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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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진하게 우린 홍차우유를 탄 음료. 홍차 대신 녹차를 쓰면 녹차 라테가 된다.

2 상세

영국에서 발전한 홍차의 음용법이다. 현대에도 주로 영국에서 이렇게 마시고, 영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영연방 나라들에서도 즐겨 마신다. 이 영국식 밀크티는 섭씨 60도 정도로 데운 우유에 진하게 우려낸 홍차를 섞고, 기호에 따라 설탕이나 잼 등의 달달한 첨가제를 넣어 마시는 것. 홍차 색깔이 탁하고 옅은 코코아색으로 변해서 본래의 검붉은색과 전혀 다른 색이 된다. 예로부터 티타임을 가지게 되면서 차나 다과류가 잘 발달된 영국의 문화중 하나이다.[1] 참고로 아무 것도 타지 않고 먹는 홍차는 '스트레이트 티'라고 부른다.

영국은 여름철 집에 수도 고치러 온 배관공도 잠깐 쉴 때, 시원한 물이 아니라 밀크티를 부탁할 정도이며 영국 드라마에서도 홍차나 밀크티를 마시는 장면이 심심치 않게 나올정도로 영국인들은 홍차와 밀크티를 사랑한다. 때문에 영국에서 영국인 손님 맞이 하려면 밀크티를 내는 게 좋기 때문에 집에 필수적으로 우유, 설탕, 홍차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물론 같이 먹을 간단한 비스킷과 쿠키 등 달달한 주전부리들도 있으면 더욱 좋다. 한국에서 부먹 vs 찍먹 논란처럼 영국에선 오리지날 홍차 vs 밀크티로 병림픽싸우기도 한다.

속도 덜 쓰리고 우유의 부드러움이 홍차의 쓴 맛을 감싸서 먹기 좋게 만들어주므로 홍차를 마시기 어렵다면 밀크티를 마셔 보자. 비율이나 온도 등이 걱정되겠지만, 밀크티는 애초에 섬세한 맛을 음미하거나 하는 목적이 아니라 그냥 간식으로 생겨난 장르이기 때문에 그냥 내키는대로 데운 우유와 홍차를 섞기만 하면 그게 밀크티가 된다. 원조인 본토 영국 사람들도 홍차 끓일 때처럼 정성들여서 시간재고 할 것도 없이 막 끓여서 막 섞고 막 휘저어서 긴장 풀고 느긋하게 마시곤 하므로 대충대충 각자 맘대로 하면 된다. 어차피 우유에 홍차를 섞는다는 본질만 지키면 그 외엔 뭘 어떻게 해도 상관 없다. 이것마저도 두유나 아몬드 밀크같이 비슷한 물건으로 대용이 가능하다. 어차피 우유를 넣는것도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내기 위한 것이기 때문. 권장사항이라면 밑에 나온대로 차 종류를 고를 때 맛이 센 차를 고르고 되도록 진하게 우려내는 편이 좋다.

그조차 귀찮다면 아크바, OWL, 국내의 수많은 기업들에서 내놓는 파우더형 홍차라테를 타 먹으면 홍차향은 덜 나겠지만 달달한 간식으로 즐길 수 있다. 아니면 데자와를 사 마시거나

3 재료

3.1 홍차

밀크티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유나 그 밖의 달콤한 첨가물에 굴하지 않는 강한 차를 고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일단 다즐링은 비추천(반드시 안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은 아삼을 베이스로 한 차가 가장 좋다. 그 외에 실론으로 만들기도 하며 브렉퍼스트[2]라는 제품명이 붙은 차는 이름 그대로 아침에 마시는 차로 잠이 깨기위해 진한 맛이 나도록 블렌딩한 것들이 보통이므로 대부분 밀크티에 어울린다. 아래 언급된 해로게이트의 요크셔 골드 블렌드는 밀크티용으로는 진리 취급을 받는다.

진하게 우러나는 클래식티 외에도 바닐라, 초콜릿, 캐러멜, 바나나, 커피 등 우유에 잘 어울리는 향이 블렌딩된 플레이버드 티가 밀크티에 어울리며 과일향이 블렌딩된 티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 참고로 립톤[3], 티오 등 향을 넘어 과일 즙을 첨가한 아이스티 가루를 이용할 경우 과일즙구연산의 산으로 인해 단백질이 응고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그러나 저렴하고 양 많은 립튼이나 아크바, 더 극단적으로는 홈플러스에서 파는 테스코 상표의 티백으로도 충분히 맛있다. 아니, 오히려 더 낫다. 테스코 상표의 홍차 티벡이야 말로 영국인 서민들이 쓰는 오리지널 밀크티 재료와 같으니까 다만 유기농 제품이 아닌 대부분의 상표는 농약을 사용하니 알아서 먹자.

그 외에도 밀크티 블렌드로 가장 유명한 해로게이트(Taylors of Harrogate)의 요크셔 티(Yorkshire Tea)가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고급 버전인 요크셔 골드(Yorkshire Gold)만 수입되고 있지만 가격은 250g 벌크 팩이 22,000원 정도로 저렴한 편.

사실 다즐링처럼 향이 부드러운 홍차잎을 사용해도 맛있는 밀크티를 만들 수는 있다. 다만 스트롱 계열의 홍차엽보다 두배 이상의 홍차잎을 사용해서 매우 진하게 우려낸 홍차를 섞어야 한다. 소프트 계열의 홍차는 따뜻한 우유에 티백을 넣거나 하는 방식으로 만들면 그냥 꽃향기나 화장품 냄새가 나는 우유가 되버리니 주의하자.

3.2 우유

당연한 말이지만 저지방 우유보다는 그냥 일반 우유로 하는 편이 훨씬 맛있다.[4] 또 되도록이면 '저온살균우유'를 선택하도록 하자. 그리고 우유를 못 마시는 사람들은 두유로도 만든다고 한다. 태국식 밀크티가 그러한 식으로 만드는데 의외로 맛있다고.

우유는 맛이 강한 식품이기 때문에 통상 맑은 차를 우리는 것보다 두 배의 찻잎을 넣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저지방 우유 같은 묽은 우유를 쓰자.(…)

흔히 찬 우유는 안 된다고 생각하나, 일반적인 영국 가정에선 아침에 귀찮으면 그냥 찬 우유에 부어 먹는 것이 일상적이며, 어차피 맛은 설탕으로 내는 거기 때문에 그다지 온도에 따른 맛 차이는 크지 않다. 기행이 아니라 원조가 이렇게 먹는다는데 누가 뭐라 할 것인가(…)영국 요리잖아. 다만 우유는 데우면 달게 느껴지기 때문에 데워 먹을 경우 설탕은 필요 없다.

3.3 그 외

취향에 따라 향신료를 추가해서 만들면 더 맛있는 밀크티를 만들 수 있다. 주로 계피, 정향, 카다몬을 많이 쓰는데 생강류를 넣기도 한다. 아예 이러한 향신료를 홍차와 배합한 밀크티용 홍차 제품도 많이 나와 있으니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좋다.

처음 시도하는 경우에는 각설탕을 넣어 먹는 것이 부드럽고 달콤해서 더 맛있다. 우유는 원래 가열하면 유당이 분해되어 단맛이 나게 되지만, 초심자는 그보다 더 많은 단맛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 스트레이트로 마실 때는 설탕을 넣지 않는 편이라도 밀크티에는 넣어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 혹시 시간 조절 실패로 떪은 맛이 날 때도 설탕이 상쇄시켜주기도 하니 초보는 웬만하면 설탕을 첨가하는 것이 미각에 좋다.

그러나 메이플 시럽이나 을 넣으면 탄닌 성분이 철분과 결합하여 인체의 소화를 방해하고 복통을 일으키는 탄닌산철이 생성된다. 설탕이 들어간 딸기잼 정도는 괜찮다. 그 밖에 연유생크림, 마시멜로, 캐러멜, 초콜릿 딸기잼 등도 괜찮고, 비위가 허락한다면 계피, 코코아 가루, 생강즙, 레몬, 민트, 미숫가루(...)같은 것도 한 번씩 넣어보자. 스스로 용감한 편이라고 생각한다면 커피믹스, 네스퀵 등도 시도해볼만 하다. 그 외에도 섞어 먹을 만한 흥미로운 재료를 찾아보면 정말 무궁무진하다. 그렇다고 탄닌산철이 먹으면 무조건 복통이나 설사를 일으키는 독극물은 아니기 때문에(수정과에서도 나올 수 있는 게 탄닌산철이다.) 적당히 마시는 건 괜찮다. 메이플 시럽 넣으면 간편하고 맛있다... 참고로 홍차에 넣기 위해 철분을 제거한 꿀인 '티허니(Tea Honey)'라는 물건이 존재한다. 가격은 장담 못하지만

4 요리 방법

우선 우유 반 컵 정도를 따뜻하게 데운다.[5] 전자레인지를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튀거나 눌어붙는 걸 조심하고, 웬만하면 밀크팬 같은 조그만 냄비에 가스레인지 약한 불로 가열하는 게 좋다. 그리고 끓이면서 동시에 차도 한 잔 우리는데, 찻잎의 양과 우리는 시간을 그냥 마실 때의 1.5~2배 정도로 해서 진하게 우리는 게 적당하다. 가열된 우유 표면에 유막이 덮이고 김이 올라올 쯤 해서 차를 섞으면 된다. 비율은 일단 반반으로 하고 마셔가면서 자신에게 맞게 조절하자. 익숙해지면 귀찮을 때 티백에 끓는 물 조금 부어서 푹 우린 뒤 차가운 우유에 바로 붓고 전자레인지에 데워도 제법 맛있는 밀크티가 나온다.

참고로 홍차에 우유를 타는 것과 우유에 홍차를 타는 것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한다. 《홍차의 세계사 그림으로 읽다》[6]에서 티플리라는 박사의 과학적 검증에 따르면 별걸 다 연구한다[7] 밀크티는 우유를 먼저 잔에 넣어야 하는데 그 이유는 우유의 단백질이 75도 이상에서 변성하게 되기 때문이다. 홍차에 우유를 부으면 단백질 변성으로 인해 유황 같은 끔찍한 냄새가 나게 되고 이것이 풍미를 해치기 때문이다. 반대로 우유에 홍차를 붓게 되면 75도 이상으로 온도가 올라가지 않기 때문에 변성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와 같은 이야기로 단백질 변성이 되지 않은 저온살균방식의 우유가 단백질 변성이 일어난 초고온살균 우유보다 밀크티에는 더 적합하다. 물론 우유를 가열할 때 나는 풍미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으니 취향은 존중해주자.

참고 링크 :

4.1 로열 밀크티

로열 밀크티는 일본에서 개발된 레시피로, 보통의 영국식 밀크티가 진하게 우린 홍차에 우유를 섞는 것이라면 로열 밀크티는 우유를 팬에 끓이면서 홍차를 우리는 방법이다. 적은 물로도 더 진한 홍차를 우릴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밀크티보다 우유의 비중을 더 높일수 있고 그만큼 농후하고 고소한 맛을 얻을 수 있지만, 팬에서 직접 우유를 끓이는 만큼 만드는 내내 계속 저어줘야 한다. 잘못하면 냄비 홀라당 태워먹고 등짝 스매쉬 당하니 주의.(…) 손재주가 없으면 그냥 연유를 첨가하자 너무 달다면 무가당 연유를 쓰고

레시피 출처
1. 팬에 물 약 80mL를 넣고 끓인다.
2. 물이 끓으면 찻잎을 적당량 넣는다.
3. 2-3분 후 차가 우러나면 우유 80mL를 넣고 약불로 천천히 데운다.
4. 홍차가 따뜻해지면 우유가 끓기 전에 불을 끄고 찻잎을 걸러서 완성.

4.2

  • 우유를 강한 불로 확 가열해서 끓게 만들면 거품이 생겨서 좀 더 부드럽게 마실 수도 있다는데 우유 막이 생겨난다. 걸러낼 것. 하지만 강한 불로 하면 냄비 태워먹기 딱 좋다. 넘치지만 않게 조심하자.
  •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주고 믹서기로 한번 돌려주면 카페에서 판매하는 정도의 그럴싸한 우유거품이 생긴다.설거지거리 도 더 생긴다. 애초에 냄비를 쓰는데서부터 설거지거리다 요즘은 2~3천원 정도의 가격으로 우유거품 내는 전동 거품기를 판매하니 관심이 있다면 이것을 사용해도 좋다. 우유거품 뿐 아니라 액체에 가루를 섞어 녹일때도 활용할 수 있다.
  • 커피나 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집에 프렌치 프레스를 구비해 놓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여기에다가 뎁힌 우유를 넣고 열심이 손으로 펌프질(...)을 해 주면 아주 고운 거품이 생긴다. 칼로리 덩어리를 들이붓기 전에 칼로리를 소모하니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지도..
  • 특별히 술에 약하지 않다면 소량의 리큐르를 섞어 넣어도 괜찮다.마시면 기운이 솟아난다. 하지만 호랑이 기운은 아니다. 영국판 붕붕드링크 여기서의 소량은 머그컵 한잔분량의 밀크티에 티스푼으로 한두 스푼 정도.
  • 따로 만들어서 섞는 것이 아니라 아예 우유에 찻잎을 넣고 그대로 끓여서 만드는 방법도 있다. 몽골의 수테차나 인도식 짜이가 그 예. 이것저것 귀찮다면 그냥 이 방법을 택하자. 이 경우에는 우유가 끓어 넘치기 쉬우므로 약불에 올려놓고 어디 가 버리지 말고 지켜보거나 아니면 중탕 해버리는 방법도 있다.
  • 현대 사회에서는 밀크티 파우더라는 물건이 존재한다(...) 커피용품 판매점 등지에서 홍차라테 파우더, 블랙티 파우더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 중. 미세하게 분쇄한 홍찻잎에 향료와 설탕, 홍차추출물 등을 넣은 물건으로서 데운 우유에 넣고 섞기만 하면 간단하게 밀크티가 완성된다. 엄청나게 달다는 점이 단점. 같은 식으로 녹차라테 파우더도 있다. 카페에서 파는 녹차라테는 전부 이 녹차라테 파우더에 우유를 섞은 물건. 성분이 단순히 녹차가루에 설탕 섞어놓은 거라 집에서도 녹차가루에 설탕을 섞기만 하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단, 녹차가루와 설탕의 비율이 2:8~1:9 (녹차가 1~2) 정도는 되어야 먹을만한 맛이 나니 카페에서 마시는 것들에 설탕이 얼마나 퍼부어지는지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생각하는 것보다 녹차가루는 적게, 설탕은 많이 넣는 것이 포인트. 녹차와 설탕을 먼저 섞은 후 우유에 녹여야 잘 녹아들어간다.
  • 차를 진하게 우린 후, 여기에 탈지분유 혹은 전지분유를 넣는 방법도 있다. 대만의 버블티 프렌차이즈 혹은 저가형 커피전문점 등지에서 사용하는 방법. 당도조절이 가능하고 원가가 절감되며 우유의 짧은 유통기한을 걱정할 문제가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무래도 진짜 우유를 넣는 것보다는 못하다.
  • 마지막에 연유를 적당량 섞어주면 홍차 특유의 비린맛을 잡으면서 우유와의 궁합을 더 좋게 만들 수 있다. 많은 홍차전문점에서 쓰는 비법.
  • 가향차를 이용하면 다양한 풍미의 밀크티를 즐길 수 있다. 대표적으로 많이 쓰이는 것이 바닐라 티, 캐러멜 티, 아몬드 티. 그 와에도 마리아주 프레르(Mariage Freres)의 웨딩 임페리얼(Wedding Imperial)을 쓰는 곳도 있다.

5 기타

인도식 홍차로 짜이가 있는데 이건 우유에 진하게 우려낸 홍차를 넣고 아예 끓여버린다. 그리고 여기에 다양한 향신료 등을 첨가하여 마신다. 인도와 마찬가지로 영국의 식민지였던 홍콩에서도 나이차(奶茶)라는 이름으로 여전한 인기를 누리는 대중 음료인데, 변종으로 여러 종류의 찻잎을 섞어 우려낸 뜨거운 찻물을 걸러내는 작업을 몇 차례 반복해 맛을 부드럽게 한 뒤 무가당 연유를 넣어서 만드는 쓰와나이차(絲襪奶茶)가 있다. 영어로는 Pantyhose milk tea 혹은 Silk stocking milk tea라고 되어 있어서 뭔가 이상한 음료로 여겨질 수 있는데, 스타킹을 같이 넣어 우린 게 아니라 거름체 대신 으로 만든 스타킹 비스무리한 주머니를 쓰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겉보기에는 일반 밀크티 같지만, 우유 대신 무가당 연유를 넣기 때문에 차를 달게 마시는 사람은 떨떠름한 맛에 식겁하기도 한다. 또 나이차와 커피를 같은 비율로 섞은 위안양(鴛鴦)이라는 독특한 버전도 있고, 나이차에 타피오카 펄을 넣어 먹는 진주나이차(珍珠奶茶)도 있는데, 국내에는 버블티 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홍차와 연유를 혼합해 먹는 것은 말레이시아싱가포르에서도 유명하다고 한다.

참고로, 일명 '타이 아이스티'라 불리는 태국식 밀크티 "차 옌"은 밀크티이지만 아이스 티로 차갑게 마신다. 게다가 재료는 두유(…). 다만 여기다 설탕 시럽까지 넣어서 먹으면 달착지근한 맛에 두유 특유의 부드러운 향까지 더해져서 엄청 맛있다.

우유 또는 두유에 홍차잎을 넣고 냉침시켜서 밀크티를 만드는 방법도 있다. 우유와 찻잎의 분량은 역시 알아서 조절하면 되는데, 티백의 경우엔 대략 우유 300ml에 녹차 티백 정도 크기의 티백 두 개면 충분하긴 하다.
우리는 시간은 꽤 오래 걸린다. 밤에 자기 전에 티백이나 찻잎 냉침시켜 두고 푹 자고 일어나자.

흔히 카페에서 파는 밀크티는 녹차 라테처럼 단 맛이 강한 경우가 많은 편이다. 국내에서는 데자와를 비롯한 몇몇 캔음료가 밀크티를 표방하며 인스턴트 캔음료를 생산하고 있다. 다만, 직접 해먹는 것에 비하면 미묘한 맛으로 찾는 사람들만 찾는 경우가 많다.

캔음료 외에는 양 많은 가공우유 라인으로 유명한 덴마크의 로얄 밀크티가 있는데, 기존 캔 밀크티 특유의 밍밍한 맛을 싫어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매우 호평 받고 있다. 물 맛이 아닌 우유 맛이 확실히 나면서 진한 느낌이다. 덴마크는 이 작품의 성공에 탄력 받아 이후 그린티라테, 타로 밀크티를 새로 내놓았는데 이쪽은 상당히 취향 타는 편. 한편 서울우유에서는 이를 의식하여 새로 플라스틱 병음료 밀크티를 내놓았는데, 이쪽도 상당히 맛있다. 덴마크 로얄 밀크티에 비하면 좀 더 홍차 향이 강한 편이다. 어느 쪽이든 당도는 상당한 편이다.

영화 대탈출에서는 홍차에 우유를 넣지 않는 것은 미개한 짓이라는 대사도 나왔다.

우리나라 부먹찍먹 처럼 영국에서도 우유에 홍차를 부을지, 홍차에 우유를 부을지 논쟁이 있다.[8] 참고로 전자는 노동계급, 후자는 귀족 계급이라 카더라 이는 당시 영국에서 차는 사치품이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은 우유에 홍차는 소량만 넣어서 먹었고 부유한 귀족들은 홍차를 양껏 우려 우유를 부어먹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른 가설로는, 당시 영국에서 차를 마시는데 필요한 본차이나 계열의 다구들 또한 사치품이었지만 도자기의 품질이 낮았다. 그래서 급격한 온도차이가 생기면 깨지는 일이 많았는데, 상류층에서는 뜨거운 차를 바로 찻잔에 부으면서 "나는 차를 바로 찻잔에 붓다가 잔을 깨먹어도 또 살 수 있을 정도로 돈이 많다!"라는 과시용 퍼포먼스였고, 잔 하나도 아쉬운 노동계층은 먼저 찬 우유를 붓고 차를 부어 우유를 완충제 역할로 사용하면서 온도 격차를 줄여 귀한 도자기 찻잔을 오랫동안 아껴 쓰려는 의도였다고도 한다.

이게 손끝에 묻으면 난리가 난다고 한다(...)
  1. 영국의 음식이 맛없다는 이야기는 여기서 기인한 점이 크다. 티타임이 굉장히 발달하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음식문화의 발전이 정체되었다. 맛은 후식으로 즐기고 식사는 그냥 배채우는 용도
  2. breakfast, r발음이므로 블랙퍼스트가 아니다. 다른 요리 관련 포스팅에도 이런 잘못된 표기가 보이면 정정바람. 마찬가지로 차나 커피의 블렌드(blend)도 블랜드라고 쓰고 발음하면 음식에 맛이 밍밍하다는 뜻인 bland가 되어버린다. 보이는 대로 정정 바람.
  3. 다만 립톤에선 옐로우라벨이라는 저가형 티백 홍차제품군이 있다. 어차피 밀크티는 적당히 만들어 먹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것도 나름 괜찮다.
  4. 홍차의 쓴맛을 중화하는 것이 바로 유지방이다.
  5. 찬 우유로 만들면 좀 맛 없다.
  6. 글쓴이: 이소부치 다케시 / 출판사: 글항아리
  7. 사실 이게 영국에서는 무려 150년(!) 이상 지속된 논쟁이라고 한다. 탕수육 논쟁도 나중에 누가 연구하려나
  8. 의외로 차이가 있다고 홍차가 우유보다 뜨거운 경우 전자 보다 후자의 단백질 변성이 심하다고 한다. 근데 어자피 우유와 홍차 둘다 비슷한 온도면 큰 의미도 없는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