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이크 티오테

뉴캐슬 유나이티드 FC No.24
셰이크 티오테 (Cheick Ismaël Tioté)
생년월일1986년 6월 21일
국적코트디부아르
출신지야무수크로
포지션수비형 미드필더
소속팀RSC 안더레흐트(2005~2008)
로다 JC(2007~2008, 임대)
FC 트벤테(2008~2010)
뉴캐슬 유나이티드(2010~ )
국가대표41경기 / 1골

뉴캐슬 유나이티드 소속의 중앙 미드필더
찰지고 맛있는 셰이크

1 커리어

1.1 초기

가난하게 태어나서 15세까지는 축구화 한켤레 사지 못하고 맨발로 뒷골목에서 빨래뭉치를 차면서 놀았다고 한다. 19세가 되던 2005년 벨기에의 최고 명문 구단 RSC 안더레흐트의 눈에 띄어서 유럽진출의 꿈을 이룬다. 하지만 벨기에에서는 특별히 기회를 잡지 못하고 2007-2008 시즌 네덜란드의 로다 JC로 임대를 갔다가 다음해 FC 트벤테로 이적하게 된다.

1.2 트벤테

새로 이적한 트벤테에서 주전은 아니지만 "12번째 선발"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벤치에서 자주 투입되며 전술적으로 유용하게 활용되었다. 기본적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트벤테가 앞서나가면 바로 들어가서 경기를 잠구는 역할이었고 특히 볼키핑과 숏패스 능력이 뛰어나서 경기 템포를 죽여야 하는 상황에서 점유율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했다. 2009-2010 시즌 선발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트벤테의 에리디비제 우승의 핵심멤버로 지목되었으며,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에게도 굉장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자기가 팀을 떠난다고 키플레이어의 타팀 이적을 대놓고 주선하는 센스. 뉴캐슬로의 이적하는 과정에서도 "우리 팀에서 유일하게 프리미어 리그에서 성공할 선수"라는 멕클라렌 감독의 추천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절에 코트디부아르 국가대표로도 선발되었으며 2010 월드컵에도 주전 멤버로 출장했다.

1.3 뉴캐슬

2010년 여름이적시장에서 3백만 파운드의 가격으로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전격 이적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라고는 이미 수년 전부터 폐차 수준이던 앨런 스미스니키 버트 밖에 모르던 뉴캐슬 팬들은 "오오 우리에게도 드디어 끈적끈적한 피지컬의 흑형 수미가!"라면서 환호했다. 일단 실력과 상관없이 스미스만 아니면...

하지만 그저 터프한 수미라고만 생각했던 티오테가 에버튼과의 데뷔전에서 64개의 패스 중 64개를 성공시키면서 뉴캐슬 팬들을 충격과 공포의 도가니로 몰고갔다.[1]

이후 뉴캐슬의 키플레이어 중의 키플레이어로 급부상한다. 무한하다시피한 체력, 호쾌한 태클 등 수비형 미드필드로서의 덕목은 물론이요 압박을 버티는 키핑에 이은 깔끔한 숏패스 연계로 공수전환을 책임지는 팀의 동력원과 같은 선수. 티오테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정도인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그가 징계/부상 등으로 불참한 8경기에서 뉴캐슬의 성적이 1승 2무 5패다. 이쯤 되면 거의 소년가장 수준.

2011년 2월 25일 뉴캐슬이 아스날 FC를 상대로 전반까지 4-0으로 뒤지다가 후반에 4골을 몰아치며 근성과 투혼의 승점 1점을 쟁취한 대첩급의 드라마틱한 경기에서 페널티박스 외곽으로 튀어나온 골을 왼발 발리슛으로 꽂아넣어서 동점골을 집어넣으며 한순간에 뉴캐슬 팬들의 무한한 사랑과 신뢰를 받게 된다. 이 이후 뉴캐슬 팬들은 티오테가 공만 잡으면 위치 불문하고 "슛!!!!!"이라는 환성을 지르는데 그 소리가 워낙 위압적이라서 국내에서는 이걸 야유로 착각하고 어리둥절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티오테가 슛이 좋은 선수가 절대 아니라 팬들 말을 믿고 슛을 난사하면 성공은 커녕 유효 슈팅도 드물다는 게 함정...



그 순간의 환호를 기반으로 재창작한 이런 비디오도 있다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첼시마이클 에시앙과 자주 비교되며 코트디부아르 국대 동료인 "드록신" 디디에 드록바와 비견할 만한 압도적인 활약과 존재감을 발휘한다는 이유로 "셱신"이라고도 불리운다.(발음이 어려워서 입에 착착 감기지는 않는게 단점)

호세 엔리케와 마찬가지로 너무 잘하기 시작하자 타팀으로의 이적 떡밥이 끊임없이 수면위로 떠오르기 시작했고 앤디 캐롤로 한번 심하게 데인 뉴캐슬 팬들은 불안감에 떨었으나 6년 반이라는 초장기 계약을 체결하면서 팀에 대한 충성도를 과시했다. 오오 셱신 오오

2011-12 시즌엔 미드필드 파트너로 영입된 요앙 카바예와 더불어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철옹성 중원을 구축했다. 둘이서 맨유의 중원을 집어삼키며 3-0 완승을 이끌었던 경기 등에서 분업화된 미드필더의 이상형을 잘 드러내었다.

그러나 차량 불법개조, 면허증 위조(...) 등 희한한 사건들로 경찰서를 들락거리기 시작하더니, 이어 맞이한 12-13 시즌엔 경기력이 충격적으로 떨어진 모습을 보여주며 뉴캐슬 팬들을 들었다놨다 했다. 희한한 패스웍과 빈발하는 실책에 활동량까지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자, 급기야 팬덤은 큰 기대가 없었는데 티오테의 자리에서 맹활약한 제임스 퍼치에게 신뢰를 보내기 시작했고, 티오테를 처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던, 팀으로서도 티오테로서도 암울했던 시즌이었다. 2년 연속으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여하느라 체력적 부담도 상당히 심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13-14 시즌은 유럽 대회가 없어져 체력 부담이 줄어서 그런지 또다시 전전 시즌처럼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진 플레이도 다시금 자제하며 팀에 필요한 플레이만을 수행, 팀의 상위권 도약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14-15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다가 네이션스컵에 가서 부상을 입고 시즌아웃이 되어버렸다.

15-16 시즌은 부상으로 시작했으며, 이 여파로 잭 콜백버논 아니타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간간이 출장하는 경기마다 운동 능력이 심각하게 저하된 모습을 보여 많은 우려를 샀다.

시즌 중반이 되어 점차 폼이 회복되는 것인지, 20라운드 아스날전에서는 왕년의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그리고 겨울 이적시장에서 중국 상하이 선화가 £8m의 이적 제안을 했고, 제안이 받아들여져 중국에서 뎀바 바와 재회하게 될 것으로 보였으나, 주급에서 의견이 갈리며 이적이 무산되었다.

2 플레이 스타일

일단은 교과서적인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특이한 점은 패스가 무섭도록 정확하다는 것이다. 10-11 시즌 총 패스 성공률이 무려 90%에 육박한다. 이는 세계적인 플레이메이커인 차비 에르난데스,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비교할 만한 수치로 특히 그가 이들의 소속팀보다 공격수의 움직임이 훨씬 단조로운 뉴캐슬 소속이라는 것을 감안해 보면 가히 충격적이다. 물론 그가 킬패스 시도는 거의 안하고 점유율 확보를 위한 짧은 패스 위주로 한다는 점은 감안해야 하지만. 힘이 좋은 선수여서 키핑 능력도 좋아 공을 지키며 제한된 영역에서의 볼배급이 가능한 선수로 넓은 시야와 정확한 킥을 가진 요앙 카바예와 이상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선수. 그래서 간혹 티오테가 빌드업 좀 해 보겠다고 전진패스를 많이 시도하는 날이 있는데 결과가 매우 좋지 않은 편이다.

굉장한 자원임은 분명하지만 분명한 단점이 두가지 있다. 첫번째는 과격한 플레이로 카드수집이 많다는 점으로, 10-11 시즌에만 무려 옐로우카드 14개, 레드카드 1개를 얻어내며 리그 최다 경고 선수에 등극했다(...). 두번째는 간혹 본분을 잊고 처진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려고 하다보니 공을 끄는 경우가 많고 이것이 간혹 실책성 플레이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수비라인의 파브리시오 콜로치니, 호세 엔리케 등이 같은 속성을 공유하고 있어서 뉴캐슬은 수비라인이 공돌리다가 어이없게 실점하는 빈도가 상당히 높다. 티오테의 이런 성향이 가장 두드러졌던 12-13 시즌의 퍼포먼스는 폭망 수준으로, 오히려 백업 자원이었던 제임스 퍼치의 경기력이 몇 배는 뛰어나다는 혹평을 감내해야 했다.
  1. 아템 벤 아르파의 쇼킹한 데뷔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뉴캐슬 팬들에게 "우리팀 이렇게 잘해도 되는거야?"라는 뒤숭숭한 기분을 느끼게 한 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