생각할 수 있다.

아키하바라가 농산물 유통의 중심지로서 기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인 아키하바라역이 화물 취급을 1975년 중단한 뒤에도, 칸다 청과물시장은 제법 오랫동안 살아남았다. 아키하바라가 가전상가로서 명성을 날리던 시대에도 이 시장은 아키하바라 한 쪽에 자리잡고 있었지만, 결국 1989년 오타 구에 자리한 오타 시장으로 통합, 시장 건물은 철거되었다. 청과물시장 부지는 주차장이 되었다가 재개발되어 아키하바라 크로스필드가 들어섰다. 아키하바라 UDX 앞에는 이 자리에 농산물 시장이 있었음을 알리는 기념비가 자리한다. 아키하바라역의 하부 고가 기둥 일부에도 '야채 동쪽 출입구 매장'이라는 글씨가 쓰여있어, 농산물 시장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청과 시장 자체는 해체되었지만 당시 영업하던 소규모 청과매장 중에는 아직까지도 남아 있는 곳이 있다.

3.3 전자상가 시대

1986년의 아키하바라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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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진작가가 1983년오차노미즈역 근처에서 찍은 아키하바라의 풍경. 빌딩 위에 솟아있는 샤프전자, 데논 등 가전기업들의 간판이 전자상가였던 아키하바라의 80년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20세기 초중반 라디오 상회들이 하나둘씩 설립되고 이후 전자 상점들이 들어서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전자상가로 이름을 떨치게 된 건 2차대전 패전 이후이다. 이는 아래에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지만, 애초에 아키하바라가 전자상가로 성장한 이유는 2차대전이 끝나고 한창 나라 꼴이 개판이던 일본에서 몰래 빼돌린 전자제품들을 파려던 상인들이 모여 형성된 일종의 암시장이기 때문. 이들은 소부선 고가 선로 아래에 주로 모여 거래를 하곤 했다. 다만 이때까지는 역시 청과물을 중점으로 취급하던 칸다 시장의 한구석에서 전자부품을 취급하는 정도였다.

아키하바라가 전자상가로 명성을 떨치기 시작한 데에는 라디오와 인근에 있던 도쿄전기대학이 큰 영향을 미쳤다. 도쿄전기대학에 재학하던 대학생들이 이 곳의 상점에서 진공관 라디오 조립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는데, 이것이 인기를 끌었던 것. 그 영향으로 아키하바라 일대의 많은 노점상들이 진공관을 위시한 전자부품을 취급하기 시작했다. 또한 도쿄전기대학의 학생들의 왕래가 잦아지자 이들을 상대로 한 부품 장사 또한 많아지기 시작한 것도 한 몫 했다.

이 전자제품 노점상들은 1949년 GHQ의 노점철폐령에 의해 노점 생활을 접고, 조합 단위로 상가 건물을 세워 이주했다. 아키하바라의 상가 중 '전파(電波)'나 '라디오' 등의 키워드가 들어가는 상가가 많은 것은 이런 이유로, 이 때 라디오를 취급하던 점포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상가이기 떄문이다. 이 상가들이 아키하바라 전자상가의 기반을 이루게 된다. 이 시기부터 취급하기 시작한 전자 부품의 취급에 있어서는 많이 죽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도 세계 유수의 수준.

50년대와 60년대에 걸친 일본의 고속성장기와 더불어 일반 국민들의 생활 수준 또한 빠르게 진보했고, 그에 따라 삼종신기로 대표되는 가전 제품의 수요 급증 속에서 아키하바라는 가전제품의 도소매상가로 유명세를 떨쳤다. 한국의 용산 전자상가와도 같았던 전자상가의 대명사적인 이미지는 이 때 굳어졌다. 이런 이미지는 오래 가서, 90년대까지만 해도 아키하바라 하면 일제 전자제품을 파는 전자상가가 떠올랐다. 위로 올라가면 코끼리 밥통부터 시작해서 소니의 라디오, 워크맨 등으로 내려오는 일반적인 가전상가의 이미지였다.

아키하바라가 전자상가로 유명세를 떨쳤지만, 아마추어 무선의 경우 사정이 약간 다르다. 아키하바라에는 아직 취급하는 곳이 있긴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일본에서 아마추어 무선의 성지 하면 일본 아마추어 무선 연맹 본부가 자리하고 그 영향으로 전문점이 많이 모여있는 스가모 일대를 꼽는다. 사실 아마추어 무선의 전성기에도 아키하바라의 아마추어 무선 전문점은 스가모에 본점을 둔 곳의 지점인 경우가 많았다.

가전상가로서의 아키하바라의 몰락은 80년대 중반부터 이미 진행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요도바시 카메라, 빅 카메라 등 전자제품 양판점이 대두되고 교외 쇼핑센터의 출현과 자동차의 보급으로 인해 굳이 전철을 타고 아키하바라까지 가지 않아도 교외의 쇼핑센터로 자동차를 타고 가 원하는 가전제품을 사 오는 거면 충분했기 때문. 자동차가 없더라도 물류 시스템의 발달로 냉장고나 세탁기 등을 구매해도 배송 비용 등에 있어서 아키하바라에서 구매하는 것과 그 외 지역에서 구매하는 것에 큰 차이가 없어진 것도 있다.

이 공백을 매운 것이 컴퓨터였다. 1976년 NEC가 마이크로 컴퓨터 제작 키트인 TK-80의 선전과 판매를 목적으로 아키하바라 라디오 회관 7층에 Bit-INN이라는 아키하바라 최초의 컴퓨터 전문점[13]이 문을 연다. Bit-INN은 크게 히트를 쳐 주말이면 수천명의 젊은이가 도시락을 싸들고 모여들 정도였다 한다.

이것을 시작으로 다른 메이커도 라디오 회관에 쇼룸을 하나 둘씩 문을 열기 시작, 그 영향으로 아키하바라에 컴퓨터 전문점이 하나 둘 들어서기 시작했다. Bit-INN의 존재감은 엄청나서, 일본제 마이크로 컴퓨터의 시작은 TK-80이며 라디오 회관 7층은 일본 마이크로 컴퓨터의 발상지라 일컫기도 했을 정도이다. NEC는 80년대, 90년대까지도 PC-8801 - PC-9801 등을 통해 일본 PC업계의 트렌드를 주도했기 때문에 그 첨단에 서 있던 Bit-INN의 의미는 각별했다.

80년대에 들어 아키하바라의 OA 기자재 전문점에서 컴퓨터를 취급하는 일이 많아졌다. 전국시대와도 같았던 당시 일본 PC 시장에서 난립하던 온갖 아키텍처가 PC-8801 같은 메이저한 것부터 매킨토시 128K 같은 외산, X68000 같은 매니악한 물건까지 아키하바라에 모여들었다. 이러한 경향은 1990년대에 IBM PC 호환기종이 일본에서 뒤늦게 대두되자 자작 PC 전문점이 모여드는 것으로 이어졌다.[14] Windows 95가 그야말로 IT 대혁명을 일으키며 엄청난 수요를 모아내던 1990년대 중반에 이르자 아키하바라는 컴퓨터 상가의 대명사가 되기에 이르렀다. 제멋대로 카이조 초반을 보면 아키하바라에 서식하는 건 단순 오타쿠가 아니라 컴덕후들이었다. 진공관을 달라거나, LED단자를 찾거나 하는 컴덕후 좀비의 서식지로 묘사되다가, 시간이 지나고선…….

지금은 아키하바라의 컴퓨터 매장은 애니메이션 부분에 많이 밀렸고, 주오도리 곁에도 컴퓨터 전문점보다 오타쿠 대상의 전문점이 더 많다.[15] 컴퓨터의 거리로서의 아키하바라를 상징하던 Bit-INN은 2001년 8월 31일 폐점했고, 그 자리는 바로 아래층을 쓰고 있던 보크스의 쇼룸이 확장하여 들어왔다. 당시 PC 워치가 이를 다룬 기사에서 보듯, 이는 아키하바라의 모습이 컴퓨터의 거리에서 오타쿠의 거리로 바뀌고 있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사건이기도 했다.

그래도 2000년대 초반까지는 아직 전자상가라는 인식이 남아있었던 듯 하다. 현시연 2권에서 현시연 멤버들이 동인지를 사러 아키하바라에 왔다고 하자 사키가 "그런 것도 팔아? 전자상가잖아?"라고 하는 장면이 나온다. 지금도 일본 최대 전자제품 상가중 하나인 요도바시 아키바가 이곳에 있으며, IT 관련 상품도 취급하는 크로스파이어도 역 바로 옆에 있다. 소규모 전자상가들은 옛날에 비하면 거의 죽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뒷골목을 뒤져보면 여전히 컴퓨터 전문점 등이 산더미처럼 남아있기 때문에 이들에 의해 전자상가의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3.4 오타쿠 성지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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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 이후로는 완전히 오타쿠성지가 되어 버렸다. 양판점의 부상으로 인해 아키하바라의 전자제품점들은 가전 제품 판매의 부진을 매꾸고자 전자제품의 연장선상으로 게임기와 게임 소프트를 다루기 시작했고, 이게 게임 오타쿠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로 인해 아키하바라에 게임 전문점이 하나둘 늘어갔고 이곳을 드나드는 게임 오타쿠들도 늘어났는데, 이들의 수요에 대응해가며 게임 캐릭터를 소재로 한 피규어를 취급하는 등의 변화를 통해 오타쿠 거리가 형성되어 갔다고 이야기된다. 일각에 의하면 97년 즈음부터 이 곳에서 신세기 에반게리온 관련 상품의 인기가 치솟으며 생겨난 변화라고도 한다. 이유를 보는 시각이야 여러가지로 갈릴 수 있지만, 발생년도를 보는 시각은 다른 곳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은 듯.

이후 98년에 아키하바라 전뇌조라는 간접 홍보(…)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지고, 그 해 4월 라디오 회관에 보크스의 점포가 입주하는데, 이 곳이 아키하바라의 오타쿠 거리화의 시초로 꼽힌다. 99년도에 사실상의 직접 홍보 애니메이션인 디지캐럿이 등장하며 아키하바라의 성지화는 가속되었다. 실제로 디지캐럿의 첫 TVA인 원더풀 판에서는 데지코 일행이 아키하바라(대놓고 실명을 썼다)에 도착하는 것으로 시작하고 동시기 게이머즈의 TV CM에도 데지코가 등장하여 홍보했다. 2000년 최초의 코스프레 카페가 아키하바라에 개업, 2001년에는 아키하바라 최초의 메이드 카페로 리뉴얼하였다. 앞서 언급했듯, 2001년은 Bit-INN이 문을 닫고 그 자리에 보크스의 쇼룸이 확장해 들어온 해이기도 했다. 막 확장개업한 보크스 아키하바라 쇼룸을 다룬 기획. 글의 말미에서 필자는 아키하바라의 모습이 변하고 있음을 정확히 짚고 있다.

아키하바라역 안에도 애니 광고들이 곳곳에 있으며, 역에서 나오면 애니 음악을 틀고 다니거나, 캐릭터 혹은 로봇 모형을 싣고 다니는 홍보형 트럭들도 틈틈히 보일 정도. 그래도 역 주변은 그나마 정상적인 편이지만 조금만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정말 신세계가 펼쳐진다. 중심부로 다가가면 애니 관련 광고들이 말 그대로 사방에 넘치는 곳인 데다가 넘쳐나는 사람들, 밤의 경우 현란한 네온간판들, 코스프레한 사람들이나 피규어나 각종 제품들 중 일부를 아예 가게 밖에 쌓아 놓고 홍보하는 가게까지... 처음 가보는 사람은 정말 눈이 쉴 틈이 없다. 점심시간이 지나가면 슬슬 코스프레를 한 홍보 알바들이 보이기 시작하며[16] 예나 지금이나 사람이 정말 많다.

치요다 구와 도쿄 도, 일본 정부 등 관청 측에서는 아키하바라를 IT 산업의 요람으로 육성하려 하고 있다. 의외로 오래된 계획으로, 1992년 처음 수립된 아키하바라역일대 토지구획정리사업 계획에서 이러한 의도가 내비쳐졌다. 아키하바라 UDX 등의 아키하바라 크로스필드나 토림 아키바, 요도바시 아키바 등의 신축 또한 이 계획의 일환.[17]

츠쿠바 익스프레스가 우에노 같은 전통적인 철도 터미널 대신 아키하바라를 종착역으로 정한 것 또한 (도쿄역 진입이 어려워서 그렇다고도 하지만) 대학교와 연구 시설이 몰려있는 학원도시인 츠쿠바와 아키하바라를 연결시켜 산학연계를 용이하게 하려는 것 또한 목적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재개발의 바람은 아키하바라를 세련된 모습으로 꾸며주고 있지만, 젠트리피케이션이 발생해 오랫동안 서브컬쳐의 거리로서의 아키하바라를 이루던 중요한 구성요소 중 하나인 소규모 상점이 하나 둘 아키하바라에서 사라지고 있다는 점 때문에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아키하바라의 인지도 상승은 서브컬쳐의 거리라는 점에서 기인한 것이 크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점.

2015년 5월, 아키하바라의 오타쿠 문화를 상징하는 디지캐럿 간판이 철거되었다. #

4 아키하바라 관광 가이드

아키하바라 관광에 관한 개괄과 각종 점포 등에 관한 정보는 아키하바라/가이드 문서를 참조.

한편 아키하바라는 여러 작품에서 오타쿠 관련 이벤트로 자주 등장했기 때문에 무대탐방 측면에서도 관광하러 올 수 있는 곳이다. 자세한 사항은 아키하바라/무대탐방 항목을 참고.

5 그 외

오사카 지역에 이곳 아키하바라에 비해 규모는 밀려도 비슷한 거리인 덴덴타운이 존재한다. 자세한 건 항목 참조.

옐로우 서브마린이라는 하비업체가 아키하바라에 입점해있는데, 일반 하비뿐만이 아니라 TRPG, TCG들은 물론이고, 미니어처 게임을 주로 취급하기도 한다. 일본에 살거나 여행할때 워해머를 비롯한 미니어처 게임 관련 굿즈를 찾는다면 반드시 들러봐야 할 곳.

그리고 "어른들의 백화점"(...) 엠즈(M's)라고 검열삭제같거나 섹시코스프레같은 성인용품들을 파는 빌딩도 입점해있는데, 성인용품점 주제에 마스코트 캐릭터도 있으며 이 마스코트 캐릭터들이 AKIBA'S TRIP 2에 무료 DLC 캐릭터로 나오는등 해당 게임에 협찬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곳곳에 한국어도 써 붙인 곳도 많다. 그 덕분인지 아키하바라가 배경인 애니가 나오면 한글은 꼭 나온다. 제일 많이 보이는 한국어는 '면세점'

고전 프라모델이나 초합금, 용자시리즈, 고전대, 레어 피규어 등 레어 아이템의 성지 라고도 알려져 있으나 최근엔 중국, 대만, 동남아 등지의 업자들이 싹 쓸어가는 바람에 관련 물품이 많이 빠져 지금 이걸 보러 가겠다면 좀 듬성듬성 하다. 이런 고전 레어 아이템들을 구경해보고 싶다면 나카노역에 위치한 만다라케 나카노 본점에 가거나 혹은 대만 시먼역에 위치한 "만년상업대루"(萬年商業大楼) 빌딩 4층에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18]. 대만의 만년상업대루 빌딩은 이상하게도 일본에서는 유명한 곳이나 한국에서는 포스팅을 하나도 볼 수 없다. 일본의 원본제품부터 라이센스 생산판, 중국 해적 짝퉁까지 다양한 제품을 구경할 수 있다. JUNGLE 역시 3층 규모로 입점해 있으므로 체크해 보자.

동명의 회사가 존재했다. 타이도 그룹(현재는 사라졌다) 산하의 아키하바라 역사 내에 있던 아키하바라 백화점을 운영하던 회사였는데, 모기업의 경영 악화로 2002년 JR 히가시니혼에 넘어갔다. 2005년 JR 히가시니혼 산하의 역사 개발과 운영을 담당하는 도쿄권역빌딩주식회사(현 주식회사 Atre)에 흡수합병되어 소멸.

6 대중매체에서의 아키하바라

매우 많은 일본 만화 및 애니메이션에서 이 곳을 무대로 다루었다. 때문에 여기에서는 아키하바라가 의미 있을 만큼 많이, 깊게 다루어진 작품을 주로 언급한다.

Steins;Gate의 주 무대로, 2010년대 초반 아키하바라의 풍속을 상당부분 묘사했다. 라디오 회관에 인공위성이 꽂히는 대참사를 겪었으며, 한술 더 떠서 어떤 해프닝을 계기로 오덕상점이 모조리 없어지는 봉변을 겪기도 했다. Steins;Gate 0에서는 아키하바라역이 폭탄테러로 폭파되거나, 테러리스트의 총기 난사로 일반인 다수가 사살되거나 하기도 한다. 심지어 제 3차 세계대전시발점이 된다.

러브 라이브! School idol project TVA는 주 로케이션을 구 칸다 구 지역으로 삼고 있고, 그 중에서도 아키하바라의 비중이 매우 크다. 자세한 내용은 본 항목 참조.

2007년 무한도전이 이곳을 평정(?)하려다 실패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일본에서는 얼마나 인지도가 있는지 알아보러 일본에 갔는데, 그 첫 행선지가 바로 아키하바라였다. 하지만 애초에 무한도전 멤버들보다 10배는 튀는 사람들이 단체로 돌아다니는 동네가 아키하바라. 이 곳에서 무한도전 멤버들은 그저 흔하디 흔한 행인 6人일뿐. 덕분에 무도 멤버들은 아주 평온한 산책을 즐길 수 있었다(...)[19] 사실 팬티를 보여주는 아이돌들도 있는 판에 옆나라 연예인들 따윈 아웃 오브 안중일 수 밖에 없다. 제작진도 돌아이 노홍철이 여기선 오히려 평범하다고 말할 정도.

비공인전대 아키바레인저에서는 주요 무대. 변신도 여기서밖에 할 수 없다. 애초에 이름 자체가 아키바에서 따왔으니.

골판지 전기 시리즈 세계관에서는 아주 첨단 도시로 나온다. 게임판에서는 레벨파이브의 다른 만화나 게임 캐릭터[20]가 간판에 그려져 있는 등, 간접광고의 여지가 다분히 보인다. LBX 뒷세계 최고의 대회 중 하나인 '아키하바라 킹덤'[21]이 있는데, 경기장이 거리 한복판에서 솟아오른다!!! 게다가 게임판에서 지나가는 NPC들에게 말을 걸어보면 "아르테미스 1위 해봤자 의미없는 거 아니냐"고 묻는다.

개그콘서트 829회 <웰컴 백 쇼>에서 오덕후라는 사람이 아키하바라에서 왔다 하면서 "유카짜응~"을 해대는 광경이 나왔다.

7 관련 문서

이곳의 업계 및 모에 전반을 다루는 뉴스사이트로는 아키바블로그(アキバblog)닷컴이 있다. 아키하바라 모 점포 직원이라고 자칭하는 Geek라는 필명의 익명인이 운영하는 개인뉴스 블로그다. 지명도가 높은지 모에땅으로 유명한 POP이 너드땅이라는 마스코트 캐릭터를 제공해줬으며 동인워크, 하야테처럼!, 내여귀 등에서 중에 나오는 인터넷 화면에 이 사이트(혹은 이와 비슷한 사이트)를 서핑하는 모습이 비쳐지기도 하는 모양. 다만 성인물 관련 기사 비중이 많으므로 나무위키 방침상 링크하기는 좀 위험하므로 직접 검색하자.

  1. 이 역명판은 2016년 8~9월 사이 역명판이 새롭게 바뀐 야마노테선 쪽 역명판(이전 역명판은 이 곳을 참고)이고, 이외에도 게이힌토호쿠선이나 츄오-소부선 각역정차 등 몇 개가 더 있다.
  2. PC의 성능에 따라서 UHD 재생이 안 될수도 있다.
  3. 현지 오덕 중에선 오덕계의 예루살렘이라 칭하는 사람도 있다.(...) 그만큼 온갖 취향의 오덕이 한데 다 모여있기 때문.
  4. 멍청하게도, 이 만화의 내용을 진짜로 믿고 따라하는 사람이 나리타 공항 입국장에 하루에 한 명씩은 나타난다고 한다. 입국장에서 이상한 짓 하면 정말 많이 피곤해지므로, 진지하게 대답할 것. 진지한 표정으로 아키하바라라고 말하라는 게 아니라 그냥 Tour 한 단어면 된다는 거다.
  5. 이런 가게는 9시에 문을 열면 빠른 편이고 10시에 문을 여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전까지는 그냥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많이 보일 뿐.
  6. 하지만 성과 관련된 행위는 일체 하지 않는다. 메이드 카페 항목 참조.
  7. 전기상점가 출구 방향 개찰구를 나갈 때 기준으로 오른쪽 방향의 출입구이다. 건담 카페 및 AKB48 카페, 아키하바라 UDX로 가려면 이쪽. 왼쪽 방향으로 나가면 라디오회관을 비롯해 우리가 잘 아는 그 아키하바라의 모습이 펼쳐진다.
  8. 사실 그 양복 입은 직장인들 중에서도 덕후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닌지라 점심시간이 되면 근처 게임 센터에서 게임을 하는 직장인들도 가끔 보인다(...)
  9. 모르는 사람이 은근 많은데, 일본의 정부기관들이 밀집되어있는 동네인 가스미가세키도 아키하바라와 마찬가지로 행정구역상 치요다 구 소속이다.
  10. 신토 용어. 신사에서 모시고 있는 신을 다른 곳으로 모실 때 그 신의 영을 나눈 것을 분령이라 하는데, 이 분령을 옮기는 것.
  11. 에도는 목조건물로 들어찬 도시였기 때문에 화재가 정말 잦았다. ’불 구경과 싸움 구경은 에도의 꽃'이라는 말도 있었을 정도였다. 그건 어디나 그렇지만 그래서 소방의 신으로 잘 알려진 아키하곤겐은 에도에서 많은 신앙을 모으고 있었다.
  12. 현재는 철거 후 벨살 아키하바라라는 이름의 빌딩으로 재건축되었다. 소프맙 아키하바라 본점 맞은편에 있는 그리고 고개가 꺾일만큼 위쪽을 처다봐야 겨우 보이는 스미모토 부동산 아키하바라 빌딩이라는 간판이 달린 빌딩 부지가 구 일본통운 본사 부지이다.
  13. 아키하바라에 본격적으로 컴퓨터 매장이 생겨난 뒤에는 쇼룸 겸 서비스센터으로 전환.
  14. 이 시대의 흔적으로, 소토칸다 3가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도로에는 DOS/V 거리(DOS/V通り)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IBM PC 호환기종 취급점이 많이 모여있었기 때문이다. 정크 거리(ジャンク通り)라고도 불리는데, 버려진 컴퓨터에서 떼어낸 폐부품을 헐값에 파는 곳 또한 많았기 때문이다.
  15. 이건 요도바시 아키바라는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도 큰 타격을 줬다.
  16. 단 아키하바라는 밤이 되면 분위기가 180도 바뀌는 곳이니 시간이 늦었다면 함부로 다가가진 말자. 괜히 말 걸었다가 이상한 가게에 끌려갈 수도 있다.
  17. 다만 재개발 당시에는 요도바시 카메라가 갑작스래 등장해 상당한 규모의 토지를 손에 넣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의혹도 있었던 모양.
  18. 다만 작성한 위키러가 실제 가본 결과는 덴덴타운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이라고 한다. 국제전자상가 수준과 비슷하다고...
  19. 그나마 한국 여행객과 유학생들 소수가 알아보고 인사를 나누긴 했다.
  20. 레이튼 교수 시리즈라든지, 이나즈마 일레븐이라든지.
  21. 국내판에서는 DC 킹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