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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美化 / Glorification
아름답게 만들다. 단어 그대로 무언가를 아름답게 꾸미고 가꾸는 활동을 의미한다. '환경미화'를 생각하면 이해가 빨라질 것이다.
잘못된 것을 좋은 것으로 위장한다는 의미로 쓰이기도 하지만, 미화 자체는 본래 그리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서 이쪽으로 쓸 때는 '잘못된 미화'정도로 표현하는 것이 알맞다.
그러나 미화해서는 안 되는 것을 미화하는 경우가 특히 '역사'에서 많이 존재한다. 이를테면 전쟁미화물이나 조폭미화물,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신성화 같은 경우. 요즘에는 일본의 우경화가 심해지면서 '미화'하면 곧바로 일본의 잘못된 역사인식을 먼저 떠오르게 돼 단어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현대사회는 정보 과잉의 시대라서 미화가 많은 편이다. 우리가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실제로는 미화된 것일 수도 있다.
'정당화'와 거의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단 정당화가 '의미나 이유'를 그럴싸하게 순화시키는 것이라면 - 깡패A는 깡패짓을 했지만 그것은 그의 집안 형편이 어려웠고 사람들이 그를 괄시해서 '어쩔수 없이' 깡패가 된 것이였다. - 미화는 나쁜점은 묻어두고 좋은점만 부각시키는 쪽의 의미로 쓰인다. 좀 더 쉽게 말하자면 정당화는 잘한 건 아니지만 어쩔 수 없었던 것으로 만드는 거고 미화는 어쩔수 없는 것으로 끝나는 것도 모잘라서 잘한 행동으로 만드는 것이다. 즉 미화는 정당화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억지로 미화시키면 괴리감이 생기기 쉽기 때문에 과해서 좋을 건 하나도 없다.
독재국가에서는 자국의 지도자를 미화하는 일이 흔히 있다. 보통은 정치적인 의도로 미화를 한다. 가장 가까운 예로는 김정일이 있다.
오덕계에서는 미화의 방법으로 모에화나 여체화/남체화, TS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물론 이런다고 반드시 아름다워지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모에화나 의인화, 성전환은 미화와는 별개의 표현 양식이고 미화의 하위 분류가 아니다. 미화하면서 모에화할 수야 있지만 모에화라고 다 미화되는 건 아니라는 얘기.
보통의 경우 수요가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미화가 실행된다. 작품의 주인공이 동정의 여지가 전혀 없는 천하의 악당이기를 바라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일진물이나 조폭물의 경우에도, "사회의 규칙 하에서 보자면 그냥 범죄자일 뿐이지만 사실은 약자를 돕고 정의를 추구하는 협객"에 대한 이야기는 오랜 옛날부터 사람들의 인기를 얻어왔다. 게다가 사회가 혼란기로 접어들어 제대로 된 공권력이 구석구석까지 닿지 않았던 때엔 이런 인물들이 아예 없지도 않았다는 점 역시 나름의 사실성을 준다. 그런 상황 하에서는 어차피 공권력이던 건달이던 뜯어먹히는 약자들에게 도긴개긴일 뿐인데 그 와중에 약자들은 일절 건드리지 않고 자기들끼리만 싸워주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다면? 멀리갈것도 없이 그런 자가 약자의 영웅이 되는 것이다.[1] 미화나 각색을 완전히 배제하고 사실적인 것만 추구한다면 대다수의 창작물은 프로 이상이 되지 못할 것이다. 매력적인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미화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결론적으로, 미화 자체를 무조건 나쁘다고만 할수는 없다. 문제는 진지한 고려 없이 대상을 무조건 미화하고, 미화된 이미지가 한 번 먹혀들면 그것만 주구장창 반복 재생산하는 나태한 제작자들과 미화된 이미지를 비판 없이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는 독자 혹은 시청자들에게 있다.
2 각색물에서의 미화
각색물의 미화는 눈뜨고 못봐줄 수준으로 최악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알란 파커의 미드나잇 익스프레스. 주인공이 마약밀매를 하다가 감옥에 간 것을 무슨 쇼생크 탈출로 만들어 놨다. 소드 아트 온라인의 카야바 아키히코와 검정 고무신 4기의 기영이네 임시직 담임 선생님이 그 사례들 중 하나.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악행을 저지른 방사능 폐기물을 주인공이 억지로 미화해 주고 있으며, 제대로 응징되지도 않았다.
그리고 일본 영화 시리즈 완전한 사육은 시리즈 공통적인 줄거리가 성범죄에다가 감금까지 당한 피해 여자는 가해자에게 연민을 느껴 사랑에 빠지는 병맛 영화이다.
그 밖의 사례도 존재한다.
2.1 미화대상이 미화를 싫어하는 경우
- 미드나잇 익스프레스 : 실제 주인공 빌리 헤이즈가 대놓고 깠다. 한국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의 실화 주인공인 장미정은 지인에게 속아 본의 아니게 마약을 밀매하게 된 것이지만, 이쪽 빌리는 그냥 겁없이 마약 밀매를 하다가 잡혀갔음에도 불구하고 터키인들이 악(惡)인 것처럼 묘사해놨다. 이 영화와 비슷하게 미국 여성 2명이 태국에서 마약밀매범으로 몰린 '브로크다운 팰리스' 라는 영화도 있다.
2.2 기억이 미화되는 경우
자신의 고통스러운 과거(가난, 수용소 생활, 군대, 학교 등)가 나이를 먹은 후 그리운 추억으로 미화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성경 속의 최장수 인물 므두셀라의 이름을 따 '므두셀라 증후군'이라고 한다.
또한 과거에 감명깊게 본 창작물이 추억으로 남아 해당 작품에 대한 기억이 미화되어 무의식적으로 후한 평가를 내리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추억보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