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식(야구선수)/2013년

2013년 한화의 새로운 수호신

1 페넌트레이스

1.1 3월

3월 30일 시즌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4:2 1사 만루상황에서 사구와 밀어내기를 저지르며 2실점을 하며(자책점으로 기록이 되지 않았다) 욕을 먹었다. 더욱이 볼넷을 내준뒤에는 깔끔한 피칭을 했다는것이 더 문제가 되었다. 설사 이겼어도 분식회계 소리 듣기 좋았던 내용.

3월 31일 역시 8회말에 등판한뒤 박기혁을 무난하게 막아냈으나, 한화가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 낸뒤인 9회말 들어 전준우에게 볼넷을 내주고 난뒤 번트를 대려는 문규현에게까지 볼넷을 내주고, 손아섭에게 우익수 김태완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끝내기 안타를 맞으며 장렬하게 무너졌다. 한화팬들과 코칭스텝들에게 그나마도 없는 필승조 문제에 대해 더욱 골머리를 앓게 했다. 특히, 31일 경기에서도 역시 문제를 보인 '분식회계성 플레이' 때문에 이대로는 불펜으로서의 활용도가 더 암울할 전망도 보였다.

1.2 4월

그러나 이후 연일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고, 그래도 역시 한화에서 믿을 수 있는 필승조는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특히 4월 16일 NC전에서 3⅓이닝동안 1피안타 4K를 잡아내고, 팀의 첫 세이브도 올리면서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2사 만루상황에서 바티스타의 주자를 들여보내지 않는 피칭을 했다.

다만 투수진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그나마 믿을 만한 불펜 에이스인 탓에 너무 자주 구른다며 팬들이 걱정하기도 했다. 특히 이전에도 혹사로 선수 생명이 끊어지기 직전까지 갔던 적이 있는지라...

다음날인 4월 17일 NC전에도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기 위해 등판,[1] 이호준을 파울플라이 처리하며 시즌 두 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4월 18일에도 8회초 팀이 한 점 앞선 상황에서 다시 구원등판. 송노예 1⅔이닝동안 16개의 공을 던졌고, 다행히 추가 득점지원을 받으면서 무난하게 팀의 승리를 지켰다. 이로서 NC와의 3연전에 모두 등판해 세 경기 모두 세이브를 기록했다.

4월 21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구원등판, 9회말 1:0으로 리드하는 가운데 1사 2, 3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고영민을 고의4구로 거른 후 양의지를 뜬공으로, 정수빈을 2루수 앞 땅볼로 침착하게 처리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1.3 5월

그러나, 5월 5일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 5:4 아슬아슬한 리드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했으나, 실책성 플레이가 겹친 연속안타를 맞게되어 결국 블론세이브를 거뒀고, 5월 16일 넥센 히어로즈 원정 경기에서도 주자가 나간 살얼음 상황에서 안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고, 8회 말 강정호에게 홈런을 맞아 패배를 거두었다. 또한 5월 1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8회말 1사 1, 3루 9:8에 상황에서 홍성흔에게 초구 홈런을 내주어 점수차를 더 벌어지게 했고, 이후 피안타 2개를 내준뒤 강판당했다.

5월달에는 4월과 같이 구위가 좋지 않으며, 주자가 나가있을때 주자 실점 허용률이 굉장히 높다. 5월 방어율이 12점대를 찍고 있으며, 벌써 방어율이 4.68로 수직상승 했다. 박빙의 상황에서는 이기건 지건 미친듯이 내보내 2이닝이건 3이닝이건 계속 굴리다 보니 벌써 퍼졌다는 것이 대다수의 생각이다. 이 와중에 본인은 '난 괜찮고 어려운 상황의 팀을 구원하는게 내 임무'라는 식으로 인터뷰해서 한화팬들의 눈물을 자아내게 했다.

1.4 6월 ~ 7월

6월 2일 한밭 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스코어 5:1로 앞선 9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등판하여 두 타자를 상대해 ⅔이닝 1K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지만, 완전히 지쳐버린 모습을 보였기에 야구 커뮤니티들이 송창식에 대한 동정글과 김응용에 대한 성토글로 뒤덮혔다.

이후에 한화의 연패가 이어지며, 송창식의 강제 휴식(...)이 이어졌다. 한화팬들이 이어지는 연패의 유일한 좋은 점이 송창식의 휴식이라고 할 정도였다.

6월 22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는 7:7 동점이던 8회에 등판하여 2이닝 동안 충분히 휴식을 취한 송창식의 위력을 보여줬다. 물론 송창식이 내려가자마자 후속 불펜은 아웃카운트 하나도 못잡고 무사만루를 만든 후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강제 휴식기가 길어졌다. 팬들은 이걸 좋아해야할지 아니면 슬퍼해야할지 곤란해 하였다. 그나마 7월경 박정진이 복귀했으니 강제가 아닌 휴식(?)도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KBO 올스타전에 등판해 전준우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1.5 8월 ~ 10월

8월 22일 KIA전에서는 1이닝 2실점했지만 세이브, 24일 두산전에서는 9회말 공 8개로 두산 타선을 막으면서 한화의 승리를 지켰다. 한화는 대략 2달만에 2연승.

10월 5일 시즌 최종전 넥센과의 경기에서 8회 1사 2, 3루 위기에서 등판. 분식으로 1실점 했지만 이후 9회를 마무리 지으며 20세이브를 달성했다.

시즌 최종성적은 57경기 71이닝 4승 6패 20세이브에 평균자책점 3.42로 2013시즌 주전 마무리 투수들 중에서 제일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2] 한화 이글스에서 2008시즌 브래드 토마스 이후 5년만에 20세이브를 달성했다.

덤으로 똑같이 57경기 출전한 2013년도 세이브왕 손승락은 62⅔이닝을 소화하고 46세이브를 기록했다.

2 시즌 후

네이버 스포츠 측에서 한화 이글스 결산 영상을 올렸는데 거기 적힌 댓글이 모두 "창식 스페셜"이다(…). 영상

3 혹사였는가?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다. 과거에도 혹사로 보기는 힘들다는 글이 많이 있었으나 싸그리 무시당했는데 이후 김응룡의 투수 운용 기록지가 정리되기 시작하면서 혹사가 아니라는 결론과 김응룡 감독의 재평가가 칰갤등에서 이뤄지고 있다.

13년 송창식은 전 경기를 구원으로 등판하였다. 타팀의 주전 마무리들보다 이닝소화가 많다고는 하지만 타팀 마무리들은 대부분 1이닝 클로저들이었다는 점에서 비교하기 힘들다. 3연투도 4월에 딱 한 번 있었고(거기다 마지막 날은 2구만 던짐) 4월에 무리하게 굴리긴 했지만 4월 이후의 등판 기록을 살펴보면 철저하게 관리를 해줬다.

결론적으로 송창식은 구원 이닝 1위도 아니었고,[3] 보직파괴도 없었고, 4월 이후에는 칼 같이 등판을 관리됐고, 결정적으로 12년 한대화 때보다 13년 이닝소화가 더 적다.

14년 송창식의 부진이 13년 혹사 때문이라면 송창식의 13년 성적은 설명이 되지 않는다.
  1. 다만 이는 앞서 구원등판한 김혁민이 등판간격이 짧아진 상황에서 39구를 던졌고, 안타도 허용했기 때문에 경기를 확실히 마무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 가장 많은 경기 출장은 롯데 자이언츠김성배.
  3. 1위는 김사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