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1 개요

2012년 5월 31일에 개봉한 미국 영화. 장르는 판타지이다.

그림형제의 동화 백설공주를 판타지 블록버스터로 각색한 영화. 감독은 루퍼트 샌더스. 백설공주(스노우 화이트)역은 크리스틴 스튜어트, 그에 적대하는 악역 이블퀸은 샤를리즈 테론, 사냥꾼 헌츠맨 역을 크리스 헴스워스가 맡았다. 후속작으로 헌츠맨: 윈터스 워가 개봉했다.


2 평가

본격 영화는 백설공주인데 여왕님 보러 가는 영화. 아아..여왕님!! 여왕님이 갑, 요즘은 왜 다 이런다냐

캐스팅을 봐도 알 수 있겠지만 백설공주 역의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이블퀸 역의 샤를리즈 테론에게 연기력이고 미모고 카리스마고 간에 죄다 탈탈 털려버리는 캐스팅이라(...) 개봉 전부터 '나라면 여왕 응원한다' 라는 얘기가 많았으며 '거울이 미쳤다', '왕비가 열 받을 만하다' 이런 식의 반응도 있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가 되어버렸다. 모 특촬물모 캐릭터가 연상된다

영화에서도 샤를리즈 테론의 비주얼은 수준. 제작진이 여왕한테만 미친 듯이 올인한 소품과 의상 때문에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더 밀려 보이기도 한다. 까놓고 말해서 여왕 빼곤 볼 게 없는 영화이기도 하다. 백설공주의 연설 장면이라든지 연기가 뭔가 좀 미진한 면이 있다면 이블퀸은 존재감 자체로 저절로 '여왕님!' 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돋보이기 때문.

반면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경우 백설공주인지 벨라인지 모르겠다는 악평까지 나왔다. 후반부에는 잔 다르크가 돼버린다 거기에 이 영화에서도 어장관리를 한다고 해서 충격과 공포를 선사했다. 의상에 신경을 쓰지 않은 것 같지는 않지만 여왕님이 너무 훌륭한 데다가 설정상 오랜 시간 갇혀있다가 탈출했기 때문에 복장이나 소품으로도 카리스마가 여왕님에게 밀리는 편이다. 게다가 예고편의 말 타고 갑옷 입은 장면은 사실 극중 일부에 불과하며 허름해보이는 옷을 입고 사냥꾼의 도움을 받아 쫓겨다니는 장면이 대부분이라서 하는 일은 별로 없다. 이러다보니 크리스틴의 팬들한테서 악평을 듣었다.

헌츠맨의 경우 크리스 헴스워스의 연기[1]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헌츠맨의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데다가 억지로 왕자 역할을 사냥꾼에게 떠맡기는 전개이기 때문에 부자연스러움이 느껴질 수 있다. 고전적인 왕자 역할은 스노우 화이트의 소꿉친구라고 할 수 있는 윌리엄[2]이 맡고 있는데 스노우 화이트가 윌리엄 대신 헌츠맨을 좋아하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는 간접적 묘사들의 개연성이 매우 부족한 편.

하여간 '샤를리즈 테론의 미모와 연기력을 감상하고 싶다면 추천이지만 그 외 다른 건 기대하지 말 것' 이라는 평이 많은 편. 어둠의 숲이라든가 난쟁이들과 사슴 등 영상 면에서는 괜찮... 지만 뭔가 어설프게 베꼈다는 느낌을 피하기가 어렵다.[3] 그 외로는 사실 영화 전반적으로 시나리오나 연출력 같은 게 상당히 허술하고, 영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개연성은 증발해서 흔적도 찾을 수 없으며, 주인공이랍시고 나오는 백설공주 파트가 지루하기 짝이 없기 때문에 진짜 이 영화에서 믿을 건 여왕님밖에 없다고 봐도 무방. 백설공주의 전체적인 줄거리에서 왕자를 사냥꾼으로 대체하고 이블퀸의 군사들과 백설공주의 군사들이 대치하는 전투가 있다는 것 외에는 전체적으로 원작 백설공주와 기본 줄거리는 지나치게 같다. 전투씬이 있으며 왕비가 왕을 죽여서 나라를 뺏은 것이 의도적이고 숲속에서 난쟁이들과 평화롭게 생활하는 장면이 난쟁이들과 쉬어가는 것으로 바뀐 정도다. 요약하면 백설공주 재해석해서 멋지게 뽑아보려고 했지만 결과가 전혀 훌륭하지는 않은 영화. 할리우드 스타일로 뽑은 그냥 판타지 영화 한 편이다. 원작을 먹칠한다는 비판까지 있다.

하지만 이런 평처럼 의외로 좋게 평가해주는 사람도 있다. 여기서도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면이라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다만 이 리뷰에서도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에둘러 까인다. 안습 동네북 크리스틴

3 제목 논란

한국 개봉 제목을 폼나게 보이게 하려는 건지는 몰라도 원제를 그대로 읽어서 제목을 붙였는데 그냥 '백설공주와 사냥꾼' 으로 하면 되지 뭔 겉멋이 들어서 저렇게 제목을 붙였냐고 까는 감상평도 있다.

이는 스노우 화이트라는 고유명사의 번역이 우리나라에서는 백설공주라고 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스노우 화이트를 그대로 번역하면 공주라는 뜻은 사실 없고 그냥 백설이라는 이름인데 작중 내내 불리는 스노우 화이트라는 호칭을 영화 제목에서 백설공주라고 번역했다면 모두가(왕비까지도) 백설공주라고 공주라는 호칭을 붙여서 부르는 어색한 상황이 된다. 게다가 같은 달 개봉작으로 먼저 나온 백설공주 영화가 하나 더 있기 때문이기도 한 듯.

왕비도 번역면에서 좀 다른데 원어로는 계속 퀸이라고 호칭하지만 자막은 처음부터 끝까지 왕비다. 왕을 죽이고 여왕이 되었지만 자막은 계속 왕비를 고수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한국의 백설공주에서 왕비라고 지칭했기 때문에 그냥 그렇게 밀어버린 듯. 근데 사냥꾼은 헌츠맨, 일관성이라곤 없다

더 문제는 굳이 본 영화의 자막에서도 사냥꾼이라고 부르면 될걸 굳이 헌츠맨이라고 부른다는 거다. 너희들 영어 참 좋아하는구나

4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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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부는 동화 백설공주와 마찬가지로, 왕국의 왕비가 왕녀 스노우 화이트를 낳았고 스노우 화이트가 아름답고 상냥한 품성을 가졌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또한 스노우 화이트의 소꿉친구인 남자아이 윌리엄과의 플래그도 약간 나온다. 헌데 왕비가 병으로 죽고 왕이 상심한 틈을 타 사악한 사령 군대가 왕국을 침략하게 된다. 왕국 군대는 힘든 승리를 거둔 후 포로로 잡혀있던 한 여인을 발견하는데, 그녀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왕은 왕비를 잃은 슬픔도 잊어버린 채 그녀를 새 왕비로 맞는다. 헌데 그녀는 바로 라베나, 이른바 이블퀸으로, 자신의 아름다움을 이용해 포로로 위장하고 왕을 유인해 왕국 내부로 들어온 것이었다. 라베나는 왕비가 된 첫날밤, 왕에게 독을 먹인 후 괴로워하는 왕을 칼로 찔러 살해한다. 그녀는 반대파들을 숙청하고, 어린 스노우 화이트는 왕족이니 쓸모가 있으리라는 생각에 탑에 유폐시킨 후 왕국의 여왕으로 군림한다.

라베나는 강력한 마법의 힘으로 왕국을 지배했으나, 언제부턴가 자신의 힘이 약해졌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래서 라베나는 젊고 아름다운 여성들을 잡아와 생명력을 빨아들이면서 아름다움과 마법을 유지하다가, 마법의 거울을 통해서 그 원인을 알게 된다. 바로 그녀보다 아름다운 스노우 화이트의 존재가 그녀를 약화시켜 파멸에 이르게 만든다는 것. 그러나 거울은 스노우 화이트의 살아있는 심장을 먹으면 이블퀸은 영생하며 불멸의 힘을 가질 것이라고도 알려 준다. 이에 라베나는 동생인 핀을 시켜서 탑에 가둬놓은 스노우 화이트를 끌고 오게 하지만, 스노우 화이트는 날카로운 못을 숨겨서 갖고 있다가 핀의 얼굴에 상처를 내고 핀이 당황한 틈을 타서 탈출한다.

라베나는 군대를 시켜 스노우 화이트를 좇고, 윌리엄은 스노우 화이트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그녀를 다시 만나기 위해 라베나의 군대에 합류해 기회를 엿본다. 스노우 화이트는 도망치던 끝에 공포의 생명체들이 살고 있는 어둠의 숲으로 들어간다. 숲에서는 라베나의 마법이 통하지 않기 때문에 라베나는 핀을 시켜 숲을 잘 아는 사람을 데려오라고 하고, 핀이 데려온 사람이 바로 헌츠맨이다. 헌츠맨이 라베나의 명령에 내켜하지 않자 라베나는 자신의 마법으로 헌츠맨의 죽은 아내를 살려주겠다고 회유한다. 아내를 그리워하던 헌츠맨은 "어둠의 숲으로 들어간 내 죄수를 데려오라" 는 명령을 따라 라베나의 부하들과 함께 어둠의 숲으로 들어간다. 곧 스노우 화이트를 찾게 되는데, 아무리 강력한 라베나라도 죽은 사람은 살릴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스노우 화이트를 핀에게 넘기지 않고 스노우 화이트와 함께 도망친다.

한편 라베나의 과거회상이 잠시 나오는데, 본래 작은 마을에 살던 아름답지만 평범한 소녀였던 라베나에게 마을의 어른이 마법 의식을 치러주면서 마법의 힘을 갖게 되었다. 이 때 라베나의 아름다움이 그녀에게 강력한 힘을 줄 것이지만 또다른 아름다운 피가 그 마법을 깨뜨릴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그러다 마을이 습격을 받고 라베나는 이후 동생인 핀과 함께 녹록치 않은 삶을 살아오게 된다.

헌츠맨과 스노우 화이트는 어둠의 숲을 빠져나와 어느 여인들에게 배를 얻어 타고 호숫가에 있는 마을로 가게 된다. 그 마을의 여인들은 라베나가 아름다운 여성을 잡아간다는 점을 역이용해 일부러 얼굴에 흉터를 내어 아름답지 않게 만들고, 덕분에 잡혀가지 않은 채 남자들이 전쟁터에 나간 동안 마을을 꾸려가고 있었다. 스노우 화이트가 왕녀인 줄 몰랐던 헌츠맨은 이곳에서 그녀의 정체를 알게 된다. 그러다 이내 핀과 그 부하들이 스노우 화이트를 추격하고, 헌츠맨과 스노우 화이트는 다시 도망친다. 그리고 동화대로 일곱 난쟁이들을 만나 그들이 이끄는 대로 어떤 숲으로 가게 되는데, 그곳은 요정들이 사는 일종의 성소이다. 처음에는 스노우 화이트의 정체를 몰라 불신하던 난쟁이들은 치유의 힘을 가진 스노우 화이트를 다시 보고 그녀를 신뢰하게 된다.

헌츠맨과 스노우 화이트, 난쟁이들은 숲까지 추격해온 라베나의 부하들과 결투를 벌인다. 그리고 헌츠맨은 핀과 대결을 벌이는데, 핀이 헌츠맨의 죽은 아내 이야기로 트라우마를 자극해 우위를 점하는 듯했으나 결국 헌츠맨이 핀을 죽인다. 이 때 핀이 죽어가는 동안 라베나 또한 왕궁에서 괴로워하면서 남매가 연결된 듯한 모습을 보인다. 마침내 핀이 죽고 라베나는 슬퍼한다. 윌리엄은 마침내 스노우 화이트와 재회하고 헌츠맨 일행과 합류한다. 그리고 윌리엄과 스노우 화이트는 지난날을 회상하며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야기를 나누던 것은 마법을 이용해 윌리엄으로 변신한 라베나였다. 그녀는 스노우 화이트에게 독사과를 먹인 후 심장을 가져가려고 하지만, 진짜 윌리엄과 헌츠맨이 나타나자 까마귀로 변해 달아나 왕궁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윌리엄도 죽어가는 스노우 화이트를 살리지는 못하고 그녀의 시신만 수습해 왕국으로 돌아온다. 헌츠맨은 죽은 스노우 화이트의 곁에서 자신이 지켜주지 못한 아내 이야기를 하고는 그녀에게 입을 맞추는데, 동화의 내용처럼 스노우 화이트는 헌츠맨의 키스를 받고 되살아난다. 되살아난 스노우 화이트는 윌리엄과 윌리엄의 아버지, 다른 백성들 앞에 나타나 연설을 하며 자신이 라베나를 무찌를 것이라고 결의한다. 스노우 화이트와 백성들이 라베나의 성으로 진군하는 동안 라베나는 수많은 여자들의 생명력을 빨아들여서 약해졌던 힘을 회복하고 다시 아름다운 모습으로 승리를 자신한다. 백성들을 데리고 라베나의 부하들과 격투한 끝에 스노우 화이트는 성으로 들어와 마침내 라베나와 1대 1로 대치한다. 라베나는 마법으로 나머지 백성들을 제압하고는 스노우 화이트와 겨룬다. 처음에는 라베나가 우위를 점했으나, 결국 스노우 화이트의 검에 찔려 라베나는 마법이 파괴되고 노쇠한 모습이 되어 숨을 거둔다. 그리고 스노우 화이트가 왕국의 새 여왕으로 즉위하게 된다. 즉위식에는 헌츠맨, 윌리엄, 난쟁이들, 얼굴에 흉터를 낸 여인들 등 스노우 화이트에게 도움을 주었던 사람들이 모두 참석했으며, 초반에 라베나에게 생명력을 빨려 노쇠해졌던 그레타라는 여인도 다시 젊고 건강해진 모습으로 즉위식을 보고 있다. 스노우 화이트와 헌츠맨이 시선을 교환하면서 영화가 끝난다.

5 후속작

  1. 일부에서는 또 도끼냐 토르가 로키 대신 백설이 끌고 다니는 영화라는 평도 있다.
  2. 배우는 헝거 게임 시리즈의 피닉 오데어를 연기한 샘 클라플린.
  3. 이 장면에서 나우시카와 원령공주를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특히 사슴이 화살에 맞는 장면은... 여담이지만 전혀 뜬금없이 백설공주가 생명이니 뭐니 하는 개드립은 못 들은 척 해주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