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애

짧지만 강한 모성애에 관한 영상

암컷 생물이 자신의 새끼를 아끼는 마음. 인간의 입장에서 보기에는 어머니아들을 사랑하는 마음.
아버지의 경우 부성애라고 부른다. 그러나 모성애, 부성애는 본능이라기 보다는 사회, 문화적으로 강요되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모성애를 본능이라 하기에는 자식을 쫓아내는 동물이 있기 때문이다.

1 개요

'여자는 약하나 어머니는 강하다'임신이후엔 호르몬분비등이 바뀌어서 사람이달라진다는 말을 만들어낸 감정이기도 하다. 자신의 자식을 지키려는 어미의 마음은 가히 초월적이라고 할 만한 일들을 벌여낸다. 하지만 이게 과해서 자식을 망치는 경우도 있다.픽션으로 예를들면 이런 분 요즘은 아이들의 과보호 문제도 제법 크다고 한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자동차 밑에 깔린 자기 아이를 구하기 위해 차를 들어올린 한 여인의 이야기. 직후 그 여인은 기절했으며 양 팔의 뼈가 탈골된 상태였다고 한다. 이론적으로 인간의 몸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강한 힘을 내는게 가능하지만, 그런짓을 정말 했다간 박살난다. 회복 후 시험해 본 그녀의 힘은 자동차를 들기는 커녕 밀 수도 없는 가녀린 몸이었다고 하니.

하지만 리처드 도킨스는 자신의 저서 이기적 유전자에서 이건 다 유전자가 시키는 거다라고 주장했다. 자신과 가장 가까운 유전자를 지키려고하는 유전자의 명령에서 일어나는 힘이라는 것. 물론 도킨스는 이것으로 모성애를 평가절하하려는 의도는 아니라고 말했다. 사실 모성애가 학습되는 것인지 자연적인지는 불분명하다. 실제로 중세시대에는 모성애가 있다는게 이상하다고 생각되는 시절도 있었다.이 말대로라면 모성애가 없는 사람들(애들을 버리는 사람이라든가...)은 천하의 나쁜X이 아니라 그저 무식해서 못 배운 사람일 뿐이다. 그렇다고 애 버리는게 잘하는 짓이라는 건 아니고...

중세 프랑스만 해도 아이를 고아원에 맡기는 행위를 당연하다 생각한 적이 있었다. 또한, 당시 유럽의 그림들을 보면 아이를 망태기에 넣어 문고리에 매달아 둔 그림이 있다. 오죽하면, 그런 식으로 방치되어 죽는 아이들 때문에 "모든 여성에겐 모성애라는 본능이 있다."라고 선전하겠는가. 어머니는 아니지만 루소는 자기 자식을 고아원에 맡긴 대표적인 인물이다.

일반인의 생각과는 다르게 학계에서는 모성애란 후천적 학습에 의해 갖춰지는 것으로 본다.[1] 여성의 본성은 남성에 비해 상당히 자기보호에 우선순위가 맞춰져 있다. 새끼들을 돌보는 것이 자기보호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 새끼들을 돌보게 되는 것이고 새끼들을 돌보는 것이 자기보호에 도움이 안될 것으로 예상되면 새끼들을 해치는 일들이 발생하게 되는 것.
현대 사회는 자식을 돌보는 것이 여성에게 유리하게 전개되어 사회전반적으로 모성애가 인간본성인것처럼 고정관념화되어있지만 아주 하층민 여자들은 자식을 돌보는 것이 자신까지 힘들게 만드는 일이 될 가능성이 높기에 하층민 여자들 사이에서는 자식을 해치는 일이 흔하다.

2 비판

이하의 비판 중 페미니즘 계열에서 주로 제기하고 있는 비판은 흔히 모성신화(myth of motherhood)라고도 불린다.

2.1 모성애 비판론

유럽과 미국은 68혁명과 베트남 전쟁 무렵까지, 아시아권은 20세기 후반까지 모성애는 여성이 가져야 할 당연한 미덕으로 여겨지고 미화되었기 때문에, 19세기 이후의 현대 페미니즘에선 모성애의 신화화가 쟁점으로 다뤄지기도 한다. 즉 모성애란 것은 유전자보다 제도적으로 만들어진 환상에 가까우며 여성은 그 편견을 따르도록 강요받아왔다는 것. 실제로 주위에서 찾아보면 귀여운 자식 키우는 즐거움이나 보람(남녀 공통으로 느낄 수 있는 감정.)은 느껴봤어도 모성애처럼 거창한 것(여성이 자식에게 가지는 더 강한 애정.)은 잘 모르겠다는 어머니들도 매우 많다. 다만 이 경우는 진정한 모성애라고 하는 감정이 발현될 때가 위의 예처럼 극한 상황이거나 하기에 그럴 수도 있다. 그렇다 해도 부성애에 비해 모성애가 딱히 강하다거나 그러한 것은 없다고 보인다. 유럽이나 북미의 경우 어머니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여성, 개인으로 보려는 시각이 강하기 때문에 이러한 모성애 부정에 대한 격한 사회적 거부감은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한국의 경우 문제는 사회적으로 모성애에 대한 의문을 공론화할 주체가 딱히 없다는 것이다. 아이가 없는 여성이라면 '네가 자식 낳아서 키워봐라'는 식의, 모성애에 대해 고찰할만한 권위가 없는 것으로 취급될테고, 아이가 있는 여성이 모성애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면 당연히 사회적으로 매장되어야 한다는 식의 편견이 잔존하고 있다. 하지만 모성애 비판론이 이미 일본으로도 확산된 상태이므로 한국으로 도래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듯.

현대 페미니즘이 모성애를 강요된 신화라고 비판하는 또다른 근거로는 모성애를 본능이라 하기에는 자식을 쫓아내는 동물사례 등이 거론된다. 대표적인 예로 토끼햄스터가 먹이가 부족한 환경에서 자기 자식을 물어죽인다고 하는 환경이나, 암컷 돌고래나 암컷 사자가 자기 새끼를 강간한 수컷을 보고 발정하여 다시 임신을 한다던가, 일단 인간도 정말로 먹고 살기 힘들면 자식을 버리는 일은 다반사였다. 역병이 돌거나 흉년이 들어 아사자가 속출하는 재앙이 벌어질때는 천륜이고 뭐고 그딴거 없고 부모가 자식을 버리고 자식이 부모를 버리는 일이 많이 발생했다.경신대기근 참조. 또한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특정 유전자의 손상이 생긴 쥐는 "모성애? 그거 먹는 것임?"이라는 수준의 방치 행위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물론 먹이를 비롯한 모든 생활 조건은 정상으로 주어진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나온 결과. 간혹 마약 등 중독적인 물질 앞에서 모성애를 상실하는 경우도 있다.

쥐와 햄스터, 고양이는 모두 다산의 동물이지만, 자기 새끼에게 인간 냄새가 배이면 바로 버리는 햄스터나 고양이와[2] 달리 쥐는 남의 새끼, 즉 고아도 주워와 기른다고 한다. 그만큼 햄스터보다 쥐가 모성애가 강하다. 모성애가 강한 애완동물로는 대표적으로 시클리드가 있다. 시클리드는 모성애뿐만 아니라 부성애도 강하다. 새끼있을 땐 사람 손도 쫀다. 영장류에게서는 침팬지는 자기 새끼도 물어죽이는 일이 보고되는 반면 보노보는 간혹 남의 새끼도 데려다가 기르는 것이 종종 보고된다고 한다.

2.2 모성애 강요론에 대한 분석과 연구

20세기 초반의 프랑스의 시몬 드 보부아르는 모성애는 여성을 노예로 만들거나 세뇌시키는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보부아르는 자신의 책 '제2의 성'에서 "모성은 여성을 노예로 만드는 가장 세련된 방법이다. 아이를 낳는 것이 여성 본연의 임무로 여겨지는 한, 여성은 정치나 기술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못한다. 그리고 여자의 우월성에 대해 남자들과 논쟁을 벌일 생각조차 못한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보부아르는 어머니가 자식을 사랑하도록 강요되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낳은 자식을 어머니가 사랑하는 일 역시 누구로부터 강요받을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2010년대 프랑스의 엘리자벳 바댕테르는 모성애가 당연한 상식이 아니었던 중세를 거쳐 모성애가 당연한 상식이 되는 근대에 이르기까지 17~20세기 프랑스 사회사를 통해 여성들의 모성적 행동의 경향을 분석했다. 그는 신학 및 성경에 나타난 여성의 열악한 지위, 아이들에 관한 철학적 담론들, 옛 문헌과 문학 작품, 통계 등을 분석했다.

이러한 통계들에 나타난 아이에 대한 어머니의 태도와 무관심의 증거들, 아이들의 경제적 가치가 중시되면서 시작된 사회적 모성애 강요의 사례들, 사랑의 표시로 부각되는 모유 수유의 예 등을 통해 바댕테르는 '모성애'라는 개념이 만들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 (위 서술은 기사에서 가져온 것임.)

바댕테르는 모성애라는 개념이 의미를 갖게 된 것은 18세기 말에 들어서야 생긴 매우 '근대적' 사건이라는 점도 놓치지 않는다. 18세기 말까지만 해도 일반적으로 자식에 대해 무관심이 만연했지만, 19세기 들면서 중상주의 정책으로 노동력이 중요하게 되자 국가는 모성애를 여성들에게 강요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바댕테르는 여성이 자식을 낳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국내 인터넷 카드뉴스에서도 모성애에 대한 비판적 접근이 소개되기도 했다. (독박육아일기 : 모성애가 없는 엄마는 '나쁜 엄마' 일까요?)

2.3 비뚤어진 모성애

간혹 이 모성애가 비뚤어져서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 경우도 있다. 예컨대 MSG 같은 화학첨가물에 대한 공포를 마케팅으로 이용하는 상품들, 특히 부적절하게 과도하리만치 "유기농" 운운하는 상품들은 어머니들의 이런 심리를 적극적으로 파고든다. 약발이 잘 안 듣는다 싶으면 "우리 아이들 먹일 건데, 우리 아이들 입힐 건데 (아무거나 사야 하겠느냐)" 같은 광고문구를 은연중에 넣어두기도 한다.[3] 자식을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조심하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겠지만, 그 와중에 이런 얄팍한 장삿속에 놀아나서는 안 될 것이다.

이처럼 한국사회에서는 아직 모성애에 대한 강요가 여전하므로 좌우를 막론하고 정치판에서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기사도 있다. 객관적인 시점에서 거리를 두고 분석하는 글. # 하지만 90년대 이후 한국은 서서히 모성애를 당연하지 않게 보는 시각도 점차 증가하고 있고, 이는 1인 미혼 독신의 증가, 딩크족 등의 형태로 등장하고 있다.

  1. 자연상태에서 어미가 자식에게 무조건 적대적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2. 길고양이의 새끼를 귀엽다고 어미가 있는데 까지 데려다 주었다가 어미가 새끼를 버리는 일이 종종 관찰된다.
  3. 미리 "엄마는 위대하다", "엄마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엄마는 자녀를 위해 희생하는 숭고한 존재다" 같은 메시지를 충분히 깔아두는 건 덤. 그런 다음에 "그런 엄마가 아무거나 고르신다고요? 우리 아이들을 위한 것을?" 이렇게 드립을 쳐주면 어느 어머니가 혹하지 않으랴... 적어도 한국에 미혼, 비혼 등의 싱글이 나타나고, 이혼이 본격 증가하는 1990년대 중반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