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난로

영어 hand warmer, pocket warmer
일본어 懐炉(かいろ)

1 개요

손난로의 원리

날씨가 추울 때 휴대하고 다닐 수 있는 손에 들고 다닐 정도로 작은 휴대용 난로를 총칭한다.

2 백금촉매식

기화되는 화이트 가솔린(일명 라이터기름, 지포오일)을 백금촉매를 통해 산화시켜서 열을 얻는다. 처음에는 라이터로 예열을 해주어야 하는데[1], 그렇다고 불이 활활 타오르는 것은 아니고 하루 종일(연료를 가득 넣은 경우 20~30시간) 천천히 발열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화력이 여타의 방식과 비교가 안 될 만큼 최고이며, 특히 야외 활동시 진가를 발휘한다. 다만 기름을 직접 채워넣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기름 냄새가 조금씩 올라오며, 한번 점화한 후에는 화력을 조절할 수 없다는 게 단점.[2] 산소가 충분하지 못하면 화력도 떨어지겠지만 기름 냄새도 더 심해진다. 하지만 그렇다고 파우치에서 꺼내 쓰자니 손으로 잡을 수 없을 만큼 뜨겁기 때문에.......
화구는 소모품이라고는 하는데, 잘 쓰면 몇 년은 쓴다. 화구에 불 붙일 때 기름라이터보다는 가스라이터로 불 붙이는 게 좋다. 화구에 그을음이 끼면 화력이 확 죽기 때문이다. 화구의 크기로 화력을 조절하는 방식이므로, 구입 전에 화구의 크기를 잘 보자.
가격은 중국산을 제외한 국산/일제가 2만원 정도. 아래 설명할 고급 원터치식은 4만원대의 제품도 있다. 연료는 인터넷에서 지포 오일이 133ml에 2천원 정도인데, 냄새에 덜 민감하면 노란 통에 파는 라이터용 오일을 구입해 사용하면 연료비가 절약된다. 화구는 5천원~8천원대. 의외로 화구가 비싸니 불 붙일 때 조심하자. 오일은 하루 15~20ml, 화구는 1~2년에 한 번 갈아 주면 충분하니 의외로 핫팩 하나씩 쓰는 것보다 유지비가 적게 든다.

점화/소화가 어렵다는 단점을 어느 정도 해결한 원터치 방식의 손난로도 있다(게다가 국산). 일반적으로는 화구 옆에 라이터를 달아 라이터를 별도로 준비할 필요가 없는 정도이지만, 건전지를 넣고 스위치를 누르면 열선이 촉매를 달구는 방식으로 켤 수 있게 해 놓은 제품도 있다. 편하기도 하거니와, 화구를 손으로 만져 손상되거나 라이터로 달궈 그을음이 끼거나 하는 일이 없어서 화구를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윗몸통과 아랫몸통을 뒤집어 끼우면 연료통의 구멍이 화구가 아닌 고무판에 닿아 막히므로 사용하지 않을 때 연료를 아낄 수 있다.
다만 은은하게 올라오는 기름 냄새는 마찬가지인데다, 가격이 일반적인 제품의 두 배에 달하기 때문에 구입하기 전에 잘 생각해 보자.
덧붙여, 손난로에 훈증식 모기향(홈매트 같은) 칸을 달아서 여름에는 야외에서 모기향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든 제품도 있다. 여름에 캠핑하는데 태우는 모기향 냄새는 싫은 분들은 참고.

3 충전식

주로 리튬이온 충전지를 사용한 전기식 손난로.

기름 냄새도 안나고 간편하게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가격은 약간 비싼 편. 매일 충전해줘야 하는데 비해 지속시간은 3~4시간 밖에 안된다. 본래 전기라는 에너지는 많이 저장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도 하다.
한번 열이 난 뒤에 서서히 식어가는 다른 제품들과는 달리 계속해서 일정한 온도를 내주는 제품이라 저온 화상을 방지하기 위해서[3]높은 온도까지는 올라가지 않도록 만들기 때문에 미지근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그래도 핫팩과 비슷한 정도의 열은 내 준다). 기름냄새가 없다는 장점으로 인해 교실 등 조금 썰렁하다 싶은 실내에서 사용하기는 유용한 반면, 본격적인 동절기 야외활동에서는 그냥 돌덩이나 마찬가지다.

산요에네루프 카이로를 필두로, 여러 제품이 시중에 나와 있다. 가격은 쓸만한 녀석들 기준으로 백금촉매식과 비슷하거나 약간 비싼 수준이지만, 미미한 수준의 전기료와 어쩌다 한 번 교체하는 배터리 가격 말고는 크게 돈 들 일이 없다. 다만 배터리 값이 비싸거나 아예 교체가 불가능한 제품이라면......안습

군대에 보급된 코오롱제 신형 방한복 내피에 부착 가능한 발열팩이 이 충전식 손난로다.

4 목탄식

목탄, 즉 을 때는 방식인데, 전용 연료 스틱만을 사용해야 하고[4], 타고 남은 재도 처리해야 한다는 불편함 때문에 그리 널리 보급되지는 못한 듯.

5 액체식

보통 문방구가면 캐릭터가 그려진 물건으로 많이 볼 수 있다. 위 손난로들과는 달리 매우 싸다. 대략 몇백 원 정도.
비닐팩 안에 하이포[5][6] 라는 특수한 액체와 똑딱이 쇳조각이 들어있다. 이 쇳조각을 누르면 액체가 하얗게 굳으면서 열을 발산한다.

원리는 다음과 같다. 비닐팩 안의 하이포는 보통 고체 상태로 굳어 있지만 가열하여 온도가 높아지면 액체로 변한다. 녹은 하이포는 액화될 때 흡수한 많은 열을 가지고 있게 된다. 식게 되면 그 열을 방출하면서 고체 결정이 석출되어야 하는데도 이 하이포는 그대로 녹아 있는 과냉각 상태를 유지한다. 과냉각 상태는 매우 불안정하기 때문에 약간의 충격만 가해주면 한꺼번에 고체 결정이 석출되면서 내부에 포함하고 있던 열을 방출한다.액체형 손난로 속에 들어있는 작은 똑딱이 금속 단추는 과냉각 상태의 하이포에 충격을 가해주는 역할을 한다.

다 식어 하얗게 굳은 하이포에 열을 가하면(보통 뜨거운 물에 넣는다) 다시 처음의 투명한 액체상태가 된다대부분은 귀찮다고 안한다[7]. 그리고 재사용.
문제점이라면 잘 터지고, 오래 사용할수록 효율성이 떨어져 결국은 버려야 된다. 거기에 특유의 냄새도 꽤 나는 편. 이 정도라면 참을 수 있겠으나 발열 시간이 매우 짧다는 것은 넘어가기 어렵다.

수능 전에 1, 2학년들이 고3 수험생에게 전해주는 위문품(?)에 초콜릿과 함께 꼭 들어가는 물건이다. 수능 당일날 시험교 정문에서 전해주기도. 물론 위에 서술되어 있듯 효과는 짧은 편이고, 손에 냄새가 옮을까 봐 그리들 애용하진 않는다(...). 쓰더라도 어차피 시험중에 사용하는 간 큰 용자짓은 힘들고. 수능 후 집에서 심심풀이로 딸깍거린 후 버리는 게 다반사인 듯.

6 일회용(철 산화식)

보통 이쪽은 핫팩이라고도 많이들 한다. 부직포 주머니 안에 쇳가루와 촉매[8] 가 들어있어서, 흔들면 철이 산화되면서 열이 발생한다. 부피가 작아서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형태 뿐 아니라, 속옷에 붙이거나 신발에 깔거나, 겨울철 생물배송(주로 수생생물)을할때 집어넣거나하는 다양한 형태의 변용이 가능하다. 일회용이라는 게 역시 장점이자 단점. 오래 만지작거리다보면 부직포에서 미세한 산화철 입자들이 새어 나오기 때문에 손에서 쇠냄새가 난다. 냄새 맡으면..

여러번 사용하는 편법도 있는데, 공기가 안통하도록 비닐로 꼭 묶어두면 금세 식어버린다. 비닐을 뜯게 되면 다시 산화하면서 발열.

문방구에서 파는 액체식 손난로와 쌍벽을 이루는 물건. 90년대말~00년대 초에 손난로 폭발사고가 종종 있어서 아이들이 문방구에서 이 손난로를 구매하지 못하게 했다. 쇳가루의 마찰열에 의해 폭발을 일으켰다고. 요새는 다회용이 생겼다.

사회에선 보통 추우면 안에 들어가면 끝이지만 여건상 그게 힘든 군대에서 추운 날 야간 행군 내지 숙영을 하게 되면 핫팩을 나눠준다. 보통은 PX에서 훈련 전에 일괄구매하는 식. 일회용이라는 것은 단점이기도 하지만 장점이기도 하고, 사회에서 파는 일반적으로 파는 물건보다 덩치가 2~3배는 되기 때문에 온도도 좀 더 높고 제법 지속 시간도 길기 때문. 그런데 사실 별 도움은 안된다.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백배 천배 나으니 주면 감사히 받자 온 몸이 얼어붙고 있는데 손이나 좀 녹이는 수준이지만 체감상 차이는 꽤 크다. 숙영 때 침낭 안에 넣고 자는데 많이 사용하는데 이게 꽤나 쓸만하다, 단 손난로와 닿는 부분에 뭔가 하나 대지 않으면 자칫 큰 화상을 입기도 해서 주의가 필요하다. 여분이 여유로운 경우에는 핫팩을 여럿 까서 침낭속에 넣기도 한다.

프로게이머들이 사용하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특히나 APM이 높은 게이머들이 손가락에 걸리는 부담을 풀어주기 위해 경기 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여름이든 겨울이든 핫 팩을 사용하는 프로게이머들은 경기를 하기 전 이걸 이용해 손가락을 풀어준다.

산소와 반응하는 철가루라는 특성을 이용해, 생존주의자들이 곡물을 장기보관하는데 산소제거용으로 쓰는 경우도 있다. 포대 안에 핫 팩 하나 까넣고 최대한 공기를 뺀 뒤 밀봉하는 것으로, 동일원리/목적으로 냉동피자나 비엔나 포장지안에 보존재로 자그맣게 들어있는경우도 있다.

보통은 네모난 모양에 손바닥보다 조금 큰 모양인데 발에 붙이기 위해 발바닥 모양으로 제작한 손난로도 있다.

7 온수 충전식

탕파, 유단포라고 많이 불린다. 뜨거운 물을 채워넣은 금속이나 플라스틱, 혹은 고무제 용기를 들고 다닐 수 있게 소형화 시킨 것. 방열 면적을 늘리고 용기 자체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표면에 요철이 있는 것이 많다. 온도가 높고, 비열이 높은 물의 특성상 꽤 장시간 사용가능하며, 뜨거운 물만 채워주면 바로바로 다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소형이라고 해도 온도 지속을 위해서 최소 500ml 이상이다 보니 무게가 꽤 나가고 부피가 크다. 안전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게, 끓는 물을 넣은 유단포를 수건이나 커버 등으로 감싸지 않고 만지면 저온 화상 따위가 아니라 심각한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좀 덩치 있는 녀석들은 캠핑시 체온 유지용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용량 자체가 열량이다보니 출퇴근용이 아니라 실내 열원이라면 10시간은 버텨야 잠자리에 써먹는데, 그럴려면 2리터도 부족하고 3리터급에 커버까지 씌워 사용해야 한다. 이 정도면 땡처리하는 핫팩을 200~350개 정도 쟁여둘 수 있는 금액
굳이 유단포를 따로 구매하지 않아도 1회용 물병에 적당히 뜨거운 물을 담아 사용해도 된다. 일반 생수나 콜라병 정도는 온수의 열기에 녹아 찌그러지지만 단면이 사각형인 페트병(포카리스웨트 등)은 뜨거운 물에도 잘 견디는 경향이 있다. 군대에서는 냉온정수기가 부대에 있는 경우 수통에 뜨거운 물을 채워 수통피에 넣어두면 2시간 근무내내 따뜻하다. 경험자에 따라 금속수통은 너무 뜨거워서 곤란하다던가 플라스틱은 열기가 약하다던가 하는데, 경험자의 추가바람.

8 손난로 인형

언젠가부터 새로 생긴 손난로. 밀알이 가득 차 있는 오재미같은 인형을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쓰는 방식이다. 쓰는 방법도 편리하고 반영구적인데다가 외관도 귀여워서 꽤 쓸만한 제품. 붕어빵이나 도모군, 케이크등의 여러가지 디자인이 있다.

전자레인지에 30~40초 동안 돌리면 따뜻해진다. 편의점만 있으면 어디서든지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근데 그냥 들어가서 전자레인지만 쓰고 나오기에는 약간 쪽팔린다(...). 그래도 일회용 손난로처럼 쉽게 여러번 사용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
반면, 원하는 때 터뜨릴 수 없고, 지속시간이 짧은 것이 단점이다. 때문에 의외로 사용할 만한 상황이 없다.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난방을 줄인, 전자레인지가 있는 가정/사무실 정도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듯하다.

포장지에는 한번 데우면 30~50분 정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는 의복이나 체온으로 따뜻하게 할 경우이고, 추운 야외에서는 10~20분 정도 유지되는 듯 하다.

아로마 향이 난다고 하는데, 밀이나 빵냄새에 가까운 냄새가 난다. 꽤 호불호가 갈리는 냄새. 향이 다 날라가면 좋아하는 향을 뿌려 쓸 수 있다. 참고로, 인형이라서 더러워지면 빨아서(...)쓸 수 있다.

가격은 5000~10000원 대로 비싼 편. 그런데 여러번 쓸 수 있고 단순히 인형으로도 쓸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리 비싸지는 않은 듯. 일부 편의점과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

천연 밀을 사용해서 그런지 벌레가 꼬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흠좀무#

9 스마트폰(?!)

정확히 말하자면 스마트폰에 설치할 수 있는 발열 앱을 이용하는 것. 화룡에 싸서 돌려보세요

배터리가 충분하기만 한다면 마음대로 시시각각 켤수 있고 온도도 조절 할 수 있고 휴대성도 좋은 어떻게 본다면 최고의 손난로(?)이다. 다만 이러한 앱을 사용해 스마트폰을 몸에 대다보면 과도한 전자파에 자신의 몸이 노출 될 수 있고, 스마트폰 역시 심한 발열로 성능이 저하되거나 고장날 가능성이 크다.하지만 과열로 문제가 되기전에 쓰로틀링이 걸려 성능을 제한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사실, 이런 류의 앱보다는 BOINC 등의 클라우드 연산 앱을 구동시키는 것이 더 낫다. 불필요한 연산을 최대로 돌리는 손난로 앱과는 달리 인류의 진보를 위한 연산을 스마트폰의 남는 자원만 사용해서 돌리기에 성능과 가치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9]

그 외에도 요새 나오는 고사양의 게임에서 그래픽과 화면속도를 최고 출력으로 두면 충분히 따뜻해진다. 단 배터리는 훨씬 더 빠르게 녹아내릴 것이다.

자매품으로 화룡 810 이 있다 카더라.
  1. 라이터 또는 열선이 내장된 것도 있다.
  2. 화구를 분리하면 일단 불은 꺼지는데, 어차피 연료는 계속 기화되어서 날아가기 때문에... 핫팩처럼 비닐팩 안에 공기 잘 빼고 밀봉해 놓으면 끌 수 있기는 하다.
  3. 이런 이유도 있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배터리 용량 부족으로 고온을 뽑아내기 힘들다. 20cc의 연료를 넣는 백금촉매식과 같은 열량과 지속시간을 가지려면 필요한 리튬이온 배터리는 18650 20셀 정도로, 이미 손난로의 레벨을 넘는다(1kg가량). 게다가 이게 더 중요한 이유인데, 리튬이온/리튬폴리머 배터리는 고온에 취약하다(손상이 문제가 아니고 폭발/발화 위험성이 있다). 그렇다고 니카드/니켈수소 배터리는 괜찮냐 하면 화재 위험성은 적고 좀더 고열에 잘 버티지만 한계가 있고, 결정적으로 더 무겁다. 그러니 배터리 용량이 충분해도 발열부와 배터리를 완전히 분리하지 않는 이상 온도를 충분히 못 올린다.
  4. 12개들이 한통이 5,000원 정도로 비싼 편. 게다가 다른 방식의 연료인 라이터 기름은 동네 슈퍼나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에 비하면...
  5. Hypo. 티오황산나트륨(sodium thiosulfate. 화학식은 Na2S2O3) 의 다른 이름인 sodium hyposulfite 을 줄인 표현이다.
  6. 현재는 대부분 티오황산나트륨 대신 아세트산나트륨(sodium acetate. 화학식은 CH3COONa)을 사용하는 듯 하다.
  7. 이 때 성격이 급해서 대충 다 녹은 것 같다고 일찍 꺼내면 천천히 식으며 천천히 굳어가는 하이포를 볼 수 있다
  8. 약간의 소금, 수분, 활성탄계열의 탄소가루
  9. 사실 너무 무리가 가지는 않을 정도로 쓰면걍 무리가 가게 써뜨거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