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 앤 가펑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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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폴 사이먼 (Paul Simon, 1941~), 오른쪽은 아트 가펑클 (Art Garfunkel, 1941~)



그들의 대표곡이라 할만한 <The Sound of Silence>.

1 소개

Simon & Garfunkel

20세기 최고의 포크 듀오

폴 사이먼(Paul Simon)과 아트 가펑클(Art Garfunkel)[1]로 구성된 1960년대 미국의 남성 2인조 듀오. 당대 최고의 듀오라는 찬사를 받을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고교 동창인 폴 사이먼과 아트 가펑클은 이전부터 톰과 제리[2]라는 듀오로 활동했으나, 실적이 저조해 잠시 팀을 해체했다. 1964년 사이먼 앤 가펑클이란 이름으로 다시 뭉쳐 데뷔앨범 "Wednesday Morning, 3 A.M."을 발매했으나, 성적은 여전히 시원찮았고 결국 팀은 다시 해체되었다.

그러던 중 1집에 수록된 "The Sound Of Silence"를 리메이크한 것이 좋은 성적을 거두자, 영국에 있던 폴 사이먼은 다시 미국으로 건너와 아트 가펑클과 재결합, 아예 "The Sound Of Silence"라는 이름으로 2집을 발표한다. 이 음반은 나름대로 성공을 거두었으며 3집 "Parsley, Sage, Rosemary and Thyme"을 통해 이들을 큰 인기를 거두었다. 영화 졸업의 사운드트랙을 담당했는데 이 중 Mrs. Robinson은 빌보드 1위는 물론 엄청난 대박을 친다[3].

그러나 폴 사이먼과 아트 가펑클은 가고자 하는 음악적 방향이 달랐으며 서로의 성격 차이 때문에 불화도 심해졌다. 워커홀릭인 폴 사이먼 덕에 가펑클은 항상 쉴틈이 없다고 불평했고, 결정적으로 폴 사이먼 본인이 혼자서 노래 쓰고 부르고 참 잘했다. 혼자서도 잘해요 아트가 영화배우 일때문에 가수업에 등한시한 이유도 있다[4]. 둘 사이가 한창 좋지 않았을 땐 듀오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녹음실에서 녹음을 하거나, 파트를 나눠 녹음한 뒤에도 폴 사이먼이 아트의 파트를 없애버리고 자신이 다시 부를 정도로 사이가 좋지않았다. 결국 1970년 5집 "Bridge over Troubled Water"를 발매한 후 팀은 해체하게 된다. 수록곡 So Long, Frank Lloyd Wright는 여러모로 사이먼과 가펑클이 서로 헤어질거라는 암시와 작별 인사를 담고 있는 곡이다.

해체 이후에도 자선 사업 등을 위해서 마음을 맞추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 중에서도 뉴욕 센트럴 파크 공연은 아예 이날의 공연이 녹음되어 음반으로 발매될 정도로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요즘도 가끔씩 공연을 한다. 환갑을 지나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아직 팔팔하시다.

폴 사이먼은 특별히 사생활에 있어 문제를 일으킨 적도 없으며,(이혼 등의 개인사의 굴곡이 있었긴 했지만 뭐 이 정도야...) 최근 들어서는 의료보험 개선 캠페인 참여와 반전운동 참여 등 각종 사회운동으로 인기가 높다. 2009년 말에는 버클리 음대 이사가 되었다. 다만 아트 가펑클의 경우 몇년 전 마약복용 문제로 구설수에 오르는 등 주위를 안타깝게 한적이 있다.

2015년 2월 14일에 아트 가펑클의 내한 공연이 있었다. 아트 가펑클은 오는 2월 ‘롯데카드 무브(MOOV) : 아트 가펑클 인 서울’을 통해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2 음악적 특징 및 여담

  • 서정적인 가사, 감미로운 보컬 덕에 우리나라에서도 과거 큰 인기를 끌었으며, 때문에 일부 곡은 번역된 이름이 더 유명할 정도. "Bridge Over Troubled Water"같은 경우에는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라는 이름으로 유명하다. 한국 음악계에도 큰 영향을 미쳐서 1970년대 초반엔 남성 2인조 붐이 불기도 했다. 정작 현지에서는 사이먼 앤 가펑클 이후로는 이런 스타일의 듀오가 스틸리 댄을 제외하고는 잘 안 나왔던걸 생각해보면 흥미로운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장르 범위를 넓히자면 아웃캐스트도 저 축에 들 수 있을 것이다.
  • "April Come She Will 같은 경우에는 운율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쓴 것으로, 본래 각운을 잘 맞춘 민요에서 모티브를 따와 내용을 덧붙인 것이라고 한다. April come she Will, when streams are ripe and swelled with Rain, May she will Stay, resting in my arms Again...등의 내용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 그 외 "El Condor Pasa"도 "철새는 날아가고"라는 이름으로 번역되어 인기를 끌었다. 위에 적은 곡 이외에도 "The Boxer"는 1978년 '제 1회 MBC 대학가요제에서 "권투선수"라는 번안된 노래가 나오기도 했다.
  • 폴 사이먼과 비틀즈조지 해리슨은 둘다 월드 뮤직에 애착이 깊어 평소 친하게 지냈다고 한다.(조지가 인도음악에 관심이 많았다면 폴은 아프리카와 남미 음악에 관심이 많았다.[5])
  • 그 외 특이점이 있다고한다면 둘다 유태계 혈통이다. 다만 혈통만 그쪽이지 성향이나 종교적인 면은 전혀 연관이 없다. 오히려 폴 사이먼의 경우 시오니즘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 아트 가펑클에 대한 지문이 천재교육 중등 3학년 영어 교과서에 실렸다. 샌디라는 친구와의 우정을 다룬 내용이다.
  • 폴 사이먼의 솔로 곡 중 하나인 You Can Call Me Al의 뮤직비디오가 참으로 재미있다. 뮤직비디오 안의 가수들이 영상 안에서는 립싱크를 해도 상관없다는 점을 역이용하여 폴 사이먼 대신 그 옆에 있는 사람[7]이 자기가 노래부르는 양 립싱크를 하지를 않나, 엄청난 키 차이로 폴에게 굴욕을 주는 안습 상황이 펼쳐진다.

3 디스코그래피

3.1 앨범

연도제목
1964Wednesday Morning, 3 A.M.
1966Sounds of Silence
1966Parsley, Sage, Rosemary and Thyme
1968Bookends
1970Bridge over Troubled Water

3.2 싱글

3.2.1 빌보드 1위

연도제목
1965The Sound Of Silence
1968Mrs. Robinson
1970Bridge Over Troubled Water

3.2.2 빌보드 3위~10위

연도제목
1966I Am A Rock
1966Homeward Bound
1969The Boxer
1970Cecilia
1975My Little Town

3.2.3 빌보드 11위~20위

연도제목
1966A Hazy Shade Of Winter
1967At The Zoo
1968Scarborough Fair/Canticle
1970El Condor Pasa (If I Could)
  1. Garfunkle은 틀린 표기이다.
  2. 잘 알려진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에서 따온 거 맞다.
  3. 영화 속 최고의 명곡을 뽑을때 항상 거론된다. AFI 선정 역사상 최고의 영화 노래 100곡 중 #6위로 뽑혔기도 하다. 가사 중 Where have you gone, Joe DiMaggio? 행으로도 유명한데, 사실 조 디마지오는 자신이 비록 은퇴는 했어도 아직 살아있다며 언짢은 반응이였지만 이 곡 때문에 당시 젊은층이던 베이비 붐 세대에게 다시한번 아이콘으로 부상한다.
  4. 폴 사이먼은 이에 대해 불만이 엄청 많았다고 한다. 폴 사이먼은 아트 가펑클이 보컬로서의 재능은 자신을 아득히 능가한다고 인정했기에 폴 사이먼 입장에서 아트 가펑클의 영화배우 활동은 재능낭비였던 셈.
  5. 폴 사이먼이 1986년 발표한 "Graceland"라는 앨범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직접 가서 그곳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한 곡의 비중이 높은 앨범으로, 아프리카 토속음악과 팝의 결합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는 평을 받으며, 그래미상으로 "Album Of The Year(1987년), "Record Of The Year(1988년)에 선정되었다. 다만 당시까지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을 펼치던 남아공에서 작업한 것 때문에 반(反) 아파르트헤이트 진영에게 많은 비난을 받았다. 본 앨범의 성공에 힘입어 1990년에는 아마존 유역의 토속음악을 도입한 "Rhythm Of The Saint"를 발표해 빌보드 차트 앨범부문 4위에 올랐다.
  6. 소몰이 창법 양산과 함께 SG워너비가 까이는 이유 중 하나다. 소속사가 지어준 이름이지만 음악적 방향이 아예 다르다.
  7. 코미디언 체비 체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