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04

역대 UEFA 유로
유로 2000 벨기에/네덜란드유로 2004 포르투갈유로 2008 오스트리아/스위스

1 개요

2004년 6월 12일부터 7월 4일까지 열린 12번째 유럽축구선수권대회. 개최국은 포르투갈이며 우승국은 그리스였다.

약체로 평가받던 그리스가 우승하는 이변을 일으킨 대회였다. 반면 정통 강호들은 쩔쩔 매는 이변을 연출하였다.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에서 대한민국과 맞붙었던 6개 유럽 팀 중 4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는데, 포르투갈을 제외하고 모두 1라운드에서 탈락하고 말았으며 포르투갈도 결승에서 돌풍의 주인공 그리스를 만나서 우승컵을 놓쳤다.

거기에 각 조마다 전통적인 라이벌이 껴있는 조편성이라는 것이 특이점이었다. 특히 역사와 관련된 라이벌이 많았다. 1조엔 이베리아 반도의 스페인과 포르투갈, 2조엔 앙숙중의 앙숙인 프랑스와 잉글랜드, 3조엔 북유럽의 왕자를 두고 매번 다툰 스웨덴과 덴마크, 4조엔 2차대전의 상대국이었던 독일과 네덜란드.

실제로도 양 국가간의 국민들이 사이가 그다지 좋지 않은 국가 끼리 만나게 된 것이었다.[1]

거기에 2조에는 프랑스-스위스, 4조에는 네덜란드-체코가 있는데, 이 두팀들의 경우 2000년대 초반부터 매번 매때 마다 만났었던 인연이 있었다. 네덜란드 체코의 경우 유로2000 같은조, 유로2004예선 같은조에서 네덜란드가 체코에게 쳐발리며 플레이오프로 떨어졌다가 간신히 올라갔고, 유로2004에서 만난 꼴. 그리고 그 뒤 06WC예선에서도 또 만났고, 14WC본선에서 또 만났다(...).

프랑스와 스위스의 경우도 유로2004본선-06WC예선-06WC본선-14WC본선-유로2016본선에서도 싸그리 같은 조였다. 이 쯤 되면 질긴 인연.

예선에서의 특징을 더 첨언하자면, 예선 2조는 노르웨이, 덴마크, 루마니아, 룩셈부르크,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이렇게 5팀으로 되어 있었는데 최약체 룩셈부르크만 승점자판기 신세를 졌을 뿐 나머지 4팀은 서로 물고 물리는 바람에 1위 덴마크와 4위 보스니아의 승점 차이가 꼴랑 2점밖에 안 되는 진기록도 나왔다. # 4개국 똥줄매치의 개쩌는 위엄. 참고로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공화국아시아 지역 최종 조별 예선 B조에서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나왔다.

2 개최지

포르투갈의 8개 도시(리스본, 포르투, 아베이루, 코임브라, 브라가, 기마랑이스, 파루/롤레, 레이리아) 10개 경기장에서 개최되었다. 리스본과 포르투는 각각 2개의 경기장에서 개최했다. 개막전은 포르투의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 결승전은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렸다.

브라가 경기장이 꽤 독특한 모양새였는데, 양측 골대 뒤에 좌석이 없다. 양 사이드 라인 측에만 관중석이 있는 독특한 모양. 한쪽 골대 뒤는 말그대로 절벽이 있었다. 절벽 위에서 무료관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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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가 경기장

  • 리스본 - 이스타디우 다 루스 (65,647석)
  • 리스본 - 이스타디우 주제 알발라드 (54,466석)
  • 포르투 -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 (55,000석)
  • 포르투 - 이스타디우 두 베사 세쿨루 21 (28,263석)
  • 아베이루 - 이스타디우 무니시팔 드 아베이루 (34,970석)
  • 코임브라 - 이스타디우 시다드 드 코임브라 (34,210석)
  • 브라가 - 이스타디우 무니시팔 드 브라가 (32,154석)
  • 기마랑이스 - 이스타디우 동 아폰수 엔히크스 (36,146석)
  • 파루/로울레 - 이스타디우 두 알가르브 (32,002석)
  • 레이리아 - 이스타디우 도토르 마갈량이스 페소아 (23,850석)

3 예선 및 조편성

대회는 16개 팀이 4팀씩 4개 조로 나뉘어서 한 팀이 3경기씩 한 조에 6경기를 치르고 1~2위가 8강에 올라 한 팀만 남을 때까지 서로 붙었다. 물론 지는 즉시 짐 싸들고 집에 가야 한다.

당시 예선은 개최국인 포르투갈을 제외하고 50개 팀이 5팀씩 10개 조로 나뉘어서 1위는 본선 직행이고 2위는 서로 플레이오프를 해서 이긴 팀이 본선에 갔다. 그 결과 본선 진출국은 아래와 같았다.

각 조 1위 : (조 순서대로) 프랑스, 덴마크, 체코, 스웨덴, 독일, 그리스, 잉글랜드, 불가리아, 이탈리아, 스위스
각 조 2위 : 네덜란드(3), 라트비아(4), 스페인(6), 크로아티아(8), 러시아(10)

시드 배정은 아래와 같았다. (점수 순 정렬. 단, 포르투갈은 프랑스보다 점수가 낮으나 개최국이기 때문에 예외적으로 맨 앞으로 정렬했다.)

시드 1시드 2시드 3시드 4
포르투갈이탈리아네덜란드불가리아
프랑스스페인크로아티아스위스
스웨덴잉글랜드덴마크그리스
체코독일러시아라트비아

그 결과 아래와 같은 조 편성이 나왔다. (톱시드를 맨 앞에 정렬, 그 밑으로는 톱시드와 먼저 경기하는 팀을 앞으로 정렬)

A조B조C조D조
포르투갈프랑스스웨덴체코
그리스잉글랜드불가리아라트비아
러시아크로아티아이탈리아네덜란드
스페인스위스덴마크독일

4 조별리그

4.1 A조

  • 1경기 포르투갈 1 : 2 그리스 (포르투,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

그리스의 돌풍은 개막전부터 개최국인 포르투갈의 덜미를 잡는 이변을 연출하면서 장엄한 서막을 알렸다. 전반 7분, 인테르에 입단하여 화제를 불렀던 요르기오스 카라구니스의 중거리슛이 포르투갈의 골망을 흔들며 이변의 시작을 알렸고, 결국 후이 코스타, 시망 사브로사를 빼고,아직은 젊은 유망주로 대표팀에 승선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지지난 시즌 포르투의 챔스 우승을 이끈 데쿠를 교체 투입을 했으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경험이 부족했던건지 명백한 파울을 저지르며 페널티 킥을 허용하였다. 앙겔로스 바시나스가 이걸 성공시키며 2:0으로 앞서갔다. 경기종료직전 루이스 피구의 코너킥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헤딩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2:1로 경기는 끝났다. 경기 내내 그리스의 수비조직력에 뭔가 꼬인 포르투갈이었으며, 루이스 피구와 함께 양쪽날개를 구성하여 활약할 것으로 예상됐던 시망 사브로사, 부동의 공미 후이 코스타 부진이 겹쳤고, 결국 이 경기를 기점으로 공미는 데쿠가 차지하게 되었고, 시망 사브로사 역시 다음 경기까지도 부진하며 이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주전자리를 꿰차게 되었다.
MOM : 테오도로스 자고라키스(그리스)

  • 2경기 스페인 1 : 0 러시아 (파루/로울레, 이스타디우 두 알가르브)

스페인은 전통의 에이스 라울 곤잘레스와 그의 단짝 페르난도 모리엔테스를 중심으로 공격을 이끌어 나갔으나,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고 모리엔테스와 교체투입된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의 에이스이자 얼마전 리아소르의 기적의 주역이었던 후안 카를로스 발레론이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는 끝났다. 러시아는 소련붕괴이후 지속적인 하향세였으며, 이 대회에서도 반전을 보여줄 경기력이 아니었다. 경고만 5장을 받으며 스페인의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했고, 후반 43분경에는 로만 샤로노프가 결국 경고누적으로 퇴장까지 당하며 사실상 자폭했다. 스페인도 빌바오의 프랜차이즈 스타 호세바 에체베리아와 발렌시아의 떠오르는 윙어 비센테 로드리게스를 기점으로 화려한 측면공격을 선보였으나, 라울과 모리엔테스가 방점을 찍지 못했고, 고작 1골에 그치면서 스페인의 경기력 조차 썩 좋아보이지 않았다. 그러나나. 대회 초반의 강호들의 모습이 그렇듯, 조직력이 아직 안다듬어졌겠거니 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MOM : 비센테 로드리게스(스페인)

  • 3경기 그리스 1 : 1 스페인 (포르투, 이스타디우 두 베사 세쿨루 21)

첫경기를 잡은 두팀이 조별예선 통과를 확정짓기 위해 나섰고, 스페인은 전반 28분 에이스 라울 곤잘레스의 힐패스를 받은 페르난도 모리엔테스가 골로 연결시키며 앞서갔다. 그러나 후반 15분, 그리스의 롱패스를 받은 스트라이커 앙겔로스 하리스테아스의 멋진 슛이 골로 이어지며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그리스가 매우 고전했던 경기로, 경고를 5장이나 받게 되었다, 스페인은 전경기에 이어, 무려 11장의 경고를 상대에게 주는 무시무시한 경기운영능력을 선보였으나, 2경기 내내 골결정력에서 어려움을 분명히 보이고 있었다. 기대를 모았던 신예 페르난도 토레스는 두경기 연속 교체 출장을 했지만, 무득점. 영원한 에이스 라울도 무득점이지만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하며 체면을 지켰다..
MOM : 라울 곤잘레스(스페인)

  • 4경기 러시아 0 : 2 포르투갈 (리스본, 이스타디우 다 루스)

두팀다 첫경기에서 1패를 당한지라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지지난 시즌 포르투의 챔스 우승의 주역인 마니시의 골로 포르투갈은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전반종료 즈음, 러시아의 골키퍼 세르게이 오브친니코프가 어이없는 핸들링 파울을 저지르며 퇴장당하면서 2경기 연속 퇴장 선수가 나온 러시아는 자멸하기 시작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골든 제네레이션의 사령관 후이 코스타가 후반 44분에 득점에 성공하며 쐐기를 박았고 포르투갈은 승점 3점을 획득하며 조 3위로 올라가며 한숨돌렸다. 러시아는 2패를 하게되어, 탈락이 확정되었다.
MOM : 마니시(포르투갈)

  • 5경기 스페인 0 : 1 포르투갈 (리스본, 이스타디우 주제 알발라드)

승점 4점의 스페인, 승점 3점의 포르투갈이 경기를 치루게 되었다. 스페인은 비기기만 해도 승점 5점이 확보되어 조별예선 통과가 되었으나, 패배한다면 탈락, 홈팀 포르투갈은 져도 탈락, 비겨도 다른 경기에서 패배한 그리스에게 승자승 원칙으로 탈락하는 상황이라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그러나 대회흥행을 바라는 UEFA의 바램대로, 후반 12분 누누 고메스의 득점이 터지면서, 포르투갈 홈관중들은 희망이 다시 피어올랐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종료. 경기일정역시 홈팀에 손을 내밀었다. 첫경기 포르투에 이어 남은 두경기를 리스본에서 치룬 포르투갈과, 세경기 모두 다른 도시에서 치룬 스페인을 비교해보면 아무래도 전자에게 좀더 유리한 요소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6경기의 결과 역시도, 경기일정이 영향을 미쳤다. 동시에 치뤄진 6경기와 무관하게, 스페인은 승점 4점으로 탈락하게 되었다. 고작 2득점밖에 못한 빈곤한 득점력과, 제 2경기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한 것이 원인이었다. 포르투갈은 제 2경기부터 주전으로 자리잡은 데쿠가 종횡무진 활약하며 스페인의 수비수들을 농락했고, 루이스 피구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양날개가 이경기부터 장착되어 향후 2006년 월드컵때까지 사용되게 되었다.
MOM : 데쿠(포르투갈)

  • 6경기 러시아 2 : 1 그리스 (파루/로울레, 이스타디우 두 알가르브)

두 경기에서 각각 한명씩 퇴장당하며 승점자판기모드의 러시아가 의외로 그리스를 잡았지만, A조의 결과에는 큰 영향을 못미쳤다. 전반 2분 드미트리 키리첸코, 전반 17분 드미트리 불리킨의 연속 득점에 멘붕한 그리스 였지만, 지시스 브리자스의 골이 후반 3분에 터지면서 총 4득점을 기록, 득점수에서는 2득점의 스페인을 압도하였다. 결과는 러시아의 체면치레로 끝났지만, 러시아는 탈락, 그리스는 2위로 8강에 진출하게 되었다. EURO대회는 승자승이 우선인데, 두팀이 비겼기 때문이다. 다음이 골득실인데 이는 같았기에, 득점수에서 판가름이 났다. 러시아는 이경기에서도 6개의 경고를 기록하며 거친 축구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는 사례의 하나가 되었다.
MOM : 드미트리 키리첸코(러시아)

팀명승점결과
포르투갈620142+28강
그리스41114408강
스페인4111220탈락
러시아310224-2탈락

조 1위 포르투갈은 B조 2위 잉글랜드
조 2위 그리스는 B조 1위 프랑스와 8강에서 맞붙게 되었다.

4.2 B조

  • 1경기 스위스 0 : 0 크로아티아 (레이리아, 이스타디우 도토르 마갈량이스 페소아)

스위스는 차기 개최국으로써 이번대회의 선전을 기대했고, 크로아티아는 지난 월드컵의 실패를 만회할려고 했었다. 그러나 결과는 0 : 0. 두팀에게 아무런 득이 되지 못한 경기가 되었다. 스코어와는 달리 매우 격한 경기였으며, PSV에서 활약을 하던 요한 포겔이 경고누적으로 후반 5분 퇴장당하기도 했다. 한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스위스가 잘 버텼다고 평가된다.
MOM : 외르그 슈틸(스위스)

  • 2경기 프랑스 2 : 1 잉글랜드(리스본, 이스타디우 다 루스)

B조의 하이라이트급 경기이자, EURO 2004 최고의 예능경기. 지네딘 지단을 앞세우며, 지난 월드컵의 실패를 만회를 노리는 프랑스와, 데이비드 베컴이라는 또하나의 스타를 앞세우며, 이번에야말로 EURO컵을 노리는 잉글랜드의 격돌이었다. 전반 38분, 신흥 부자구단 첼시의 에이스로 발돋움 한 프랭크 램파드데이비드 베컴의 프리킥을 헤딩으로 연결하여 골을 기록하였고, EURO대회 데뷔전을 치룬 웨인 루니는 폭발적인 드리블로 PK까지 얻어냈으나, 데이비드 베컴의 슛을 파비앵 바르테즈골키퍼가 선방을 해내면서 팀을 위기에 구했다.[2] 전반적으로 잉글랜드가 프랑스를 압살하는 분위기였고 이대로잉글랜드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는가 했으나...지네딘 지단이 후반 46분 24m의 환상적인 프리킥을 성공시키며 동점으로 경기가 끝나는가 했다. 그러나 이때 스티븐 제라드의 골키퍼를 향한 백패스가 프랑스의 스타 티에리 앙리에게 기가 막히게 이어졌고 하늘을 가르는 백패스[3]골키퍼 데이비드 제임스가 어쩔수없이 PK를 헌납. 이를 지네딘 지단이 성공시킨 시간은 후반 93분. 지단의 잉글랜드 3분요리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잉글랜드로서는 베컴의 PK 실축이 매우 안타까운 순간이었으나...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MOM : 지네딘 지단(프랑스)

  • 3경기 잉글랜드 3 : 0 스위스(코임브라, 이스타디우 시다드 드 코임브라)

지단의 3분요리에 당해 충격에 빠져 최하위로 스타트한 잉글랜드와, 승점 1점으로 공동 2위를 달리는 스위스와의 대결이었으나, 잉글랜드의 분노의 맹폭에, 스위스는 탈락위기로 몰리게 되었다. 이경기는 그야말로 루니의 원맨쇼. 웨인 루니는 전반 23분 헤딩으로 득점을 하며 대회 첫골을 신고 하였다. 덤블링 세레머니는 덤. 후반 30분에도 에밀 헤스키가 우월한 피지컬로 만들어낸 찬스를 성공시키며 두골을 기록했다. 7분뒤 스티븐 제라드가 피니시를 했다. 스위스의 수비스 베른트 하스는 후반 4분과 15분에 경고 두장을 받으면서 퇴장당했고, 이후 잉글랜드가 2골을 넣게 되면서. 대패의 원흉이 되어버렸다.
MOM : 웨인 루니(잉글랜드)

  • 4경기 크로아티아 2 : 2 프랑스(레이리아, 이스타디우 도토르 마갈량이스 페소아)

전반 22분 프랑스의 프리킥 찬스에서, 크로아티아 수비수 이고르 투도르가 어이없는 미스를 저지르며 자책골을 기록하였고, 전반은 종료. 후반시작 3분만에 크로아티아가 PK를 얻어냈고 밀란 라파이치가 득점에 성공하여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후반 17분 다도 프르쇼가 프랑스 수비의 실책을 틈타 강력한 발리슛으로 역전을 했으나, 2분뒤, 크로아티아 골키퍼의 어이없는 실책을 다비드 트레제게가 놓치지 않고 빈 골대 안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는 2:2로 끝났다. 첫경기에 이어 프랑스 수비진은 여전히 불협화음을 보이며 2실점이나 했음에도, 크로아티아 수비 역시 골키퍼, 수비수 가리지 않고 맹한 상태로 실점에 관여하면서 막장경기를 만들었다.
MOM : 다도 프르쇼(크로아티아)

  • 5경기 크로아티아 2 : 4 잉글랜드(리스본, 이스타디우 다 루스)

크로아티아는 승점 2 점으로 3위. 잉글랜드는 승점 3점으로 2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크로아티아는 오로지 승리만이 조별예선 통과를 할 수있는 길이었고, 잉글랜드는 비겨도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전반 5분만에 애슐리 콜의 실수를 틈타 니코 코바치가 우겨넣듯 힘들게 득점을 하였고, 크로아티아는 바로 잠그기를 시전하였다. 이게 최악의 패착으로 작용하였다 전반 40분 폴 스콜스가 머리로 득점을 성공시키며 동점으로 따라붙었고, 전반 추가시간에 웨인 루니가 대회 3호골을 터트리며 역전에 성공하며 크로아티아의 잠그기를 박살내버렸다. 루니는 후반 23분 2:1패스에 이은 단독 드리블 돌파에 이어 완벽한 피니시를 하며 4골을 득점하며 단숨에 득점왕 후보로 등극했다. 그러나...이후 8년간 루니는 메이저대회에서 단 한골도 넣지 못하다가 유로 2012에서 득점을 하게 되었다. 지난 경기에서 자책골을 넣었던 이고르 투도르가 한골 만회대회 2호골했으나, 승패를 뒤집지는 못했다. 크로아티아는 탈락, 잉글랜드는 조 2위권을 확정지어 8강 진출 했다.
MOM : 웨인 루니(잉글랜드)

  • 6경기 스위스 1 : 3 프랑스(코임브라, 이스타디우 시다드 드 코임브라)

프랑스는 승점 4점으로 비겨도 올라가는 상황, 스위스는 일단 승리한후, 5경기의 결과에 따라 진출여부가 결정되는 상황이었다. 스위스 입장에서는 첫경기 퇴장당한 요한 포겔도 복귀한 상황이라 실낱같은 희망을 조금 더 기대할 수 있었다. 프랑스는 전반 20분에 지네딘 지단의 대회 3호골이 헤딩으로 터졌고, 스위스도 이에 질세라 6분뒤 유망주 요한 폰란텐의 득점이 터지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PK하나 얻어낸걸 제외하고 대회에서 좀 잠잠했던 티에리 앙리가 후반 31분, 39분에 연속골을 터뜨리며 스위스의 희망을 날려버렸고, 프랑스는 조 1위를 확정지었다. 다음 상대는 A조 2위 그리스였기에 누구나 프랑스의 4강진출 확정이라 예상하고 있었다...
MOM : 지네딘 지단(프랑스)

팀명승점결과
프랑스721074+38강
잉글랜드620184+48강
크로아티아202146-2탈락
스위스101216-5탈락

조 1위 프랑스는 A조 2위 그리스,
조 2위 잉글랜드는 A조 1위이자 개최국 포르투갈과 8강전을 치루게 되었다.

4.3 C조

  • 1경기 덴마크 0 : 0 이탈리아 (기마랑이스, 이스타디우 동 아폰수 엔히크스)

지난 2002 월드컵에서 16강 진출국끼리의 대결. 물론 덴마크는 성적이 좋은 편이었고, 이탈리아는 악몽의 16강전이었다. 덴마크는 지난 대회때부터 좋은 활약을 보여준 욘 달 토마손을 중심으로 공격을 이끌어갔고, 이탈리아는 지난 대회는 실패했지만, 세리에 올스타급 팀구성으로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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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응원단은 이탈리아를 자극하기위해 태극기까지 사용하는 치밀한 모습을 보여줬고, 데니스 롬메달. 마르틴 외르겐센의 좌우 측면 돌파는 매우 위협적이었고, 욘 달 토마손과 에베 산 투톱도 이탈리아 수비진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이탈리아 역시 올스타급 공격진인 프란체스코 토티,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크리스티안 비에리에 아르헨티나에서 귀화한 마우로 카모라네시가 가세한 무시무시한 공격진이었으나, 덴마크의 수문장 토마스 쇠렌센 골키퍼의 벽을 뚫지 못했다. 쇠렌센의 선방릴레이가 펼쳐지며 경기는 무승부로 종료. 근데 이대로 끝난게 아니라, 에이스 프란체스코 토티가 경기도중 크리스티안 폴센에게 침을 뱉은 정황이 포착되어, 경기 종료후 징계가 발표되어, 3경기 출장정지를 받게 되는 악재가 터졌다!!! 덴마크 역시 경기시작 10분만에 니클라스 옌센이 발목부상으로 실려나가게 되어 수비의 한축을 잃게 되었다.
MOM : 토마스 쇠렌센(덴마크)

  • 2경기 스웨덴 5 : 0 불가리아 (리스본, 이스타디우 다 루스)

두팀은 1994년 월드컵 3, 4위전에서 만난적이 있었고 그경기에서 스웨덴이 4:0의 기록적인 스코어로 3위를 차지했기에, 불가리아로서는 복수를 해야하는 경기였다. 그러나 결과는 스웨덴의 화력폭발쇼. 더욱 심하게 당했다. 전반 32븐 오프사이드트랩을 완벽히 뚫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패스가 프레드리크 융베리의 골로 이어지며 화력쇼가 시작되었고, 후반 22분 왼쪽 풀백 에릭 에드만의 크로스를 헨릭 라르손이 환상적인 다이빙 헤딩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1분뒤 라르손은 토비아스 린데로트의 낮은 크로스를 슬라이딩 슛으로 골로 연결시켜 불가리아를 초토화 시켰으며, 후반 33분 융베리의 빠른돌파를 못이겨낸 블라디미르 이바노프의 파울로 PK가 주어졌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이를 성공시키며 메이저대회 데뷔골을 넣었다. 이시점에서 이미, 불가리아의 복수는 커녕 AGAIN 1994가 되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에 밀려, 이번대회 벤치에서 스타트한 마르쿠스 알베크는 후반 추가시간에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득점에 성공하며 불가리아를 완전히 박살내 버렸다. 알베크의 골장면에서 불가리아 수비는 그저 멍하니 바라보고 있을정도.
MOM : 헨릭 라르손(스웨덴)

  • 3경기 불가리아 0 : 2 덴마크 (브라가, 이스타디우 무니시팔 드 브라가)

불가리아는 첫경기의 대패 덕분에 이번경기에서 다득점 승리가 필요했고, 덴마크 역시, 조 1위로 예상된 이탈리아전에서 승점 1점을 따낸지라, 남은 두경기에서 승점을 최대한 많이 따내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는 전략상, 불가리아전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양팀이 승리를 바라며 서로 대치하던 전반 44분, 덴마크의 스트라이커 욘 달 토마손의 대회 1호골이 터지면서 덴마크가 앞서가기 시작했고, 불가리아는 이시점에서부터 덴마크의 미친개[4] 토마스 그라베센의 중원장악능력에 완전히 말려들어 경고 4장을 순식간에 적립했고, 후반32에 경고를 받았던 주장 스틸리안 페트로프가 6분뒤 또 경고를 받게 되며 퇴장. 1분뒤 마르틴 페트로프까지 경고를 받게 되면서 후반에만 경고 6장을 적립하며 패배를 자초했고, 후반 추가시간에 에베 산의 득점이 이어지며 경기는 끝났고, 덴마크가 승점 4점으로 1위에 올랐지만, 4경기 결과에 따라 2위에 안착했다. 불가리아는 2패로 탈락 확정.
MOM : 토마스 그라베센(덴마크)

  • 4경기 이탈리아 1 : 1 스웨덴 (포르투,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

에이스 토티가 어이없는 행위를 저질러 조별예선 두경기에서 아예 못쓰게 됨에 따라, 이탈리아의 감독 조반니 트라파토니는 전술의 대폭적인 변화가 필요했기에, 애용하던 크리스티아노 자네티-시모네 페로타의 중원체제를 바탕으로, 델피에로, 카모라네시, 토티, 비에리의 4중주를 완전히 포기하고, 안드레아 피를로, 젠나로 가투소를 중용하는 밀란식 4-4-2를 활용하여 위기탈출을 모색했다, 토티의 빈자리는 악마의 재능인 안토니오 카사노로 채웠다. 스웨덴 역시, 1차전의 대승을 바탕으로, 삐걱이는 이탈리아를 상대로 승점을 노렸다. 이경기는 유로 2000 조별리그 예선의 리턴매치로, 당시 이탈리아가 2:1로 승리를 거둔 상황. 이탈리아의 전술은 완벽하게 맞아떨어졌고, 전반 37분 크리스티안 파누치의 크로스가 안토니오 카사노의 머리에 꽃히면서 이탈리아의 선제골이 터졌다. 그리고 크리스티안 파누치-파비오 칸나바로-알레산드로 네스타-지안루카 잠브로타의 포백을 기반으로하는 카테나치오가 시작되었고, 공격진 역시 최고의 방어는 공격이라는 명언대로 스웨덴을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우승후보의 관록을 보여주었으나 추가득점을 성공시키지 못하는 상황. 그러던 후반 40분 킴 셸스트룀의 코너킥이 이탈리아 골문앞을 혼돈속으로 만들었고, 이틈을 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감각적인 힐킥 로빙슛이 터지면서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그렇게 경기는 종료. 주장 파비오 칸나바로가 경고가 쌓여 3번째 경기인 불가리아전에 출장할 수 없게 되었다. 토티도 없고, 칸나바로도 없고
MOM :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

  • 5경기 이탈리아 2 : 1 불가리아 (기마랑이스, 이스타디우 동 아폰수 엔히크스)

불가리아는 스웨덴에 이어 이탈리아 역시 1994년 월드컵 4강전 리턴매치를 치루게 되었다, 이탈리아는 승점 2점으로 3위, 불가리아는 이미 2패로 탈락이 확정된 상황이었다. 다른 두팀이 1승 1무로 승점 4점이었기에 이탈리아는 이경기를 무조건 잡아야 했다. 스웨덴과 덴마크가 다득점 무승부를 거두게 되면 불가리아를 최소 3골차 혹은 4-2 이상의 다득점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는 이상 얄짤없이 짐 쌀 수밖에 없는 환장할골때리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으며 때문에 이탈리아에서는 스웨덴마크가 자신들을 떨어뜨리려고 짝짜꿍할 것 같다는 음모론이 나오기도 했다. 이탈리아 공영방송국까지 나서서 스웨덴마크의 경기가 벌어질 경기장에 '우리가 조작극을 감시하겠다'며 감시 카메라를 추가로 배치하는 등 설레발을 떨기도 했다. 주장인 파비오 칸나바로의 출장정지가 됨에 따라, 마르코 마테라치가 그자리를 매웠고, 이 마테라치가 대형사고를 쳤다. 전반이 끝나기 직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잡아채면서 PK를 허용하였고, 이날 이탈리아의 유일한 경고까지 적립했다. 마르틴 페트로프가 이를 성공시키며 불가리아가 앞서가게 되고, 이탈리아는 탈락위기에 몰리게 되었다. 후반시작하고 3분뒤, 불가리아 골대앞이 혼돈의 도가니탕이 되어 어수선한 사이, 시모네 페로타가 득점에 성공하며 이탈리아를 지옥에서 건져올려냈고, 잔루이지 부폰은 표효했다.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던 이탈리아는 맹공을 몰아붙였으나, 시간은 점점 이탈리아를 탈락으로 이끌었고, 모두가 포기했던 후반 추가시간 4분경, 안토니오 카사노가 역전골을 터트리며 이탈리아 전체를 환호케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극적으로 8강에 진출... 어? 어? 갑자기 급 침울모드다? 말이 씨가 됐는지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다. 다른 구장에서 열린 덴마크-스웨덴 간의 경기 결과가 알려지고, 이탈리아는 절망에 빠졌다.도하의 기적도 아니고... 말할 것도 없이 이탈리아 언론은 음모론을 제기했다.
MOM : 안토니오 카사노(이탈리아)

  • 6경기 덴마크 2 : 2 스웨덴(포르투, 이스타디우 두 베사 세쿨루 21)

승점 4점을 수확한 팀간의 맞대결이었다. 또한 두팀은 북유럽 더비관계이기도 했기에, 경기시작 때만해도 한치의 양보도 없이 서로 승리를 하기위해 치열한 경기양상을 보였다. 전반 28분 욘 달 토마손이 골키퍼의 키를 넘는 장거리 로빙슛으로 대회 2호골을 터뜨리며 앞서나갔다. 1차전에서 부상으로 교체됐던 니클라스 옌센은 또다시 부상당하며 후반시작하자마자 교체되었다. 후반 시작 2분뒤 라르손이 골키퍼 토마스 쇠렌센을 상대로 PK를 얻어냈으며 본인이 직접 이를 성공시키며 대회 3호골을 기록, 동점으로 따라붙었다. 물론 이상황에서도 스웨덴이 1위, 덴마크가 2위로 나란히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상황이었다. 그후 후반 21분, 크리스티안 폴센의 중거리 슛을 이삭손 골키퍼가 막았는데, 공이 하필 욘 달 토마손에게 떨어지며 토마손은 대회 3호골을 터뜨리며 라르손과 함께 득점랭킹 2위권을 형성했다. 물론 이렇게 돼도, 덴마크가 승점 7점, 스웨덴이 승점 4점, 이탈리아가 승점 3점 으로 결과는 사실 변함이 없었다. 물론 이탈리아가 이기고 있다면 스웨덴이 3위로 내려앉는 상황이지만, 반대쪽경기는 여전히 1:1. 그리고 89분 마티아스 욘슨이 토마스 쇠렌센 골키퍼가 막은 공을 포기하지 않고 넘어지면서 골로 이어가면서 동점이 되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대량 득점으로 이기는 방법 밖에 없었다. 이대로 경기는 종료되었고, 스웨덴이 1위, 덴마크가 2위로 진출하게 되었다. 만약 마테라치가 페널티킥을 허용하지 않았다면, 덴마크와 이탈리아는, 승점, 상대전적, 골득실, 득점, 실점까지 완벽하게 똑같은 상황이 연출되어, 동전던지기같은 방식이 부활할뻔 했으나. 마테라치의 한번의 실수로 이탈리아의 탈락이 결정되었다. 이 상황은 같은 해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올림픽 축구 1라운드에서도 비슷하게 재현되었으며, 2007년 아시안컵에서의 한국과 카타르도 이 꼴을 당할 뻔 했다. 결과적으로 C조는 불가리아를 얼마나 더 잘 털어먹었는가에 따라 순위가 결정되었다.
MOM : 욘 달 토마손(덴마크)

팀명승점결과
스웨덴512083+58강
덴마크512042+28강
이탈리아512032+1탈락
불가리아000319-8탈락

조 1위 스웨덴은 D조 2위 네덜란드
조 2위 덴마크는 D조 1위 체코와 8강에서 맞붙게 되었다.

4.4 D조

  • 1경기 체코 2 : 1 라트비아 (아베이루, 이스타디우 무니시팔 드 아베이루)

체코는 당초 발롱도르 수상자 파벨 네드베드, 카렐 포보르스키라는 역대급 미드필더의 활약을 앞세워, 메이저 대회에서 오랜만에 강자로 발돋움 할 기세였고, 라트비아는 첫 메이저 대회 참전이었다. 라트비아는 유로본선에 진출한 팀중 역대급 약체팀이었기에 이대회 내내 사용하게되는 9-0-1 전술을 체코전부터 가동했다. 체코는 전반내내 라트비아의 9명의 밀집수비에도 맹공을 퍼부었지만 득점을 성공시키지 못햇으며, 전반 추가시간, 라트비아의 원톱 마리스 베르파코프스키가 역습으로 득점에 성공을 하며 라트비아 메이저 대회 1호골을 작렬시켰다. 포르투갈을 꺾은 그리스에 이은 대회 두번째 이변이 탄생할려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후반 28분까지 맹공을 퍼붓던 체코는 결국 카렐 포보르스키가 측면을 붕괴시키며 크로스를 했고, 이를 골키퍼 알렉산드르스 콜린코가 쳐냈으나 이게 체코의 공격수 밀란 바로시앞에 톡떨어지는 불운이 겹쳐지며 동점이 되었다. 후반 40분 라트비아의 수비수가 걷어낸 골 역시 하필 교체 투입된 마렉 헤인스에게 떨어졌고 결국 체코는 역전에 성공하며 승점 3점을 어렵게 획득했다. 참고로 이경기는 라트비아가 수비만 하는 원사이드 한 경기였음에도 경고가 단한장도 나오지 않은 진귀한 경기였다.
MOM : 밀란 바로시(체코)

  • 2경기 독일 1 : 1 네덜란드 (포르투,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

두팀의 메이저대회 지난 메이저 대회 성적은 상반되었다. 독일은 유로 2000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와 역대 최약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2002 월드컵에서 행운의 준우승을 거뒀으며, 네덜란드는 유로 2000에서 4강에 올랐지만, 2002월드컵은 지역예선 탈락이라는 충격에 빠졌던 팀이다. 그리고 두팀은 전통의 라이벌. 전반 30분 토어스텐 프링스의 프리킥을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지만, 그대로 골이 되는 행운의 득점으로 독일이 앞서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은 지나갔고, 앤디 반 데르 메이드의 크로스를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매우 어려운 자세에서 아크로바틱한 슛을 날리며 동점을 넣었고 경기는 그렇게 끝났다. 이때만해도, 유로대회 최강자였던 독일이 유로 2000급의 역대 최약팀일 거라고는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MOM : 미하엘 발락(독일)

  • 3경기 라트비아 0 : 0 독일 (포르투, 이스타디우 두 베사 세쿨루 21)

유로대회 최다 우승국인 독일 역대 최악의 경기가 바로 이경기다. 상대가 유로 역사상 최약팀이라고 봐도 무관한 라트비아였고, 이 라트비아의 9백 축구를 뚫지 못하며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했다. 21번의 슈팅중 9번의 유효슈팅이 죄다 콜린코 골키퍼에게 막혔고, 결국 이를 극복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승점 2점을 안고 체코를 만나게 되었다.
MOM : 미하엘 발락(독일)

  • 4경기 네덜란드 2 : 3 체코 (아베이루, 이스타디우 무니시팔 드 아베이루)

눈이 썩어가는 3경기와는 달리 이 경기는 환상적인 경기가 되었다. 두번째 경기부터 출장한 아르옌 로벤의 프리킥을 윌프레드 보우마가 헤딩골을 넣은 것이 전반 4분, 그리고 전반 19분, 아르옌 로벤은 왼쪽측면을 돌파하여 크로스를 했고,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대회 2호골을 신고했다. 네덜란드가 경기를 잡아가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4분뒤 네덜란드의 주장 필립 코쿠의 애매한 패스를 밀란 바로시가 인터셉트하면서 찬스를 얻어냈고, 장신 공격수 얀 콜레르에게 연결해주었고 콜레르가 득점에 성공하며 따라붙었지만, 이대로 전반은 종료되었다. 후반도 그대로 유지되다가 파벨 네드베드얀 콜레르밀란 바로시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포스트플레이가 연출되어 밀란 바로시가 골을 넣었다. 이때가 후반 26분. 후반 30분엔 욘 헤이팅하가 경고누적으로 퇴장까지 당했고, 후반 43분 네드베드의 강력한 슈팅을 반 데 사르골키퍼가 막았지만, 이공이 카렐 포보르스키에게 떨어졌고, 포보르스키는 욕심부리지 않고 블라디미르 스미체르에게 양보하며 네덜란드 수비진을 농락했다. 2 : 0이 2 : 3으로 대역전되는 명경기중의 명경기였다.
MOM : 파벨 네드베드(체코)

  • 5경기 네덜란드 3 : 0 라트비아 (브라가, 이스타디우 무니시팔 드 브라가)

네덜란드와 라트비아는 승점 1점으로 최하위를 달렸으며, 두팀다 서로를 이기더라도, 독일이 승리를 해버리면 탈락하는 상황이 되었다. 일단 승리를 하고 다른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 네덜란드는 전반 27분경 노장이지만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는 에드가 다비즈가 PK를 얻어냈고,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3경기 연속골에 성공하며 앞서나갔으며, 35분에는 클라렌스 세도르프의 프리킥을 마르크 반 봄멜의 헤딩패스를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헤딩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웨인 루니와 함께 4골로 대회 득점왕 랭킹 최상위권에 우뚝섰다. 라트비아 선수들은 체코-독일로 이어지는 강팀과의 혈전에 지쳤는지, 네덜란드의 파상공세에 매우 힘겨워했고, 후반 39분 아르옌 로벤의 드리블 돌파가 라트비아의 수비수를 위협했고, 패스가 이어졌는데 이를 받은 로이 마카이가 쐐기골을 박으며 네덜란드가 승점 4점을 확보하게 되었다. 라트비아는 1무 2패로 탈락 확정. 그리고 이들에게 다른 구장에서 벌어지는 독일과 체코의 경기결과가 전해지는데...
MOM : 루드 반 니스텔루이(네덜란드)

  • 6경기 독일 1 : 2 체코 (리스본, 이스타디우 주제 알발라드)

독일은 일단 승리가 필요했다. 이경기를 비기더라도, 다른구장의 네덜란드와 라트비아가 비겨버리면 8강진출이 가능했던 상황. 지면 끝이었다. 체코는 승점 6점으로 이미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하는게 확정된 상황이었으므로 비교적 편안한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선제골을 터뜨린건 독일이었다. 전반 21분 베른트 슈나이더가 야로슬라프 플라실의 공을 빼았아 크로스를 올렸고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감각적으로 공을 살짝 띄운걸 미하엘 발락의 분노의 왼발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상황대로 끝난다면 독일은 자력으로 조별리그를 뚫을 수 있었다. 그러나 전반 30분, 1경기에서도 역전골을 넣었던 신예 마렉 헤인스가 프리킥을 골로 연결시키며 동점을 만들어 독일을 멘붕하게 만들었다. 네덜란드는 이미 라트비아를 상대로 앞서가고 있었기에 승점 4점, 독일은 승점 3점을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독일은 승리를 위해 맹공을 퍼부었으나 체코의 골문을 열리지 않았고, 후반 32분 오히려 체코의 밀란 바로시에게 올리버 칸이 농락당하는 수모를 겪으며 역전골까지 당하며 탈락이 사실상 확정되었다. 두골을 더넣으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었지만, 결국 경기는 독일의 패배&조별리그 탈락으로 마무리 되었다.
MOM : 마렉 헤인스(체코)

팀명승점결과
체코930074+38강
네덜란드411164+28강
독일202123-1탈락
라트비아101215-4탈락

조 1위 체코는 C조 2위 덴마크
조 2위 네덜란드는 C조 1위 스웨덴과 8강에서 맞붙게 되었다.

5 토너먼트

5.1 8강전

  • 포르투갈 2 : 2 잉글랜드 (승부차기 6 : 5) (리스본, 이스타디우 다 루스)

8강전 최고의 빅매치. 조별리그에서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이 웃음후보로 전락하며 탈락함에 따라, 개최국인 포르투갈이나, 잉글랜드나 어느쪽이든 우승 확률이 올라간 상황에서 8강전에서 만났다. 경기 시작 3분만의 코스티냐의 어이없는 백해딩이 마이클 오언에게 이어졌고, 오언은 감각적인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그러나 잉글랜드에게 첫번째 불운이 강림했는데 전반 27분 대회 4골로 잉글랜드의 공격을 견인하던 루키 웨인 루니가 발목 부상을 입으면서 교체아웃되었다. 루니도 펠레의 저주를 못피한 것이다. 그럼에도 1:0으로 경기를 우세하게 이끌어 갔지만, 홈팀 포르투갈은 포기하지 않았고, 교체투입됐던 엘데르 포스티가가 후반 38분 대회내내 부진했던 시망 사브로사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그렇게 정규시간은 종료되었고 대회 첫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번대회는 실버골제도로 연장전이 운용되었으며, 연장후반 5분, 첫경기 이후 데쿠에게 주전자리를 빼앗겨 자존심을 구긴 레전드 후이 코스타가 센터서클에서부터 드리블 해서 득점에 성공하며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잉글랜드도 이대로 무너지지 않고 5분뒤 주장 데이비드 베컴의 코너킥을 존 테리가 따내는데 성공했고 헤딩패스를 받은 프랭크 램파드가 터닝슛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물러서지 않았다. 연장전도 끝나고, 승부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잉글랜드의 첫번째 키커는 주장이자 에이스인 데이비드 베컴. 여기서 잉글랜드의 두번째 불운이 강림했다. 베컴이 슈팅할때 뭔가 살짝 삐끗하면서 슛은 허공에 떠버렸다. 이른바 런던 대공황슛. 포르투갈의 첫번째 키커 데쿠는 손쉽게 성공, 마이클 오언, 시망 사브로사, 프랭크 램파드까지 무리없이 성공했고, 포르투갈의 세번째 키커는, 연장전에 환상적인 골을 넣은 후이 코스타였다. 연장전 득점에 모든 운을 빼았겼는건지, 후이 코스타의 슛도 크로스바 위를 크게 벗어나며 승부차기도 원점. 이후 존 테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오언 하그리브스, 마니시까지 5명의 키커간에도 승부가 갈려지지 않아 서든데스가 시작되었따. 애슐리 콜, 엘데르 포스티가가 승부차기를 성공시켰다. 엘데르 포스티카는 승부차기에서 로빙샷이라는 대담한 짓을 해서 골을 넣기도 했다. 잉글랜드 골키퍼인 제임스가 놓친줄 알고 뒤돌았는데 그제서야 볼이 골라인을 넘어가고 있는 도중이었던 것. 루니와 교체되어 투입된 7번째 키커 더라이어스 바셀의 슛팅이 히카르두 페레이라 골키퍼에게 막혔다. 뭔가 느낀게 있던던건지는 몰라도 히카르두 페레이라 골키퍼는 이때 골키퍼 장갑까지 벗고 승부차기에 임했고, 맨손으로 이걸 막아낸 것이다. 그리고 포르투갈의 7번째 키커로 나선 히카르두 페레이라 골키퍼는 같은 골키퍼 데이비드 제임스와의 대결에서 승리하며 포르투갈의 4강행을 이끌었다.
MOM : 히카르두 카르발류(포르투갈)

  • 프랑스 0 : 1 그리스 (리스본, 이스타디우 주제 알발라드)

조별리그 1경기가 그리스의 이변의 시작을 알렸다면, 이경기는 이변이 단순한 한방이 아님을 알린 경기다. 프랑스는 대회 2연패를 노렸지만, 파트리크 비에이라가 부상으로 이번경기 결장을 하게 되었고, 티에리 앙리도 3번째 경기에서 두골을 넣긴 했지만, 부진한 상황이었지만, 지네딘 지단의 능력아래 순조롭게 8강에 안착했다. 반면, 그리스는 1차전의 영웅, 요르기오스 카라구니스가 출장정지에서 돌아오는등 온존한 전력으로 맞이했으며, 홈팀 포르투갈을 제압하고, 스페인까지 탈락시키고 올라온 이변의 팀이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언론, 도박사 등등 대부분의 예측은 프랑스가 무난히 4강에 진출하리라 예상된 경기였다. 프랑스는 예상과는 달리 의외로 공격에서 부진했다. 그리스의 수비력에 막혀 경기 통틀어 10개의 슈팅밖에 날리지 못한것. 오히려 그리스의 공격이 매서워서 5개의 슈팅이 모두 유효슈팅을 이어지며 프랑스의 간담을 서늘하게했고, 후반 19분 테오도로스 자고라키스의 크로스가 앙겔로스 하리스테아스의 머리로 연결되며 그리스가 앞서가게되었다. 이때만 하더라도 그리스가 이런 이변을 거둘 줄은 아무도 상상 못했으나, 그렇게 경기가 종료되었고,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어이없게 탈락했다.. 경기 전에는 다들 프랑스가 이기겠지 하다가.... 다들 아니 이게 왠일야!?
MOM : 앙겔로스 하리스테아스(그리스)

  • 스웨덴 0 : 0 네덜란드 (승부차기 4-5) (파루/로울레, 이스타디우 두 알가르브)

스웨덴은 에릭 에드만이 경고누적으로 출장정지가 되어, 알렉산드르 외스트룬드가 선발출장했고, 조별리그 3경기와 두명의 선수를 바꿔 출장시켰으며, 네덜란드는 라트비아를 제압했던 경기와 같은 베스트 일레븐을 구성하였고, 두팀이 격돌하게 되었다. 아르옌 로벤은 과연 이선수가 신예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스웨덴의 오른쪽 측면을 홀로 붕괴시키고 있었고, 클라렌스 세도르프루드 반 니스텔루이 같은 특급 스타들 역시 이름값을 하며 스웨덴을 몰아붙였지만, 스웨덴의 철벽 수비는 뚫리지 않았고, 스웨덴 역시, 헨릭 라르손, 프레드리크 융베리같은 특급 스타들은 골대를 강타했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라는 신성을 앞세워 네덜란드와 한치의 물러섬이 없이 경기에 임했다. 결국 경기는 연장전까지 끝났음에도 무득점으로 끝났고, 승부차기로 승부가 결정되게 되었다. 킴 셸스트룀, 루드 반 니스텔루이, 헨릭 라르손, 욘 헤이팅하가 차례로 성공시켰고, 스웨덴의 세번째 키커이자 이번대회에서 맹활약한 신예.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크게 넘기는 홈런이 되어버렸다. 미카엘 라이지거도 성공, 프레드리크 융베리 골대를 맞고 나온 공이 골키퍼 에드윈 반 데 사르의 등을 맞고 들어가는 행운의 성공을 거두었다. 네덜란드가 1점 앞서있는 상황에서 네덜란드의 네번째 키커 필립 코쿠가 등장했고 그의 슈팅이 골대를 맞으며 승부차기가 원점으로 돌아왔다. 마지막 키커들인 크리스티안 빌헬름슨, 로이 마카이는 별 어려움 없이 성공시켜 서든 데스에 돌입했고, 스웨덴의 수비의 핵, 올로프 멜베리의 슈팅을 에드윈 반 데 사르가 완벽하게 막았고, 네덜란드의 키커 아르옌 로벤은 완벽하게 성공시켜 네덜란드의 4강진출을 이끌었다. 네덜란드는 1992년이후 메이저대회 승부차기 첫승.
MOM : 루드 반 니스텔루이(네덜란드)

  • 체코 3 : 0 덴마크 (포르투,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

독일이탈리아라는 유럽의 강호를 탈락시키고 8강에 오른 두팀의 대결이 시작되었다. 두팀은 유로 2000에서도 조별리그에서 맞붙었었다. 덴마크는 상황이 좋지 않았는데, 토마손과 함께 공격을 이끌던 에베 산이 종아리 부상을 당해 출장이 어렵게 되었다. 결국 세명의 선수를 바꾸며 전체적인 전술이 완전히 수정된 상태. 반면 체코는, 파벨 네드베드, 카렐 포보르스키, 밀란 바로시, 얀 콜레르 등등 공격쪽인면에서는 전력누수가 거의 없었다. 경기시작과 동시에 체코의 파상공세는 시작되었고, 덴마크는 전반전까지는 이를 잘버텨나가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후반 4분, 카렐 포보르스키의 코너킥이 올라갔고, 202cm의 장신 얀 콜레르는 압도적인 키를 바탕으로 덴마크의 명수비수 마르틴 라우르센을 농락하는 헤딩슛으로 선취골을 뽑아냈다. 후반 18분, 카렐 포보르스키의 스루패스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은 밀란 바로시에게 연결되었고, 바로시는 이를 칩샷으로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대회 4호골을 뽑아냈다. 2분뒤, 파벨 네드베드의 스루패스가 또다시 밀란 바로시에게 이어졌고, 바로시는 이를 강하게 때려넣으며 대회 5호골, 웨인 루니루드 반 니스텔루이를 제치고 대회 득점 선두에 올랐다. 덴마크는 유효슈팅을 단한개 밖에 때리지 못하는 공격력 난조에 빠졌고, 수비도 멘붕상태. 결국 경기는 체코의 3:0 완승으로 끝났다.
MOM : 밀란 바로시(체코)

5.2 4강전

  • 포르투갈 2-1 네덜란드 (리스본, 이스타디우 주제 알발라드)

공교롭게도 승부차기 끝에 살아 온 둘이 만났다. 포르투갈은 조별리그 3경기동안 무득점으로 부진했다가 지난경기 출장하지 못했던 파울레타가 선발출장한것 이외에는 잉글랜드 전과 같은 선발구성, 네덜란드는 주장 프랑크 데 부어가 지난경기 발목부상으로 결장하여 윌프레드 보우마가, 앤디 반 데르 메이데대신 마르크 오베르마스가 선발출장하게 되었다. 전반 28분, 데쿠의 코너킥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헤딩으로 연결하며 득점하여 포르투갈이 앞서가기 시작했다. 대회 내내 맹활약했던 아르옌 로벤마르크 오베르마스의 측면공격은 계속 무위에 그쳤고, 결국 오베르마스는 후반시작과 함께 로이 마카이와 교체되었다. 후반 13분 코너킥상황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마니시에게 슬쩍 밀어줬고 볼을 받은 마니세가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강하게 감아친 골이 그대로 빨려들어가며 포르투갈이 결승으로 한발짝 더 내딛게 되었다. 5분뒤, 히오바니 판 브롱크호르스트의 크로스를 조르제 안드레다가 막을려고 발을 댔는데 이게 히카르두 페레이라 골키퍼의 머리를 넘기며 자책골로 기록되었다. 경기는 이대로 종료.
이경기이후, 메이저대회에서 네덜란드는 포르투갈의 한끼 식사로 전락하며 단 한경기도 이기지 못하게 되었다.

  • 체코 0-1 그리스 (연장전) (포르투,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

10득점으로 잉글랜드와 함께 이번대회 최고의 창인 체코와 조별리그 4실점이후 토너먼트에서는 좀처럼 실점하지 않는 수비축구의 그리스의 맞대결이었다. 단연 대부분의 도박사나 전문가들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체코가 그리스를 손쉽게 무찌를 것이라 예상했으며, 그리스의 이변은 여기까지라고 추측을 했다. 경기는 예상대로 흘러가는듯 했다. 토마스 로시츠키의 슛이 골대를 강타했고, 그리스의 장신의 수비수들도 202cm의 거구 얀 콜레르의 포스트 플레이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전반 40분, 체코에게 매우 불행한일이 발생했다, 체코의 핵심이며 이번대회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주장 파벨 네드베드가 발리슛을 시도하다 코스타스 카추라니스와 충돌하게 되었고, 발목 부상을 입게되어 블라디미르 스미체르와 교체 된 것이다. 이경기를 이긴다고 하더라도 결승전 출장이 불투명해진 상황. 이때부터 체코의 공격력은 무뎌졌으며, 얀 콜레르에 익숙해진 그리스의 장신 수비수들은 효과적으로 체코의 공격을 막아내갔다. 토마스 로시츠키가 특유의 마법적인 플레이로 체코의 공격을 이끌어갔지만, 지난 경기까지 5골을 터뜨린 골잡이 밀란 바로시나, 얀 콜레르의 슈팅 모두 골대를 빗나가던 상황. 그렇게 정규시간은 종료되었고 연장전에 돌입. 연장전에서 그리스는 그동안 잠그고 있던 골문을 풀면서 공세에 나섰고, 특히 롱패스로 하리스테아스의 머리를 노리는 전술로 체코의 수비진을 크게 흔들어 놨다. 연장전반전 종료 10여초를 남기고 바실라스 치아르타스의 코너킥이 공격참가를 위해 올라왔던 수비수 트리아노스 델라스의 머리를 맞고 들어가며 그리스가 승리하게 되었다. 역대 월드컵도 단 한번 출전했고, 유로2004도 두번째 출전했던 그리스가 결승에 올라가게 되었다.
MOM : 트리아노스 델라스(그리스)

5.3 결승전

"Hence we will not say that “Greeks fight like heroes”, but that “Heroes fight like Greeks” (앞으로 우리는 “그리스인들은 영웅처럼 싸운다”가 아니라 “영웅들은 그리스 인처럼 싸운다”고 얘기해야 할 것.)" - 윈스턴 처칠의 명언유로 2004를 보고 말한 명언은 아니다
  • 결승전 선발명단
EURO 2004 FINAL
그리스 선발명단
FW
스텔리오스 얀나코풀로스
FW
지시스 브리자스
FW
앙겔로스 하리스테아스
MF
앙겔로스 바시나스
MF
코스타스 카추라니스
MF
테오도로스 자고라키스
DF
타키스 피사스
DF
트라야노스 델라스
DF
미할리스 카프시스
DF
유르카스 세이타리디스
GK
안토니오스 니코폴리디스
포르투갈 선발명단
FW
파울레타
MF
루이스 피구
MF
데쿠
MF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MF
코스티냐
MF
마니시
DF
누노 발렌트
DF
히카르두 카르발류
DF
조르즈 안드라드
DF
미겔 몬테이루
GK
히카르두 페레이라
  • 포르투갈 0-1 그리스 (리스본, 이스타디우 다 루스)

개막전 매치업이 결승전에서 그대로 이루어지게 되었다.[5] 경기장소만 포르투에서 리스본으로 옮겨져 갔을뿐.포르투갈은 개막전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로 임했고, 그리스는 내친 김에 우승하겠다는 각오로 임했다. 경기의 흐름은 포르투갈이 완전히 지배했다. 16개의 슈팅을 뽑아냈고 코너킥 찬스도 무려 9개. 그러나 유효슈팅이 고작 5개였을 정도로 공격수들의 활약이 매우 떨어졌다. 2002년 월드컵에서 해트트릭을 했었던 공격수 파울레타는 무려 7경기 선발에 나섰지만, 단한골도 넣지 못하는 최악의 부진을 보였고, 누누 고메스 역시 교체투입돼서 조별리그 통과를 이끄는 1골을 넣었을 뿐이다. 전반전은 득점없이 끝냈고 후반 12분 안겔로스 바시나스의 코너킥이 안겔로스 하리스테아스 머리에 꽃히며 그리스가 또다시 선취골로 홈팀을 앞서갔다. 이것이 이 경기에서 그리스가 얻어낸 유일한 코너킥이었다. 이후 후이 코스타, 누누 고메스를 넣으며 공격적으로 몰아붙인 포르투갈이었지만, 결국 득점엔 실패하고 그리스에게만 2패를 하며 우승컵을 그리스에게 내줬다. [6] 결국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은 그리스였다!!! 포르투갈은 20년만의 개최국 우승에 실패하고 만다.
MOM : 테오도로스 자고라키스(그리스)

5.4 토너먼트 결과

경기대진표경기대진표경기대진표
A8강 1경기
포르투갈 2:2(6:5) 잉글랜드
E4강 1경기
포르투갈 2:1 네덜란드
G결승
포르투갈 0:1 그리스
B8강 2경기
스웨덴 0:0(4:5) 네덜란드
-
C8강 3경기
프랑스 0:1 그리스
F4강 2경기
그리스 1:0 체코
D8강 4경기
체코 3:0 덴마크
UEFA 유로 2004 우승

그리스
첫 번째 우승

6 결과 및 수상

6.1 순위

순위국가경기득실승점비고
1그리스641174+313우승
2포르투갈631286+210준우승
3체코5401105+5124강
4네덜란드512276+154강
5잉글랜드4211106+478강
6프랑스421175+278강
7스웨덴413083+568강
8덴마크412145-158강
9이탈리아312032+151라운드
10스페인311122041라운드
11러시아310224-231라운드
12독일302123-121라운드
13크로아티아302146-221라운드
14라트비아301215-411라운드
15스위스301216-511라운드
16불가리아300319-801라운드

6.2 UEFA 팀 오브 토너먼트

골키퍼 : 페트르 체흐(체코), 안토니오스 니코폴리디스(그리스)
수비수 : 솔 캠벨, 애슐리 콜(이상 잉글랜드), 히카르두 카르발류(포르투갈), 트리아노스 델라스, 기오르카스 세이타리디스(이상 그리스), 올로프 멜베리(스웨덴), 지안루카 잠브로타(이탈리아)
미드필더 : 미하엘 발락(독일), 루이스 피구, 마니시(이상 포르투갈), 프랭크 램파드(잉글랜드), 파벨 네드베드(체코), 테오도로스 자고라키스(그리스), 지네딘 지단(프랑스)
공격수 : 밀란 바로시(체코), 안겔로스 하리스테아스(그리스), 헨릭 라르손(스웨덴), 루드 반 니스텔루이(네덜란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웨인 루니(잉글랜드), 욘 달 토마손(덴마크)

6.3 개인 수상

대회 MVP : 테오도로스 자고라키스(그리스)
득점왕 : 밀란 바로시(체코) 5골

7 각팀 평가

7.1 그리스

덴마크의 우승으로 끝난 유로 1992 이후 최대의 이변의 주인공. 유로 2004가 끝나고도 2010년까지 그리스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한 오토 레하겔의 그리스 축구의 전술은 3볼란테 시스템이었다. 4명의 수비진에 3명에 수비형 미드필더를 두어서 극단적인 수비적 전술을 꽤했다는 것. 다행히 그리스 선수들의 스피드가 빠른 편이었고(물론 최전방의 파파도풀로스는 무척 느렸지만), 역습전술에 능한 오토 감독이었기에 극단적인 수비전술로 당시 우승을 이끌어냈다. 현재 이스라엘의 상황과 비슷하게, 개개인의 실력을 좋았으나 조직력이 엉망이던 그리스를 단번에 이끌어낸 오토 레하겔은 이미 그리스에선 히딩크급의 영웅이다. 다만 공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경기가 지루해진다는 단점이 있어서, 수많은 비판을 받은 전술이다. 전술 포메이션으로 따지면 4-5-1. 오토 레하겔 감독은 그리스에 부임하기 전에 브레멘 감독시절에도 이런 전술을 즐겨 사용하긴 했었다. 대회 최우수 선수로 뽑힌 주장 테오도로스 자고라키스의 활약도 두드려졌고, 앙겔로스 하리아테스 역시 대회 3골 중 결승골만 2골의 순도높은 활약을 보여줬으며, 오른쪽 수비수인 기오르카스 세이타리디스는 오른쪽을 지배하는 미친 활약을 보여줬다. 자고라키스는 대회후 볼로냐로 가서 준수한 활약을 했지만, 팀이 세리에B로 강등당하면서 1시즌만에 그리스로 컴백, 세이타리디스는 포르투, 디나모 모스크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도 활약한다. 또한 그리스는 이때의 활약과 이후 A매치에서 이해가 안되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포르투갈을 상대로는 단한경기도 지지 않으며 천적관계를 성립했는데, 유로 2008에서는 3패로 조별리그 광탈을 하지 않나, 대한민국에게는 단한번도 이기지 못하며, 유로우승뒤 2006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하는 사상 첫 사례를 만들어내지 않나, 2010년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을 하다가도, 유로 2012에서는 러시아를 때려잡고 조별리그 통과를 하고, 2014년 월드컵에서도 일본, 코트디부아르를 제치고 16강에 가다가, 2016년 유로예선에서는 톱시드를 받고도 꼴등으로 광탈하는 기복이 매우 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과는 요상하게 상성이 나쁜데 대한민국과는 경기를 할때마다 0-2로 털렸다.

7.2 포르투갈

개최국 버프를 듬뿍 받았으며, 메이저대회 최초로 결승진출까지 했으나 아쉽게도 준우승. 대회에서 2패를 했는데 둘다 그리스에게 패배했으며, 그것이 개막전과 결승전이었다는 사실. 지난 대회 4강의 주역들인 루이스 피구, 후이 코스타, 누누 고메스도 존재했지만, 2002년 월드컵의 실패와 포르투의 챔스우승멤버들이 대거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어느정도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루었다는 평. 맨유 입단으로 화제를 모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메이저 대회 데뷔도 바로 이때다. 여러모로 준우승에 그친게 아쉬운 대회. 그리고 이대회부터 네덜란드를 한끼 식사로 여기며 메이저 대회에서 네덜란드를 만나기만 하면 무조건 이겨버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4강 이후 긴 암흑기를 거쳐 골든 제네레이션이라고 불리는 멤버들과 함께 유로 2000, 2004, 월드컵 2006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포르투갈이 다시부활하는 시기의 정점이 바로 이대회다. 이후 유로 2008 8강, 2010 월드컵 16강, 유로 2012 4강, 2014 월드컵 32강의 성적을 찍으며 메이저대회 우승과는 연이 없는듯 했지만 유로 2016에서 이 대회의 그리스처럼 결승전에서 개최국의 잔칫상에 재를 뿌리며 극적으로 메이저대회 첫 우승을 차지하며 한을 풀게되었다.

7.3 체코

당초 국내언론은 발롱도르 수상자 파벨 네드베드원맨팀으로 폄하했으나, 파벨 네드베드, 카렐 포보르스키의 측면공격은 대회 최고의 파괴력을 보여줬으며, 밀란 바로시의 최전성기도 바로 이때. 토마스 로시츠키 역시 이대회에서 확실히 세계구급 활약을 보여줬으며, 첼시의 성공시대를 열던 페트르 체흐역시 두개골 골절상을 입기 전이라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었다. 잉글랜드와 함께 대회 최다 득점을 기록할정도로 최고의 공격력을 보여줬으며, 죽음의 조라고 평가된 D조를 3승으로 완벽하게 통과하면서 국내에서도 체코대표팀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다. 대회 후에 체코팀에 대한 평가는 거의 세계 올스타팀 수준. 언제나 회자되는게 4강전 그리스전에서의 파벨 네드베드의 눈물의 부상과 패배. 이 대회의 성공으로 차기 메이저 대회인 월드컵 2006과 유로 2008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됐으나...

7.4 네덜란드

2002년 지역예선 탈락이라는 최악의 성적표에 이어, 이번대회에서도 지역예선에서 플레이오프로 간신히 진출하는 힘겨운 행보를 보였다. 멤버는 히딩크 감독 체제의 PSV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멤버와 왕년의 노장 스타플레이어의 복합체. 경기 내용도 아르옌 로벤이 상대팀의 측면을 붕괴시켜버리고,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득점을 하는 단조롭고도 확실한 루트로 미래의 2010년 월드컵때보다 더한 실리축구를 보여줬다. 썩 좋은 경기내용이 아니었음에도 4강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대회를 통해 아르옌 로벤, 베슬리 스네이더르, 마르크 반 봄멜처럼 미래의 고정주전들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게 되었으며, 마르크 오베르마스, 필립 코쿠, 에드가 다비즈, 야프 스탐, 프랑크 데 부르같은 고참들은 은퇴를 하게 된다. 이후 네덜란드대표팀의 행보도 공격적인 재능들은 끊임없이 튀어나왔지만, 야프 스탐, 프랑크 데 부르같은 무게감이 확실한 수비수가 사실상 멸종되면서, 천적을 만나 16강에서 광탈하거나, 조별리그를 시원하게 통과해놓고 뜬금없이 8강에서 광탈하거나, 실리축구로 결승까지 올라갔지만, 마지막을 극복하지 못하거나, 아예 조별리그에서 시원하게 3패로 사라지던가, 4강에서 PK징크스에 울며 탈락하거나하는 역대급 롤러코스터급 기복을 보여줬다.실은 월드컵 성적을 위해 유로대회를 버리는 중이다!!!

8 여담

  • 이 대회에서 우승한 그리스 축구 국가대표팀역대 유로컵 우승팀 중 가장 약한 팀이다. 실제로 그리스는 이후 대한민국과 맞붙어 계속 0-2로 같은 점수로 패하고 있다.

8.1 둥둥둥~ 두두둥~ 유로2004 네덜란드가 우승한다에 올인~!~!

이란 댓글을 02년 초부터 웃긴대학모든 글에 꾸준하게 리플을 달던 사람이 하나 있었다. 거기에 닉네임도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고투더섹스 이었었다. 닉네임 뒷부분이 참 거시기해서 보통 사람들은 고투햏 이라고 불렀다.

유로2004 당시 웃긴대학 유저들의 관심은 네덜란드의 성적이 될 수밖에 없었고 네덜란드가 준결승에서 패배하자 웃자에는 고투햏은 어떡하냐는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그러나 고투더섹스는 유로2004가 끝나자마자 바로 둥둥둥~ 두두둥~ 독일월드컵에서 네덜란드가 우승한다에 올인~!~!을 외쳤다.[7]

하지만 05년도 쯤에 잠잠해졌다.

딱 5년만 더 기다리지... 5년만 더 참았으면 희망고문이라도 했을것을...

추가바람
  1. 포르투갈 스페인은 그나마 좀 괜찮은 편. 허나 독일-네덜란드, 프랑스-영국은...
  2. 대회 유일의 PK 실패 사례로 남았다!!!
  3. 스티븐 제라드의 팬들에겐 미안한 소리지만 제라드는 잠깐의 삐끗이 너무나 뼈저린 실수를 불러일으켰던 적이 많았다. 대표적으로 이 패스미스와 0910 시즌 프리미어 리그 후반기 첼시 FC 전 에서 역시 백패스가 드록바 에게 가는 바람에 실점, 그리고 최근엔 지난 1314 시즌 역시 첼시 전 에서 공을 컨트롤 하다 넘어져서 뎀바 바 에게 결승골을 허용하고 리그우승을 놓친 바 가 있다. 2014 월드컵에서도 우루과이전에서 골킥을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오히려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에게 흐르며 결승골을 하용했다...
  4. 비하하는게 아니라 실제 별명이 그렇다.
  5. 유로, 월드컵 대회 통틀어 유일한 사례.
  6. 이 경기 이후로도 포르투갈은 그리스와 몇차례 재회했으나, 단 한번도 그리스를 이기지 못했다.
  7. 참고로 독일월드컵에서 네덜란드는 포르투갈에게 지면서 16강에서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