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식당의 안내 문구
water=self
다들 한번쯤 본 저렴한 소규모 식당의 경우 서빙인력의 부족으로 기본적인 테이블 세팅을 생략할 때 붙여놓는 안내문구.
그냥 '셀프'라고 하는 것은 콩글리시이며 정식으로는 '셀프-서비스(Self-Service)'라고 해야 한다.
2 방송국에서 물을 요구할 때 들을 수 있는 말
2006년도 인터넷에 유행하던 말이긴 하나, 원래는 2004년에 탄생한 유행어로 제목에는 저렇게 써놨지만 실제로는 권위를 앞세워서 대접받고 싶어하는 사람을 비꼬는 말이다.
2004년 3월 9일, 당시 새천년민주당[1]과 한나라당이 손을 잡고 당시 열린우리당 소속이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했다. 이후 같은 달 12일에 노무현대통령탄핵소추안이 16대 국회에서 가결됨에 따라 대통령 권한이 정지됐으며, 고건 당시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을 대행했다. 하지만 많은 국민들이 이 탄핵에 반기를 들었고, 언론도 당시 탄핵에 대해 비판적인 어조의 기사를 많이 내보낸 편이었다.
이에 탄핵을 주도하며 분위기를 잡으려고 하던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처음에는 대변인 논평 등으로 통해 '공정한 방송을 해달라(고 말하고 탄핵 찬성하도록 방송해달라)'는 식으로 언론을 압박하기 시작하였는데, 이 당시 KBS나 MBC, YTN 등 방송계 언론사들은 내부 노조와 경영진의 견제와 협력 기능이 작동하고 있어서 그와 같이 한쪽으로 편중된 요구를 귓등으로 흘려듣고 있었다.
이에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각 언론사를 직접 찾아다니면서 언론사들을 압박하고자 하였다. 3월 14일, 민주당 조순형 대표와 장전형[2] 대변인이 KBS에 방문했으나, KBS 노조원들은 이를 못마땅하게 여겨 차가운 분위기 속에 고립되었다. 장 대변인이 화가 나서 "국회 제2당 대표께서 오셔서 기다리시는데, 지금 몇 십분이 지났는데도 물 1잔 안줍니다."라면서 불만을 토해내게 된다. 이 밖에도 "제2당 대표 방문을 이렇게 대접해도 되느냐, 더군다나 국영방송이."라는 실언까지 하는데, 당연하게도 KBS 직원 중 한 명이 "KBS가 왜 국영방송인가, 공영방송이지."라고 거센 어조로 받아치는 험악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러한 상황이 16일자 YTN의 <돌발영상>을 통해 전국에 방송되었다.[3] 해당 기사 및 영상
당시 안 그래도 무리한 탄핵으로 민심을 잃고 있는 마당에 탄핵을 발의한 정당의 정치인이 언론의 편향 운운하면서 직접 방송사를 방문해 항의하는 모습부터가 희극적이기도 했으니, '물 한 잔 안준다'고 화를 내는 정 대변인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실소 내지는 공분을 자아냈다. 게다가 이에 대한 대답으로 '물은 셀프'라고 적힌 현수막이 KBS 사옥 앞에 걸려있는 패러디 사진이 제작되어 퍼지면서 디시인사이드 등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대세가 되어버렸다. 다만 이 때 장 대변인과 함께 있던 조순형 대표 본인은 정작 별 말 없이 가만히 기다리다가 본인은 달라고 한 적도 없는 물 때문에 욕만 바가지로 먹고 말았다.(...)이래서 보좌관을 잘둬야게다가 이 아저씨 뇌물처먹고 의원직 짤리셨다고...
참고로 그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뭔가 있어야 할 사진이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텐데, 없을 수밖에 없다. 바로 KBS 본관에 크고 아름다운 "물은 셀프" 현수막이 세로로 걸려 있는 합성사진인데, 참으로 안타깝게도 그 사진의 원본은 encyber였다.(...)
자세한 내용은 이 링크에 기록되어있다. 물 한 잔 안주더라- ↑ 이당시 민주당은 노무현 계의 소장파가 주도권을 잡은 '열린우리당'과 갈라져서 김대중 대통령계의 라인이던 동교동 계파만이 활동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때는 의석 수가 열린우리당보다 많았다.
- ↑ 장'전'형이다. 나무위키에서는 오랫동안 장진형으로 올라와 있었다. 2007년 제17대 대통령 선거 때 잠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기도 했지만, 다시 민주통합당으로 컴백, 2015년 현재 용인시에서 경기도의회 의원(용인3선거구)으로 당선되어 경기도의원으로 재직중이었으나 뇌물
쳐먹고 잘렸다. - ↑ 이 당시 YTN은 공식 방송은 친정부적 성향이 강한 편이었으나(이는 공기업이 YTN 주식 지분의 상당부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 '돌발영상'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문제가 될만한 정치적 사안들은 골고루 다 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