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日關係
佛 : Relations entre la France et le Japon
日 : 仏日関係
불알친구
불알관계
바로 위에는 취소선 드립으로 해 놓았지만 프랑스-알제리 관계라면 성립되는 말이긴 하다. 다만 진짜 그렇게 쓰지는 않겠지만...그래서 문서가 없는 거로구만?
1 개요
프랑스와 일본 간의 관계. 지리적으로 멀고, 군사적인 접점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관계 자체는 꽤 좋은 편. 심지어 제2차 세계대전 때는 형식상 적국이었지만, 서로 싸운 적은 없다. 그래서 양국 간의 관계는 주로 문화적인 면에 국한되는 편. 프랑스와 일본은 서로의 문화를 꽤 좋아하는 편이다.정작 일본은 영국이랑 더 닮았고 프랑스는 중국이랑 닮았다는건 함정
2 프랑스의 일본 사랑
프랑스는 유럽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일본 문화를 수용하고 있는 국가다. 문화에 있어서는 손에 꼽힐 정도의 일빠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1]
다만, 일본의 문화가 유럽에 처음 소개된 것은 17세기이고, 프랑스에서 일본 문화에 대한 관심이 본격적으로 불타오른 시기는 19세기이기 때문에, 프랑스가 일본 문화를 동경했다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 과거 이탈리아 지역의 마르코 폴로가 중국에 갔다 왔던 시절, 유럽이 중국의 국력과 문화를 말 그대로 동경하던 시절과 19세기의 세계 판도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 19세기에는 이미 유럽은 아시아의 기술과 사회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에 동경보다는 취향의 유행으로써 일본의 문화를 받아들였다. 이러한 의미에서는 오리엔탈리즘의 연장선상에 가깝다. 좋아하는 것과 그렇게 되고 싶은 것은 다른 것이다. 당연히 일본과 비슷한 한국 문화 및 중국 문화에도 관심을 많이 가졌고, 실제로 화교들이 아편전쟁 때문에 프랑스에 건너오면서 중국집도 많이 생기고 이래저래 동양 문화가 인기를 끈다.
유럽 문화 중에 가장 귀족적이고 복잡한 로코코의 발상지였던 프랑스의 입장에서는 갈수록 정교화/복잡해지는 자신들의 문화 방향과 대비되는 간결하고 직관적인 구성의 일본 문화가 낯설고, 신선하면서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프랑스에 일본의 문물이나 생활상이 소개되고, 일본의 목판화인 우키요에를 보고 충격받은 프랑스 화가들이 우키요에를 모방해서 그리기도 했으며, 인상주의나 아르누보 같은 미술 사조에 어느정도 영향을 주었다. 일본 문화의 유행을 자포네스크라고 부른다.
그리고 태평양 전쟁 이후 일본의 경제 발전과 더불어 일본 문화의 위상 역시 높아진다. 원재료를 많이 가공하지 않고, 재료의 맛을 살리는 일본 요리를 보고 고지방 루를 이용한 전통 프랑스 요리에서 탈피해 깔끔한 요리를 지향한 것이 바로 누벨 퀴진이다. 또한 초밥 같은 원조 일식도 프랑스에서도 아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심지어 슈퍼같은 곳에서도 냉동 초밥을 심심치 않게 판다! 다만 맛은 매우 끔찍한 경우가 많으니 주의하자(...). 만화 역시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은 분야로, 도서관에 가면 일본 만화들이 수없이 진열되어 있다. 동아시아권을 제외하면 일본 만화의 최다 출판국이 프랑스다. 심지어 일본 만화 읽자고 프랑스어를 배우는 양덕후들까지 있을 정도.끝내 일본어는 어려워서 안 배운다는 거다 아예 망가 화풍을 프랑스 만화에 접목시킨 망프라라는 신장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3 일본의 프랑스 사랑
반면 일본의 경우에는 프랑스 및 유럽의 문화를 말 그대로 동경하였는데, 미국에 억지로 개항한 이후 일본은 국력 차이에 통감하며 유럽의 제도와 문물을 거의 그대로 수입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일본 민법으로 대표되는 각종 사회 제도 등은 프랑스의 영향을 받은 흔적이 많다.[2] 탈아입구라는 말이 보여주듯, 일본에게 있어 유럽과 프랑스는 단순히 좋아하는 대상이 아닌 그렇게 되고 싶은 것이었다.
메이지 유신 때 사회 제도의 표본으로 삼은 것이 당시의 세계 최고의 선진국이었던 영국, 프랑스, 독일이였고, 특히 고상한 선진문화의 표본은 전통적인 유럽 문화의 중심지였던 프랑스였다. 이러한 문화적 동경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심지어 태평양 전쟁 이후 시가 나오야는 프랑스어를 일본의 공용어로 할 것을 주장하기까지 했다. 물론 일본 정부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무시했지만.
지금도 프랑스 하면 일본에서는 고상함의 대명사로 통하며, 시도 때도 없이 멋져보이려고 여기저기에 프랑스어를 집어넣는다. 일본 만화에 프랑스 캐릭터가 나오면 그 캐릭터는 무조건 어딘가 우아하고 품위 있는 기믹이다. 일본은 프랑스에 대해 엄청나게 낭만화된 이미지를 품고 있으며, 그러한 이미지와 현실과의 괴리를 견디지 못한 일본인들은 파리 신드롬이라는 정신 질환을 앓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