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덴마의 등장인물
돼지국밥으로는 들어올 수 없습니다
촌구석 행성의 2인자 엘을 우주의 패권을 다투는 권력자로 성장시킨 8우주 최고의 책사
엘의 책사. 공식 직함은 총무집사이자 총매니저다. 현재 엘과 엘 가문이 고산 공작 다음 가는 제 8우주의 2인자이자 제2위 가문이 된 것도, 제 8우주의 왕을 노릴 수 있는 것도 모두 하즈 덕이다. 엘과 엘 가에게 절대적인 충성심을 보이며 엘 가의 실세나 다름없는 인물. 평범한 귀족 가문이던 엘 가를 최고 가문급으로 만들어낸 인재. 어느 정도 수준이냐면 하즈의 계획에 따라 엘이 "조슈아의 눈 딜"을 공작에게 제안하였고, 이를 들은 공작은 짐짓 화내는 척 하며 엘을 박대하였으나 뒤로는 "저 녀석(=엘) 측근 중에 쓸 만한 녀석(=하즈)이 있을 거야"라며 인정한다. 공작이 보지도 않은 채 딜 하나만으로 인정할 정도의 인재라는 것.
고산 공작에게 인과율 계산기, 란은 인과율 조정 자체가 능력이라면 엘에게는 하즈의 머리가 있다. 직접 두들기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뱉는 계산기보다 알아서 모든 것을 진행하고, 좀 틀어지는 것처럼 보여도 전부 예상 범위 내라고 얘기 할 수 있는 이 돼지사람이 더 무섭다.[1]
단 한 번도 하즈에게 자식이 있다는 정보가 나온 적이 없다, 작중 가문에 충성한 사람이 결혼 적령기를 넘겨 늙을 때까지 독신인 사람들이 종종 보여지는데, 하즈도 거기에 포함돼있는 듯(...)
1.1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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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a catn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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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의 모습
엘에게 공작과 연을 맺기 위해 조슈아의 눈을 상납하라고 권고하고 앞으로 크게 확장될 사업의 질서유지를 위하여 공작의 백경대를 이용할 방법을 강요제안하는 등 장기적인 책략을 많이 강요제시한다. 자신의 주인인 엘이 자기를 갈궈대자 리버스 암바로 그를 제압해버리고, 심지어 주인이 망설일까봐 자기 멋대로 공작에게 백경대의 증원을 요청하고 나중에 설명하는 등, 행동력 있고 한 성깔하는 듯하다. 엘이 결국 8우주의 2인자로 성장하고 이에 고산 가의 영향이 절대적이었던 만큼, 엘의 성공에 지대한 영향...정도가 아니라 엘의 성공 그 자체를 만들어낸 부하이다. 당연하지만 그 사실을 본인도 인지하고 있다.[2]
하즈의 조언[3]에 따라 엘만이 아오리카 사건 이전에 증원 요청함으로써, 사건 이후 증원을 요청한 수많은 귀족들을 제치고, 공작에게 추가파견을 받고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하였다. 댓글은 하즈의 유능함을 감탄하는 내용이 다수. 근데 그 내용이 '엘은 돼지집사 잘 뒀네', '장화신은 돼지', '제갈돈명', '돼지 짱', '돼갈량'[4] 등 돼지로 도배. 코 때문에 외모가 돼지를 연상해서인지 별명은 돼지로 결정난 듯하다.
1.1.2 콴의 냉장고
그리고 <콴의 냉장고 A.E.> 1화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엘을 8우주의 왕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그리고 비공식 별명이던 돼지는 주인이 공식적으로 인증.
엘 : 이 미친 돼지가... 도대체 넌... 내가 뭐가 되길 원하는 건데?하즈 : 왕! 제 8우주의 왕!
이 노력은 결실을 맺어 소패왕이던 엘 백작을 불과 20여년 만에 행성 우라노의 패왕 자리를 넘어 제 8우주 실질적 2인자에까지 올려내는데 성공한다.[5] 비록 엘과 개그콤비 이루는 캐릭터이지만 조슈아의 눈을 준비한 것부터 공작의 백경대 중원 요청 수락을 받아낸 것, 그리고 마침내 주인 엘을 제 8우주 2인자까지 올려낸 것만 봐도 덴마 세계관에서 결코 범상치 않을 인물 중 하나. 행성 벨라의 주인도 그 얼빵스러운 비주얼 뒤로 감추어진 행성 지배자로서의 범상치 않을 포스에 고산 공작과 술형제까지 맺은 걸 보면...
그 덕분인지 엘은 하즈의 결정이 곧 내 결정이다라며 절대적인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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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모습 오오 돼갈량 오오
과거의 위와 같은 행적을 통해 평범한 귀족 가문인 엘 가를 20년만에 최고급 가문으로 일궈내는데 성공한다. 다만 엘의 아들인 카인은 하즈가 엄청 고까운 듯하며 '아버지만 없으면 넌 당장 모가지'라며 대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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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후 시점인 9화 첫 등장부터 카인의 부하인 마빈에게 자신의 허락없이 인수합병 사인이 넘어갔다며 화를 내며 쪼인트를 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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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뒤에 카인이 와서는 자신이 시켰다면서 감싼 뒤 서로 싸우는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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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은 아들이 하즈에게 대들자 롯에게 패라고 명령한 뒤 '하즈의 결정이 곧 나 엘의 결정이다' 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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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카인의 반항조차 전부 계획대로(...) 고산의 그림자에 겁먹고 있는 엘을 예전처럼 어르고 달래면서(...) 8우주의 제왕자리에 올릴 계획을...즉 고산 공작을 뒤통수를 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엘은 백경대의 존재를 무서워하고 있지만 정작 하즈는 자신이 백경대를 컨트롤 할 수 있다는 발언을 꺼냈다!
그 수단은 바로 도박 중독... 아오리카 사건으로 인해 소집하지 못하는 백경대를 하즈가 운영하는 네트워크 도박에 중독 시켜 손발을 묶어버리려는 것이다! 물론 단순한 도박으로는 쉽게 빠질 리가 없기에 도박 초기에는 백경대 대원들의 승률을 비정상적으로 높여 도박에 중독되게 한 이후, 서서히 목을 조르는 것. 일반 경호대의 100배의 월급을 받는 백경대가 매일 정도의 빚이라면 어느 정도일지 상상이 안간다... 과연 인과율 계산기로 전쟁까지 벌여대며 돈을 벌어댄 고산 공작의 재력을 상회할 정도의 도박 빚일지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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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을 위해 마빈에게 도박 빚에 허덕이는 타지의 백경대 멤버 하나에게 실수인 척 엘의 다섯 손가락이 받고 있는 월급을 보낸 후 연락을 받으라고 지시한다.
고산 공작이 아예 신 백경대를 따로 가지고 있었다는 게 밝혀졌다. 하즈가 이런 계획을 벌인 배경이라고. 그 말은 즉, 잘하면 엘(구 백경대) vs 고산(신 백경대)의 구도가 될 수 있다는 것. 야와의 의도대로 우주전쟁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
언뜻 보기엔 엘을 무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엘이 우유부단하고 나약하다는 카인의 말을 부정하는 것으로 보아 주인으로 모시는 모종의 이유가 있는 듯하다.
<콴의 냉장고> 54화에서는 자신에게 빚을 진 수마이가 콴의 냉장고에 행성 하나를 살 수 있는 양의 모래시계 마약이 보관되어 있다고 언급하자, 표현 방식이 늘 그따위라며 불쾌해한다. 하지만 마약 건에 대해서는 흥미로워하면서 엘의 다섯 손가락 중 두 명을 파견해서 조사하도록 시킨다.
그 후 마빈에게 카인과 종단과의 대화 내용을 도청해서 자신에게 보고해달라고 지시를 한다.
그 다음 카인과 종단과의 대화 내용을 듣고 글로 쓴 마빈에게 보고를 받는데, 하필 보고받는 곳이 목욕탕 안이어서 그런지 돼지국밥이 먹고싶다는 독자들의 말이 많다.(...)
그 뒤 엘의 다섯 손가락 중 두 명의 조사 결과로 만나게 된 백경대 OB들에게 사업 확장하면서 항상 부딪치는 태모신교를 치워버리기 위해서 데바림 수장들과 협력하기 위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꺼낸다.
백경대 OB의 기억에서 뭘 봤는지, 마빈에게 비상소집이 있으니 퇴근한 매니저들까지 다 불러모아라는 지시를 한다. 매니저를 다 불러모은 하즈는 준비해왔던 백경대 매입을 실시하며 고산 가와의 인연 끊기를 개시한다. 그야말로 우주전쟁 터지기 직전 상황.
아론은 오드아이 여자를 포함한 다른 데바림 수장들에게 각 팀별로 본인 포함해서 스무 명씩 준비해달라고 통화한다. 그 후 하즈에게 자신들의 요청을 수락해줘서 감사하다며 인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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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즈는 엘의 다섯 손가락에게 데바림족들을 안전하게 모시라고 전한다.
오드아이 여자를 포함한 데바림족들은 엘 가에 도착한다. 엘은 하즈가 포섭한 데바림들을 환대해주면서 뭐든지 해주겠다며 불안한 미래를 보장받는 기분이라고 아론에게 존댓말을 한다.
마빈은 카인에게 데바림족이 엘 가에 머문다는 걸 보고하면서 백경대를 사들이는 일에 대해 섬기던 주인을 쉽게 바꾸게 만든 게 놀랍다며 하즈를 칭찬한다. 그리고는 태모신교가 숨기고 있던 목적에 대해 알려주며 교묘하게 하즈 사이를 이간질한다. 카인은 우주 역병의 배후가 태모신교라는 것을 알자 더욱 더 종단과 손을 잡겠다며 하즈가 어떤 반대를 하건 간에 일을 추진하겠다고 나선다.
마침 야와의 모략으로 실버퀵과 골드윙 택배선의 충돌사태가 벌어지면서 고산 공작, 태모신교, 카인, 마빈이 휩쓸리고 있을 때 가장 냉정하게 사태를 파악하고 그게 가장 진실에 근접했다. 고산 공작은 계산기를 두들겨도 답을 쉽게 못내 역정을 내고 있고, 태모신교의 총무주교는 사태수습에만 열중하였으며, 카인은 일단 단순 사고라는 판단 하에 냉정히 대응하고 있으나 고산 가의 감정적 대응은 아닌가 의심쩍어 하는 입장이다. 마빈은 바보가 아닌 이상 고산 가가 저지른 일은 아닐 거 같고 두 가문의 갈등이 고조되면 중간에서 가장 큰 이득을 보는 건 태모신교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하즈에게 밝힌다. 그 와중에 하즈만이 사건의 진실에 근접했으며 거기서도 의문점을 느낀 상황이다.
여하튼 고산 가와 엘 가의 사업 충돌 및 구백경대와 신백경대간의 다툼으로 인해 화가 난 고산 공작에게 선전포고를 당하면서 엘 가문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만큼 쌓이고 말았다. 이에 대해 카인이 하즈에게 책임을 따지면서 데바림족을 내쫒으라고 화를 내고 여기서 데바림을 종단에게 팔아넘길 계획이었다는 하즈의 속셈이 드러난다.
모리를 통해 고산 가에 갔던 롯의 기억을 본 후 매니저에게 연락해 전쟁 오리엔테이션을 한다는 목적으로 구 백경대를 소집하라고 명한다.
데바림족으로부터 태모신교가 꾸미는 음모를 들은 뒤 더더욱 태모신교와 손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며 데바림은 단지 태모신교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수단 및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잡기 위해 버리는 패로 이용할 작정이었다.[6] 이 때 하즈의 전략은 고산 가의 압제를 역이용하자는 것, 백경대들간의 싸움은 최대한 피하면서 평의회를 끌어들여 점차적으로 고산을 압박해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런데 카인이 종단과의 회담에서 먼저 제시하기도 했고 종단에게 떠밀리기도 해서 적절한 명분 아래 고산 가와 충돌하게 되버렸다.(...) 이놈이... 카인이 명분을 골머리를 썩히며 생각해보지만 도저히 떠오르지 않아 하즈에몽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 하즈는 모리에게 기억을 전달받자마자 바로 해답을 내버린다.
데바림족 수장 중 하나인 아론이 냉장고 열쇠를 주기 위해 마빈을 통해 카인과의 면담을 요청하자, 하즈는 마빈에게 퇴근 전에 아론과 카인이 나눈 대화를 한 마디도 빠뜨리지 말고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그러나 아론과 카인이 한 대화를 곁에서 들은 마빈은 고산 가의 스파이였기 때문에 하즈에게 감사하다는 말 밖에 없었다며 거짓말을 한다. 그리고는 행성 네카르로 파견을 간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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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즈는 이 시기가 네카르의 축제 기간이니 속 보인다며 암바를 건다.
고산 공작이 피격 당했다는 사실은 엘 가의 카인과 하즈에게도 전해진다.
그 후 매니저에게 마빈과 아인이 네카르로 갔다는 소식을 듣고, 해고시키거나 감봉하는 건 괜한 원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서 그 대신 돌아오는 대로 3개월 내내 야근 및 무휴를 지시한다.(...)
매니저는 마빈에게 하즈의 말씀과 네카르 추가 회계항목을 보내기 위해 전화를 거는데, 네카르 시간이 대낮인데도 불구하고 마빈이 전화를 받지 않자 짜증내며 계속 전화를 건다. 결국 마빈은 상사의 전화를 받는데, 여자들에게 둘러싸여서 술에 취한 채로 있었다. 그러자 하즈의 말씀과 네카르 추가 회계항목을 보내줄테니 계정을 열어라고 지시한다. 마빈은 자신의 계정을 연 후 다시 잠에 빠진다. 그 뒤 마빈의 계정을 살펴 보다가 외행성 통화기록이 지나치게 많다는 걸 눈치챈다.
매니저는 마빈의 외행성 통화 기록이 고산 가 라인이라고 하즈에게 즉각 보고한다. 이래저래 일이 있어도 잘 컨트롤해온 하즈지만, 스파이임이 밝혀진 마빈에 대한 대처로 섣불리 들춰냈다가 오히려 파악하지 못한 다른 첩자가 잠입하고 고산 가의 관계만 더 불편해질 것을 우려해 모른 척하라고 바헬 닮은 마빈의 상사에게 지시하고, 다만 곁에 더 가까이 두어 자신이 직접 감시하기로 한 직후 감정선이 한계라면서 가야에게 피기어 우리가 있는 곳으로 가게 한 후 피기어를 쏘면서 카인을 욕하며 스트레스를 푼다. 이 때 패기롭게도 총탄을 다 쓴 총을 재장전하는 게 아니라 그냥 내다버리는데, 쌓인 게 산더미다. 역시 부자 테디오르:감사합니다, 고객님! 하지만 한다는 욕이 남 욕하듯 하는 것이 아닌, 가족에 대한 불만을 성토하는 느낌. 하즈는 정말 카인을 조카처럼 생각한다는 걸 알 수 있다. 그 후 가야에게 신/구 백경대 간의 충돌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면서 최대한 이 쪽에 피해가 덜 가는 쪽으로 이끌어 보겠다고 얘기한다. 이 때 "카인, 이 개자식아!!!!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까지 호칭이 바닥뚫고 내려가다가 총쏘기를 끝내자 칼같이 가야에게 명령을 내리며 이때 도련님 다 준비하시면...이라고 간접 존대를 한다. 이 철저한 공사 구분에 가야마저 조금 당황할 정도.
매니저는 마빈이 행성 네카르에서 노닥거리는데도 하즈의 명 때문에 가만 놔두는 꼴을 보다 배알이 꼴린 나머지 심술을 부려 소심한 복수로 마빈의 계좌 비밀번호를 바꿔서 네카르에서 돈을 못쓰게 만든다.
하즈는 장례식에서는 마치 건담에서 가르마의 장례식을 집전한 기렌 자비마냥 구 백경대의 감정을 고취시키는 내용의 일장연설을 했다.
하즈는 동영상에서 3개월 내내 야근시킨단 말을 한다. 그 영상을 본 마빈은 들키지 않았다 착각한 뒤, 돈을 메꾸기 위해 후골 남작에게 돈을 빌리려고 한다.
그 뒤 하즈는 카인의 행동에 불안해하는 엘을 만나 안심시켰다. 말로는 카인이 대담하고 좋은 선택을 하였다고 이야기는 하는데, 자기가 수습가능한 범위 내이므로 엘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그렇게 말하는 듯 싶다.
매니저는 아인에게 양자 통신으로 평의회로부터 교차공간 복구비 분담 요청이 들어왔는데, 하즈가 외행성에서 받을 부채의 일부로 충당하라고 전했다면서 그 때문에 미뤄지고 있던 외행성 파견 근무가 시작했으니 오늘부터 엘 가에 빚지고 있는 네카르 귀족들을 직접 찾아 다니라고 명한다. 그러면서 마빈은 방에 처박혀서 후골 남작에 대한 감사를 마무리 하라며 둘은 우라노 복귀 전까지 각자 엄청 바쁠테니 함께 놀만한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
그 후, 고산 가의 나이 든 백경대원 2명과 만난 자리에서 특유의 화술로 그 둘을 구워삶는다. 매니저는 이 모습을 가만히 지켜본다.
하지만 하즈 본인도 자신들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하즈의 의중을 나이든 백경대원들이 간파했다고 보고 있었고, 그 이유를 매니저에게 말할 때 진짜 목적이 드러난다. 하즈는 애초부터 주인을 바꾼 구 백경대원들의 충정을 믿지 않았고, 늙거나 도박광이 되어 돈만 밝히는 위험존재로 볼 뿐이였다. 완전히 엘 가의 룰에서 엘 가에 철저히 충성을 바치는 엘 가의 새로운 경호팀을 뽑기 전 잠재적 위협 세력을 제거하고자 백경대와 백전사 양쪽을 공멸시키기로 작정하고 있었던 것.[7]
한편, 데바림의 수장의 움직임에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던 와중에[8] 사물 퀑을 제거한 엘의 충동적인 움직임 때문에 조만간 낭패를 볼 것 같은 조짐이 보이고 있다... 엘의 사물 퀑 탄두가 제거된 후 성격이 바뀌자 주완에게 전화를 걸어 자문을 구하는 모습이 보였다.
결국 데바림 문제를 계기로 마음이 돌아선 듯하다. 카인의 무례한 한 마디에, 잠시 상황을 곱씹어보듯 생각을 하더니 "그렇게 잘난 척 하더니... 나란 놈... 여기까지 였구만." 이란 말을 남기고 돌아선다. 그리곤 "너희 아버지... 잘 모셔라."라 카인에게 당부를 하는데, 보는 바와 같이 존대가 아닌 반말. 즉 주종관계에서 벗어난 표현이다. 그리고 이에 카인이 화를 내자. 엘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해주라 하며 방을 떠난다.
이후 하즈는 떠나는 길에서[9] 옛날 시절의 꿈을 꾼다.[10] 행성 우라노에서 귀족들에게 자신을 팔기 위해 거리를 배회하던 하즈는, 당시 그 외모 때문에 퇴짜를 맞고 있었다. 여기서 다른 귀족이 하는 말이 그런 얼굴로는 다 된일도 엎어지겠다.라고 했는데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거의 다된일이 엎어지게 생겼으니......... 그러다 이대론 굶어죽겠다고 생각할 때, 다른 사람들이 식당에 있는 엘에 대해 험담하는 걸 듣고는 그에게 가서 자기 소개를 한다. 이에 엘은 동석을 허락한 직후 가면을 벗고 자기 얼굴을 보고도 국밥을 먹을 수 있겠냐고 묻는데, 하즈는 거북해진 속을 가까스로 참아가며 대응하고, 이에 엘이 하즈에게 흥미를 가지면서 서로 통성명을 하게 된다...
181화에서는 꿈/회상을 끝내고 아무 말 없이 열차를 타는 모습밖에 안 나왔다.
187화에서 하즈는 마노아의 밥상이 있는 곳에 도착했음이 밝혀진다. 그는 거기서 구석진 곳에 앉은 채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아무 말 없이 컵에 든 물을 마시는데, 엘이 롯과 함께 하즈가 있는 곳으로 오고, 롯은 하즈가 있는 자리로 국밥 2개를 주문하며[11] 엘은 하즈의 그릇에 처음 만났을 때처럼 솔잎 몇 개를 뿌린다.[12] 하즈는 이를 보고 아무 말 없이 엘, 롯과 함께 식사를 한다.
일이 틀어진 뒤 하즈가 예전처럼 마노아에 밥상에 돌아와 밥을 먹고 있을 때 옆 테이블에서 자신을 닮고 싶다는 인재들을 보고 쓴웃음을 짓는다. 그 사이 엘과 롯이 직접 찾아와 자신과 식사를 함께한다. 그것도 첫만남처럼 솔잎 가득한 국밥을 보내면서.
하즈, 엘, 롯은 식사 도중에 옆 식탁에 앉은 사람들 중 책사 지망생이라고 추정되는 사람이 자신은 제 2의 하즈가 되고 싶다 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그 말을 들은 앞자리의 귀족이 "모두들 제 2의 하즈를 찾겠다고 난리야. 멍청이 엘 놈은 복도 많아" 라고 말하는 것을 듣는다.[13] 이후 가야의 호출에 엘이 페드릭을 부르고[14] 자신은 그와 함께 자리를 뜨자, 하즈는 잠깐 아무 말 없이 있다가 롯에게 담배가 있냐고 물어보고, 롯은 "잠시만요"라고 대답한 후 옆자리 사람들한테 담배를 털어온다(…). 쓸데없는 소릴 하던 잡 귀족놈들 원산폭격 시킨건 덤 그리고 담배를 다 피운 하즈는 롯에게 이만 가자고 하고, 롯이 "어디로 모실까요?" 라고 물어보자 "어디긴? 방금 휴가 끝났어." 라는 간지나는 대사를 던진다.
하즈의 계획이 드러났는데 당초 카인이 생각했던 계획과는 차이점이 존재했다. 일단 고산 공작과 그의 사촌형을 납치하여 모압에 있는 악덕의 상자로 이동하는 것까지는 하즈와 카인의 생각이 같았으나 카인의 경우 유인에 모압으로 도착한 신백경대를 감언이설로 설득하여 엘 가에 귀속시킨 뒤 신/구 백경대를 통합하여 8우주 최강의 자경단을 엘 가의 아래 놓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 대기중인 백전사를 모두 모압으로 이동시키고 태모신교에 연락해서 백사회가 사물 퀑 주변을 감시하도록 하게 하는 것이 카인의 계획.
노백경대 2인은 엘 가vs고산 가 전면전을 앞두고, 카인과 데바림을 고산 가로 납치하는 연극을 꾸미는데 동참한다. 이때 매니저는 하즈의 명을 받고 데바림의 종단 방문을 실시간으로 8우주 귀족들에게 생중계한다.
카인이 노백경대 2인에 의해 고산 가에 납치되자 하즈는 매니저에게 배 안에서 찍힌 연출 상황을 메인 뉴스로 8우주 귀족들에게 전부 뿌리고 상황을 종단에 알리라고 명한다.
그 후 매니저는 카인의 말을 들은 뒤 노백경대 2인을 별도로 불러내는 걸 옆에서 듣는다.
자신의 진짜 계획대로 고산 공작과 대면하자마자 바로 전기충격기로 고산의 사촌형과 메이헨을 쓰러트리고 고산과 사촌형을 납치한 뒤 콴의 냉장고 앞으로 이동한 카인은 하즈에게 작전이 성공했다면서 붉은 늑대들로 만일에 있을 고산 가의 반격에 대한 준비를 하라고 하는데 여기서 카인은 단순히 고산을 납치한 수준이 아닌 신백경대도 엘 가의 휘하로 받아들일 거라는 계획을 내놓는다. 이때 매니저는 건물 안에서 다른 매니저와 함께 있던 중 건물 밖에서 노백경대 2인을 별도로 불러낸 후 그들과 함께 있던 하즈가 평소에 피우지 않던 담배를 피우는 걸 보며 이상해 한다. 하즈는 카인의 계획에서 더 나아가 신/구 백경대간에 충돌이 일어날 경우 누가 이기든 그 자리에 대기하고 있다가 악덕의 상자 안에서 나올 경우 단 한 명도 남기지 않고 모두 죽여버리라고 지시한다. 이 "한 명도 남기지 않고" 에는 카인도 포함되어 있다.
일단 여기까지 나온 상황에서 독자들은 모두 카인을 죽인다는 예측 베댓이 웬일로 맞았다며 놀라워했으며 대부분 설마 이대로 롯이 죽는건가?하면서 롯을 안타까워했다(..) 그깟 카인따위[15]
다만 미래에 다이크(하도르 혹은 덴마)가 실버퀵 폭동 이후 고산 가에 도착했을 때 고산 공작과 신백경대가 무사했다는 점, 초전사체와 관련된 떡밥을 갖고 있는 하데스의 8우주 개입 그로 인한 란의 과부하 문제, 현재 백사회를 포함한 태모신교의 전력들이 총무주교의 명령으로 발락과 함께 행성 코반 쪽에 하데스의 흔적을 찾아갔다는 점등으로 인하여 하즈의 계획대로 될지는 의문인 상황.
다른 매니저에게 행성 코반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들은 하즈에게 매니저는 현재 1급 비상 사태로 백사회 사제들을 모압으로 파견할 수 없다는 종단의 답변을 전한다.
게다가 사건이 진행되며 하즈가 변수통제용으로 둔 듯한 두 노백경대마저 헤글러에게 당해버려서 하즈의 계획이 점점 더 틀어지고 있다.[16][17]
혹시라도 아직 <콴의 냉장고> 213화(2-426화(748화), 2015년 9월 19일 연재본)를 보지 않은 사람들은 뒤로가기를 누를 것.
아직 213화(2-426화(748화))를 보지 않은 사람은 읽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213화에서 밝혀진 대반전 덕분에, 하즈는 8우주의 주인 2명에게 둘 다 암바를 걸고 쪼인트를 까 본 흠좀무한 인물이 되었다. 킹 메이커의 조건
내용으로 보건데 하즈가 계획한 신/구 백경대 공멸계획은 그냥 어긋난 정도를 넘어서 고산 공작의 신백경대는 전원 무사한 반면 구백경대이자 현 백전사는 정황상 롯과 가야를 제외하고 전멸해버리면서 각 가문의 자경대간 힘의 균형이 완전히 무너져버렸다(..)
매니저는 하즈에게 통신 연결 신호가 아예 뜨질 않는데 그렇다는 건 사물 퀑 내부에 아직 모두 있다는 걸 뜻한다는 것을 알린다.
아직은 알 수 없으나 백전사들과 함께 엘 백작의 아들인 카인이 함께 몰살된 것이 217화인데 이것이 확정되고 이 사실을 하즈 본인과 엘이 알게 된다면 그들이 과연 어떠한 상황에 놓이게 될지 알 수 없다.
평소 냉정하고 판단이 빠른 모습 답지 않게 모압 쪽 소식이 완전히 끊겼음에도 불구하고 확인할 엄두도 못 낸채 발만 구르고 있다. 또한 퇴물 백경대 두 사람과 연결이 안 되는걸 두고 "설마 고산 백경대한테 당한건가?" 라고 의심하는데 하즈가 이 두 사람 뒤에서 깠던 내용을 생각하면 정말 새삼스러운 반응... 이렇게 되면 하즈는 퇴물 백경대들이 정말로 상황 통제를 할 수 있으리라고 상정했다는 뜻이 되는데 이를 타당하게 할만한 어떤 복선도 언급된 적이 없다. 작가의 실수, 혹은 그답지 않은 오산을 한 셈.
현 상황을 의심하게 된 계기는 아마 누가 이기든 결판이 났을 상황에서 하즈 자신이 계획한 대로 늙은 백경대원들이 일을 처리하지 못했을 경우 만약 승리한 백경대가 구백경대일 경우 카인의 성격상 절대로 가만히 있을 리 없다. 그 경솔한 성격 때문에라도 당장에 하즈에게 연락을 걸어 죽이겠다는 말부터 할 위인이기 때문, 허나 현 상황에서 만약 신백경대를 늙은 백경대가 처리했을 경우 이미 연락이 왔겠지만 당연히 연락이 안온 상황이다보니 결국 승자가 신백경대라고 생각해서 그들에게 당한건가?라고 의심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당장 하즈는 신백경대는 전혀 피해를 안입었고 구백경대만 몰살한 걸 전혀 모르고 있기 때문에 결국 구백경대가 패배하고 임무를 맡긴 늙은 백경대원들이 죽었다고 의심하는 것도 이상하진 않다
그리고 고산 공작이 한 놈만 치면 엘 가를 고스란히 삼킬 수 있어. 라고 말을 했는데, 그게 하즈로 보인다.
다른 건 다 무시하고 롯만 구한 가야 때문에 카인과 늙은 백경대 2명, 나머지 백전사가 어떻게 됐는지 알려지지가 않아 심각하게 당황하게 되고, 그 때문에 휘청거리던 찰나 고산 공작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사전답사를 온 다니엘에게 붙잡혀 기억 리딩을 당하고 만다.
결국 다니엘을 위시한 신백경대에게 제압당한 채로 백발 매니저를 포함한 엘 가의 매니저들에게 "그동안 수고 많았어."라고 말하며 퇴근을 명하며 체념하는 듯 보였으나... 롯을 처리하러 간 다니엘이 퍼포먼스용으로 굳이 롯을 엘 가로 데려왔을 때 다니엘의 뒤에서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날린다! 돼갈량 빙 돼갈량..?
매니저는 한 매니저와 함께 차를 타고 클럽으로 향하던 중 하즈가 한 말을 듣고 찜찜해하며 다시 하즈에게 연결한다. 하즈가 그에게 앞으로도 계속 수고해 달라는 뜻이라며 아무렇지 않은 척하자 안도하며 통화를 끊는다. 그 후 하즈는 특유의 언변으로 신 백경대들도 언제든지 고산 공작에게 토사구팽당할 수 있다며 금전관계로만 엮인 그들의 관계를 비꼬며 엘의 덕망을 칭송한다.자기네 백경대를 전멸시키려고 했었던 주제에 깡도 좋다 애초에 다니엘한테 기억 읽히지 않았나?[18]
하지만 이것은 그저 시간끌기였고 일반 퀑의 팀이 하이퍼 퀑의 팀을 상대로 이길 수 있다는 말을 하면서, 엘 가의 퀑 부대 붉은 늑대[19]를 소환하여 다니엘을 비롯한 신백경대 세 명의 목을 날려버린다!
기습으로 허를 찔린 백경대들을 팀 컴비네이션으로 쓰러트려 기선제압을 하고 하즈는 안전한 곳인 '카논의 집무실'로 대피한다. 카논은 정황상 이름이 안 나온 안경 쓴 하즈의 심복일 것으로 추정되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붉은 늑대는 승기를 잡은 듯 했지만, 다시 재생된 다니엘의 뒷치기와 태세를 정비한 백경대들 때문에 다시 혼전 상태로 들어갔다가... 가야가 나타난다.
간만에 등장해서 사업장 목록을 바리바리 싸들고 튈 준비를 한다. 하즈 본인도 붉은 늑대가 백경대를 이길 수 없다는건 당연히 알고 있었으며[20] 그냥 기습적으로 반짝 성과를 내고 본인이 도망치기 위한 시간벌이 수단으로 사용한 블러핑이었던 것.
그렇게 도망치려다 내가 무슨 짓을 하는거냐며[21] 엘 가의 패배를 전제로 자신이 최대한 이득을 챙기는 방안으로 고산 공작을 회유할 생각을 한다. 즉 엘 가 따위는 이제 안전에도 없고 자신의 몸보신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여준다. 하즈 입장에서도 이미 승산이 전무하다는 것. 그동안 하즈의 엘 백작만큼은 무조건 위하는 충신, 모든 것을 꿰뚫고 지휘하는 지략가적인 면모만 보여줬던 것과는 정 반대의 간신배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독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퇴물 백경대에게 모든 걸 일임한 부분에 이어서 이 부분도 하즈의 캐릭터성 붕괴로 독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자자하다. 덴마 휴재 전만 해도 하즈는 자신의 이익보다 엘 가의 부흥만을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22] 그나마 하즈의 속물적인 모습을 보이는게 피기어씬과 구멍가게 언급뿐인데 이 부분도 카인의 꼬장과 연동된 부분이기 때문에 하즈와 카인과의 갈등을 심화시켜는 장치로 여겨지지 하즈가 사실 엘 가 자체에 충성심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치라 보기 힘들다. 즉 하즈의 이런 모습은 갑툭튀한 것으로 개연성이 상당히 떨어진다. 카인 재평가설[23]
단, 그간 하즈가 꾸준히 카인의 압박을 받고 엘의 태도 변화를 목격하며 그가 지닌 충성심에 균열이 왔던 점, 순식간에 우주급 가문 하나가 붕괴하고 자신 역시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현장에서 제 아무리 하즈라도 온전히 이성을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그의 행동이 단순히 개연성이 없다고 보기는 어렵다. 수십년간 해온 모든것이 부정당하고 목숨마저 위협당하는 상황에서 사람은 밑바닥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 세상에 누가 고산 공작의 몸(아바타이긴 했지만)이 폭탄이었고, 그 폭탄으로 백전사만 전멸하고 신 백경대가 30분도 안되서 들이닥칠 거라고 생각하겠는가(...) 현실적으로 가망이 없는 상황인지라 하즈의 행동은 극히 제한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하즈의 행동이 어찌되었든간에 하즈라는 캐릭터에 대한 독자들의 인식에 큰 변화가 생긴 것은 사실이며,[24] 이것은 앞으로의 전개에서 양 작가가 수습해나가야 할 부분이란 건 확실하다. 하즈를 긍정하든 부정하든 독자들이 납득할만한 적절한 수습이 필요하다는 사실에는 독자들 대부분이 동의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전개를 간절하게 기다릴 뿐이다.
담배를 피우던 중 자신을 데려가려 하는 백경대원 하나를 만난 뒤 그에게 담배를 마저 태우고 가자고 말한다. 백경대원이 현장에 있던 다른 백경대원과 통화를 하는 사이 하즈는 머릿속으로 상황을 파악해 고산 공작의 나이를 추정하며 자신보다 어릴 것이 확실하고 그런 고산을 자신이 다룰 수 있을거라고 확신하고 있다 문제는 그 고산의 정체가(...)
그 후 백경대원은 하즈를 고산 공작이 있는 마노아의 밥상으로 데려간다. 하즈는 고산 공작의 정체를 목격하곤 다시금 다리가 풀려버린다. 어쨌든 잡히기 전부터 열심히 이미지 트레이닝한 그대로 고산을 회유해 자기 자리를 확보하려 하는데...
막상 고산 공작이 엘의 정체를 꿰뚫어보는 듯한 말을 한 덕분에 다시금 입장이 기묘해졌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하즈가 엘 백작에 대한 사람들의 일반적 인식[25]과 달리 실제로는 제 발로 일어설 만큼 건강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그만큼 서로간의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인데, 고산의 발언에 따라 이러한 대목이 정작 하즈 자신이 엘을 어떻게 평가하며 하즈에게 내보인 엘의 진면목이 과연 진실된 것이었느냐에 대해서 전혀 다른 해석을 도출할 수도 있게 되었다. 당장 엘과 하즈의 사이를 논할 때 가장 특징적인 대목은 거침없는 막말과 조인트 까기와 암바 등등의 허물없는 관계인데, 이는 근본적으로 엘이 하즈에게 지속적으로 노출해온 유약한 모습 때문이었다. 때문에 하즈는 수년 후 시점에서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는 관계가 되었음에도 엘이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자 주인 면전에 대뜸 손가락을 튕겨가며 자신에게 집중하라고 요구할 수 있는 것이며, 나아가 최근 변모한 모습을 통해 엘은 무능한 주인이며 엘 가의 실무적인 통제권은 여전히 자신에게 있다고 믿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화에서 드러난 고산 공작의 발언은 어쩌면 그런 하즈의 믿음을 근본부터 뒤흔들어놓는 반전의 기폭제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요약하자면 하즈가 자신이 모든 것을 통제한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재주를 넘는 동안 고산과 엘은 그 모습을 손바닥에 올려놓고 들여다보는 대등한 입장이었을 수도 있다는 것. 하즈가 엘을 모시게 된건 사물 퀑 탄두가 박힌 이후이고, 전 공작까지 소패왕이라는 명성을 알고 놀라는 것을 보면 보면 하즈와 만나기 전 생활에 상당한 비밀이 있을지도 모른다.
고산 공작에게 영혼까지 털리는 디스를 당하며 그동안의 완전무결했던 이미지를 철저히 부정당한다. 고산의 설명에 따르자면 하즈의 능력이 출중해서가 아니라, 우유부단함으로 본색을 숨기고 있던 엘의 선택이 있었기에 그동안의 완벽한 업무수행이 가능했다는 것. 오히려 하즈 정도의 책사는 우주에 널려있다는 것이 고산의 총평이었다.[26] 이어서 하즈의 기억을 읽은 고산이 카인 암살건을 들춰내자 "엘 가를 위해서였다."며 도마뱀 꼬리 운운하는 말들을 늘어놓는데, 그러자 고산은 자신이 죽어서 엘 백작을 살릴 것인지, 엘을 죽여서 자신의 목숨을 보전할 것인지 선택하라는 기로에 하즈를 세운다. 여전히 자신이 엘 가의 실세라고 믿었기에 이건 협상에 앞선 블러핑이자 시험이라고 생각한 하즈는 백작을 살리겠다고 대답한다. 그러나 하즈의 판단과는 달리 고산은 진심이었다.[27] 지금까지 덴마에서 엘 관련 스토리를 혼자 이끌어오다시피 한 등장인물치고는 정말 허무한 죽음. 게다가 하즈는 후계자도 없이 죽어버렸다. 사실 하즈가 죽은 이유는 이렇다
다만 자신의 기억을 전부 읽혔다는 건 자신이 붉은 늑대를 소환한 채 도주하려는 졸렬한 모습까지도 전부 보였다는 뜻인데, 그런 상황에서까지 허세를 부렸다는 점에선 마지막까지 캐릭터를 깎아먹은 끝에 최후를 맞이했다고도 볼 수 있다.
고산 공작은 죽여버린 하즈의 머리를 보며 다시 8우주 최고의 책사라고 칭하는데, 하즈의 예상대로 사실 하즈를 떠보려고 했던 말이었고, 원래는 하즈를 굴복시켜 엘 가를 떠넘길 생각이었다. 그럼에도 죽여버린 이유는, 개가 주인을 넘봤다는게 매우 거슬렸기 때문이다. 아버지를 지키지 못했다는 것 만으로 구 백경대 전체에게 원한을 가지고 있는 고산에게 있어서 하즈가 한 일은 그야말로 역린을 건드린 것이나 다름없던 셈. 그리고 고산은 허망하게 날아간 하즈의 머리를 보며 이름이라는건 참 덧없다고 생각하며 새로운 계획을 떠올린다.[28] 그래도 그간 스파이 행동을 하면서 높게 평가했던 하즈에 대한 마지막 예우로 시신은 잘 수습해서 백경대 사망자들과 같이 장례를 치르겠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하즈도 없는 엘은 재기하지 못할 것'이라고 엘을 낮게 평가했다. 이는 하즈가 '고산이 엘의 진면목을 알아챘다' 고 생각한 것과 반대된다. 고산이 하즈를 죽이기 전에 한 말은 대부분 하즈를 떠보기 위한 책략이었고, 하즈가 이를 알아차렸으나 이 한 항목만은 진담으로 받아들였다. 고산의 방심과 함께 앞으로 엘의 활약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어찌보면 상당히 현실적인 캐릭터이자 결말인데, 충분히 많은 것을 가진 상태에서도 본인의 목숨을 바쳐 충성을 다한다는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결과론 적으로는 하즈가 본인의 목숨을 바쳐 주인 엘을 살려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그 과정은 지극히 현실적인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다 생긴 결과.
이걸로 끝낸 게 아니라 <콴의 냉장고 A.E.2>에서는 하즈의 부하들, 즉 엘 가의 매니저들을 인턴까지 싸그리 하즈의 이름으로 불러내 한 곳에 모이게 한 다음, 폭발시켜 싸그리 죽게한다. 딱 하나, 안경 쓴 하즈의 심복 하나만은 '하즈님은 절대로 매니저들을 총동원하여 한 곳에 모이게 하지 않으신 분, 그럴 경우로 테러로 싸그리 전멸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던 분이다. 그런 분이 이렇게 말도 없이 그냥 메시지만 보내고 모이라고 했다? 수상하다'며 몰래 빠져나와 그 1명만 살아남는다.
그동안 엘 몰래 꾸준히 돈을 빼돌려왔다는 것이 밝혀졌다. 엘은 이걸 알면서도 냅뒀는데 현재는 자신의 비상금으로 쓰는 중. 하즈 몰래 비밀번호와 생체인식 식별코드까지 준비했던 걸 보면 엘이 바보만은 아니었던 셈. 하지만 퇴직금(?)이 결국 엘의 마지막 자금이 되었으니 참.(...)
그런데 이 퇴직금의 양이 참 의문스럽다. 우주에서 둘째가는 가문의 실세가 주인의 암묵적인 허가하에 횡령한 금액이 성인 남성 몇 명이 부유하지는 않아도 생활에 지장이 없는 수준이다. 이정도면 오히려 하즈가 이런 푼돈이나 횡령하게 만든 엘 가의 급여를 의심해봐야 하는 수준이다. 그리고 그런 푼돈 때문에 공개적으로 망신준 카인의 인성도. 피기어 죽이면서 구멍가게 운운한 게 농담이 아니라 진짜 구멍가게 수준이었다. 이쯤이면 저런 푼돈이나 횡령하게 만들 정도로 짜디짠 급료를 줬다고 추정된 엘 가를 갖다가 막판에 망하는 상황이 닥치기 전까지 잘 따랐다는 게 신기할 정도다.(...)[29] 월급 생각하면 충분히 분통 터져서 고산 가로 갔을 수도 있었을텐데 그런데 엘 가의 경영자나 다름없는 하즈가 자기 급여를 짜게 책정했다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고 다니엘에 한 방 먹은 롯에게 위로 차원으로 보너스 두둑히 지급하는 엘로 봤을 때 짜게 급여를 줄리도 없다. 그저 엘의 표현일 뿐이다. 자기 기준에서 말했거나 사양하지 말라는 의미의 수사일 수도 있다. 설령 정말 작더라도 하즈가 액수나 경제성과는 별개로 그저 자기 주관적 기호 기준으로 수집한 것일 수도 있다. 게다가 하즈의 비자금 포트폴리오가 전부 사업장으로만 구성되었다고 한 적도 없다. 해석의 여지가 있는 부분이라 이는 논란은 될 수 있어도 설정오류는 아니다. 아주 까놓고 말하자면 덴마 세계관에서 물가 설정이랄 것은 없다. 그저 큰 돈이라는 개념만 있을 뿐. 이건 행성 값이야 이델은 빵값도 부담스러워한다
그리고 그의 죽음은 엘이 고산에게 반항하게되는 결정적 계기가 되는 듯 했으나... 엘이 입술을 깨물을 정도로 화가 난 이유는 하즈도, 카인도 아니고 단순히 고산이 자기를 죽일 가치도 없을 정도로 무시했기 때문이라는 게 드러났다.[30] 그 애비에 그 아들 하지만 하즈도 카인을 죽일려고 했고, 고산에게 엘 가와 자기 자신을 팔려고 했으니 둘 다 노답
1.2 엘 가문과의 관계
주변인물들의 평에 의하면 상당히 냉정하면서도 한성깔하는 성격. 엘 백작과 아들인 카인에게는 충성스러우나 부하들에게는 대체적으로 엄격하게 대하는 편이다. 수마이가 체불 건으로 마빈에게 애걸복걸할 때 "하즈님 성격 잘 아시죠?"라고 한숨을 내쉬는 걸 보면 부하들도 하즈를 꽤 무서워하는 모양. 그러면서도 사원들의 복지는 파격적으로 잘 챙겨주거나 데바림족에게 친분을 표시하는 걸 보면 자신들에게 이득이 된다 판단되는 인물들에게는 잘 대해주는 편이다.
엘 백작에게 충성스러운 모습과 유능함 덕분에 각광받고 있으나 엄밀히 말해 선인은 아니다. 골드윙과 스텐 중공업을 인수한 배경도 하즈의 지시하에 주가 조작을 일으켜 싼값에 인수한 거였으며, 엘 가문을 2인자로 올린 수입원인 짚나이트를 높은 가치로 끌여올린 과학자는 기적의 물질, 누멘이 발견된 지 얼마 안 되어 의문의 죽음을 맞았다. 구백경대를 도박빚으로 몰아넣은 인물도 하즈였으며 심지어 20년간 자신을 보좌했던 엘 산하의 백경대 5명조차 도박 사이트로 끌어들이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엘 백작과는 하즈의 명령이 자신의 명령이라 할 정도로 두터운 신뢰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카인과의 관계는 최악이다. 정확히는 카인이 일방적으로 하즈를 싫어한다.
카인이 하즈를 싫어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나 자신과 아버지의 허락도 없이 가문을 좌지우지하는 행태에 불만을 품고있는 건 확실하다. 실제로 아오리카 사건 당시 백경대 증원 요청을 선처리 후보고로 처리하며 과감한 일처리를 보여줬을 때 그토록 하즈를 신뢰하던 엘조차 독단적인 행동이라며 화를 냈었다. <God's lover>에서 보여준 제 8우주의 귀족들의 오만한 모습으로 봐서 엘이 많이 봐줬으니 망정이지 다른 곳이었다면 감히 꿈도 못 꿀 행위였던 것이다. 그래도 2인자의 자리에 올라선 엘은 하즈의 판단을 자신의 명령과 동급 취급할 정도의 신뢰를 가지고 있지만 아오리카 사건을 겪지 않았던 카인에게 있어서 하즈는 평민주제에 자신과 동등한 권한을 지닌 건방진 녀석에 불과한 것이다. 그런데 하즈가 "코딱지만한 가게 하나 내 앞으로 돌렸다고 사람을 사람? 이렇게까지 코너로 몰아?"라고 말한 걸 볼 때, 하즈가 가문의 사업장을 자기 이름으로 빼돌린다는 식으로 생각하고 있어서 싫어하는 걸지도 모른다. [31]
카인이 하즈를 싫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지못해 인정하거나 그를 넘어서려는 모습을 보이는 이유도 그런 이유 때문인 걸로 보인다. 그리고 작중 카인은 돼지로 취급하더니 은근슬쩍 인간으로 취급도 한다 실제로 작중 카인이 보여주는 행동을 보면 하즈와 대적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하는데 예를 들면 하즈가 데바림과 손을 잡을 때 아버지와 하즈의 반대를 감안하더라도 종단과 손을 잡거나 골드윙을 인수하려는 등 상반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런 카인의 반항기적인 행동조차 엘 가문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데 그 방식이 무선통신을 비밀리에 도청하거나 부하를 협박해서 대화기록을 보고하라 지시하는 등 비밀리에 행해지는 방식이라, 하즈도 카인의 막무가내적 행동에 점차 지쳐가고 있다는 추측이 나왔었다. 그러다가 카인이 직접 사업을 챙기기 시작하고 하즈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면서 화해의 가능성이 생겨나고 있다. 데바림의 수장의 대화에서 카인이 더러운 일에 전혀 손대지 않아왔다는 것이 드러났는데[32], 실제로 태모신교와의 협상 도중 난항을 겪자 처음으로 하즈 삼촌이라 부르며 간접적으로 도움을 청한다. 겉으로는 무시하고 있어도 평소 돼지라고 부르던 것에 비하면 많이 순해진 셈이다.[33]
평상시에는 냉정함과 침착함을 유지를 하고 있지만 하즈도 역시 사람(?)인지라 참는데에는 한계가 있는지 감정이 한계점에 다다르면[34] 개인 피기어 사육장에서 피기어들을 샷건으로 대량 학살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적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남몰래 화풀이를 하는 것이 그의 침착한 태도의 비결. 카인과 틀어지게 된 계기가 조그만 가게 하나를 자신의 명의 앞으로 놔둔 것이라고 하는데, 결국 나중에 그 가게를 포함한 것으로 보이는 가게 문서들을 데리고 튈려는 졸렬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결국 사물 퀑을 제거한 후 폭주하는 엘과 자신을 지나치게 무시하는 카인의 독주에 견디지 못하고 엘 가를 떠나게 되고 말았다. 댓글에선 '카인 이 새끼가 복돼지를 걷어차네' 등의 글이 난무. 현재 엘 가의 상황으로 봐선[35] 하즈가 마음을 돌려 엘 가로 돌아가지 않는 한 엘 가가 기울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라고 할 수 있어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하즈의 과거 회상에서 엘 백작과 처음 만났을 때가 나타난다. 과거에 우라노의 맛집 "마노아의 밥상"이라는 조그만 노점 식당에 단골 귀족들이 많은데 출세를 원하는 사람들이 귀족들의 측근이 되고자 많이 뒹굴고 있는 상황이엇고 하즈도 그 중의 하나였다. 어느 정도 대단한 맛집이냐면 어느 후작이 그 가게를 사유화하려고 하자 단골 귀족들이 사업장을 다 빼앗아서 몰락을 시킬 정도였다고 할 정도.
TS&모에화가 있다. 꽃돼지 깨알같은 반 다크홈과 매의 눈
1.3 명대사들
(엘 백작: 이 미친 돼지가... 도대체 넌... 내가 뭐가 되길 원하는 건데?)하즈 : 왕! 제 8우주의 왕!
- 아프죠? 나도 아파요. 어쩌면 내주인은...이렇게나 못나셨을까? 응? 섬길 마음이 순식간에 사라져! 어떻게 만들어낸 성과인데 그렇게 쉽게 그만둬요? 그런 말이 쉽게 나와? 공작에게 바친 태모신교 성물 구하느라 어떤 희생을 치뤘는데? 그게 주인으로서 할 소리야, 응?
-
또 또... 주인님! 주인님! 날 봐요! 내 눈! 내 눈![36] - 아랫사람 거느릴 때 생계를 틀어잡고 목을 죄면 반드시 탈이 생겨.
- 1개의 원한이 99개의 은혜를 덮어버리는 게 사람 마음. 내가 상대에게 베푸는 항목은 절대 건드려선 안 돼. 당장에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늘 가슴에 나를 향한 원한을 품게 만드는 거야.[37]
- (고산 가의 나이 든 백경대원 2명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결정을 망설이는 진짜 이유는 고산 가에 대한 자네들의 충성심 때문이야. 다른 젊은 친구들과는 달리 그동안 자네들이 지켜온 그 고귀한 미덕을 우리가 돈을 2배로 준다고 살 수 있을지... 그 점이 걸렸던 거야. 우린 고산 가의 대안이 되고 싶지 않네. 고산에게 무시당했던... 자네들이 지켜왔던 그 마음을 얻고 싶은 거야.[38]
- 어디긴 어디야? 방금 휴가 끝났어[39]
- 목숨과 푼돈을 내놓는 사람 중 과연 누가 진실을 얘기하고 있을까? 배신? 과연 어느 쪽이 정말로 그런 걸 할 수 있는 거지? 선배들이 고산에게 어떤 대우를 받았는지 듣기는 했나? 자네들이 치우려는 건 적이 아니라 푼돈 내는 귀족놈에게 버림받은 동료들이야. 고산의 시선에도 아랑곳 않고 그들을 끌어안은 8우주 덕망의 엘 가라고. 어떤가? 이런데도 여전히 본인들 임무의 진실을 직시할 생각은...없겠지?(중략) 자네들...하이퍼 퀑 말이야. 당신들이 일반 퀑보다 우월하다고 확신해? 전문가는 다른 얘길 하더군. 전투 퀑 레벨은 기술의 숫자가 아니라 숙련도라고. (중략) 이런 경우를 대비해 꾸준히 훈련해 왔어. 엘 가의 매니저들은 모두 대피시켰으니 이제 거리낄 게 없지. 무엇보다 자네들이 내 이야기에 집중하는 동안 이미 우리 팀의 컴비네이션 기술을 적용했다네. 소개하지. 엘 가의 자랑, 붉은 늑대들이야.[40]
(이건 명백히 날 떠보려는 시험이다....!(중략)이건 내 배짱을 확인하는거라고!)저는..... 백작님을 지키겠습니다.[41]
2 はず[筈]
일본어의 명사 중 하나. "하즈" 라고 발음한다.
'~할 것', '~할 터'라는 뜻을 지닌다.
1번 항목의 인물이 매일 하는 일과 관련있다.
반더 덱켄 9세의 말버릇이기도 하며, 정발판에서는 완결된 문장을 맺은 뒤 단독으로 '~노 하즈다' 라고 덧붙이는 특유의 용법을 부드럽게 번역하기 힘들었는지 '~일 것이다'가 아닌 '십중팔구'라고 번역되었다.[42]
일반적으로 동사, 형용사 등으로 끝나는 어구 뒤에 붙이는 식으로 활용한다.
현대에는 筈(괄)이라는 한자보다는 히라가나로 はず로 사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자 뜻은 다음과 같은데 이 항목의 일본어 단어 뜻과는 관련짓기가 어렵다.
- 오늬(화살의 머리를 시위에 끼도록 에어 낸 부분)
- 하눌타리(박과의 여러해살이 덩굴풀)
2.1 예시
- このパンは美味しいはずだよ: 이 빵은 맛있을 거야.
- お前は死んだはず: 넌 죽었을 터인데!
- そんなはずはない!: 그럴 리가 없다!
- そんなはずではなかったのに: 그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 そのはずです: 그럴걸요.
- もっていけ!最後に笑っちゃうのはあたしのはず: 가져가! 마지막에 웃는것은 나일테니
- ↑ 오히려 인,과가 완벽해야 하기에 오차범위 하나에 벌벌떠는 인과율 계산보다 어느 정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하즈의 계획이 더 대단하다. 물론 후반에는 인과율 계산에 대적하여 변수 하나에 벌벌 떠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 ↑ 카인의 못난 행동 + 여러가지 상황에 의해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면서 하는 말이 "망조 든 엘 가를 일으켜 세운 게 누군데? 네가 누구 덕에 그렇게 잘난 척할 수 있는 건데? 이 싸가지 없는 자식아!"
- ↑ 정확히는 엘이 거절할 줄 알고 독단으로 미리 신청한 다음 나중에 사후 보고만 하는 매우 패기로운 방식.
- ↑ 후일 엘의 다섯 손가락이라 불리는 백경대 대원들이 보충되는데 이것이 오호대장군을 연상시킨다는 말이 있다. 반면, 엘의 별명인 소패왕이란 부분과, 하즈가 엘을 대하는 태도 등에서 백경대와는 별개로 둘의 사이를 손책과 주유같은 관계로 보는 견해도 있다.
- ↑ 1인자는 고산 공작. "실질적" 2인자인 이유는 아는 사람은 다 알지만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아서이다. 엘의 외적 지위는 백작으로 지위만 보면 호조 후작보다도 낮다...
- ↑ 참고로 데바림들은 자신들이 태모신교에 넘어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즈와의 합의인건지 아니면 예지몽으로 본 건지는 알 수 없음.
- ↑ 다만 이에 대해 롯은
폴리곤 빗치도박에는 손도 대지 않았고 엘의 다섯 손가락도 마찬가지며 특히나 롯의 경우는 고산 가가 자기를 내첬다고 생각하고 배신감을 느끼는 걸 엘과 하즈도 알고 있으니 아마 이들은 예외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왔다. - ↑ 애초에 하즈는 데바림 또한 그다지 좋게 보지 않았는데, 과거 스승이었던 데바림이 자기 아들의 죽음을 예지하면서도 미래를 바꿔보려 하지 않고 순응만 하는 것을 보고 그러한 데바림들의 사고관념에 회의를 느낀 것을 밝힌 적이 있다.
- ↑ 이 때 하즈는 집사복을 벗고 남루한 후드티를 입은 차림이었다. 자신의 옛 시절을 잇기 위해서일 수도 있고, 아니면 자신의 신분을 숨기려고 그런 걸수도 있다.
- ↑ 단순한 회상일 수도 있다.
- ↑ 때마침 하즈가 주문한 국밥이 나온 참이었다.
- ↑ 엘의 이런 행동은 하즈에 대해 아직 마음을 거두지 않았거나,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뜻으로 추정된다. 이 행동이 무슨 의도건 간에 확실한 건 엘이 하즈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설득의 행위로 이런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 ↑ 이 말에 롯이 발끈하지만(왜냐하면 일단 자기 주인인 엘을 욕했으므로) 엘은 그것을 제지한다.
- ↑ 이유는 페드릭과 함께 우라노로 돌아가기 위해서. 롯을 마노아의 밥상이 있는 곳에 남겨둔 건 그가 하즈를 데려오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 ↑ 단 <콴의 냉장고> 154화나 그 이전의 카인에게 제시한 작전에서 늙은 구백경대원들이 우선적인 희생양으로 언급되는 점을 보아 역으로 그 둘을 처리하기 위한 계략일 가능성도 크다.
- ↑ 애당초 이 둘이 고산 가에서까지 밀려날 정도로 퇴물인걸 알면서 거둬들인 사람이 하즈 본인인데 그런 퇴물들한테 백전사에 신백경대까지 모조리 감당하라고 떨렁 일을 맡겨버린 대목은 지금까지의 노련한 책사 이미지를 무너뜨릴 정도의 실책이라는 의견도 있다. 어디 숨어있다가 상황 봐서 냉장고 문 닫아라~ 정도도 아니고 "살아서 나오는 일이 없도록 하라." 며 직접적으로 살해할 것을 명령했는데 무슨 안배를 생각하고 이런 명령을 내렸는지는 아직 알 길이 없다.
- ↑ 물론 하즈가 냉장고 내부에서 백전사와 신백경대의 충돌이 일어날 것이라 기대하고 두 집단이 공멸한 가운데 남은 잔당을 노 백경대 두 사람에게 처리하도록 명령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문제는 이럴 경우 생길 수 있는 변수가 너무 많다는 것. 백전사나 백경대 중 어느 진영이 승리할지도 알 수 없는데 그러고서 남은 잔당이 노 백경대가 처리할 만큼 약화되었을지도 알 수 없다. 그동안 치밀한 이미지를 쌓아온 하즈에게 있어서는 지나치게 도박성이 강한 계획인 것이다.
- ↑ 사실 꼭 그렇지도 않다. 기억을 읽을 때의 반응으로 보아 최근부터 되짚어볼텐데 롯이 살아있는 사실을 알고는 그 이후로 기억을 읽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기억 읽기 능력의 메커니즘도 자세하게 드러나지도 않았고.
- ↑ 주완이 퀑 기술의 가짓수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을 함으로써 붉은 여단을 재정비해 만들었다.
- ↑ 사실 당연한 일이었다. 아무리 훈련을 했다한들 백경대도 그 분야에서 사정이 같으며 엘 가로 온 백경대는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기습으로 된다면 천무장과 호조 후작의 경호원들은 왜 당했겠는가?
- ↑ 엘 백작을 위해서 충성심에 정신을 차린 게 아니라, 내가 이룬 성과의 몇십만분의 일도 안되는 구멍가게들이나 챙기려고 평생을 엘 가에 헌신했던거냐며 한탄한다.
- ↑ 당장 휴재 직전에 카인 때문에 모든 것을 내던지고 엘 가를 떠날 때만 해도 세속적인 면모는 전혀 없었던 것처럼 보였는데 이번 화를 보고 다시 본다면 엘 백작이 자신을 찾아 매달릴 걸 생각하고 짠 퍼포먼스 였다는게 된다.
- ↑ 재평가설이라고 하긴 뭐한게, 카인 덕분에 엘 가에 정이 떨어지지 않았다면 다른 행동을 보였을 수도 있다. 게다가 지금이야 엘이 주인이라도 후계자는 카인이었던 만큼, 엘 가에 평생 충성해봐야 카인이 엘 가의 새 주인이 될 경우 죽기 아니면 내쳐지기밖에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하즈가 과거만큼이나 엘 가에 충성할 수 있을리가 만무했다.
- ↑ 당장 엘 백작의 생사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돈에 집착하지 않고 엘 백작의 미래를 생각하는 충신이라고 생각했던 대부분의 독자들의 인식에 크나큰 실망감을 준건 사실이다.
- ↑ 병 걸려 자리보전하는 중늙은이.
- ↑ 다만 전대 공작이 "아주 유능한 책사가 있을 것"이라고 조슈아의 눈을 준비한 하즈의 계책을 간파하고 고산의 사촌형마저도 "정말 탐나는 인재"라고 평가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결국 고산 공작이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했던 것임이 밝혀졌다. 실제로는 8우주 최고의 책사 중 하나라고.
아니 애시당초 일처리를 사후승낙식으로 진행하는데 엘이 개입할 여지가 있을리가... - ↑ 후술할 진실에 따르면, 고산은 원래 하즈를 자기편으로 회유한 뒤 그에게 엘 가 전체를 맡기려고 했다. 하지만 고산이 하즈의 기억을 읽으면서 그가 카인을 제거하려 했던 계획을 보았고, 이 기억이 고산의 역린을 건드려 결국 제거당하고 만 것이다.
- ↑ 사촌형 문서에도 나와있는 고산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명목상으로 엘 가가 8우주의 주인이 되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 ↑ 하즈의 입지와 경력기간을 생각해보면 구멍가게 수준으로 훔친 게 더 어이없을 지경이다(...)
얼마나 돈을 안 줬냐 그 기간 동안? - ↑ 고산이 하즈에게 한 거래로 엘이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보았다면 정확한 이유는 고산이 하즈와의 거래를 깨버리지 않을 만큼 엘을 죽일 가치가 없는 인간으로 여긴 점에서 분노한 것이 된다.
나를 죽여줘?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엘은 이미 하즈가 횡령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하즈가 죽기 전에 자기를 통하지 않고 엘 가의 미래를 결정지을려는 행동과 자기 아들을 사지에 내몰고 한 뒤에 변명을 들었을 것인데. 이런 상황에서 하즈를 잃은 것이 분노의 주원인이기는 어렵다. 8우주 최고의 책사에게 시험을 가장한 농담 따먹기를 시전하고 그 8우주 최고의 책사의 목을 생각없이 날려버리고는, 엘의 목숨 따윈 신경쓰지도 않을 만큼, 고산이 엘을 무시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분노라고 하는 것이 적절하다. 고산이 엘을 정말로 중요하게 여겼다면 아무리 국물이 짜서 짜증이 났어도 하즈를 생각없이 죽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고산은 약속을 무조건 지키기 때문에, 하즈를 시험한 것이라는 명목으로 약속이 아니라고 핑계를 대고서야 엘을 처리했을 것이다. 그러나 엘을 우습게 보고 있으니 죽일 이유도 없어 하즈와의 약속 때문이라는 핑계를 댄 셈. (실제로는 엘을 무시하기 때문에 살려두는 것.) 즉, 하즈의 죽음은 충신의 죽음이 아니라, 8우주 최고의 책사의 목이 황당하게 날아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엘이 얼마나 무시당하고 있는 지를 강조하는 장치이다. - ↑ 물론 그 코딱지만하다는 사업장이 정말 별거 아닌 건지, 아니면 그냥 하즈 입장에서만 작은 건지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하는건 덴마는 한 행성이 아니라 행성단위로 진행된다그러니까 결국 작은게 맞다(...)
하도 카인이 까이다 보니 슬슬 대두되는 '하즈 간신설' - ↑ 이에 대해 독자들은 하즈가 카인을 과보호(...)하고 있다는 의견과, 하즈가 진짜 중요한 일은 카인이 손대게 하지 못하게 했다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그런데 묘사된 부분만 보면 뒤처리이므로 전자에 가깝다. 실제론 어떨지 모르겠지만.
- ↑ 사실은 자기가 아쉬운 상황이니까 그러는 것이지만.
- ↑ 이 때 하즈도 충분히 빡칠만 했는데 고산은 무력도발을 해오고, 카인은 뻘짓을 하며 종단으로부터 영 좋지않은 숙제를 받아오고, 믿고 곁에 두었던 마빈의 스파이짓이 알려진 상황이었다.
- ↑ 의욕만 앞서고 앞을 보지 못하는 후계자 카인과 사물 퀑에서 해방된 뒤 폭주하는 엘, 고산 공작과의 충돌, 교단과의 어중간한 협상 등.
- ↑ 고산 가와의 충돌을 두려워하는 엘의 마음을 안심시켜주는 장면.
- ↑ 하즈의 배신의 이유로 추정되는 대사.
- ↑ 이 말을 한 후 하즈는 직속 부하와의 대화에서 '구 백경대는 우주에서 가장 위험한 쓰레기가 되어버렸다.' 라는 말을 하여 이 둘을 단순히 위험한 일에 이용하기 위해 회유했음을 암시했다.
- ↑ 하즈가 그만둔 후 마노아의 밥상으로 가서 국밥을 먹고 있을 때 엘과 롯이 직접 찾아와 하즈와 밥을 함께 먹고 나서 하즈가 돌아가겠다고 한 대사.
무한도전 텔레파시 특집같군그만큼 엘은 하즈를 놓치고 싶지 않았던 모양이다.그리고 수많은 덴경대들은 바지를 촉촉하게 지렸다 - ↑ 몇 화 전부터 하즈가 이야기하던 모든 것은 그저 붉은 늑대들의 소집시간을 벌기 위함이었던 것. 기억을 읽힌 상황에서 임기응변으로 하는 말이 이토록 교묘한 것이다.
- ↑ 대사만 본다면 엘에 대한 하즈의 충성심이 엿보이는 장면이지만 속마음은 전혀 달랐다. 그야말로 겉과 속이 다른 대사.
- ↑ 예: "난 널 사랑하게 되었다. 십중팔구." "호디, 넌 역시 똑똑한 녀석이다! 십중팔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