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이트

1 개요

개그 콘서트의 전 코너. BGM조용필의 '서울 서울 서울'이다. 602회 2011년 7월 10일 방영분부터 시작.

경상도 사투리가 난무(?)하는 지역드립 코너이다. 제목의 유래는 소울메이트로 추정.

2 내용

등장인물로는 시골에서 갓 상경한 류정남잠깐 류정남은 부산광역시 출신과, 상경한지 어느정도 된 양상국과, 상경한지 몇년이 된 허경환. 조연으로 출연한 조윤호[1], 박소라[2]가 있다.

류정남, 양상국, 허경환 이 3명의 약속장소에서는 양상국이 먼저 나와있고, 그 다음 류정남이 나오고, 허경환이 좀 뒤늦게 나온다.

대화 말투를 들으면 류정남은 시골에서 갓 올라와서 100% 경상도 사투리를 쓰고, 양상국은 어느 정도 서울 생활을 해서 그런지 서울말 억양과 사투리 단어를 적절하게 조합해서 쓰고[3][4]. 허경환은 약간 애매한 서울말을 쓴다. 허경환은 서울말을 쓰다가도 사투리쓰는 친구랑 대화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사투리가 튀어 나온다.[5] 그러면서 사투리 사용했다고 자신에게 화내거나, 친구 때문에 사투리가 나왔다고 화낸다.

허경환은 서울말은 끝에 올린다라며 말 끝부분을 말할 때 억양을 올리면서 팔을 쭉 드는 제스처까지 취한다.[6] 예를 들어 "서울말을 끝말만 올리면 되는거 모르니?" 라는 말을 할때 끝부분 "~니?"라고 말하는 순간 팔을 쭉 들면서 손을 반 정도 접는다. 8월 7일부터는 두번 꺾어서 "~니~이↗"까지 나왔다.

그러면서 완벽한 서울 사람이 되기 위해서 어떠한 짓을 했다라고 친구들한테 자랑을 하는데, 그 자랑 내용을 들어보면 좀 황당하다. 서울 사람이 되기 위해서 자다가도 꿈에 시골 배경이 나오면 버스를 타고 서울로 가는 꿈을 꾸니, 지하철 타다가도 같은 칸에 사투리 쓰는 사람이 있으면 옆 칸으로 옮겼다는 둥... 혐의가 생겼는데 죄가 없는데도 경찰관이 사투리 쓴다는 이유로 묵비권만 행사하다가 전과자가 됐다는 것.

3명이서 서로 대화를 하다가 서울 사람(조연)이 나타나게 되면, 어떠어떠하게 돼서 말을 걸게 된다. 처음에는 류정남이 어설픈 서울 억양으로 말을 거는데 단어 때문에 서울 사람은 류정남의 말을 못 알아듣는다. 못 알아들으니까 옆에서 보던 양상국이 류정남에게 화내면서 자기가 하는거 잘보라고 해놓고선, 억양은 서울 말로 하지만, 단어를 사투리로 써서 서울 사람이 못 알아듣는다.

상황 : 주문했던 과일이 나온다. 수박이 너무 커서 서빙남(조윤호)에게 수박 잘라달라고 요구를 하려 한다.

류정남 : 이 과일이 크네요. 크니까 반으로 노나주세요.
조윤호 : 예???
양상국 : (류정남에게 화냄)야!!!!!!! 내가 서울말로 하라고 했잖아, 이거 확 마 궁디를 주 차삐까? 내가 하는거 잘 봐
양상국 : (서빙남에게)저기요? 이 과일이 너무 크네요 그러니까 이걸 반으로 쫌 쪼갈라주세요.
조윤호 : 예???
양상국 : 반으로 썽글라 달라고요.

위의 상황에 나온 단어 노나주세요, 쪼갈라주세요, 썽글라주세요는 각각 나눠주세요,[7] 쪼개주세요, 썰어주세요 라는 의미이다. 그 단어에 대해 허경환이 비슷한 의미지만 상당히 다르다면서 설명을 한다. 서울 말로 설명을 하려...다가 바로 사투리로 설명해 주는 게 특징.

허경환 : 노나같은 경우에는 작은 과일을 작은 칼로 노나가지고 니 주고 내 주고 니 주고 내 주고 4명 이상 주는 게 노나주는 거야.

청자(聽者)가 단어때문에 무슨 뜻인지 못알아 먹는 이러한 패턴은 단 한번만 했던 코너 일단뛰어[8]에서도 나왔던 패턴[9]

그리고 또 중간에 류정남이 자기가 시골에서 가지고온 아이템을 친구들에게 보여주면 양상국이 류정남에게 화내면서 "시골제품이다"라고 핀잔을 준다. 이 때 거의 친구가 세상을 망하게 했을 정도 분노하는 장면은 이 코너의 백미다. 양상국의 분노 연기가 정말로 끝내준다. 하는 대사는 "아이고~ 정남아 정남아~ 내가 너 땜에 못살겠다, 이거 또 시골 ○○를 들고 오면 어떡하노~ 남사스러워 죽겠다~"이다. 그리고 양상국이 허경환에게 '경환이 이거 좀 봐라~'라고 하면 허경환은 고개를 반대 방향으로 돌린 채 멘붕이 와서 동남 방언투로 '안 볼란다~'라며 버팅긴다. 그리고 양상문은 "지는 맨날 착한 역할만 하고 내는 맨날 나쁜 역할만 하고"하며 한탄한다.

그리고 양상문이 서울제품을 보여주거나 구해오는데, 시골제품과 완전히 같은 물건이다. 당연히 류정남은 시골제품이랑 똑같이 생겼는데 뭐가 다르냐라고 반문을 한다. 그러자 그것에 대해 허경환이 설명을 한다.

허경환 : 똑같게 보이지만 서울○○과(와) 시골○○은(는) ○○부터가 달라.(서울물건을 정상적으로 작동시킨다)#$&*)(&^*%@%ㅑ*(뭔가 이펙트를 입으로 설명한다) 서울 ○○은 ○○있고 ○○가 있잖아. 정남이가 가져온 시골○○ 봐바.(시골물건을 작동한다. 하지만 이상하게 작동하거나 오작동하게 만든다..)이 봐봐

우산의 예로 들면 - 서울우산과 시골우산은 펴지는 소리부터가 달라.(서울우산을 정상적으로 편다)푸스파피포쉬. 뭔가 올라가면서 매너있고 약간 절도가 있잖아. 정남이가 가져온 시골우산 봐바.(시골우산을 편다. 폈는데 정상적으로 안펴고 뒤집어서 편다.)이 봐봐 - 의 패턴. 쉽게말해 서울 물건은 어떻게든 미화, 시골 물건은 어떻게든 추락시키려 애쓴다. 이 부분은 들고 오는 물건이 종종 억지일 때가 있는데, 그 예가 수박. 서울에는 수박을 재배하는 농가가 없다.

7월 31일자 방영분을 보면 시작할때 류정남이 케이크상자를 들고오고, 양상국 발밑에 케이크상자가 있고, 총2개의 케이크상자가 등장했는데, 아마도 서울케이크, 시골케이크 했다가 편집된듯 하다. 그리고 시작시에 탁자위에 케이크가 없었는데, 중간쯤 부분에 탁자위에 케이크가 갑자기 생긴다. 역시 편집된 듯.

1주일 뒤, 8월 7일자 방영분에서 서울케이크, 시골케이크를 써먹었다! 그리고 이미 일단뛰어에서 써먹은 "(물을)끓여줄게요"라는 의미의 사투리인 데피줄께요, 뜨사줄께요, 끼리줄께요[10] 이 사투리를 재탕(...)

이 코너의 탄생비화가 써있는 기사가 떴다.#

9월 18일 방영분에서는 서울 야구장에 갔다고 하고선 막상 문학 야구장이 배경으로 나왔다. 그것도 08년에 찍은 사진.

실제로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사람들, 특히 어른들에겐 그리 대단히 재미있는 코너는 아니라고 한다. 평소 쓰는 말인데다가, 개그콘서트만 한정해도 사투리 개그는 계속 나오는 지속적인 소재이기 때문. 박준형의 생활사투리라면 지역별 비교도 가능하고, 사투리 단어보다는 같은 상황을 가지고 다르게 말하는 식이었기 때문에 재미있었다고. 더군다나 허경환, 그리고 특히 양상국은 사투리를 과거 코너에서 상당히 써먹은 전력이 있어 비슷비슷해 보일 밖에. 특히 류정남을 보고 하는 맨 처음 대사인 "정남이 니가 많이 늦었네?"는 봉숭아학당에서 인기연예인(윤성호)의 매니저 역할로 나와서 "제가 많이 늦었죠?"한 것과 똑같다. 뜬금뉴스, 9시쯤 뉴스, 9시 언저리뉴스가 비슷해 보이는 것과 같은 이치다. 개콘 밖에도 웃찾사에 서울나들이라는 비슷한 코너가 흥했던 적도 있고(여기서도 사투리를 하면서 말 끝만 올리는 말투가 상징이었다. 하지만 끝에 올리는게 아니라 중간에 올리는 말투였다. "너무너무 하고↗! 싶어요")

이처럼 자주 시도한 컨셉의 개그이며 시청자들에게 호불호가 갈리는 코너임에도 롱런하는데는 어린이 시청자들에게 인기가 높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특히 허경환의 그 "서울말은 끝말만 올리면 되는거 모르니↗?" 이 말투가 상당한 인기라고. 감사합니다 코너와 마찬가지로 따라하기 쉬우면서도 특색있고 중독성이 있어서 롱런하고 있다. 아 그런데 개콘 15금 아니니↗? 보호자의 지도가 있으면 볼수있는거 모르니↗?

하지만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은 배꼽잡고 웃는 코너다. 특히 서울 사람들 중에는 자신들의 억양이 표준어 억양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꽤 많은데, 이러한 편견을 완전히 깨버리기 때문. 서울 억양도 결국에는 그냥 "억양"일 뿐임을 비틀어서 보여주는 코너인 만큼 굉장히 참신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11월 27일에는 로버트 할리가 허경환이 아는 서울토박이(...)로 출연. 한 뚝배기 하실래예도 언급했는데 양상국이 하는 역할을 할리가 했다(...).

2012년 2월 5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된 것으로 보이나, 여기서의 사투리 기믹은 네가지에서 양상국이 시골사람 꼭지를 맡아 출연하면서 계승되고 있었다. 그리고 허경환은 그 전부터 네가지에 출연 중이었다. 이 둘만 네가지에서 출세해 버리는 바람에 혼자 남은 정남이는 비뚤어져 교도소 들어갔다가 고향으로 낙향해 어르신들에게 까이고 있고, 다시 서울로 올라가 영화배우에 도전해보지만 번번이 실패하여 불량배들과 뭉쳐다니면서 여기저기서 사고를 치고 있다.

콜 오브 듀티: 어드밴스드 워페어의 도전과제이기도 하다.

2015년 서울시 브랜드 후보 중에 I.SEOUL.U, 서울링과 함께 서울메이트가 최종후보로 선정되어 본의아닌 예언을 하게 되었다.
  1. 서빙남 역.
  2. 2011년 KBS 공채 개그맨 26기 신인. 역할은 아메리카노 달라는 손님 역, 허경환 여자친구 역. 사족이지만 박소라는 천안 출신이다.
  3. 근데 이 말투는 예전 봉숭아 학당에서 '연예인 매니저' 역할에서 써먹었던 거다. 류정남을 보고 하는 "정남이 네가 많이 늦었네?"도 이때 하던 "제가 많이 늦었죠?"를 변형한 것.
  4. 언젠가부터 '발음을 세게 하면 안된다' 기믹을 쓴다. 따뜻하다→다듯하다 식. 근데 그렇게 치면 이 코너 이름은 서울메이...
  5. 극중에서도 3명 모두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데, 실제로 3명 모두 고향이 경상도다. 부산(류정남), 김해(양상국), 통영(허경환)…… 가만 보면 류정남이 제일 도시 사람이고, 양상국도 꽤 큰 도시 사람, 허경환이 가장 시골 사람이다.
  6. 겨드랑이는 가려주는 센스.
  7. 단 '노나'는 표준어. 원형이 '노느다'로, 위와 같이 물건을 여러 사람이 나누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보통은 '나누다'의 여러 지방 사투리를 자각없이 쓰는 경우.
  8. 587회 2011.3.27 방영. 허경환, 양상국이 나왔었던 코너다.
  9. 근데 웬만한 사투리는 알아듣거나 짐작은 갈 텐데 전혀 못 알아듣는 게 이상하다.
  10. 정확하겐 "끼리줄께요"가 "(물을)끓여줄게요"라는 뜻이다. 데피다는 데우다, 뜨수다는 뜨습게하다(뜨습다는 표준어다)라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