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주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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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은 셀프

1 개요

주유원이 주유하지 않고 운전자/동승자가 차에 직접(Self) 기름을 넣는 주유소. 주유원 인건비를 최소화할 수 있어 기름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지며, 대한민국에서도 그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영어권 대륙 국가는 기본이 셀프 주유이나 종업원이 주유해주는 곳도 많이 있다. 미국 주유소는 밤 12시 이후엔 안 가는게 좋은데, 현금을 다루는 곳이라[1] 강도절도범들의 주 타겟이라 그렇다. 주유소에는 비상벨까지 있어 벨을 누르면 바로 911 상황실로 이어진다. 이 비상벨은 도둑이나 강도가 쳐들어 올때와 주유소 내에서 화재가 났을때 둘 다 유용하다.[2]

그리고 영국도 셀프 주유 원칙이고 홍콩도 영국 영향으로 셀프 주유가 원칙이다. 물론 한국인은 핸들 방향과 통행, 신호체계가 다른 홍콩에서 차를 잘 렌트 안하고 주로 일본인들이나 영국인들이 이용한다.

한국 내에선 인천광역시 송도국제도시에서 흔히 보이며 송도에 사는 외국인들은 한국인들보다 더 셀프 주유에 익숙해서 잘만 이용한다. 맥도날드스타벅스도 딸려있고 맥도날드는 무려 24시간 영업한다!

2 시설

주유기를 제외한 나머지 시설은 일반적인 주유소와 다를 바 없다. 주유소에 따라서 세차장이나 편의점이 부속 시설로 붙으며 간판에 셀프 주유소를 알리는 'SELF'표기를 크게 해두는 점을 빼면 외형적인 차이 역시 없다.

주유기가 일반적인 주유소와 다르며 사무실을 제외한 주유소 외부에 주유원이 상주하지 않는 것이 일반 주유소와 다른 점. 주유를 운전자가 직접 하는 만큼 주유기를 관리하고 회계 업무를 보는 최소한의 직원만 사무실에 상주하며, 주유기에는 신용카드 및 현금 결제 기능이 붙어 있다. 구형 셀프 주유기는 단순한 글자 위주의 LED 디스플레이에 기능별 버튼이 붙어 있지만, 신형 주유기는 모든 부분을 일체화한 터치 스크린을 쓴다.

하나의 주유소에 일반 주유기와 셀프 주유기를 모두 갖춘 주유소하이브리드 주유소도 있는데 이 경우 기름 가격을 각각 표시하는 경우가 많지만 둘 가운데 하나만 기재하는 경우도 있다. 오피넷같은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는 이러한 주유소의 정확한 가격 표시가 이뤄지지 않으니 주의할 것.

3 장단점

셀프 주유소의 장점은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 일반 주유소보다 많게는 40원 이상 저렴한데, 한참 기름값이 비쌌을 때의 휘발유 가격을 가정하여 1L당 2,000원이라고 하고 10만원을 주유한다면 1L 정도의 기름을 더 넣을 수 있는 셈. 주유 할인 신용카드가 보통 1L당 60원~100원의 할인/적립을 해주는 만큼 이러한 카드와 함께 쓴다면 더 큰 혜택을 얻을 수 있다.경차사랑카드 사용자면 그 때 만큼은 쏘나타도 부럽지 않다

하지만 기름을 넣는 모든 행위를 운전자나 동승자가 해야 한다는 점이 최대의 단점이 된다. ATM 기기 화면에도 농락당하는 사람이라면 주유 단계 진행을 위해 터치 스크린을 눌러야 한다는 것조차 쉽게 이해하지 못하며, 돈을 냈으니 편하게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는 보수적인 생각을 갖는 운전자 역시 대한민국에는 여전히 많아 직접 기름 냄새를 맡아가며[3] 주유를 한다는 점에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도 적지 않다. 출근길에 기름 넣다가 옷에 기름이 묻기라도 하면 그야말로 헬게이트가 열린다. 한겨울에 차 밖에 나와 몇 분동안 서 있어야 한다는 점도 계절적인 셀프 주유소의 약점이 된다.

그래서 셀프 주유소에 대한 호불호는 사람들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전통적인 주유소 체계에 익숙한 사람은 1L당 50원쯤 저렴해도 셀프 주유소를 싫어하며[4], 이재에 밝고 새로운 체계에 빠르게 적응하는 사람은 가격 부담이 적은 셀프 주유소만 골라 다니게 된다. 그 외에도 셀프 주유소에 적응했지만 혼유라는 최악의 사태를 염두에 두고 셀프 주유소에 가지 않는 사람도 있다.[5]

4 주유 과정

다음 주유 과정은 일반적인 사례이며, 셀프 주유기에 따라서 일부 과정은 생략되거나 전후 과정이 바뀔 수 있다.

  1. 주유소에 진입하여 자신의 차량의 주유구 위치에 맞는 위치에 차량을 정차한다.[6]
2. 시동을 끈 뒤[7] 주유구 문을 열고 주유를 할 사람은 밖으로 나온다.
3. 감전으로 인한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주유 전에 정전기 제거용 터치패드에 손을 올린다.[8]
4. 터치 스크린을 눌러 주유 단계를 시작한다.
5. 넣고자 하는 유종(휘발유, 고급휘발유, 경유 등)을 선택한다.
6. 결제 방식(신용카드, 현금)을 선택한다.
7. 주유 금액 또는 주유량을 선택한다.[9]
8. 신용카드 또는 현금을 넣고 결제한다.[10]
9. 주유 노즐을 주유구에 꽂은 뒤 레버를 당겨 주유한다. 주유가 끝날 경우 레버가 느슨해지게 된다.
10. 주유 노즐을 원래 위치에 걸고 주유구를 닫는다.[11]
11. 영수증을 받고 주유소를 나간다.

5 이용 시 주의 사항

  • 셀프 주유기를 한 번도 이용해 본 적이 없는 경우 주유소 직원에게 도움을 청하면 주유기 조작 방법을 자세히 알려준다. 셀프 주유소 초창기에는 직원들이 주유기 옆에서 대기했다 사용법을 알려주곤 했다. 대신 직원보러 기름을 다 넣어달라는 무리한 요구는 하지 말자. 한두번이야 도와주고 직접 넣어주기는 하겠지만 셀프 주유소의 존재 의의는 소비자가 직접 하는 것이며, 셀프 주유기 이용 방법을 익힐 생각이 전혀 없다면 비싸더라도 일반 주유소를 이용하는 것이 낫다.
  • 주유소는 유증기 등 화재 요인이 늘 존재하는 만큼 금연은 필수이며, 정전기로 인해 화재가 일어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그래서 대부분의 셀프 주유기에는 정전기 제거 패드가 있으니 여기에 손을 대어 몸에 붙어있는 정전기를 먼저 제거 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 신형 주유기는 정전기 제거 패드에 손을 대라는 음성 안내가 먼저 나오니 대형사고 방지를 위해 순순히 안내를 따르자.
  • 많은 셀프 주유소는 등유를 취급하지 않는다. 등유를 연료유로 쓰는 자동차나 오토바이는 없기 때문. 만약 취급을 한다고 해도 셀프 주유는 불가능하며 사무실에 이야기하여 직원을 통해 구매해야 한다.
  • 영수증 발급에는 시간이 걸리며 다 나오기 전에 손으로 잡아 뽑지 말아야 한다. 당연히 기계 고장의 원인이 되는데, 얼마나 심하면 음성 안내가 되는 셀프 주유기에서는 나오는 중이니 잡아 당기지 마세요라는 안내가 꼭 나온다.
  • 셀프 주유소에선 말통으로 기름을 사는것이 불가능하다. 일반 주유소에서도 화염병 제조 방지방화사건 방지를 위해 누가 언제 어떻게 받아갔는지를 기록하게 되 있는지라 제 아무리 차를 이용해 감추고 말통대신 눈에 안 띄는 스포츠 음료수병[12]으로 받아가려해도 사무실에서 매의 눈으로 지켜보다가 뛰쳐 나와서 불호령을 듣게 된다. [13] 제2석유류인 등유나 경유는 플라스틱 음료수통으로도 운반이 가능하지만, 제1석유류인 휘발유는 운반용기 조건이 훨씬 까다로워, 플라스틱 용기는 원칙적으로 위험물안전관리법 시행규칙에서 정하고 있는 낙하시험, 기밀시험, 내압시험, 겹쳐쌓기시험을 전부 통과할 수 있는 말통으로만 휘발유 사용이 가능하다.

6 트리비아

한 50대 여성이 셀프주유소에서 직원이 기름을 넣어주지 않아 이에 격분해 주유소 직원을 폭행했다 입건되었다. 해당 사건에 대해 경찰 조사가 들어갔고, 경찰은 폭행을 하지 않았다고 결론을 내렸다. 해당 사건에 대한 담당 형사의 해명 아카이브 담당 형사의 해명 이후 피해자 측 주장 아카이브 피해자에 의하면 해당 사건이 종결된 직후 담당 형사가 다른 곳으로 인사발령 및 연락이 안된다고 한다.
  1. 미국은 신용사회라 카드 사용이 대부분이다.
  2. 기름이 있는 곳이라 불만 나면 90%의 확률로 대형 폭발사고로 이어진다. 비상벨이 꼭 필요한 이유가 저것 때문이기도 하다.
  3. 셀프화를 진행하면서 유증기 회수 시설을 설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냄새는 난다.
  4. 특히 여성 운전자들은 돈 조금 아끼자고 손에 기름 묻히고 옷에 기름냄새 베이는걸 꺼려하는 경우가 많다.
  5. 일반 주유소에서 혼유가 발생했을 경우 주유소에서 100% 책임지지만, 셀프 주유소에서 운전자가 잠시 넋이 나가서(...) 혹은 운전자가 급히 화장실 다녀오는 사이에 가족이 그만 혼유를 해버렸다면? 망했어요
  6. 주유구 위치는 차량마다 다른데 국산차의 경우 한국GM 계열을 제외하면 왼쪽에 있는 경우가 많고 한국GM(대우자동차) 차량은 오른쪽이 다수다. 하지만 모든 차량이 이 법칙에 맞는 것은 아니니 렌터카카셰어링 처럼 자기 차가 아닌 경우 미리 주유구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수입차의 경우 해당 차량 제조사의 스타일을 따르는데, 독일이나 프랑스계는 오른쪽, 영국이나 일본계는 왼쪽에 주유구가 있는 것이 다수.
  7. 폭발 방지를 위해서인데 예외적으로 과급기 장착 차량은 그렇지 않는다. 터보차저는 시동을 끄려면 후열을 거쳐야 하기 때문인데 후열을 하지 않으면 터빈 손상을 일으키기 쉬운데다 후열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주유에 걸리는 시간과 별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 일반 주유소에서도 시동을 꺼달라고 주유원이 요구할 때 터보차저 장착 차량이어서 시동을 끄지 못한다고 하면 대부분 넘어간다.
  8. 실제로 이게 중요한 이유가 주유중에 불나서 주유소 날아가는 사건은 정전기 관련이 대부분이다.
  9. 가득 주유하는 경우 신용카드 결제인 경우 미리 어느 정도 금액을 결제한 뒤 최종 주유가 끝난 뒤 그것을 취소하고 실제 주유량으로 승인을 다시 내며, 현금 결제인 경우 주유소 사무실로 문의해야 한다. 주유량을 선택하여 주유하는 경우 현금 결제를 해야 할 때는 역시 사무실로 문의해야 한다. 이는 동전을 비롯한 잔돈 반환 기능이 없기 때문.
  10. 가득 주유가 아니더라도 수표 또는 고액권, 동전 단위로 결제를 해야 하는 경우 역시 사무실로 문의해야 한다.
  11. 매우 중요하다. 해외에서도 주유 노즐을 원래 위치에 놓지 않고 주유구에 꽂아둔 채로 차를 몰다 주유기 파손, 최악의 경우 화재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 어느 나라나 사람이 하는 일은 다 똑같다.
  12. 게토레이나 파워에이드 류. 구경이 주유구랑 거의 맞다.
  13. Case by Case의 문제지만, 이렇게 차량이 아닌 것에 기름을 받아가는 것에 거부감이 있는 주유소라도 꼭 필요하다면 주유소 사무실로 문의하면 된다. 휘발유나 경유를 필요로 하는 것은 자동차오토바이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인데, 예초기나 소형 발전기에 공급할 연료를 필요로 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