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

1 호주도시 이름

Brisbane. '브리즈베인'이라고 읽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브리즈번이 맞다.

호주에서 3번째로 큰 도시. 인구는 200만 명. 퀸즐랜드 주의 주도. 도시 이름은 뉴사우스웨일즈 주의 주지사 토마스 브리즈번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대한민국으로 치면 대전 정도에 해당하는 도시. 실제로 브리즈번과 대전광역시는 자매결연 도시이다.

원래는 그렇게 뜬 동네가 아니었다. 그런데 이 도시의 운명은 1970년대에 크게 바뀌게 된다. 박람회를 유치하는 데 성공하면서 엄청나게 성장한 것이다. 저 멀리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직항편이 올 정도로 관광업뿐만 아니라 호주의 신흥 경제 중심지로도 급성장한 곳이다. 박람회가 열린 사우스뱅크 지역에는 깔끔하게 정돈된 건물들과 함께 미술관, 자연사 박물관, 주립 도서관, 여름에만 운영되는 야외 수영장 등이 있다. 야외 수영장의 경우 매년 여름 골드코스트에서 모래를 운반해와서 인공 백사장 형식으로 만들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때문에 날씨가 더운 12~2월(남반구이므로 우리와 계절이 반대가 된다)에는 도시에서 일광욕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기도 한다.

시티 서쪽에는 서울의 남산 같은 마운트 쿠사(Mt. Coot-Tha)가 있다. 산 중턱에는 잘 가꿔놓은 식물원과 레포츠활동을 할 수 있는 공원[1]이 있으며, 산정상에는 전망대와 간단히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있다. 차를 타고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으며 정상에서 바라보는 도시의 야경이 매우 아름답기 때문에 브리즈번을 갈 일이 있다면 방문해보도록 하자. [2]

브리즈번 시티 가운데로 흐르는 브리즈번 강[3]은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산책로로 서울의 한강 같은 느낌을 준다. 특이한 것은 시티캣이라고 불리는 작은 페리가 유용한 교통수단으로 브리즈번 강 곳곳에 있는 선착장을 통해 운행한다는 것이다. 브리즈번 시민들과 한국유학생들도 시내버스처럼 이용하니 관광갈 일이 있으면 기념으로 타보자.

브리즈번 대중교통은 도심지와 외곽을 거리에 따라 존(Zone)이라는 개념으로 구분하는데 예를 들면 도시 중심지인 시티는 존 1, 브리즈번 강을 건너 가까운 외곽은 존 2, 더 멀리 나가면 존 3, 존 5 이상은 대한민국의 읍면단위에 해당하는 교외지역 같은 방식이다. 시내버스와 시티캣 등의 티켓을 끊을 때는 이런 존 단위로 가격을 달리해서 표를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가려는 지역이 무슨 존인지 알고 있으면 편리하다. 여담으로 존 1 지역의 건물은 대부분 고층빌딩, 존 2로 나가면 5층 내외, 존 3에 가면 2층 이상의 건물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물론 단독주택이 2층인 경우는 꽤 있다.

근처 골드코스트에 밀리긴 하지만, 브리즈번도 나름대로 관광업이 유명하다. 연중 300일 이상이 맑은 날이고, 겨울인 6~8월이라도 20도 이하로 잘 내려가지 않는다는 점이 특히 강점. 여름인 12~2월에는 종종 며칠씩 많은 비가 내리기도 한다. 2011년 1월에는 전례가 없던 엄청난 폭우로 도시 대부분이 잠겨 도시기능이 마비되는 큰 홍수피해를 겪기도 했다.[4]

시티 북서쪽에 있는 선콥 스타디움에서는 종종 호주 축구 국가대표팀의 A매치 축구 경기가 열리기도 하며, 시티 동쪽에 있는 울릉가바 지역에는 영연방 국가들의 야구인 크리켓 경기장이 있다. 브리즈번 시티는 물론이고 도심 외곽지역 역시 공원 및 체육시설이 잘 배치되어 있다. 이 나라 웬만한 체육시설이 그렇듯이 대부분의 운동장은 잔디구장이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BBQ시설, 전기콘센트, 수도시설 등이 잘 배치되어 있다. 땅이 넓은 이 나라의 특성상 브리즈번에도 많은 골프장이 있다. 가격도 매우 저렴해서 시티 근처의 저렴한 빅토리아파크 골프클럽은 30불 이하, 시설이 매우 좋은 인두루필리 골프클럽의 경우도 50불 내외 정도로 이용할 수 있다. 때문에 대한민국의 겨울 시즌에 많은 골프관광객들이 골프가방 하나 매고 브리즈번과 인근 골드코스트의 골프장에 골프관광을 오기도 한다. 브리즈번에 연고하는 NRL에는 브리즈번 브롱코즈, AFL에는 브리즈번 라이온즈, A리그에서는 브리즈번 로어가 출전하고있다.

선콥 스타디움 서쪽에는 VB와 함께 호주를 대표해는 맥주로 유명한 포엑스(XXXX)맥주공장이 있어서 관광객들의 견학이 가능하다. VB가 씁쓸하고 강한 남자의 맥주라면 포엑스는 부드럽고 상쾌한 여자의 맥주같은 느낌이다. 두 맥주는 각각 빅토리아주와 퀸즐랜드주를 대표하는 맥주로 대한민국의 오비와 하이트 같은 경쟁관계이기 때문에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스포츠 경기장에 가면 포엑스 맥주만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호주 국민들의 맥주 선호도는 당연 VB가 압도적으로 높다.브리즈번 사람들조차도 VB를 더 자주 마신다 하지만 브리즈번에 애착이 깊은 사람들 앞에서 VB를 마시면... [5]

대한항공이 직항편을 띄우지 않다가 2000년대 들어서 브리즈번행 직항을 개척했는데, 한국인 유학생이 급증했기 때문이다.(어학연수 및 교민도 포함한다) 2001년 11월~12월 31일에는 대한항공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하여 브리즈번-시드니 구간에서 표를 판 적이 있었는데, 이는 콴타스 다음으로 호주에서 2번째로 큰 항공사였던 안셋 오스트레일리아 항공이 파산하는 바람에 호주 교통부의 요청으로 임시 운수권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한때 주 5회까지 인천-브리즈번을 돌렸으나 경제위기 이후 3회로 감편해서 돌린다.(…)

브리즈번 국제공항은 시티 동북쪽의 해안지대에 국제선 청사와 국내선 청사가 나란히 위치해 있다. 크기와 시설 모두 적당한 편이지만 인천국제공항에 적응된 대한민국 사람들에게는 지방공항 정도로 보이기도 한다. 택시나 전철, 렌터카를 이용해 시티로 나갈 수 있다.

브리즈번도 외곽으로 나가면 야생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 나라 웬만한 도시가 다 그렇기는 하지만.(…) 외곽의 청소년 정신병원에 가보면 야생 캥거루들이 판친다.[6] [7] 브리즈번 시티에서 질리도록 생활한 유학생과 워홀러들이 있다면 하루쯤 렌터카를 빌려 무작정 동쪽의 해안이나 서쪽의 내륙지방으로 가보자. 2시간만 달려도 이런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낯선 풍경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 프레이저 섬도 브리즈번에서 멀지는 않다(지만 2박 3일은 잡고 가야한다). 때문에 브리즈번 사람들은 작은 프레이저 섬이라고 불리는 브리즈번 근처의 모어튼 섬으로 많이들 간다. 시티에서 왕복 버스가 선착장까지 운행하며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아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하다. '탕갈루마 리조트'라는 리조트가 반을 차지하고 있으며[8] 브리즈번 내 전용 선착장서 페리를 타고 40분 정도면 도착한다. 섬의 한 면을 전부 차지한 거대한 리조트지만 국내 리조트처럼 거대 수영장이네 뭐네 하는 것은 없다.[9] 하지만 다양한 체험상품과 휴식시설이 완비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추천할 만한 것은 모래언덕 썰매와 돌고래 먹이주기 체험. 섬의 북단에는 침몰한 배들의 잔해가 있다. 아침에 일어나 거기까지 해안선 따라 산책하는 것도 나쁘진 않다. (사이트: http://www.tangalooma.com/ko/home/)

브리즈번에서 케언스까지는 거리가 압뷁으로, 기차로 가면 24~30시간, 버스로 가면 31시간이나 걸린다. 애초에 직선거리가 1,400km로 서울-부산 직선거리의 4.3배 정도이다! 놀라운 것은 그 먼 거리를 기차나 버스 타고 다니는 여행객들(대한민국도 포함된다)이 제법 된다는 것. 삼가 그들의 근성에 박수를(...). 시드니, 멜버른 등으로 장거리 운행하는 버스인 그레이하운드를 보면 대한민국의 고속버스와는 다른 육중한 위엄(?)을 느낄 수 있다.[10] 호주는 국내선 여객기 운행시스템이 우수하기 때문에 짐이 엄청나게 많은게 아니면 장거리버스 대신 비행기를 이용하자. 버진블루나 콴타스 국내선은 미리 예약하면 제법 저렴한 값에 표를 구할 수 있다.

Brisbane_Australia.jpg
은하영웅전설의 프롤로그에서는 지구통일정부의 수도가 이곳에 세워진다. 그런데 을지 해적판에서는 이름을 브리스베인이라고 번역했다.

철권카자마 진할아버지에게 통수를 맞고 겨우 살아난 후 이곳에 있는 가라테 도장에서 2년간 수련한 후 철권4에 참가한다.

2 AMDCPU

"애슬론 64 X2", "애슬론 X2"의 코드네임중 하나. 65nm공정의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지칭하는 명칭이다. 어원은 1번. 자세한건 항목참고.
  1. 보타닉 가든(Botanic Garden)
  2. 낮에 한번가보고 밤에도 가보는걸 추천한다.
  3. 원래는 아주 맑은 강이였으나 지난 50~60년간 상류 곳곳의 진흙의 유입으로 인해 지금은 거의 갈색이다. 참고로 브리지번 공항과 가까운 하류 지역은 무척이나 맑아 중류와 상류와 그 색이 무척이나 차이가 난다. 가끔 바다에서 사는 황소상어가 민물로 올라오기도 하니 주의하자.
  4. 그 당시에 시티 내의 사우스뱅크와 리버사이드 대부분이 잠겼었다. 정전은 덤. 사실 폭우가 아니라 길고긴 장마(약 9월부터 일주일에 3일은 계속 비가 왔었다.) 와이븐호 댐의 저장한계가 와서 어쩔수 없이 수문을 개방해야 했다. 이 이후로 브리즈번에서 보이던 - 샤워는 5분안에, 물을 아낍시다 등등 - 스티커가 사라졌다.
  5. 포엑스 오리지날은 진짜 맛없다. (보리차 5리터에 소주 반병정도 섞은맛이랄까.. 보리차에 알코올 추가된느낌.) 적어도 포엑스 Summer정도는 되야 먹을만 하다.
  6. 물론 격리구역인만큼 함부로 들어갈 순 없다. 직원과 동행해서 들어가야 함.
  7. 아니, 야생 캥거루들은 멀리 갈 필요도 없이 그냥 도시 근처 골프장에만 가도 흔하게 볼 수 있다.
  8. 런닝맨에서도 갔던 그곳.
  9. 그런 수영장을 가고 싶다면 외곽의 Wet 'n' Wild 워터파크로 가자. 단, 선크림과 모자, 그리고 슬리퍼 필수. 자칫하면 전신화상 입고 발도 다 까진다.
  10. 화장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