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릭 재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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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영웅전설 외전 5권 <나선미궁>의 등장인물로 자유행성동맹군에서 가장 유명한 '730년 마피아'의 일원이다. 기함은 대형 전함 브리짓. 성우는 후지와라 케이지.

을지서적판에서는 프레데릭 자스퍼로 번역됐고, 이후 프레데릭 제스퍼란 번역명이 알려졌으나 이타카판에서 프레드릭 재스퍼로 번역했다.

"행진곡 재스퍼"란 별명으로 유명하며 용맹하고 직선적인 날카로움을 지닌 장군이었다는 평을 얻은 인물이다. 승리할 때는 상대를 관광태우지만, 패배할 때에는 본인이 관광가버리는 묘한 징크스(…)를 지닌 인물이었다.[1] 여기에 두 번 완승을 거두면 반드시 한 번은 완패하는 이른바 승승패 징크스를 지닌 지휘관이었다. 스윕은 못하지만 그래도 위닝시리즈는 하시네요?
이러한 재스퍼의 패턴에 적응된 병사들은 패배할 순번이 되면 "이번엔 질 차례군"이라 혀를 차면서 유언장을 작성했고, 절망감에 빠져 몸부림치다가 탈영(…)까지 하는 촌극이 빚어질 정도였다.

재스퍼 본인도 이러한 자신의 징크스를 깊이 의식하고 있었다. "어중간한 건 나에게 어울리지 않아"란 식의 발언도 종종했으며, 제2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 때는 자기 함대를 최전선에 세우지 않는 브루스 애쉬비에게 "이번에는 내가 이길 순번이란 말이다!"라며 항의하기도 했다. 덕분에 전투에서는 선봉에 서서 활약했다.

'730년 마피아' 멤버 중에서는 가장 오래 군에서 활동한 인물로 우주력 749년에 대장으로 승진하였고, 753년에 월리스 워릭의 후임으로 자유행성동맹군 우주함대 사령장관에 임명되었다. 그리고 우주력 764년에 원수로 승진하였으며, 770년 통합작전본부장으로 승진할 때까지 17년간 우주함대 사령장관으로 재임하면서 최장 재임기록을 지닌 인물이 되었다. 하지만 우주함대 사령장관으로 재임하던 기간과는 달리 통합작전본부장으로서는 별다른 실적 없이 임기가 만료되어 771년에 퇴역하였다.

우주력 751년의 팔란티아 성역 전투에서 존 드링커 코프 대장을 제때 구원하지 못한 것 때문에 "재스퍼는 마음만 먹었으면 얼마든지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공을 독점하려고 코프를 죽게 내버려두었다."는 악성 루머에 시달렸고, 남편의 죽음에 이성을 잃은 코프 부인이 그 소문을 믿고 재스퍼를 힐난했다. 부인은 후에 사죄했으나, 코프가 죽은 후 원수 칭호를 받을 때 재스퍼가 그 소식을 유족에게 전달했는데 부인과 만나지는 않았다. 그 후로 코프의 유족은 재스퍼가 살아있을 동안 그와 만날 수 없었다.

퇴역 직후 아내와 함께 부부 동반 여행을 떠났는데 그것이 천국으로 떠나는 여행이 되어 버렸다. 돌아오는 길에 우주선 사고로 부부가 함께 사망했다. 남편이 예순하나, 아내가 쉰여섯 살이었다.
  1. '쾌승은 있되, 신승은 없으며 참패는 있되 석패는 없다'라고 본문에 묘사되 있다. 비슷한 경우가 한국군에 있는데 춘천-홍천 전투의 주역인 김종오 장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