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피로 키츠

22701317617_41202e4f5a_o.png
22727518439_217894c19c_o.png
위는 무게 졸바도스 제국, 아래는 딜라도 행성에 있었을 때의 모습.

1 설명

초수기신 단쿠가의 중요인물. 성우는 와카모토 노리오 / 동양비디오판 카루타는 조경모. 남자면서 보라색 아이섀도우를 하고 있어서 좀 변태같다(…).

주인공들 수전기대가 다니던 사관학교의 교관으로서 냉정침착하고 우수한 작전입안능력[1]을 가졌고, 무엇보다도 히로인유우키 사라의 연인이었다. 하지만 상층부의 무능함에 질려 그만 지구를 침략해오는 무게 졸바도스, 데스가이아 등이 있는 무게 졸바도스 제국에게 붙어 배신크리를 터트려 버리고, 연인인 사라는 꼬셔서 같이 데려가려다가, 샤피로를 따라가던 사라를 시노부가 쏴버리는 바람에 타고 있던 전투기가 부숴져서 사라는 남았다. 이게 마음에 남아 있는 모양인지 그 때 왜 따라오지 않았느냐고 원망하는 장면도 있다.

변태같은 겉모습과는 달리 애니에서는 생일날 이벤트도 해주고 여느 커플 이상으로 데이트를 즐겼으며 사라에겐 매우 자상한 얼굴을 하며 아껴주는 모범적인 연인이었다. 한 마디로, 차가운 도시 남자, 하지만 내 여자에겐 따뜻. 그러나 슈퍼로봇대전에서의 찌질스런 이미지 때문에 이런 모습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는 듯하며, 슈로대에서의 이미지를 먼저 접하고 나서 애니에서의 샤피로를 본 사람은 "이런 캐릭터였어?"하고 놀라게 된다.

무게 제국에 가고 나선 로마인도 아니면서 어깨를 훤히 드러낸 괴상망칙한 옷을 입고 다니지만(아이섀도우는 원래도 하고 다녔다…) 머리는 여전히 예리한데다가 지구측의 중요 정보를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곱절로 손해를 입힌다…잠시동안은.

그 다음부턴 킹왕짱 센 우리 단쿠가에게 이리 쳐맞고 저리 쳐맞고 떡실신을 계속하다가 무게 제국에서 듣보잡이 될 위기에 처하고, 디자이어를 타고 끝내주는 한 건 크게 해서 뒤집기 한판 하려다가 무게 제국에게까지 배신당하고 미쳐서 날뛰다가 소행성 기지에 잠입한 사라에게 총에 맞아죽는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를 존경하기에 언젠가 사라와 같이 데이트하다가 나폴레옹 동상을 보고 "나는 이 사람을 뛰어넘는 존재가 되겠어."라고 이전부터 야심을 보여왔다. 사라가 나폴레옹은 독재자라는 평도 있는데? 라고 말하자 "그건 나폴레옹을 시샘하고 능력도 못되는 것들이 지껄이는 헛소리지."라고 일축했다. 나중에 무게 제국이 프랑스 파리를 함락할 당시, 사라의 작전안으로 시노부 일행이 개선문을 박살내는데 나폴레옹과 관련이 있던 개선문을 아끼던 샤피로가 큰 충격을 받기도 했다.

능력이 있는 사람인 건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과대 망상벽이 있어서, 자신을 우주의 신이라고 자칭하며 무게 졸바도스마저도 밟고 절대자가 되려고 했었...지만 그래가지고 되겠냐.(…) 게다가 무게 졸바도스는 이미 샤피로 머리 꼭대기에 앉아서 뭐하고 있는지 훤히 내다 보고 있었다. 자기 딴에는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결국 보기 좋게 이용만 당한 것이다.

무게 졸바도스가 단쿠가에게 떡실신당한 이후의 OVA <백열의 종장>에서는, 지구를 침공하는 딜라도가 가사상태의 그를 선봉으로 써먹기 위해 회수하여 부활시켰다. 딜라도 소속의 케임과 끈적끈적끈적한 분위기를 연출…할 뻔했지만 이 친구는 미트스핀에는 관심이 없는지라(…) 이후 딜라도 편을 드는 척하다가 지배자인 디오레에게 야심을 들키고 촉수에 꿰뚫린 채로 수전기대에게 발견, 당시 부재중이었던 마사토 대신 단쿠가에 강제로 태워져서(...) 딜라도 파괴에 협력한다. 그러나 딜라도를 파괴한 시점에선 이미 힘이 다해 절명해 있었다. 여기서 샤피로의 죽음을 은유적으로 보여주기위해서인지 랜드라이거 파츠가 분리되어 우주로 흘러가는데... 랜드라이거 째로 내다버리는 것처럼 보여서 묘하게 웃긴 묘사가 돼버렸다.

성우인 와카모토씨의 열연과 악당적인 면모를 가진 캐릭터로서 스탭들에게 사랑받았으나(특히 TV판 2기 엔딩 Shadowy Dream은 샤피로의 캐릭터 송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였다), 팬들에겐 미운털이 꽤 박혀있었던 데다가 OVA에서의 맥락없는 부활도 지탄받았다. 제작진의 과도한 캐릭터 애정이 반드시 받아들여진다는 보장은 없단걸 증명하는 사례가 되었다(…)

물론, 목소리만큼은 성우가 성우인지가 끝내주게 멋있다. 와카모토가 연기한 배역 중에서도 BEST5에는 반드시 들어갈만한 훌륭한 연기였다.

2 슈퍼로봇대전

미운털이 박혔는지 막바지에 아군이 되는 전개는 슈퍼로봇대전 등에선 단 한번도 구현되지 않았다. 심지어 딜라도 행성의 지구습격이 다뤄진 슈퍼로봇대전 임팩트에서도 그딴 장면 없다.(…)

머리 좋은 배신자라는 점이 이용해먹기 좋아서 적들 중에서도 거물의 위치를 차지하는 경우가 잦다. 단 무게 졸바도스 제국 자체가 다뤄진 작품이 몇 개 안되기 때문에 배신해 붙는 곳은 그때그때 달라진다.

윙키제 작품에선 게스트에 붙는다. F 후반에는 게스트 & 지구의 휴전 협정을 체결하고 슈퍼로봇대전 F 완결편에서는 3차에서 죽은 자비가 3인과 시로코를 클론으로 부활시켜서 지구권을 다시금 격한 내전으로 몰고갔으며 게스트 루트로 갔을 때 최종보스로 등장. 바이오 릴레이션 기술을 활용해서 자기 자신을 여러명 만들어 뎀비는 등의 기상천외한 재주를 사용하지만 능력이 팝티머스 시로코에 훨씬 못 미치는지라 탈력 난무 + 건버스터의 더블 버스터 코레더로 지지면 끝난다.

슈퍼로봇대전 알파에서는 에어로게이터에 투항했다. 그러다가 팝티머스 시로코한테 "우리 편 먹고 바르마를 정복하지 않겠냐"고 제안하지만 단칼에 무시당했다. 그리고 나중에는 짝퉁 단쿠가를 끌고 나오지만 당연히 돈과 경험치의 제물로 사라진다. 이때 저승간 줄 알았더니, 3차 알파에선 무게 졸바도스 제국이 당당히 나오기 때문에 그쪽에 붙어서 원작재현을 하고, 당연히 추하게 죽었다.(…)

슈퍼로봇대전 GC, 슈퍼로봇대전 XO에서는 연방군의 사관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아군으로 오래 있다가 중반부쯤에서 배신한다.

슈퍼로봇대전 J에서는 푸른유성 SPT 레이즈너과 엮여서 등장. 목련과의 전쟁에서 자기 의견을 무시한 상층부가 대패를 당한 데에 불만을 품고 튀어버렸다. 그 뒤에 한동안 죽은 줄 알았는데 엉뚱하게도 그라도스 제국에 붙어서 등장. 루 카인의 참모로서 전폭적인 신뢰를 얻지만 또다시 그놈의 "나는 신이다!"를 외치고 다니면서 피아를 가리지 않고 강력한 짜증을 유발한다. 그러다가 중간에 엿을 제대로 먹었을땐[2] 아군에게 지원요청을 때리지만, 기우라에게 "어머, 신께서 인간들의 도움이 필요하실려나?", 고스테로마저 "위대하신 신께서 잘 해보시지. 하앗하!"하면서 비웃고 생깐다. 결국 최종결전에서 루 카인이 증발하면 나머지 애들에게 버려져 혼자남게 되고 열폭해서 달려들다가 간단히 사살당한다.

슈퍼로봇대전의 샤피로는 이미 훌륭한 오리지널 캐릭터(…)가 되었다. 거의 미와 사키모리 수준이다.[3] 덕분에, 슈로대의 샤피로만 본 유저들은 샤피로를 Z 건담, 레이즈너 등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로 착각하기도 한다.
  1. 사실 우수하다고 하기도 뭐하다. 높으신 분이 작전 개요를 듣고 물어보기를, '그 작전 왜 세웠어?' -> '외계인이 쳐들어올까봐' -> 당연히 높으신 분들은 비웃고 좌천 -> '이 놈들! 두고 보자' ->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2. 참고로 상대가 진짜로 신이나 다름없는 퓨리였다.
  3. 사실 시로코도 윙키 시대에는 샤피로와 비슷한 취급, 혹은 그 이상이었는데 (3차 슈퍼로봇대전의 발시온을 타고 덤비는 시로코라던지) 반프레스토가 직접 제작하게 된 뒤에는 이 지경이 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