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勝點

1 개념

스포츠 경기가 끝나고 승/무/패에 따라 얻게 되는 점수를 말한다. 경기 내용과 상관없이 승/무/패로만 결과가 나오고 승률보다 우선시되는 것이 특징.

승점제가 도입되는 제도의 특징은 무승부가 자주 발생하는 스포츠라는 것. 대부분의 스포츠리그에서는 동률때 우선순위를 정하는 타이브레이커에서 승률이나 다승등을 적용하는데, 무승부가 많이 발생하는 스포츠는 무승부의 처리규정에 따라 승률변동이 매우 심하기때문에 운영이 매우 어렵다. 프로야구에서 한때 승률계산을 승수/전체경기로 해 사실상 무승부=패로 규정한 승률계산법을 시행했다가 여러가지로 비판받고 결국 사라진 것도 위의 이유. 때문에 승점제는 무승부를 별도의 카테고리로 취급해 해결하고 있다.

2 축구

축구에서는 반드시 승점제가 있다. 리그 순위결정에서 가장 우선시하는 것으로, 패배하는 경우를 제외한 모든 경우에 승점을 주는데, 초창기에는 1승당 2점, 1무당 1점으로 했다. 그래서 이 당시에는 무재배만 잘 해도 다음 라운드 진출하기는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나중에 이것이 모순을 드러내고 있었다.[1] 그 대표적인 예가 1986년 FIFA 월드컵이었는데, A조의 불가리아와 E조의 우루과이가 2무 1패를 거두며 조 3위로 떨어졌음에도 똑같이 조 3위가 된 C조의 헝가리와 D조의 북아일랜드를 제치고 16강에 진출했다. 그런데 오히려 헝가리는 1승을 거두었다. 소련프랑스를 상대로 대량 실점을 한 게 화근이었다.

1986년 월드컵 조별 리그에서 3위를 거둔 팀들의 전적 비교표

경기득점실점득실승점결과
B벨기에3111550316강
F폴란드311113−2316강
A불가리아302124−2216강
E우루과이302127−5216강
C헝가리310229−72탈락
D북아일랜드301226−41탈락

골 많이 먹은 죄가 이렇게 클 줄이야...

헝가리씨, 탈락! 지금은 2무가 1승이에요.

그 이후 1994년 월드컵 본선부터 승점이 1승당 3점으로 바뀌었다. 그리하여 무승부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한마디로, 무재배를 너무 많이 하면 망한다.따라서 우리나라같이 무재배 많이 하는 나라들은 답이 없다 만약에, 앞에 예로 든 1986년 월드컵에서의 승점제가 현재의 승점제였다면 헝가리가 올라가고 우루과이가 떨어지는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

1승당 승점이 3점이 된 이후 4팀이 1개 조가 되어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진행되면(ex: 월드컵) 최고 승점은 9점(3전 전승), 최저 승점은 당연히 0점(3전 전패). 그 범위 내에서 8점을 제외한 모든 승점이 나올 수 있다.

  • 9점 - 3전 전승(진출 확정)
  • 7점 - 3전 2승 1무(진출 확정)
  • 6점 - 3전 2승 1패
  • 5점 - 3전 1승 2무
  • 4점 - 3전 1승 1무 1패
  • 3점 - 3전 1승 2패 또는 3전 전무
  • 2점 - 3전 2무 1패
  • 1점 - 3전 1무 2패(탈락 확정)
  • 0점 - 3전 전패(탈락 확정)

대개 조 4개 팀 중 상위 2팀이 다음 라운드로 가고 하위 2팀은 탈락하게 되는데, 아주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승점 5점 이상이면 올라가고 승점 3점 이하이면 떨어진다. 그리고 승점이 4점이면 올라가느냐 떨어지느냐의 갈림길에 서기 때문에 보는 사람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당사자는 피말린다. 가까운 예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라운드에서 1승 1무 1패를 한 팀이 무려 9개나 나왔는데 그들 중 4개 팀은 올라가고 5개 팀은 떨어졌다.

앞에서 말한 '아주 예외적인 경우'들

  • 2승 1패(승점 6점)인데 탈락: 4팀 중 1팀이 3전 전패로 승점자판기, 나머지 3팀이 1승 1패씩 주고 받는다. 3팀이 사이좋게 2승 1패가 되면서 골득실과 다득점 등을 따져 한 팀이 억울하게 조 3위로 탈락.. 2000 시드니 올림픽, 2001 컨페더레이션스컵 당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이 사례의 희생자다[2] .다른 종목에도 이 사례가 있었다.[3] 다만, 조 3위 추가진출 제도가 있다면 구제받을 수 있다. 모든 조에서 짜고 이런 경우를 만들지 않는 이상 다른 조 3위 팀들과 비교해도 전적이 가장 좋기 때문이다. 실제 사례로도 이 전적으로 조별리그 탈락한것은 1982년 월드컵 당시의 알제리가 유일하다.
  • 1승 2무(승점 5점)인데 탈락: 4팀 중 1팀이 3전 전패로 승점자판기, 나머지 3팀이 전부 무재배. 3팀이 사이좋게 1승 2무가 되면서 골득실과 다득점 등을 따져 역시 한 팀이 억울하게 조 3위로 탈락. 유로 2004 당시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스웨덴마크에 밀려 탈락한 사례가 유명하다. 다만, 이 경우도 마찬가지로 조 3위 추가진출 제도가 있다면 구제받을 수 있다.
  • 3무(승점 3점)인데 다음 라운드 진출: 4팀 중 1팀이 다른 2팀을 이겼는데 나머지 1팀 상대로는 무재배, 2승 1무인 팀을 제외한 3팀 전부 무재배. 3전 전무로 승점이 3점에 그치고도 2무 1패인 2팀을 밑에 깔고 조 2위로 운 좋게 다음 라운드 진출.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의 칠레가 이 사례에 속한다.
  • 3무(승점 3점)인데 다음 라운드 진출(2): 모든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서 4팀 모두 3무가 된 경우. 이 경우 네 팀 모두 골득실도 0이어서 득점이 많은 두 팀이 다음 라운드 진출. 만약 득점도 같은 여러 팀이 2위~3위에 걸쳐 있다면? 대회 규정에 따라 다르지만, 추첨을 하는 경우가 많다. 추첨을 하지 않을 경우 각 팀별로 승부차기를 하기도 한다.
  • 3무(승점 3점)인데 다음 라운드 진출(3): 총 6경기 중 단 한 경기만 승패가 갈리고, 나머지 경기에서 무재배가 일어났다면, 조 1위는 1승 2무, 조 2위와 3위는 3무, 조 꼴지는 2무 1패가 된다. 이 경우에도 조 2위와 3위 팀은 다득점 순으로 진출과 탈락이 결정된다. 1982 FIFA 월드컵 스페인의 이탈리아가 1차 조별리그를 이렇게 통과해서 올라간후 결국 우승까지 차지했다. 흠좀무.
  • 1승 2패(승점 3점)인데 다음 라운드 진출: 4팀 중 1팀이 나머지 3팀을 전부 이기고 그 나머지 3팀이 1승 1패씩 주고 받는다. 3팀이 사이좋게 1승 2패가 되면서 골득실과 다득점 등을 따져 한 팀이 운 좋게 조 2위로 다음 라운드 진출. 먼저 2패를 했는데 마지막 1승 덕에 조 2위가 되는 경우도 있다.(위키백과 문서)
  • 2무 1패(승점 2점)인데 다음 라운드 진출: 4팀 중 1팀이 나머지 3팀을 전부 이기고 그 나머지 3팀이 무재배. 3팀이 사이좋게 2무 1패가 되면서 골득실과 다득점 등을 따져 한 팀이 운 좋게 조 2위로 다음 라운드 진출. 실제 2005년 FIFA 청소년 월드컵에서 일본이 이렇게 16강에 갔다.(위키백과 문서) 이보시오, 이보시오 FIFA양반! 한국은 승점 3점 따고 탈락인데 일본은 승점 2점으로 16강이라니! 그리고 2016 AFC U-23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북한이 간만에 이렇게 승점 2점으로 8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8강에서 바로 광탈 공교롭게도 북한이 속한 조의 1위는 2005년에 똑같은 이득을 본 일본.

조가 6개인데 16강제라서 3위팀 중 상위 4개 팀한테도 진출권을 준다면(ex: 1994년 월드컵) 1승 1무 1패를 거두었을 경우 그 조의 4팀이 모두 물고 물려서 똑같이 1승 1무 1패로 되는 경우를 제외하고 아무리 못해도 조 3위이다. 따라서 이 경우는 1승 1무 1패 혹은 그 이상의 성적을 거둔 조 3위 팀이 4개를 넘지 않는 이상 무조건 16강이다.

프랑스 속령 대항전에서는 조별 리그에서 무승부가 나면 승부차기를 시행하여 그 승패에 따라 승점을 다르게 하는 규칙을 채택하고 있는데, 이 때는 승 4, 승부차기승 2, 승부차기패 1, 패 0으로 한다. 한국프로축구에서도 한때 이 방식을 채택했던 적이 있었다.

3 아이스하키

NHL은 현재 승/무/OTL[4]/패 시스템을 쓰며 승=2점 무&OTL=1점 패=0점 제도를 쓴다.

4 배구

과거에는 승률로 순위를 정했고 승률이 같으면 세트 득실차로 순위를 정했다. 현 제도는 2011년도부터 도입된 제도로 세트 점수에 의한 승점을 부여한다. 3-0, 3-1 승은 3점, 3-2 승은 2점, 2-3 패는 1점, 1-3, 0-3 패는 0점이다. 이길 때는 3-0, 3-1, 질 때는 2-3인 팀이 있다 보면 승점과 승률이 역전되는 경우도 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한 경기에 주어진 승점이 3점인데, 두 세트를 이기면 1점을 갖고, 마지막 세 번째 세트를 이기면 남은 승점을 가져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5 포뮬러 1

라운드 당 승점을 얻는 대상은 1위부터 10위까지로, 1위는 25점, 2위는 18점, 3위는 15점, 4위부터 순서대로 12점, 10점, 8점, 6점, 4점, 2점, 1점 씩을 얻는다.

성적은 개인 성적(드라이버)과 팀 성적(컨스트럭터)이 있는데, 개인 성적은 말 그대로 개인 점수로 겨루는 것이고, 팀 성적은 출전한 두 선수 승점을 합치는 것이다.

동점이 발생하면 역전 실패로 간주한다. 예를 들어 2위가 22점, 3위가 15점일 때, 3위인 선수가 다음 라운드에서 1위를 먹고, 2위 선수가 2위를 하면 둘 다 40점이 되나, 앞서 설명한 동점은 역전 실패 법칙에 따라 2위 선수는 계속 3위 선수보다 높은 순위에 있게 된다. 따라서 마지막 라운드 직전에 1위와 2위 차가 25점 이상 나면 시즌 자체 우승자는 이미 확정된 상태다.
  1. 어디까지나 관점차다 다른 팀 2패를 할 때 1패만 했으니 올라가는 게 당연하다고 볼 수도 있으니까.
  2. 앞서 언급됐듯이 이는 보통 매우 예외적인 경우인데 한국 대표팀은 무슨 마가 끼었는지 1년 안에 이를 두번씩이나 겪는 불운의 희생자였다. 두 대회 다 첫 게임에서 쫄아서 대량실점을 한것이 치명적이였다는 점이 동일하다.
  3. 비슷한 예로, 2013~2014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F조에서는 마르세유가 6전 전패, 아스널, 도르트문트, 나폴리가 각각 2승 2패씩 주고받아서 3팀이 4승 2패로 3자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세팀간 골득실차에서 도르트문트가 +5(11/6), 아스널이 +3(8/5)인데 반해, 나폴리는 +1(10/9)을 기록하여 조 3위가 되어, 16강 진출에 실패를 하게 된다.
  4. Overtime Loss의 약자. 3피리어드 60분이 끝났을 때 동점인 경우 5분간 서든데스 연장전을 가지며, 연장전에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축구의 승부차기와 비슷한 방식의 슛아웃을 겨뤄서 승리를 가린다. OTL은 이때 진 팀이 기록하게 된다. 축구에서 승부차기 패배와 비슷한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