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풍종호의 무협소설 『지존록(至尊錄)』에 등장하는 현 지존부(至尊府)의 최강자[1]로, 머리에는 황금빛 번쩍이는 새머리 모양의 탈을 바가지처럼 완전히 눌러 쓰고, 머리 아래쪽은 범의 가죽을, 아랫도리는 곰의 가죽을 두른 요란한 차림새를 하고 있으면서 끔찍한 마기까지 흘리는 이가 무상인마(無上人魔)이다. 본래 이름은 무상인이나, 다른 이들은 그를 얘기할 때 뒤에 '마'자를 더 붙여 부른다.
지존부 봉부의 기한 백 년 중 구십구 년이 흘러 단 일 년 만이 남게 된다. 이는 지존부 주변에 펼쳐진 천마혈기(天魔血氣)도 일년 뒤면 사라질 것이기에 지존부 내의 인물들은 자신들의 집을 잃게될까 불안에 휩싸인다.[2] 그래서 그는 지존환(至尊環)을 개봉했음에도 지존부로 오는 것을 거부한 풍현을 찾아 나서고자 같은 마혈을 지닌 쌍로(雙老)에게 요청하여 백수선(白水仙), 흑효살(黑爻殺)과 같이 지존부를 빠져 나온다.[3]
풍현과의 싸움에서는 처음에 무상인마 스스로 창안한 혼천뇌격수(混天雷擊手)로 공격하지만, 풍현의 혈천영마경(血天影魔鏡)의 혈천영(血天影)에 철저히 막히고 만다. 이후 마도삼대금기(魔道三大禁忌) 중 하나인 마령십이지살(魔靈十二地殺)[4]을 가동하여 풍현을 위기로 몰아넣는데 성공한다. 그러자 풍현의 의식이 절대천마(絶代天魔)로 주재자가 바뀌고, 대천마신뢰인(大天魔神雷印) 한 방에 십이지살의 머리통이 순식간에 모두 떼어지는 상황에 무상인마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무상신마는 마령십이지살이 무력화되자 어쩔 수 없이 직접 나서서 강기를 두르고 풍현과 육박전을 치른다. 점차 밀리자 무상인마는 풍현의 공격을 이용하여 오히려 상공으로 높이 치솟아 오른 뒤 금시절기(金翅絶技) 파벽력(破霹靂)을 시전한다. 꼭 하늘에서 먹이를 노리고 내려오는 새와 같은 모습의 강력한 공격임에도 풍현의 금빛 호신강기를 부술수는 없었다. 결국, 무상인마는 지존신지(至尊神指) 탄영결(彈影訣)에 한쪽 무릎이 관통당하고, 천마신부(天魔神符)의 금제술에 당하며 패배한다.
2 무공
- 혼천뇌격수(混天雷擊手) : 쌍로의 마광혈수(魔光血手)처럼 지존마의 지존마혈수(至尊魔血手)를 흉내낸 무공이다. 역시나 지존마혈수의 위력에 비할 수는 없어도 마광혈수보다는 더 강력한 위력을 갖고 있다.
- 금시절기(金翅絶技) 파벽력(破霹靂) : 하늘 높이 치솟아 오른 뒤 아래로 떨어지면서 펼치는 중력을 이용한 무상인마의 필살기이다.
- ↑ 역대의 인물들 중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을 만큼 강하다.
- ↑ 천마혈기가 지존부를 감싸고 있어서 지존부의 위치가 천하에 드러나지는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적어도 상관월은 이 지존부의 위치를 알고 있다. 그래서 풍현에 대해 준비한 함정에 지존부에서 나온 일행을 포함하여 넣는다.
- ↑ 봉부의 기한 안에 지존부 바깥으로 나와서 지존부에 속하지 않는 이들과 싸우게 되면 절명하게 된다고 한다. 아무래도 지존마(至尊魔)의 금제가 있는 듯하다.
- ↑ 마령십이지살은 고대의 비술로써 십이지(十二支) 중 용의 머리를 사용해야 진정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렇지만 무상인마의 시대엔 용이 없으므로, 어쩔 수 없이 이무기의 머리로 대체를 한다. 때문에 위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 절대천마가 만든 마령십이지살 역시 마찬가지였으나, 무상인마의 마령십이지살보다는 더 훌륭했다. 그런데도 제세칠성(濟世七聖)에게 모두 부서진다. 절대천마는 이를 아쉬워했는지 끝내 용의 머리를 가진 뱀을 키워내지만, 불행하게도 풍현은 이런 강시류에는 관심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