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의 밀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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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 라틴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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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심의위원회를 향한 희대의 일본슈퍼 울트라 그레이트 딜리셔스 원더풀 빅엿

ゆびさきミルクティー

미야노 토모치카(宮野ともちか)[1]의 연애 만화로, 하쿠센샤(白泉社)의 영 애니멀에서 2003년부터 연재를 시작했다. 2010년 7월 전 10권의 단행본으로 완결되었는데, 2006년~2009년 10월, 3년 간의 휴재 때문에 연재 기간이 길어진 것. 대한민국에서는 학산문화사에서 정발하였는데, 현지와 마찬가지로 2011년 2월 전 10권 발간을 완료하였다. 지금은 이제 절판되어서 구입할 수 있는 길이 없다...

2004년 7월 23일에는 마린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드라마 CD(MMCC-7034)가 발매되었는데 성우진이 충격과 공포. 주인공인 이케다 요시노리사이가 미츠키, 양대 히로인인 모리이 히다리와 쿠로카와 미나모는 각각 노토 마미코타무라 유카리가 맡았다. 그저 흠좀무.

제목 타이틀부터 불건전한데, 밀크티의 '밀크=하얀색=남성', '티(홍차)=차=여성' 이라는 연상작용에서 탄생한 것이며, 하필 손끝이란 점에서 야한 느낌의 뉘앙스가 다분하다. 더욱이 하얀 색의 밀크티가 무엇을 은유하는지 조금만 더 생각해 본다면...

여장을 즐기는 주인공 이케다 요시노리와 주변 인물들이 사춘기의 고민으로 방황한다는 내용이 주 플롯인데, 문제는 묘사 과정이 너무 나갔다는 대다수의 평을 받는다. 기실 비슷한 고민[2]을 다룬 다른 작품(ex: 방랑소년)에 비해 이야기를 자극적으로 이끌어가려는 시도가 농후하다. 내면의 고민을 섬세하게 다루는 것은 좋지만, 고민을 진지하고 섬세하게 다룬 성장물로 만들고자 했다면 과도하게 왜곡된 캐릭터 설정을 조금 더 현실적으로 바꿨어야 했다. 단적으로 말해, 주인공에게 '몸을 바칠 정도의' 호감을 느끼는 학급 친구와 소꿉 친구, 그리고 선을 넘어설 듯 말 듯 하는 누나 등의 인물 설정은 멀쩡한 성장 드라마로 진전시킬 수 있었던 이 만화를 에로물로 전락시켜 버리는 데 크게 일조했으니...

특히 이 작품에선, 작품 초반부에서 히로인들의 저돌적인 우라돌격 감정표현이 압권인데, 이는 1권 1화의 메인 에피소드 컷만 봐도 훤히 알 수 있다. 노멀한 부류나, 이 작품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한 채 읽기 시작한 독자들은 '이것이 진정 로리 여중생의 표현력인가?' 하는 생각까지 드는 희대의 장면. 심지어 그 문제의 장면은 에피소드의 메인 컷인지라 2쪽짜리 풀사이즈 컷이다(...) 특히 15세로 승인 받았던 마지막 권수인 5권에서 등장한 대망의 검열삭제 컷은 이 작품 심의의 최종 진화형. 위에서도 기술했지만 5권은 심의등급 15세였다. 실제로 수입되지는 않았으나, 정식으로 19세로 등급 변경이 된 것은 6권부터이고 그 이전은 15세였던 관계로 5권 발매 이후 한동안 법적으로 수입할 수는 있지만 정작 수입하려니 수입이 안되는 참으로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그 덕에 P2P 판매자들이 스캔본 직역판을 팔아치우며 작가 만세를 불렀다 카더라

사실 그림만 놓고 보면 상당한 미형으로, 펜을 날리면서 그리는 버릇이 정형화되어 겉보기엔 더럽지만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럭저럭 봐줄 만한 수준.

극단적인 인물 설정 탓에, 내용에 대한 평가 또한 극단적으로 갈리는 편이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측에서는 각 인물들에 대한 심리 묘사가 뛰어나다 평가하며, 동성애, TS를 다루는 측면을 단순히 성적 요소로 다루지 않고 있음을 지적한다. 실제로 주인공 요시노리의 누나에 대한 관심이나, 친구 와타루 간의 관계는 단순히 근친, BL로 단정지어 설명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사회의 성적 통념에 반하는 미성년자 간의 성관계, 근친상간, BL, 양다리 등의 막장 필수요소가 여과 없이 드러난 탓에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쪽이 우세를 점하고 있는 형편, 실제로 대한민국의 경우, 4권 이후 한동안 정발이 이루어지지 않다가 2년 후 5권이 발매되었으며, 6권 이후부터는 19세 미만 구독 불가를 붙이고 출간되었는데, 더 이상 무슨 설명이 必要韓紙? 그럼에도 대사에 수정, 순화를 가했을 정도이니... 만약 당신이 이 만화를 정독할 수 있다면 어떤 막장물을 봐도 무덤덤해지는, 잡식성 후로게이의 경지에 이르게 될 것이다(...)

사회 통념에 정면으로 반하는 이 문제작을 끝끝내 완결까지 발매한 학산문화사는 정말 용자라 칭해야 한다. 아니, 변태 신사인가? 디시인사이드 만화 갤러리에서도 이러한 명성(?)을 기려 떡밥만화 4대 천왕 중 하나로 이 작품을 꼽고 있다(...)

여러 모로 화제를 일으켰던 이 작품도 10권 83화 분량으로 완결이 되었는데, 완결 방식이 상당히 파격적인 열린 결말이라 Nice boat.를 기대한 독자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선사했다. 미나모는 미나모는 OTL

한편 2010년 오버플로우에서 발표한 에로게 크로스데이즈가 이 작품을 방불케 하는 여장플레이 전개를 보이면서 쌍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여담이지만 작가는 이 작품에 이어 영 애니멀의 자매 잡지인 영 애니멀 아라시에서 리카라는 작품을 연재하고 있는데, 그 본능 어디 안 가는지 오빠, 여동생 간의 근친이 등장한다(...)

이외에 이 작품의 등장인물인 이케다 미키가 상당히 바람직한 습관을 보유 중이다. 목욕 직후 부엌에서 알몸으로 우유 마시기가 바로 그것. 자연스레 주인공이 이 모습을 매일 보고 산다는 클리셰가 성립되는데본격 축복받은 인생 그 덕분인지 종종 이에 대해 주인공이 한탄하는 장면에선 매번 알몸으로 등장하신다. 덕분에 등장 컷이 옷을 입었을 때보다 안 입었을 때가 더 많을 정도. 거기다 전직 모델이었으니 파괴력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다. 오오 모델 누님 오오
  1. 여성 작가로 자주 오해받지만 남성 작가이다. 여담이지만 지뢰진으로 유명한 다카하시 츠토무의 어시스턴트 출신이다.
  2. 다만 복장도착(Transvestism)과 성 정체성 장애(GID)를 동일시할 수는 없다는 점에는 주의. 다중인격이라고 하기에는 전반적으로 다소 미묘하지만 여장이 일종의 트리거로 작용하기도 하고 결말을 보면 일종의 타인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