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토리오 디 베르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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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영웅전설 외전 5권 <나선미궁>의 등장인물이며 자유행성동맹군에서 가장 유명한 '730년 마피아'의 일원이다. 기함은 대형 전함 트라힉스칼판텍트리. 아즈텍 신화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성우는 노무라 켄지.

하사관 타입의 지휘관이란 평을 들었으며, 본인이 스스로 작전을 기획하고 움직이는 능력은 떨어지지만 파괴력은 '730년 마피아' 내에서 최강으로 브루스 애쉬비보다 뛰어나다는 평을 들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은영전 본편에 등장하는 은하제국군프리츠 요제프 비텐펠트와 같은 맹장 타입이다.

크고 작은 상흔으로 장식된 험상궂은 얼굴에 우람한 체구를 지녔으며 삼국지장비를 연상시키지만 실제로 속은 상당히 부드러운 인물이었다. 그의 부인은 베르티니에 비해 상당히 체구가 작고 아담한 인물이었는데 프레드릭 재스퍼가 "곰과 다람쥐"에 비유하여 놀렸을 정도. 그러나 성격이 무난한 베르티니는 그저 싱글벙글 웃었다.

'730년 마피아' 중에서는 유일하게 애쉬비보다 먼저 죽었다. 사실 제2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을 앞두고 순둥이로 이름이 높던 베르티니가 출격 직전에 열대어 수족관 관리 문제로 아내와 대판 싸운 다음, 뒤늦게 아내에게 사과할 마음이 생겼을 때는 그가 이미 행성 하이네센을 떠나고 있던 때라 "이 전투가 끝난 후에 사과하는 수밖에 없지……."라면서 후회하는 일종의 사망 플래그를 세워버렸다. 결국 전투 도중 기함에 적의 포화가 집중되자 이를 피하기 위해 아군 순양함의 틈바구니에 모습을 감췄는데, 하필이면 피탄당한 순양함 2척이 동시에 연쇄폭발을 일으키는 바람에 기함까지 그 소용돌이에 휘말려 저승길의 동반자가 되어 버렸다.

자유행성동맹 정부가 애쉬비를 영웅화하는 과정에서 베르티니가 희생양이 되었다. 애쉬비와 똑같이 제2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에서 전사하였지만 전사 직후에는 대장 추서만 받았고, 원수로 추서된 것은 6년 후인 우주력 751년이었기 때문이다. 기존에 원수 추서 관련 오류를 지적한 내용은 을지서적판에서 번역을 잘못한 것이다. 과연 만악의 근원 을지서적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