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판 5분 전

1 개요

개판이 되기 전의 상황을 묘사할 때 사용하는 단어. 하지만 이 단어를 쓰는 시점에서 이미 개판이 된 경우가 많다.

예문 : 방이 개판 5분 전이구나.
예문2 : 아뇨 이미 개판 '10분' 경과됐어요.

2 어원

개판은 원래 씨름 용어에서 유래된 말로, 개판의 개는 改(고칠 개)이다. 그 판을 무효로 하고 다시 한다는 뜻.[1] 씨름 경기 중 쌍방이 같이 넘어졌을 때 서로 자기 편이 이겼다고 옥신각신하며 아수라장이 되는 것에서 유래된 말로 이 경우 경기를 새로 하라고 하여 "개판"이라고 쓰게 되었다.

"개판" 자체는 경기 재개를 뜻하는 말로서 난장판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개판"되기 전 판정 시비가 붙어 실랑이가 벌어지는 상황이 본격적인 난장판일 것이므로 '개판 5분 전'이라는 말이 묘사하는 상황을 떠올려 볼 수 있다.[2]

민간어원에 따르면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들끓는 부산 등지에서 식사를 배급할 때 밥 나눠주기 전에 미리 "개(開)판"을 예고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개판 5분 전이란 "밥 배급 5분 전"이란 소리. 그래서 사람들이 몰려들어 그야말로 개(犬)판이 되었기 때문에 개판 5분 전이란 말로 발전했다고 한다.

KBS <스펀지> 101회 방송분에도 이 민간어원이 소개되었으며 물론 민간어원이 아니라 실제 어원인 것처럼 소개되었지만...

3 예시

사실 5분 전이 아니라 이미 10분 경과했다고 한다

4 기타

언리쉬드의 3지역 첫 퀘스트 명칭이자 부유령 레이드의 지점었던 곳. 정확히는 '개판 오분 전이 아닌 개판 오분 후'이다.

미드웨이 해전에서 일본군이 일으켰던 항목 그대로의 상황.
  1. 그러니까 판이 아니었다(!!). 물론 지금은 뜻이 그쪽에 가까워졌지만...
  2. 비슷한 상황으로 벤치 클리어링이 있다.
  3. 이때의 개판은 犬판이 아닌 開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