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입의 비속어인 "아가리"와 "파이터"의 합성어로 쉽게 말하면 '입만 산 놈'이라 할 수 있다. 독설가와 거의 같은 뜻이나, 그에 대해 적대적인 입장에서 비하의 의도를 더 강하게 담으면 아가리 파이터라는 표현을 사용하게 된다. 어떤 객관적인 규정이 가능한 표현이 아니라, 그냥 욕설에 가까운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2 아가리 파이터로 불리는(...) 인물들
대표적인 실존 인물로는 삼국시대의 전설적인(...) 아가리 파이터인 예형이 있다. 단, 이쪽은 실제로 천재라고 소문날 정도의 먼치킨에다 요즘말로 하면 엄친아니 단순히 입만 살지는 않았다. 그리고 자공, 인상여나 제갈량도 만만치 않다. 자공은 뛰어난 언변으로 노를 침공하려고 하는 제의 총사령관에게 가서 그를 설득해 강성한 오나라를 치는 것이 총사령관에게 얼마나 이득인지 설득하고, 오에 가서 오왕인 부차에게 노를 돕는 것이 패자가 되는 길이라고 설득하고, 뒤쪽의 월이 걱정된다고 하자 월로 가서 월왕인 구천에게 오를 돕는 척 하면서 오의 빈틈을 노리라고 조언한다. 다시 오로 가서 월의 과도한 지원을 막고, 노를 도우면서 진까지 치는 것을 건의한 후, 진으로 가서 오의 침공이 걱정되니 방비를 단단히 하라고 조언한다. 결국 자공이 국제 무대에 한번 등장해서 노를 구하고, 제를 뒤흔들고, 오를 멸망시키고, 진을 강대하게 만들고, 월을 패자로 만들었다. 인상여는 당대 최강국 진나라를 상대로 약간의 리액션과 말빨만으로 진나라의 전성기를 구가한 패권군주 소양왕을 버로우시켰으며, 제갈량은 연의 기준으로 동오 신하들을 개발살(...)내고 사람 한 명 분사시키기까지 했다.[1] 여기에 정사에서는 위나라 문관들이 귀순하라고 편지를 보냈지만, 전부 제갈량이 말빨로 이겼다. 그런데 이쪽도 초먼치킨에 엄친아 맞으니 셋 다 입만 산 케이스는 아니다. 근현대사에는 블라디미르 레닌이 역사를 바꾼 최강의 아가리 파이터로 유명. 레프 트로츠키는 아가리 파이터의 본능을 주체못한 나머지 강철의 대원쑤 동무에게 암살당했다. 아가리 잘못 놀렸다가는 그대로 숙청당하다보니 트로츠키 이후의 소련에는 역사에 남을만한 임팩트의 아가리 파이터가 없다.
국내에서는 고려시대때 말빨 하나만으로 거란을 데꿀멍시켰던 외교관인 서희가 있으며, 조선시대에 윤소종, 송시열, 조광조가 아가리 파이터로 유명했다(...). 구한말을 살았던 매천야록의 저자인 황현도 만만치 않았다. 사실 어떻게 보면 상소 올리는 선비들 모두가 전문 아가리 파이터들... 죄송합니다 조상님들 현대사에서는 국회의원들 또한 이미지가 나빠서 그렇지 아가리 파이터의 본능을 갖고 있다. 2016년 테러방지법 반대 필리버스터가 그 예로, 눌변이든 근성이든 오랫동안 무제한 토론을 이어가던 야당 의원들 가운데 수많은 아가리 파이터들이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렇다고 야당만 있는 것도 아니라서, 당 차원에서 토론 참여를 막았다 뿐이지 여당도 아가리 파이터가 다수 포진해있다. 한편으로 국민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 정치권에서 아가리 파이터의 칭호를 받는 것은 그다지 나쁘지 않은 오히려 영예로운 호칭으로도 볼 수 있다. 본회의장에서 각개전투가 벌어지는 국회 공성전보다는 낫잖아?
국가 단위로도 아가리 파이터가 존재한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바로 윗동네가 아주 좋은 예. 2013년, 키 리졸브 훈련을 앞두고 핵 단추를 누르겠다니, 최후결전을 하겠다느니 협박을 했지만 결국 지금까지 한 것이라고는 판문점 직통 전화를 끊은 것 뿐(...). 남조선 간나들, 전화선 끊으니 무서워 죽겠지? 이것이 북조선의 최후결전 다만 이쪽은 실제로 무력 도발행위를 상당히 저지르긴 했다.
가상인물로는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의 주인공이자오지라퍼인 카미조 토우마. 입 놀리는 시간이 싸우는 시간보다 길다[2]사이타마(원펀맨)님이 싫어합니다. 철권의 화랑도 공식적인 아가리 파이터[3]. 검은방 시리즈의 하무열은 3탄 특전엔딩에서 "10년차 아가리 파이터" 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 등장하는 드래곤(엘더스크롤 시리즈)들은 용언 이라는 것을 사용한다. 항목을 참조하면 알겠지만, 그들의 말싸움은 서로간에 정말로 목숨을 건 아가리 파이팅이라고 할 수 있다.
3 다른 예시
운동 경기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과격한 스포츠일수록 트래쉬 토킹의 수위가 올라가거나 경기 중에 몰래 할 말을 공식 인터뷰에서 해대는 양반들이 해당. 미국에선 이런 사람들을 'instigator(선동자)' 라고 규정하고 벌금을 때리는 등 나름 엄격하게 규제하지만 그런다고 그 양반들이 가만 있을 리가 없다. 운동 선수 중 이런 케이스는 너무 많아서 상세히 적진 않는다. 감독중에서 유명한 사람은 주제 무리뉴. 좋게보면 독설가 나쁘게보면 아가리파이터.
인터넷 상의 아가리 파이터는 키보드 워리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