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

pilgrim

1 정의

종교적인 목적으로 성지순례하는 사람.

2 기독교

신학적으로는 모든 신자들을 순례자라 일컫는다. 왜냐하면, 신자들은 모두 새 예루살렘 혹은 천상 예루살렘이라는 진정하고도 완전한 성지를 향해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지상의 성지들은 이 완전하고도 영원한 성지의 예표이다.

수도자들의 경우에는 순례를 하면서, 가는 길에 강론을 하기도 했다 한다.

성지뿐만 아니라 Santo Subito(살아있는 성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을 찾아가는 경우도 순례라 한다. 아르스의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라던가,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라던가 하는 사람들을 생전에 종교적인 이유로 찾아가는 것도 순례라 부르긴 한다. 살아있는 성지. 오오

2.1 내용

과거에는 유럽에서 예루살렘까지 도보 순례하고 하면서 정상적인(?) 순례였다. 사실 십자군 전쟁의 간접적인 이유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조금 무서운 게, 당시 신부들이 고해성사 후 보속으로 성지순례를 주기도 했다(!)
현대에서는 이건 뭐.. 그냥 관광이나 마찬가지다. 배나 비행기 타고 성 베드로 대성당이나 예루살렘 가서 구경하고 오는게 다다.(...) 다만 자기 국가 내의 성지의 경우에는 꽤나 충실하게 순례를 한다. 천주교 부산교구의 경우에는 오륜대 성지부터 도보순례를 하며 묵주기도를 하기도 한다(!)

3 이슬람교

메카를 순례하는것은 모든 이슬람교도들이라면 한번쯤 해야하는 의무이다. 물론 돈이 없다든가의 사정이 있으면 안해도 된다고하지만 어쨌든 사정이 되면 한번쯤은 해야한다는 것 이것을 하즈라고 하는데 정규적인 순례를 마친 자를 하지라 부르고 사회적으로 우대해주었다. 보통 하얀색 순례복을 입고 메카 카바 사원의 검은 돌을 빙빙 돌며 기도를 하고 악마를 상징하는 비석에 돌을 던지는등의 의식이 있다.

4 순례자였던 실존인물

사실 중세의 대부분 사람이 순례를 한 번쯤은 했겠지만, 이 문서에서는 유명(?)한 인물만 적기로 한다.

프란치스코가 종종 순례자의 모습대로 거적대기 하나 걸치고, 머리도 길어서 돌아다녔기에 형제 수사들이 그의 모습을 못 알아본 경우가 있었다(...)고 프란치스코 성인전에 나온다.

젊을 적에 돈 한푼 안 가지고 순례를 했으며 탁발하며 다니거나, 여의치 않을 때는 길거리에 자란 풀까지 뜯어먹었다고 한다.(...) 순례하고 다시 돌아올 때는 어느 주교가 돈을 줘서 편안히(?) 돌아올 수 있었다고 한다.[1]

메카를 향해 순례하다가 하는 김에 세계 각지를 여행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계기로 순례자 라는 책을 쓰게 되었고 세기의 작가가 되었다.

5 창작물의 순례자

'순례'라는 것이 고난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기에, 여러 매체에서 순례자라는 이름을 곧잘 따오는 편이다. 예를 들어 전민희 작가의 판타지 소설 룬의 아이들에는 달의 섬을 기반으로 삼은 민족이 나오는데, 그들은 자신을 (그들 신앙에서 따온 이름인) '달여왕의 백성'이라고도 부르지만, 동시에 '순례자'라고도 부른다.
  1. 비안네 신부는 이때의 경험 때문에 구걸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돈을 주고, 돈이 없을 때는 자기 바지라도 벗어서 줬다고 한다. 얼마나 힘들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