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즈 테일

The Bard's Tale

1 소개

인터플레이가 개발하고 일렉트로닉 아츠가 유통한 컴퓨터용 RPG 시리즈. 80년대에는 울티마, 위저드리, 마이트 앤 매직 시리즈와 함께 4대 RPG로 부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앞의 3작품에 비해 한국 내에서의 지명도는 매우 낮은 편.

인터플레이의 설립자 브라이언 파고의 친구 마이클 크랜포트가 80년대 중후반 애플 II 용으로 위저드리에 기반을 두고 1985년 처음 제작해 출시했다. 마이클 크랜포트는 1986년 2편 제작 후 성서 연구 일로 빠지고 1988년 IBM 컴퓨터용으로도 나온 3편은 대신 빌 하인만이 제작했다. 시리즈 외전 격으로 컨스트럭션 세트(1991), 비공식 후속작으로 드래곤 워즈(1989), 데블 위스키(2003), 팬메이드 작품으로 바즈로어(1998), 워리어스 테일(2006) 등이 나왔다.

제목 자체가 "음유시인의 이야기"라는 뜻이고 시리즈 내내 바드가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바드 테일》 또는 《바드스 테일》로 표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으나, 한국 내에서는 워낙 오래전부터 《바즈 테일》이라는 표기가 굳어져 있다.[1] 그리고 2005년 5월에 PS2로 정식 한글화된 정발판의 이름도 '바즈테일'이다.

현재 인엑자일이 바즈테일 IV를 위한 킥스타터를 열었다. 아래의 The bard's tale과는 다르게 진짜 후속작 격으로 만든다고 한다. 트레일러 킥스타터 페이지

2 오리지널 시리즈

1편2편3편

초기작은 전사, 바드, 도둑, 마법사 등의 7종류가 플레잉 직업으로 등장하는 6인 파티의 1인칭 롤플레잉 게임으로 1편은 스카라 브레라라는 마을 길드에서 파티를 결성해 이터널 윈드라는 마법으로 마을을 고립시키고 있는 마법사 만가르를 잡기 위해 나서는 국지적인 스케일의 이야기고, 2편은 악의 마법사 라고스 잔타를 물리치기 위해 7던젼을 돌며 운명의 조각 7개를 그가 세계를 멸망시키기 전에(게임 시스템으로도 기간을 넘겨 버리면 바로 죽어버리며 게임오버된다) 모아 파티 중 한명이 운명의 기사가 되어 쓰러트려야(그런데 파티원 중 아크 메이지만 운명의 기사로 변환가능하다) 하는 것이었고 3편은 스카라 브래를 초토화시기고 그 자리에 2층 사원과 숨겨진 사원, 자신의 충복을 남겨두고 떠난 미친 신 타잔을 물리치기 위해 피난캠프의 생존자가 보낸 편지(하지만 그 편지에는 쓰는 사람 자신이 목이 잘리고 배가 찔렸다는 언급이 나온다. 목이 잘린 채로 편지를 쓴거냐)로 결성된 파티로 총 6군데의 차원을 여행한다는 스토리다.

등장 아이템도 많고 마법이 300개나 된다는 굉장한 볼륨을 자랑한다. 당시로썬 개념조차 없던 전직 트리 시스템도 있지만 전직 시 해당 직업의 특기 일부를 소실하는 시스템을 가졌다. 전투 마법사로 전직하면 이전 배운 마법을 잃어버리는 식. 몬스터를 꼬시거나 바드가 각 곡에 맞는 보너스 효과를 주는(노래를 부르다 목이 메면 맥주도 마셔야 한다) 당시로써는 획기적인 시스템도 갖추었다. 다만 3탄의 부제인 운명의 도둑이라는 것에 맞춘건지 도둑만 깰 수 있는 던전 퍼즐이 등장해서 도둑이 없는 파티는 처음부터 다시 게임을 해야 한다던가 타 차원으로 이동하기 위한 주문사가 필요해서 마법사를 두명 이상 갖추어야 한다는 것 등의 플레이어가 빡치는 구성도 있긴 했다. 사실 원래 기획은 Tales of the unknown을 제목으로 1편이 바드 이야기, 2편이 아크메이지 이야기, 3편이 도둑 이야기로 각 작품마다 테마가 있을 예정이었지만 1편의 인기가 많다보니 후속작 제목들까지 바즈 테일로 결정된 탓에 생긴 일이다.

시리즈는 이렇게 3편까지 나왔다가 인터플레이가 EA와 유통문제로 마찰을 빚자 제작진들은 3편을 만들고 퇴사한 후 저작권 문제로 인해 독자적인 세계관을 채용한 드래곤 워즈라는 작품을 만들어 후속작을 표방하지만 사람들이 후속 시리즈인지 몰라서 판매부진. 이후 맥이 끊겼다.

  • The Bard's Tale: Tales of the Unknown (1985)
  • The Bard's Tale II: The Destiny Knight (1986)
  • The Bard's Tale III: Thief of Fate (1988)
  • The Bard's Tale Construction Set (1991)

3 리메이크

파일:Attachment/Bardstalebox.jpg

인터플레이가 타이터스에 흡수당한 이후 인엑자일 엔터테인먼트를 세운 브라이언 파고가 시리즈의 부활을 꾀해서 2004년 PS2XBOX로, 2005년 윈도우 용으로 리메이크해서 출시했다. PS2버전은 2005년에 한글화 정식 발매가 되었으며 PC버전은 한글화는 커녕 정식 발매도 안 된 상황이었으나 어느 순간부터 한글화가 되어 스팀GOG 등지에서 판매중이다.[2]

많은 기대와는 달리 뚜껑을 열어보니, 이름만 차용했을뿐, 기존 세계관의 스핀오프 수준으로 모든걸 비틀어 버렸다.

주인공인 바드는 처음 등장부터 매우 수상하다.
자신의 직업인 바드의 능력으로 쥐를 소환해서 술집에 풀어서 내가 그 쥐를 잡겠소! 를 외치면서 슬며시 쥐를 역소환한다. 이 방법으로 술이나 얻어먹고 다니는 양아치인데다가 게임 상의 나레이터가 하는 말을 듣는 능력이 있어서, 자신의 행보에 대해 비꼬는 말을 들으면 바로 허공에다가 응수하기도 한다. 주인공은 이미 정상인 범주는 벗어났고, 내부의 이야기도 대놓고 말해서 정상인은 없는 세계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예를 들어, 늑대를 쓰러트리고 배를 째니 빨간두건을 포함해서 온갖 잡동사니가 쏟아지거나 좀비가 사람들이 안보고 있을땐 자기들끼리 이야기하고 술마시고 노래하고 춤추며 그냥 걸어다니다 사람들이 보면 우어어거리며 어기적거리는 척 한다거나 영웅병 걸린 얼간이들이 사방에 지천으로 굴러다니다 끔살당하면 트로그 세마리가 등장해 죽은 얼간이를 조롱하는 노래를 부른다던가 에고 소드를 찾았는데 에고 소드의 성격이 주인공만큼 지랄맞다던가 동굴속에서 등장하는 괴물이 흉폭한 게 아니고 온 세상을 츤데레라고 생각해서 아무리 못되게 굴어도 샹냥해서 주인공을 빡치게 만든다던가 주인공이 소환하는 모든 소환체들이 죄다 뭔가 나사빠진 놈들 뿐이라든가 하는 온갖 괴상망측한 상황들이 가득하다.

볼륨이 그렇게 크지 않은 게임이지만, 평균적으로 20시간 내외로 클리어 가능한 게임이다.이렇게 긴 이유는 쓸데 없이 많은 컷신 때문이다. 대부분의 컷신은 위에서 서술했듯이, 대부분 저런 정신나간 상황들에 대한 대사들 덕분.

액션 RPG를 차용하고 있으며, 전투가 적에게 맞으면 경직시간이 길다보니, 적이 많으면 몰매 맞고 죽기 쉽상이니 주의하도록 하며, 약간의 팁이 있다면, 활은 스토리 상 꼭 필요한 부분이 있으니 나중에 후회할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하자.

당연한 결과로 기존 클래식 바즈 테일의 팬들은 동명의 이름으로 자신이 원했던 시리즈와는 완전 동떨어진 게임이 나와버렸으니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 재미는 있었지만 꼭 이렇게 만들었어야 하냐는 평도 함께 가져 갔으며, 후속작으로 인정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 [3] 당시 판매량과 인기 또한 좋지 못했던건 덤. 이후 모바일용으로 이식이 되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가격이 싼 탓인지 몇년동안 유료게임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었다. 기본적으로 바즈 테일 3부작이 포함되며 이식률도 상당히 높은 수준. [4]


여담으로 이런게 있다.

4 기타

여담으로, 마비노기악기연주 시스템이 바로 바즈 테일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고... 실제로 나크가 이를 언급한 적이 있다.
  1. PS2 리메이크판 트레일러를 보면 "바드스 테일"이라고 또박또박 끊어서 읽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48초 부근
  2. 또한 바즈 테일 클래식판 3부작도 포함되어 있다. 허나 이 3부작은 한글을 지원하지 않는다.
  3. 2015년에 정통 후속작을 표방한 바즈테일 IV를 킥스타터를 통해 제작 중임을 알렸는데, 그럼 도대체 이 게임은....
  4. 사실 PS2버전하고 딱히 다른것은 없다. 다만 가상 컨트롤러를 사용하기 때문에 화면이 작은 기기에서는 상당히 하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