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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님, 죄송합니다. 전 빌 레임비어라고 하는데요, 궁금한게 생겨서요.. 뭐가 파울이냐고오~?!" 뭐 이런 뉘앙스...
버드 ( ゚д゚)
이름 | William "Bill" Laimbeer, Jr |
생년월일 | 1957년 5월 19일생 |
키 | 211cm (6 ft 11 in) |
체중 | 111kg (245 lb) |
포지션 | 센터 |
출신학교 | 노트르담 대학교 |
드래프트 | 1979년 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65순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지명 |
소속팀 | 바스켓 브레시아(이탈리아) (1979~1980)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1980~1982) 디트로이트 피스톤즈 (1982~1993) |
지도자 경력 | 디트로이트 쇼크(WNBA) (2002~2009, 감독)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2009~2011, 어시스턴트 코치) 뉴욕 리버티(WNBA) (2013~2014/2015~, 감독) |
등번호 | 40번, 41번 |
수상내역 | NBA All-Star 4회 |
디트로이트 피스톤즈 영구결번 | |
No. 40 |
1 개요
전 NBA 선수. 1980년대 NBA를 풍미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악명 놓은 배드 보이스(Bad Boys)의 거친 선수들 중에서도 가장 압권이었던 선수. 백인 센터로 운동 능력은 뛰어난 편은 아니었지만, 위치 선정과 갖은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그리고 덤으로 상대의 심기를 제대로 건드리는 온갖 더티플레이로 팀의 골밑을 사수했던 선수였다.
2 선수 생활
1979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지명되어 이탈리아에서 1년 뛴 후, 1980년부터 NBA 무대를 밟기 시작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1982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로 트레이드 된 이후. 이 때부터 동료인 아이재아 토마스, 조 듀마스와 감독 척 데일리와 함께 끈적한 수비와 터프함을 무기로 NBA에서 한 시대를 풍미하는 배드 보이스를 조직한다. 잭 맥클로스키는 그를 데려오게 된 이유에 대해서 말하기를 "한 선수가 20점이나 뒤지고 있는데도 포기하지 않고 끝가지 뛰고 있었다."채치수? 라고 설명하면서 그의 근성과 끈기를 보고 데리고 왔다고 회상하였다.
배드 보이스 중에서도 가장 궂은 일을 했던 선수로, 곹밑에서 상대 공격을 저지하고, 리바운드를 따내는, 어쩌면 농구에서 가장 기본인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했던 선수였다. 다만, 운동 신경이나 신체 능력은 동시대의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 아주 탁월한 편은 아니었는데, 이를 순전히 교묘한 반칙 플레이로 극복해 냈다. 하도 당한 다른 팀 선수들이 치를 떨면서 이를 갈았지만, 터프한 그의 플레이에 대해 홈 팬들은 열광했다.[1] 동시대 배드 보이스 선수들 중에서도 인기가 많은 편이었고, 그를 총 4번의 올스타로 만들어 주었다.
배드 보이스들과 함께 NBA 무대를 누비면서 마침내 그들을 가로막던 거대한 장벽인 래리 버드의 보스턴 셀틱스를 격파하고 동부 컨퍼런스를 제패한 후, 매직 존슨이 이끌던 LA 레이커스 역시 무너뜨리며 1988-1989 시즌 NBA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그리고 마이클 조던이 이끌던 시카고 불스의 가장 거대한 장벽으로 남으며 또 한 차례 1989-1990 시즌 NBA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1993년 은퇴할 때까지 그가 남긴 기록은 통산 13,790득점과 10,400 리바운드.(평균 12.9점 9.7 리바운드) 그리고 악명과 디트로이트 팬들의 환호였다. 그의 등번호 40번은 디트로이트의 영구결번이 되었다.
2.1 악명 높은 그의 전설
그의 현역 시절 별명은 실로 화려했다.
“The Prince of Darkness ”
“The most hated player in the league”
“떨어지는 운동능력을 더티플레이로 커버하는 비겁한 놈”
“버팔로 빌”
장착 무기(...)를 설명해 보자면,
1) 팔꿈치 리바운드를 잡고 나면 팔꿈치를 좌우로 휘둘러 상대 선수를 위협하고 잡기 전에 상대선수를 심판 몰래 교묘히 가격한다. 2) 엉덩이 외곽에서 오 펜스 리바운드를 잡기 위해 들어오는 선수에게 엉덩이을 밀어대어서 위협한다. . 3) 발밟기 옆에 있는 선수가 점프를 하려고 하면 미리 발을 밟는다. 4) Flop 리바운드를 잡을 때 누가 옆에서 살짝만 건드려도 인상을 찡그리며 넘어지면서 파울을 얻어내는 '연기'. 우리가 보통 헐리우드 액션이라고 지칭하는 행위다. 특히 이 레임비어의 이 기술은 워낙 뛰어났기 때문에 모든 플레이어나 심판이 알면서도 당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사실 농구에서 이러한 파울유도는 매우 흔한 일이지만, 이정도로 |
그가 은퇴를 선언했을 때 시카고 불스의 1차 3핏 핵심 멤버인 파워포워드 호레이스 그랜트는 "우리 집에 아무나 오라. 파티를 열겠다."고 했으며,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시절 그를 상대했던 찰스 바클리는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다.
Dear Bill 친애하는 빌에게FXXk You 조까
Love, Charles 사랑하는 찰스가
디트로이트와 매년 치열한 전쟁을 벌인 셀틱스의 경우에 주로 같은 센터인 로버트 패리시와 으르렁대는 경우가 많았지만 포워드진의 케빈 맥헤일, 래리 버드와도 종종 부딪혔다. 한번은 골밑 득점하려는 버드위에 데니스 로드맨이 떨어지고 그 위로 레임비어가 떨어지면서 몰래 가격을 했는데 분노한 버드가 엎드린 상태에서 레임비어의 머리를 강하기 때리면서 싸움이 일어나기도... 버드는 이 외에도 espn의 빌 시몬스와의 인터뷰에서 "레임비어가 하도 슛하면 그 밑으로 다리를 집어넣길래[2] 한번 똑같이 갚아준 적이 있어요. 다신 그딴 짓 못하더군요"라고 한 적이 있다. 버드가 터프하고 쌈닭기질이 있지만 더티플레이어라고 알려진 적은 없다는 걸 감안하면 그가 얼마나 열이 받았는지 짐작가능하다.
또한 그는 터프하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웠던 릭 마혼, 찰스 바클리와도 한 판 제대로 붙은 적이 있다. 208cm의 빅맨인 마혼은 터프함으로는 오히려 레임비어보다 한 술 더 떴고, 피스톤즈에서 4년간 뛰며 레임비어와는 절친한 사이였다.[3] 또한 89시즌 우승의 주역이기도 했다. 그러나 우승 직후 신생팀 확장 드래프트에서 마혼이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는 바람에 트래이드를 거쳐 그는 필라델피아 76ers에서 바클리와 한솥밥을 먹게 된다. 당연히 마혼은 전 팀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갖고 있었지만 전 동료들과는 서로 별 악감정이 없었는데, 승부욕이 엄청나고 성깔 있는 피스톤즈 선수들은 다른 유니폼을 입은 마혼을 코트 위에서 진짜 적처럼 대했다. 89~90시즌 초반에 식서스와 피스톤즈가 붙을 당시 이 갈등이 폭발했는데, 이때 유명한 영상 중에 아이재아 토마스가 마혼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고 마혼이 그냥 멀뚱히 무대응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나 경기 내내 부딫히던 식서스와 피스톤즈 선수들의 갈등은 극에 달했다. 결국 원맨속공에서 덩크하는 마혼을 데니스 로드먼이 심한 파울로 막으며 마혼이 로드먼에게 욕설을 퍼붓고, 레임비어가 대놓고 공을 마혼의 얼굴에 들이밀면서 사태가 폭발한다. 그런데 여기서 평상시 레임비어를 극히 싫어하던 바클리가 난데없이 난입하면서경기 내내 으르렁거리던 마혼과 레임비어가 아니라 바클리와 레임비어가 제대로 붙게 된다.
이렇게 욕먹었던 빌 레임비어지만 사실 그는 그냥 무조건 악역이 되고 싶거나 못된 놈이 되고 싶어서 그런것은 아니었다. 한 스포츠 기자는 레임비어를 가리키며, 레임비어가 한 모든 행동은 "다 계획적이고 계산적이었다" 라고 기술한 바가 있다. 레임비어 스스로는 자신이 왜 그런 플레이를 했는지 이렇게 기술하였다.
"누군가 한명은 팀에서 그런 역할을 맡아야 한다. 나는 팀에서 가장 운동신경이 좋은 선수도 가장 실력이 뛰어난 선수도 아니다. 하지만 난 욕을 충분히 받아낼 수 있고 그런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어찌보면 그는 팀을 위해서 악역을 자처하였기 때문에 팀에서는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선수가 되었던 것이다.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빌 레임비어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 운동 능력은 형편없었는데, 211cm의 키임에도 불구하고 서전트 점프로 겨우 림을 잡을 수 있는 정도였다고 한다. 그 때문에 이런 기술들을 연마했는지도. 덕분에 이런 특징적인(?) 기술을 활용해서 디트로이트의 골밑을 잘 사수했다.[4] 물론 타팀 빅맨들에겐 개**나 다름없었고 주먹싸움도 잦았지만 유감스럽게도 얻어맞는 일이 더 많았다.
정신싸움에도 강했던 그는 심리전에서 상대하는 거의 모든 플레어들을 도발하고 흥분시킬 수 있는 남다른(?) 재능을 가졌다. 1990년 포틀랜드와 파이널 전에서는 그 당시 존 샐리의 회상에 의하면 레임비어 한 명이 포틀랜트 선수들 전체를 흔들어 놓았다 할 정도로 심리전으로 포틀랜트 선수들을 제대로 교란한 것을 볼 수 있다.
그의 악명이 오죽이나 심했으면, 1991년 "빌 레임비어의 전투 농구(Bill Laimbeer's Combat Basketball)라는 슈퍼 패미컴 게임까지 나왔을 정도니.
여담으로 이 레임비어의 모든 반칙기를 스폰지에 물빨아들이듯 흡수한 것이 레임비어의 파트너였던 파워포워드 데니스 로드먼.
3 은퇴 이후
은퇴 후, CEO 출신의 아버지와 함께 사업을 시도했지만, 대차게 말아먹었다(...)
그리고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객원 해설로 활동하다가 2002년 그가 활약한 디트로이트 시에 연고를 둔 WNBA 디트로이트 쇼크[5]의 감독으로 부임한다. 그리고 여기서 자신의 농구 실력이 단순히 더티 플레이에만 기반한 것은 아님을 실력으로 입증했다. 2002년부터 2009년까지 감독으로 재직하며 세 차례 우승을 차지한 것. 2003년에는 올해의 감독상까지 수상했다.
2009시즌을 끝으로 스스로 감독에서 물러났고, 이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어시스턴트 코치로 2년간 일하다가, 2013년부터 WNBA 팀인 뉴욕 리버티 감독으로 재직중이다.
악동짓에 대한 등가교환으로 바클리에게 펀치를 선사받고 이래저래 싸운 사이지만 레임비어가 은퇴한뒤에는 이런 훈훈한 장면도 연출하긴 했다. 아무래도 서로 미운정 고운정 다든 것일수도 있고 시간이 흐른 뒤라 그때 일은 웃으면서 얘기하는 안주거리가 된듯하다.[6]- ↑ 사실 매우 더티한 플레이란 걸 제쳐두고 "팀의 이득"면에서만 보면 이런 선수는 진짜 보물이다. 농구에서 골밑은 거구들이 서로 밀고 당기고 (몰래) 때리고하면서 몸싸움을 하는 말그대로 전장인 곳이다. 그리고 돌파해오는 선수들을 몸으로 막아선다는건 수비수 입장에서도 어느 정도 부상을 각오해야 한다. 실제로 이렇기 때문에 빅맨들은 부상이 잦은 경우가 많으며, 레임비어의 경우 안면 부상을 입었음에도 보호 마스크를 쓰고 계속 출전한 최초의 선수 중 하나이기도 했다. 이렇게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온몸으로 팀을 보호하고 도와주니 팬들 입장에선 이뻐보일수밖에... 다만 그 과정에서 내 동료는 보호하는데 타팀들은 부상입히고 때리고 온갖 더러운 짓을 다하니 욕을 먹을 수 밖에 없다. 인터넷 시대였으면 전세계적으로 미움을 받았을 것이다. 멀리갈꺼없이 지금 브루스 보웬이 받는 취급을 보면 말이지..
- ↑ 점프한후 다른 사람 다리나 발 위로 착지하면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해남전에 채치수가 당한 부상을 생각해보면 이해될 것이다.
- ↑ 서로 콤비라고 하면서 상대편을 어떻게 팰까(?) 하는 암호까지 가지고 있었다(...)
- ↑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대신 내구성은 역대급으로 좋았다. 그의 685경기 연속 출장(8시즌 이상을 한경기도 빠짐없이 나온 셈이다.)은 NBA에서 5번째로 긴 기록이다. 심지어 이 기록도 징계로 인해 멈춘것이지(...), 부상으로 멈춘 것이 아니었다.
- ↑ 현재는 댈러스로 연고이전해 댈러스 윙즈
- ↑ 이 두사람은 찰리 쉰이 주연한 패러디 영화 못말리는 비행사에 까메오로 출연한적이 있다. 클럽에서 싸움이 일어나는 장면에서 서로 멱살잡고 싸우는 장면(...)으로. 이때 바클리는 필라델피아 소속이었기 때문에 식서스 유니폼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