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pfgruppe zbv의 등장인물. Kampfgruppe zbv의 기갑 부대 중대장. 계급은 중위.
탈영병과 군법 위반자로 이루어진 막장부대 zbv에서 유일하게 멀쩡한 인물이자 인텔리. 어쩌면 전쟁 전에 학교 선생이었을지도 모른다. 무테 안경과 수염으로 인해 인자해 보인다.
사실 이 양반은 무슨 죄를 지어서 들어온게 아니라 예전부터 이 부대에서 복무하던 양반이다. 더불어 슈타이너 소령의 과거를 알고 있는 몇 안되는 사람이다. 1941년 모스크바 전투 당시 슈타이너가 부대를 버리고 도망치는 모습을 두 눈으로 똑똑히 봤으며[1] 그 후 멀쩡한 부대가 형벌부대로 재편되는 것까지 모두 겪은, 부대 역사의 살아 있는 증인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상관 잘못 만나 군생활이 꼬일대로 꼬인 불쌍한 인물.
죄도 저지르지 않았는데 특전대에 들어가서 집에 편지 1장을 못보내는 처지로 전락한다. "막내야, 눈감아봐라~ 뭐가 보이니?"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그게 니 군생활이야 임마."
슈타이너가 가미카제 수준의 공격 명령을 내려서 중대가 개발살나자 분을 참지 못하고 슈타이너에게 총을 들이댄 적도 있으나 코왈스키에게 저지당한다. 소령을 싫어하는 모습도 나오지만 내리는 명령은 고분고분 다 수행한다.
그리고 나름대로 실력도 출중해서 전투중에 부대가 개판이 되어도 어떻게든 수습한 다음에 적에게 카운터를 먹이는 등 리더십과 상황 판단능력이 좋으며 슐츠 같은 인간 쓰레기와는 비교되는게 부하들을 잘 챙기고 이끌어 준다.
맡고 있는 전차중대는 이미 일선에서 퇴역한 3호 전차다. 포신 업그레이드도 안 된게 태반이며 그조차 한번 붙을 때 마다 죄다 터져 나간다. 그럴 때 마다 정비부대 가서 새로운 전차를 받아오는데 이 물건들이 하나 같이 폐차 5분 전이다.
하지만 이런 현시창스러운 상황에서도 잘 싸운다.
사실 이런 개나가리들을 데리고 싸운다는거 자체가 대단한거다.
나중에는 정비부대에서 코왈스키가 쇼부 치는 사이 주차 되어 있던 티거를 가져간다.
"이걸 가져가자, 코왈스키. 디젤엔진이야.[2] 최고지!"
이때 그의 모습은...마치 새차를 뽑은 아저씨 마냥 구석구석 둘러본다. 존나좋군
그리고 부대 재편 이후 독일군 전차장들의 로망[3]인 6호 전차 티거의 전차장이자 중대장이 된다. 하지만 마냥 좋아라 할 수도 없는게 zbv의 미래를 생각한다면...[4]
메멜 교두보에서는 전차가 피격당하니까 다른전차를 뺏어서 탔다. 일단 전차가 필요하기도 했거니와 해당 전차의 전차장이 겁먹어서 가만히 있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 도망가려는 아군 전차 무한궤도를 쏴 버리면서까지 전선의 붕괴를 막는다.
그러나 화망을 뚫고 들어온 IS-2를 88mm 일제 사격과 코왈스키의 판처파우스트공격으로 잡는데 성공하나, 이미 대부분의 전차들이 파괴된 상황이어서 전선의 붕괴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결국 티거를 포기하고 석호로 후퇴하나 이때 아슈일행과 떨어진다.
교두보에서는 병사들이 경계도 안서고 배만 기다리고 있을 때 슈타이너 소령과 함께 마지막까지 남아서 다른 병사들을 기다린다. 여기서 다시 아슈와 재회하지만 그가 업고 있던 코왈스키는 이미 죽어 있었고, "장교들은 하선하여 적 전차를 막는다"라는 슈타이너 소령의 명령으로 중위 계급이었던 부르크하이드도 역시 배에서 내린다.
그리고 뒤에서 자신을 부르는 아슈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돌아보며 Adieu!라는 인사를 남긴 채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