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십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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雙十節

1 개요

중화민국의 건국 기념일[1]. 국경일(國慶日), 국경절(國慶節), 쌍십국경(雙十國慶), 쌍십경전(雙十慶典)이라고도 한다. 이름의 유래는 우창 봉기1010일에 일어났으므로, 즉 10이 두 번 들어갔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

2 역사

쌍십절은 1911년 10월 10일청나라 타도를 목표로 발생한 우창 봉기(武昌起義)와 뒤이어 일어난 신해혁명을 기념하고 있다. 서구 열강들의 침략으로 기울어져가던 대청제국(大淸帝國)은 이 봉기를 기점으로 완전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반대로 혁명세력은 순식간에 전국에 파급되어 1개월 이내에 거의 모든 성(省)에서 호응하여 청나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신해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가 바로 쑨원으로, 그는 혁명의 지도자로 추대되어, 광저우에서 혁명정부를 수립하고 국호를 중화민국(中華民國)이라고 정하였다. 쑨원은 ‘혁명시대의 정부’의 과제는 민족·영토·군정·내치·재정의 통일에 있다고 보고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통일할 것을 주창했지만, 안으로는 임시정부 파벌의 내분이 그치지 않고, 밖으로는 일본·영국 등의 열강이 나서서 ‘북벌(北伐)’에 대한 혁명의 철저화가 곤란해졌다.

쑨원은 베이징위안스카이에게 중화민국 정부의 전권을 넘겨주는 조건으로 청 조정을 폐지해 달라는 거래를 제안했고, 그는 이를 승낙하여 군정 양권을 장악, 선통제를 퇴위시키고 3월 10일 중화민국의 초대 총통으로 추대되었다. 그러나 그는 곧 혁명의 도도한 흐름에 거역함으로써 ‘혁명시대’가 종말을 고하고 중화민국은 분열되어 군웅할거의 시대가 도래했다. 하지만 장제스가 쑨원의 뒤를 이어 중국 대륙을 통일[2], 쑨원의 큰뜻을 이룩하고 신해혁명 기념일이자 중화민국의 건국기념일인 쌍십절을 기리게 되었다.

3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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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총통부 앞 퍼레이드

대만으로 쫓겨갔음에도 불구하고 쌍십절은 아직도 중화민국의 가장 중요한 국가 기념일이며 매년 이날이면 중화민국 정부가 주최하는 축하 행사가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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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몽골조차 자국 영토로 포함시킨 민국의 패기 몽골인 피꺼솟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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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스, 장징궈 부자의 국민당 정권이 집권하던 1950~80년대 시절에는 '본토수복' 구호를 상기시키는 행사로 애용되기도 했다. 위의 사진은 1984년(민국 연호 73년)의 행사. 청천백일만지홍기만 빼고 보면 중국 공산당 집회로 보일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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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이볜 정부 시절인 2007년의 행사 모습. '대만 국호로의 UN 가입' 구호를 내걸고 있다. 쑨원 사진과 청천백일만지홍기가 눈엣가시였겠으나 어쩔 수 없이 걸어놓았다.)

천수이볜 집권기에는 약간 홀대를 받는 날이기도 하였지만[4] 마잉주 집권 이후 다시 원래의 위치로 되돌아왔다. 사실 중화민국의 빨간 날 중 타이완 섬과 직접 관련 있는 날은 2월 28일 딱 하루다. 차이잉원이 총통에 정식 취임한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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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쌍십절을 "대만의 건국일"로서 묘사하는 경우가 있지만 정식으로는 중화민국의 건국일이라고 하는 것만이 옳다. 이 당시 대만은 국가가 아니라 일본 제국 치하의 식민지였고, 중국으로 반환된 건 한참 뒤인 1945년이기 때문이다. 2011년 당시에 언론에서 언급된 대만 건국 100주년이라는 문구도 옳지 않은 문구였다. 대만이 중화민국의 별칭이 된 건 사실 1970년 이후이고, 영어 명칭으로 Taiwan, Republic of China를 밀기 시작한 건 2000년대부터이다. 하지만 대만인들끼리도 祝賀臺灣建國100周年이나 Happy 100th Birthday Taiwan이라고 하는 마당에... 그냥 사람들 뇌리속에 중화민국=대만이 익숙해지는 바람에 중화민국100주년 대신 그냥 대만100주년이라고 쓰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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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홍콩의 쌍십절 기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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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의 쌍십절 행사 (출처: 대기원시보)

홍콩, 마카오 등 세계 곳곳에 살고 있는 화교들이 주최하는 축하 행사들도 행해지고 있다. 미국시카고샌프란시스코차이나타운에서는 축하 행렬이 매년 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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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인민공화국 국경절 연휴에 세워진 베이징 천안문 광장 앞의 쑨원 동상. 한편 국경절과 쌍십절은 며칠 차이 안 난다. 중국에서는 건국 62주년이 신해혁명 100주년이어서 더욱 성대하게 기념했다.

중화인민공화국 역시 쑨원을 혁명의 선구자[5]로서 존경하며, 따라서 이 날을 전후하여 신해혁명 기념행사를 여는 등 나름대로 기념하고 있다. 하지만 빨간 날은 아니다. 해외 화교들이 중화민국 계열, 중화인민공화국 계열로 나눠져 있음에도 똑같이 쌍십절을 기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4 쌍십절 인육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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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 중국 삼합회를 비롯한 중국인들이 한국에 몰려와서 인육(?)을 얻기 위해 한국인들을 납치한다는 괴담, 괴소문이 퍼진 바 있다. 당연히 말도 안되는 도시전설 괴담이다. 이건 한국인들이 인육을 먹기위해 광복절에 맞춰서 일본으로 몰려가 일본인들을 납치한다는 말과 같은 말이라고 보면 된다.

5 기타

여담으로 이 항목은 2011년 10월 10일 쌍십절 100주년에 처음 생성되었다.

모에(萌)을 파자하면 십월십일(十月十日)이 되기 때문에 이걸로 말장난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삼민주의를 삼맹주의로 바꾼다던가(...)

중화인민공화국에서는 辛亥革命纪念日(신해혁명기념일)이라고 하며 이들에게 중화민국은 멸망한 나라이기 때문에 타이완에서 처럼 기념식은 벌이지는 않는다. 다만 중국 대륙도 100주년을 기념하여 신해혁명기념 100주년 대회를 여는 등 나름 기념식을 벌였는데 타이완에서처럼 그렇게 거창한 스케일은 아니였다.

  1. 건국일 자체는 1912년 1월 1일이다. 1월 1일인 만큼 이 날도 빨간 날이다.
  2. 하지만 장제스도 실질적인 의미의 '통일'을 이루지는 못 하였다. 군벌세력들은 북벌 이후에도 장제스와 협력한다는 조건 하에 독자세력을 구축하고 있었다. 중국대륙이 실질적으로 통일된 건 중국공산당에 의한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이다.
  3. 아래 사진의 노란 지도를 보면 중국 전토뿐만 아니라 외몽고가 붙어있는 것을 알 수 있다.
  4. 극단적인 대만 독립주의자들에게는 사실 중국 침략자들의 기념일이라 탐탁치 않게 여기는 경우도 있다.
  5. 이전 문서에는 쑨원이 '국부'로서 존경받는다고 서술되어 있는데 정확히는 국부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