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사이클링 히트에서 유래한 말로서, 한 경기에서 1점(솔로)-2점(투런)-3점(스리런)-4점(만루, 그랜드슬램) 홈런이 모두 나오는 경우를 말한다.
개인이 사이클링 홈런을 기록하기는 매우 어려운데, 그 이유는 한경기에서 한 사람이 홈런 4개를 몰아서 치는 것도 힘들며 홈런이 나올 때마다 적당한 수의 주자가 나가는 상황이 함께 발생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일례로 1999년 미국 대학 야구에서 미샬 멕두걸이 한 경기 6연타석 홈런을 칠 때도 사이클링 홈런은 되지 못하였다.
한국(KBO), 일본(NPB), 미국(MLB) 프로야구 리그를 통틀어서 개인 사이클링 홈런이 나온 적은 단 한번도 없다. 유일하게 1998년 7월27일 미국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는 한번 나온 적이 있다. 주인공은 뒷날인 2000년 SK 와이번스와 계약했던 좌타 외야수 타이론 혼즈. 별다른 족적을 남기지 못하고 한시즌 만에 퇴출되었다.
추신수가 근접한적은 있다. 클리브랜드 인디언스 소속이였던 2010년 9월 1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솔로홈런, 투런홈런, 그랜드슬램을 때렸었다. 여기서 쓰리런 하나를 추가했더라면 사이클링 홈런이 되었을것이다. 하지만 이때는 한국에서 MLB에 대한 관심이 적었고, 추신수에 대한 관심도 적었기 때문에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이 적다. 그런데 한경기에서 홈런3개를 쳐서 7타점을 올린것도 이미 흠좀무한거다.
메이저리그에선 사이클링 타점은 나온 적이 있다. 주인공은 알렉스 로드리게스로, 양키스에 있을때 3연타석 홈런포함 4번째타석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면서 "만루홈런-3점홈런-2점홈런-1타점 적시타"로 5타수 4안타 10타점을 기록했다. KBO 리그 1경기 최고 타점은 아래 서술되는 박석민의 9타점이기 때문에 사이클링 타점조차 나온 적이 없다.
2 팀 사이클링 홈런
팀 사이클링 홈런은 팀이 한 경기에서 1점/2점/3점/만루 홈런을 치는 것으로, KBO 리그에서는 총 16번이 있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4번의 사이클링 기록을 세웠으며, 최초의 팀 사이클링 홈런도 삼성 라이온즈가 기록한 것이다. 기록 당시 홈런을 친 당사자는 장태수, 류중일, 김성래, 이만수였다.
- 2010년 7월 29일 KIA 타이거즈가 3회에 기록한 팀 사이클링 홈런은 사상 최초 1이닝 사이클링 홈런이었다. 이용규의 3점홈런을 시작으로 해서 채종범의 투런, 최희섭의 백투백 솔로홈런, 마지막으로 타자일순하여 다시 이용규의 만루홈런까지 이어졌다. 특히 이용규는 이날 4년만에 홈런을 치면서 1이닝 7타점으로 한이닝 최다타점 신기록을 세웠다.[1] 이 기록은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초이다.[2]
- 2015년 9월 15일, NC 다이노스가 kt 위즈를 상대로 팀 사이클링 홈런을 이뤄냈다. 이것이 16번째며, 손시헌이 솔로포, 김태군이 2점, 나성범이 3점, 이호준이 그랜드슬램으로 만들어냈다.
- 2016년 7월 28일, 한화 이글스의 2회말, 정근우의 그랜드슬램, 김태균의 2점, 로사리오의 3점 홈런이 나오며 경기 내 솔로 홈런만을 남겨둔 채 팀 사이클링 홈런의 가능성을 예고하였는데...과연? 일단 이닝 내 팀 사이클링 홈런은 좌절되었으므로 경기 중 솔로 홈런이 나오는 것만 지켜보면 될 것이다.
3 사이클링 홈런 도전기
- 2009년 4월 30일 한화 이글스(당시 소속팀)의 이범호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2번째 타석에서 만루홈런, 4번째 타석에서 솔로홈런, 5번째 타석에서 스리런 홈런을 기록했으나 투런홈런만을 남겨둔 6번째 타석에서 교체되어 아쉬움을 남겼다. 마침 주자가 한명 나가 있던 상황이라 더더욱...또한 그 이전에도 마해영이 삼성 라이온즈시절 솔로, 투런, 쓰리런 홈런을 쳤지만 만루홈런을 치지 못해 사이클링 홈런을 달성하지 못한 적이 있다.
- 2011년 9월 16일 대 한화전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가 1회 2점홈런, 3회 1점홈런, 4회 3점홈런을 때려내며 사이클링 홈런에 대한 기대를 모았으나 만루홈런을 제외한 3연타석 홈런으로 끝났다.
- 2015년 5월 26일, NC 다이노스의 에릭 테임즈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회 만루 홈런, 4회 쓰리런 홈런, 6회 솔로 홈런을 치며 사이클링 홈런에 대한 기대를 모았지만 7회초 수비때 대수비 조평호로 교체되었다.
- 2015년 9월 20일 삼성 라이온즈의 박석민이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1회 첫번째 타석에서 2점, 3회 두번째 타석에서 3점, 5회 네번째 타석에서 만루 홈런을 기록하였고, 9회 여섯번째 타석에서 선두 타자로 나와 기대를 모았지만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었다. 대신 박석민은 이 세 개의 홈런만으로 KBO 신기록인 한 경기 9타점을 올렸다. 5회 세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하기 전에 아슬아슬한 파울홈런이 나왔는데, 이때도 선두타자였기 때문에 만약 이게 넘어갔으면 사이클링 홈런이 가능했을 거라고 아쉬워한 사람들이 많았다. 나머지 두 번의 타석은 모두 볼넷. 참고로 박석민은 경기 후 수훈 인터뷰에서 대놓고 마지막 타석에서 사이클링 홈런을 노렸다고 밝혔으며(...) 이 기록이 한미일 통틀어 마이너 리그에서만 나온 기록이란 것도 알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