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프 태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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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투 더 퓨쳐 시리즈에 출현한 조연. 영화 전체의 악역이자 최종보스 격으로 계속해서 출연했으며, 조상과 손자도 역시 악역이다. 조상인 '버포드 태넌'과 손자인 '그리프 태넌' 모두 같은 배우이자 코미디언 Thomas F. Wilson이 맡았다. 어떻게 보면 대단하신 분.[1]

국내 더빙 방송 때의 성우는 이호인(KBS 1편 더빙)/문관일(KBS 1편 재더빙, 2편과 3편, 애니메이션[2])/이재용(SBS).

1955년 젊었을 때의 비프는 조지 맥플라이를 따까리로 두고 여러 부하들을 거느린 거구의 양아치였다. 같은 학교 여학생 로레인에게 집적대고 있다. 여기서 역사가 몇 가지로 나뉘는데...

타임머신이 없을 때의 역사에선 1985년까지 조지와의 관계가 계속 그대로 유지되어, 조지를 계속해서 따까리로 부린다.

마티 맥플라이과거로 간 역사에선 조지에게 한 방 얻어맞고 이로 인해 관계가 역전된다. 나중엔 카센터 사장이 되어서 조지의 자동차를 손질하는 데 열중하는 모습이 되며, 왁스칠을 두 번 했다고 뻥치다가 조지가 한마디하자 바로 꼬리를 내리며 지금 두 번째 칠을 할거라고 얼버무릴 정도로 조지의 따까리나 다름없는 신세가 되어 1985년 혹은 그 이상까지 지낸다.[3] 2015년에는 조지와의 관계가 직접적으로 나오지 않았으나 손자인 그리프 태넌에게 잡혀사는 신세가 되는데, 이 때도 왁스칠 문제로 털리자 "지난주에 두 번 칠했어."라고 얼버무린다. 이에 돌아온 대답은 "눈 감고 칠했나? 할배! 돈 못내겠소!" (...) 결국 왁스칠을 다시 해준다. 처량하다

마티가 2015년에 스포츠 연감을 흘리고, '늙은 비프'가 그걸 주워 몰래 타임머신을 훔쳐타고 '1955년의 젊은 비프'에게 갖다준 시간대엔, 1955년부터 행운의 사나이로 불리면서 도박으로 큰 돈을 번 뒤 힐 밸리를 지배하는 카지노 갑부가 되며, 이 역사에선 조지를 죽이고, 어린 시절부터 그토록 열망했던 로레인 맥플라이를 거의 납치하다시피 끌고와 강제로 결혼한다.[4] 집념의 얀데레 하지만 부부사이는 돈과 폭력(과 가슴)으로 얽혀 있는 최악의 관계. 로레인은 이런 비프와 몇번이나 이혼하려고 하지만, 그럴 때마다 무슨 심보인지 비프는 로레인의 자식들을 가지고 협박하며 그녀를 붙들어 놓는다.

사실 말이 협박이지 실상은 로레인과 조지의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들을 외국으로 보내놓고 생활비를 꼬박꼬박 대주고 있었다. 그리고 로레인이 이혼하자고 하면 자식들의 생활비는 물론이고 안전문제까지 들먹인다.[5][6] 물론 딱히 마티를 잘 대해주려고 하는 것보다는 멀리 볼모로 보내놓고 필요하면 인질로 써먹으려고 했을 공산이 크다. 마티가 스포츠 연감의 존재를 알자 과거로 왔던 늙은 비프가 자기에게 마티에 대해 경고했었다면서 눈치챘으니 죽이려고 총을 꺼내들면서 화근을 없애려고 했다가 마티가 간신히 탈출했다. 결국 로레인이 매번 꼬리를 내린 건 비프가 겉으로는 챙겨주는 것처럼 보여도 그녀의 자식들을 사실상 인질로 삼아서로 보인다. 이후의 이야기는 제작진의 입을 통해서 알 수 있는데, 비프의 가정폭력에 참다못한 로레인이 1990년대에 급기야 비프를 총으로 쏴 죽이면서 이들의 인연도 겨우 끝이 난다고..

재미있게도 1985년과 2015년에서도 마티와 마티 주니어에게 항상 네 엄마/할머니한테 안부 전해주거라라고 말하는 걸보면 참 어지간히도 로레인을 좋아했던 듯. 부자가 된 시간대에서도 로레인과 부부싸움으로 지지고 볶으면서도, 막상 그녀가 떠나가려고 하면 협박으로 붙잡아둔다. 진짜 로레인이 싫어진 것이라면 오히려 잘 가라며 후련해했을 것이다. 순정 마초? 하지만 비프의 애정은 일방적인 비뚤어진 집착에 불과하다. 비프가 올바른 사람이었다면 로레인이 원래 역사의 찌질하던 조지와 결혼하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

마티가 '1955년의 비프'에게 다시 가서 스포츠 연감을 훔쳐오자,[7] 조지의 따까리 신세로 되돌아오며, 3편 마지막에는 마티가 집에 오자 묻지도 않았는데 "왁스칠 두 번 했어!"라고 해맑게 말해준다. (...)[8]

시리즈의 클라이막스마다 마티와 추격전 혹은 대결을 벌이는데, 조상이나 후손이나 항상 쳐박히는 결말을 맞이하는 것이 특징이다.[9]

주로 조지 맥플라이의 머리를 두드리며 "여보세요? 여보세요? 거기 누구 있어요?"라며 시리즈마다 갈군다. 이 짓거리 하는 건 늙어서도 못 고친 모양인지 2015년에는 심지어 지팡이 끝에 머리 두들기는 주먹 모양의 장식이 달려있는데 나중에 1955년으로 다녀온 뒤 내리면서 지팡이를 꺼내다가 그 장식에 가슴팍을 맞아 괴로워한다. (...)[10]

애가 좀 못 배워서 그런지 몰라도 가끔 가다 말을 좀 이상하게 하는 편이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시던가'를 '바람과 함께 가버리시던가'라고 하던가..이건 비프 뿐만이 아니라 선조인 버포트 태넌이나 손자인 그리프도 마찬가지인걸로 봐선 집안 내력인듯..[11]

2015년 10월 21일 백 투 더 퓨처 데이에 제작자 밥 게일이 밝힌 바로는 비프 태넌의 모티브는 도널드 트럼프, 2015년 시점에서 공화당의 대선주자로 급부상한 그 사람이었다고 한다.[12]
  1. 원래 1985년의 태넌, 1955년의 태넌, 1985년의 따까리 태넌, 갑부 태넌, 2015년의 손자 태넌, 늙은 태넌, 버포트 태넌의 6역을 소화했다. 목소리도 10대 소년, 40대 중년, 노인, 거친 부랑아 연기까지 모두 다르게 내서 정말 다른 인물같이 연기했다.
  2. 최초 방영은 1994년 SBS에서였으나 더빙은 KBS 영상사업단에서 위탁했고 2000년에 KBS2에서 재방영.
  3. 하지만 양아치에 불과했던 것 치고는 카센터라도 운영하며 나름 먹고살 길을 개척한게 의외라면 의외. 사실 2편을 보면 자기 혼자만의 방법으로 시동을 거는 기술까지 갖고 있으니 나름대로 자동차에 대한 지식은 보통 이상이라 할 수 있다. 착하게만 살았더라면 꽤 이미지가 좋았을텐데.....
  4. 이 결혼식에서 비프가 로레인에게 하는 끈적한 강제 키스가 아주 압권이다.(...) 그리고 그 전에 결혼했던 여자 중에는 마릴린 먼로도 있다!
  5. 그런데 이 때 데이브의 가석방 취소까지 얘기한 걸 보면 이미 사고를 쳐서 감방 신세까지 진듯. 사실 삭제된 장면을 보면 술에 취한 데이브가 마티에게 술먹으러 가자고 얘기하는 장면도 있다.
  6. 참고로 이 시기의 마티는 스위스 유학을 보내놓은 상태였다. 그래서 원래의 마티가 나타나자 불같이 화를 내면서 "너 또 학교에서 퇴학당한거냐!"라고 외친다.
  7. 정확하게는 아예 태워버렸다.
  8. 조지의 따까리로 살 때의 비프는 마티에게 유독 살갑게 대해주는데, 이 모습을 보면 과거 혹은 뒤바뀐 세계와는 다르게 재밌는 동네 아저씨 같은 분위기다. 특히 2편 초반을 보면 카센터 로고가 찍힌 성냥갑을 받자마자 마티한테 먼저 보여주려고 할 정도.
  9. 1, 2편의 젊은 비프와 3편의 조상 버포드는 존스 씨의 거름더미에, 2편의 후손 그리프는 스케일 크게 법원 청사에.
  10. 이후로 계속 괴로워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사실은 타임 패러독스 때문에 존재가 사라졌던 것. 존재가 사라지는 장면은 편집되었다.
  11. 다만 그리프는 브라운 박사의 말에 의하면 머리에 심은 기계부품이 불량품(...)이라 가끔 맛이 가서 그런다고..
  12. 지미 키멜 쇼에 출연한 마티가 그 카지노 운영하던 그 사람은 뭐하냐고 지미 키멜에게 묻자 "그 사람 지금 대통령 선거 유세 중"이란 지미 키멜의 말에 경악한다. 정작 비프는 지미 키멜 쇼의 스텝으로 일하는 것으로 특별출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