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용비

만화 《천랑열전》의 등장인물. 게임판 성우는 강수진. 적운과 동일하다.

연오랑과 같은 천랑성의 재능을 가진 자로 작중에서 손꼽히는 실력자다. 무림오성 중 최고수로 꼽히며 "오왕"이라 불린다.그러나 연오랑의 라이벌로서의 지위는 조금 애매해서 갑툭튀했다는 느낌이 강하다.

자혜, 자홍, 자희의 세 쌍둥이 자매를 시녀로 두고 있으며 이 셋의 실력도 수준급. 주로 암살 혹은 침투, 첩보 임무를 수행한다.

사용하는 무공은 오무신공으로 추혼지를 비롯한 지법이 특기이다. 그밖에도 장법이나 각법 등도 수준급. 사신무에 심상의 단계에 들어선 무진이 있다면 오무신공에는 '무상의 단계'가 있다고 한다. 무상의 단계를 사용한 모용비는 비록 폭주 상태였지만 무진을 사용하지 않던 연오랑과 결마로를 동시에 상대할 정도로(연오랑을 견제하면서 결마로는 아예 죽이기 일보직전까지 갔다)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통틀어 특히 지법을 이용한 칼날 잡기가 특기인지 모든 칼잡이들이 한번쯤 잡혔다. 작중에선 칼깨기보다 어렵다는 칼날휘기도 구사했고 월하랑의 청사검을 박살내기까지 했다.

무협소설 마니아라면 모용이라는 성에서 짐작을 할 수 있듯이 전형적인 모용세가형 캐릭터. 천룡팔부의 모용복이 모델이 된 것 같다. 연나라의 왕족으로 어렸을 때 혹독한 수련을 강요받으며 어머니의 임종도 지키지 못했다. 늘 웃는 얼굴 캐릭터가 대부분 그렇듯 나름 상처가 있는 인물. 연오랑과의 대결에서 패한 뒤, 자기를 모시던 세쌍둥이 시종들 중 첫째와 결혼하고 중원을 떠난다. 둘째와 셋째는 결마로에게 사망.

옛날 태원삼협이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을 때 모용비의 집에서 신세졌던 적이 있다. 이 때 규염은 갓난아기인 모용비를 보고서 그가 가진 천랑성의 재능을 눈치챘고, 이는 규염이 얼마 후에 고구려로 돌아가는 이유 중 하나가 된다.

후속작인 나우에서는 의사로 지내고 있다. 콧수염이 매력적인 미중년. 이때는 의술로 사람들에게 대협이라고 불리고 있으며 중년 모용비의 초상화를 우연히 보게 된 연아린이 그를 만나기 위해 가출하면서 나우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나우 중반엔 모용비 부부의 자식인 남매가 등장해 우연히 주인공들과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활약하게 된다.

이 남매는 의술도 익혔지만 모용세가의 무공도 일부 익힌 듯하다. 참고로 연오랑 부부와 마찬가지로 이 부부 역시 실제 등장은 자식들보다 한참 뒤다. 하지만 사실 이 남매는 이 부부의 친자식이 아니라 주은 아이들이라고 한다. 덧붙여 모용현의 친부모는 천랑열전에서 나왔던 팔황자 이연비와 그와 같이 떠난 세현인듯. 남매 중 남동생이 신룡문의 무공을 사용하고 있다는 설정이 여기에 근거한 것이다. 그리고 동생 현의 대사로 보아 모용린과는 친남매가 아니다.

결마로의 팬들이 모용비와 자홍을 싫어하는 것을 넘어 증오하는 경향이 강한데, 이는 전작인 천랑열전은 둘째 치고 후속작인 나우에서 보여준 옹졸한 면모 때문에 자주 까인다. 물론 모용비도 시누이이자 어렸을 때 부터 자신을 보필한 시녀들이 개죽음을 당했으니 그렇게 나오는 것도 당연하지만 이들이 죽은 원인은 근본적으로 모용비의 지령에 의해 연오랑과 결마로의 싸움에 끼어들었다가 사망한 것이다. 한 술 더떠 자홍은 자매들이 개죽음을 당했다고 독백한다. 물론 실력차를 보면 개죽음이 맞지만 주인의 명령과 자신이 주인을 구하고자 직접끼어든것인데... 결국 결마로가 팔을 자른 것을 보고 모용비는 독백으로 전쟁 중 임무를 다해 죽은것을 자각하고 있지만 증오와 번뇌를 떨치지 못한 자신을 부끄러워 한다.

모용비가 저런 심한 지령을 내린 이유는 자신과 같은 천랑의 재능을 가진 자를 처음 만났기 때문에 서로가 최적의 상태일 때 전력으로 겨뤄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결마로에게서 연오랑을 탈출시키려면 세 시녀들의 목숨이 위험하다는 걸 알면서도 이런 명령을 내린걸 보면 점잖은 척해도 이자 역시 훌륭한 전투광이다. 나중에 젊을적의 치기때문에 끔찍한 실수를 했다며 후회 하지만.

천랑의 재능을 봉인한답시고 산에 20년간 쳐박혀 무공수련만 줄창한 연오랑과 달리 제대로 천랑의 재능을 봉인한 인물은 모용비같다.사실 봉인한다고 언급조차 안했지만 월륜 추혼지 한수로 단숨에 제압하려는것으로 봐서는 최소한 나우의 월하랑과 동급정도의 실력은 되는듯 하지만 의원생활을 너무 오래해서 연오랑이나 결마로보다 약해보인다는 묘사가 있는등 전작 보스캐릭터중 한명치고는 꽤나 아쉬운 상황을 연출하였다. 나우가 스토리작가와의 마찰이후 여러 설정구멍이 생겨 파워밸런스 조절에 실패하여 최종화까지 월하랑, 적운, 천종등의 최강 캐릭터들이 전력을 그대로 보유 중인데다 추가로 결마로까지 등장한 마당에 모용비까지 버프받고 설치면 명왕신교는 진작에 망했다. 그래도 전작 최종 라이벌이랍시고 연오랑과의 구도를 몇번 잡아주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