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조 토우마/설교 모음집

1 개관

일본라이트 노벨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의 주인공 카미조 토우마설교 모음집. 토우마 즉석 개념특강 레벨5들중에서 일부를 완전 개념인으로 만든 이유라카더라 아니 뭐가 이리 긴거야

실제로 설교를 했다고 할 수 있는 권수는 절반 뿐이지만 카미조 토우마에게 괜히 '설교사'라는 별명이 붙는 것이 아닌 만큼 대사량이 굉장하다. 설교왕 토우마. 애니메이션으로 이걸 들으면 정말 길다는 게 느껴진다. 소설에 비해 꽤 압축하긴 했지만. 꽤 많은 설교가 처음엔 "웃기지 마!"로 시작한다. 웃긴걸 매우 싫어하는 진지한 남자 카미조 토우마 이 문서에는 웃기지 말라는 내용이 15번 들어있다 참고로 저 설교들은 한번에 다 말한게 아니다. 상대방과 설교배틀 대화에서 토우마의 말만 묶은 것. 이 설교들을 하나하나 요약하다 보면, 기적의 논술

주의. 내용 누설이 있습니다.

이 틀 아래의 내용은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직, 간접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의 내용 누설을 원치 않으시면 이하 내용을 읽지 않도록 주의하거나 문서를 닫아주세요.

2 1권

설교한 상대 : 인덱스
"…웃기지 마, 너. 그런 중요한 얘기를 왜 지금까지 안 하고 있었어. 웃…, 기지 마. 웃기지 말라고, 너!! 사람 우습게 보고 말이야, 사람을 멋대로 평가하지 마! 교회의 비밀? 10만 3천 권의 마도서? 확실히 굉장해, 엄청난 얘기였고 듣고 난 지금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황당무계한 얘기야. 하지만 말이지. 겨우 그것뿐이잖아? 우습게 보지 마, 고작해야 10만 3천 권을 외운 정도로 기분 나쁘다고 말할 거라고 생각했어?! 마술사 쪽에서 찾아오면 널 버리고 냉큼 도망칠 거라고 생각하기라도 했냐고! 웃기지 마. 그런 정도의 각오라면 처음부터 널 데려오지도 않았어! …조금은 날 좀 믿어봐. 사람을 멋대로 평가하지 말고."

설교한 상대 : 칸자키 카오리
"웃…, 기지 마…. 그런 건 네놈들의 제멋대로인 이론이잖아. 인덱스에 대해서는 한순간도 생각하지 않았잖아! 웃기지 말라고. 네놈들이 겁쟁이라서 그런 걸, 인덱스에게 밀어붙이지 마!! 네놈들이 좀 더 강했다면…. 네놈들이 끝까지 거짓말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위선자였다면! 1년의 기억을 잃는 게 무섭다면 다음 1년에 더 행복한 기억을 주었다면! 기억을 잃는 것이 무섭지 않을 정도의 행복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면 아무도 도망칠 필요 따윈 없잖아! 그저 그뿐이잖아!! 그런 건 상관없어! 네놈은 힘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사람을 지키고 있는 거냐?! 아니잖아! 그렇지 않잖아! 착각하지 마! 지키고 싶은 게 있어서 힘을 손에 넣은 거잖아! 네놈은 무엇 때문에 힘을 길렀지? 네놈은…. 그 손으로 누구를 지키고 싶었어?! 그렇다면 네놈은 이런 곳에서 뭘 하고 있는 거야! 그만한 힘이. 이렇게 만능의 힘이 있는데…, 어째서 그렇게 무능한 거야…."

설교한 상대 : 스테일 마그누스, 칸자키 카오리
"우선…, 이라고? 웃기고 있네. 그런 시시한 건 아무래도 좋아! 논리도 이론도 필요 없어. 한 가지만 대답해, 마술사!! ─네놈은…, 인덱스를 구하고 싶지 않은 거냐? 네놈들, 계속 기다려왔잖아? 인덱스의 기억을 빼앗지 않아도 되는, 인덱스의 적이 되지 않아도 되는, 모두가 웃고, 모두가 바라는 최고이자 최고의 해피엔딩이라는 것을! 계속 기다려 왔잖아, 이런 전개를! 영웅이 나타날 때까지의 임시변통이 아니야! 주인공이 등장할 때까지 시간을 벌려는 짓거리가 아니라고! 다른 누구도 아니고 다른 무엇도 아닌! 네놈의 그 손으로 단 한 명의 여자아이를 구하고 말겠다고 맹세한 거 아니었어?! 계속 주인공이 되고 싶었던 거잖아! 그림책처럼, 영화처럼 목숨을 걸고 단 한 명의 여자아이를 지키는 그런 마술사가 되고 싶었던 거잖아! 그렇다면 그건 전혀 끝나지 않았어! 시작조차 하지 않았어! 조금 긴 프롤로그에 절망하지 마!! ─손을 뻗으면 닿는 거야. 이제 슬슬 시작하자고, 마술사!

설교한 상대 : 신?
'신이시여, 이야기(이 세상)가 신(당신)이 만든 기적(시스템)대로 움직이고 있다면─. 우선은 그 환상을 부숴주겠어!!'

3 2권

특별히 없음. 굳이 꼽자면 아우레올루스 이자드 정도? 그나마도 굉장히 짧다

4 3권

설교한 상대 : 미사카 미코토
"……. 너… 도. 알고 있잖아. 이런 방법으로는 아무도 구할 수 없다는 것 정도는. 설령 네가 죽어서 만 명의 시스터즈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 해도 그런 방법으로 도움을 받은 그 녀석들이 네게 감사할 거라고 생각해? 네가 구하고 싶었던 시스터즈라는 건 그렇게 형편없는 녀석이 아니잖아! 그렇다면 어째서 난 살아 있지? 10억 볼트라고 했지. 그런 고압전류를 맞고 보통 사람이 살아 있을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넌 네가 해놓고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어? 아니면 무의식중에 힘을 조절하고 있었는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넌 날 죽이지 못했어. 네 자신의 목숨으로 시스터스를 구하는 건 네 마지막 이었을지도 모르지만─. ─결국은 그래도… 마지막으로 남은 자신의 꿈을 빼앗으려고 한 남자조차 죽이지 못할 정도로 착한 사람이었다는 것뿐이지 않을까."

어과초에서는 대사가 조금 달라진다.
설교한 상대 : 미사카 미코토
"말했잖아, 너하고는 싸우지 않겠다고…. 그래, 잘못되어 있지. 이딴 것 때문에 누군가가 상처입는 건… 그래도, 네 방식대로면 네가 구원받지 못해. 그러니…비킬 수 없어. (미사카:"무슨 소리야… 나한테는 이제와서 그런 말을 들을 자격따위는 없다니까… 만약에, 모두가 행복하게 웃으며 지낼 수 있는 세상이 있더라도… 그곳에 내가 있을 장소는 없을 거라고!") 그래서, 살아남은 네 동생들이 감사하기라도 할 것 같아? 너도 알고 있잖아. 그딴 방식으로는… 그 누구도 구할 수 없다는 것을 (미사카:"시끄러워…너. 그 아이들도 내가 죽으면 조금은 마음이 편해질 거야. 이제 내가 죽는 방법밖에는 없다니까…. 하나의 목숨으로 만 개의 목숨을 구한다면 굉장한 거잖아? …이제, 그걸로 됐잖아…. 그러니까…거기서…") …비킬 수 없어.[1](미사카:역시 바보잖아…너. 아무 상관 없는 일이잖아. 눈 딱 감고, 아무 일 없던걸로 생각하면 평소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텐데…. 왜 이렇게 얻어터져서… 아주 잠깐일지 몰라도 심장도 멈췄을지 모르는데…. 대체 어떻게 그런 얼굴로 웃을 수 있는 거야?) 네 편이라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해서 말이야. 그러니까… 울지마. 알아냈거든. 실험을 멈출 방법을…. 실험은, 액셀러레이터가 최강이라는 것을 전제로 해서 시뮬레이트 되어 있어. 그럼, 실은 그 녀석이 무진장 약해빠졌다면? 예를 들면… 학원도시 최약인 레벨 0따위에게 져버린다면, 그 전제는 무너지는 거잖아. …내가, 싸울게.(미사카:"무리야! 그 녀석은 나따위랑은 격이 달라! 세상의 모든 군대를 적으로 돌려도 눈도 꿈뻑거리지 않을 괴물이라고! 이번에야 말로 정말…! 부탁이야, 1만명이나 되는 사람을 죽게한 내 죄에 그 누구도 말려들게 할 수는 없어! 이건…내가 혼자서 해야 할 일이야, 그러니까…) 그럼말야, 도와줘. 그 무엇 하나 잃는 것 없이, 모두가 함께 웃으며 돌아가는 것이 내 꿈이야. 그러니까,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줘. 기다려줘. 반드시 미사카 동생을 데리고 돌아오겠어. 약속할게.

설교한 상대 : 미사카 동생
"시끄럽단 말이야, 넌. 그런 건 상관없어. 만들어낸 몸이라느니, 빌린 마음이라느니. 필요한 기재와 약품이 있으면 버튼 하나로 얼마든지 자동생산 할 수 있다느니, 단가 18만 엔이라느니. 그런 건 알 바 아니야! 그런 말은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나는 너를 구하기 위해서 여기 서 있는 거야! 다른 누구도 아닌 너를 구하기 위해서 싸우겠다고 말하는 거야! 그러니까 만들어낸 몸이라느니 빌린 마음이라느니 필요한 기재와 약품이 있으면 버튼 하나로 얼마든지 자동생산 할 수 있다느니 단가 18만 이라느니, 그런 사소한 사정 따윈 아무래도 상관없어! ─넌 세상에서 한 명밖에 없잖아! 어째서 그런 간단한 것도 모르는 거야! 멋대로 죽지 말란 말이야. 너한테는 아직 산더미처럼 불평할게 남아 있다고─. ─지금부터 널 구해주지. 넌 잠자코 거기에서 보고 있어."

설교한 상대 : 액셀러레이터
"왜 이딴 쓸데없는 일에 협력하는 거지? 시스터즈들도 최선을 다해서 살아왔어! 전력을 쥐어짜서… 모두가 필사적으로…! 어째서, 네놈같은 자식의 먹잇감이 되지않으면 안된다는거야!? 이 악물어라 최강, 내 최약은 좀 아플거다.

5 4권

설교한 상대 : 자신의 아버지인 카미조 토우야
"아아, 확실히 나는 불행했어요. 올해 여름방학만 해도 몇 번이나 죽을 뻔했어요. 한 번은 오른팔이 통째로 잘린 적도 있었어요. 물론 같은 반 친구들을 한 줄로 세워놓고 비교해보면, 이런 불행한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는 건 나뿐이겠죠. 하지만 내가 단 한 번이라도 후회한다는 말을 했어요? 이렇게 '불행'한 여름방학은 보내고 싶지 않았다고 했냐고! 웃기지 말아요. 확실히 내 여름방학은 '불행'했어. 하지만 그게 뭐? 그런 정도로 이 내가 후회라도 할 거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확실히 내가 '불행'하지 않았다면 좀 더 평온한 세상에서 살 수 있었을 거예요. 올해 여름방학에도 몇 번이나 죽을 뻔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하지만 그런 게 '행운'이에요? 자신이 느긋하게 살아가는 덕분에 다른 누군가가 괴로워하고, 피투성이가 되어서 도움을 청하고, 그런 것도 알아채지 못하고! 그저 편안하게 살아가는 게 어디가 '행운'이라는 거야?! 비참한 '행운' 따위를 억지로 갖다붙이지 마세요! 이렇게 멋진 '불행'을 내게서 빼앗아가지 마세요! 이 길은 내가 걷는 거야.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결코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불행'하다고 깔보지 말아요! 나는 지금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단 말이야!"

6 5권

설교한 상대 : 야미사카 오우마
"당연히… 안 되지. 당신 알잖아. 소중한 누군가가 죽는 것에 대한 아픔을. 눈 앞에서 누군가가 괴로워하고 상처 입고 하지만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어쩌지도 못한다는 것의 괴로움을 알잖아. 초조했을 거야. 힘들었을 거야. 괴로웠을 거야. 무서웠을 거야. 떨렸을 거야. 소리쳤을 거야. 눈물이 났을 거야. …그렇다면 그건 안 돼. 그렇게 무거운 충격은 누군가에게 떠넘겨선 안 되는 거라고."

7 6권

설교한 상대 : 카자키리 효우카
"기다리게 했나보네. 하지만 이제 괜찮아. 정말이지 무슨 꼴이냐. 이런 시시한 일 때문에 일일이 울지 마. 바보 같군. 이유 따윈 필요없잖아. 특별한 일은 아무것도 안 했어. 나는 그저 한마디만 저 사람들에게 말했을 뿐이야. 내 친구를 구해달라고. 눈물을 닦고 앞을 봐. 가슴을 펴고 자랑스럽게 생각해. 여기에 있는 모든 사람이 네가 죽으면 곤란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지금부터 네게 보여줄게. 네가 살고 있는 이 세계에는 아직 구원이 있다는 걸! 그리고 가르쳐줄게! 네가 있는 곳은 이 정도로는 쉽게 부서지지 않는다는 걸!!"

설교한 상대 : 셰리 크롬웰
"시시하군. 그런 주장으로 정당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 카자키리가 무슨 짓을 했지? 인덱스가 너한테 무슨 짓을 하기라도 했어?! 싸우고 싶지 않다면서 거창한 연설을 하는 주제에 너는 대체 누굴 죽이려고 하는 거야!! 화내는 건 좋아. 슬퍼하는 것도 말리지 않겠어. 하지만 공격의 방향이 잘못됐잖아! 그 공격은 애초에 누구를 향할 것도 아니라고! 물론 그건 당연히 괴로울 거야. 나는 이해할 수 있을리도 없다는 건 알고 있어! 그래도 네놈이 누군가에게 공격의 화살을 돌려버리면 그야말로 네놈이 싫어하는 싸움이 일어나버릴 거 아냐!! 어째서 모르는 거야, 너. 확실히 네 말은 엉망진창이야. 네 주장은 네 마음속에서도 정반대고, 그건 모든 사람들의 의견을 이해하기 때문일 테고, 그래서 자신의 신념 따윈 쉽게 흔들리고 만다…는 둥 뭐라는 둥 착각하고 있는 모양인데 그게 아니잖아. 결국 네놈의 마음속에 있는 신념은 처음부터 끝까지 딱 하나밖에 없는 거야. 결국 넌 소중한 친구를 잃고 싶지 않았을 뿐인 거잖아? 거기에서부터 생각해. 한 번이든 몇 번이든 더 생각해! 네 놈은 진흙의 눈을 이용해서 우리들을 감시하고 있었지. 네놈의 눈에는 그게 어떻게 비쳤지? 나랑 인덱스가 서로의 영역을 정하고 따로 살지 않으면 싸움을 일으킬 만한 인간으로 보였어?! 그 별의 수만큼이나 많은 신념의 공통부분으로 생각해봐. 나나 인덱스가 너한테 무슨 짓을 하기라도 했어?! 네놈의 눈에는 내가 마지못해 인덱스와 어울리고 있는 것처럼 보였냐고. 그럴 리 없잖아! 따로 살지 않아도 괜찮은 거야! 그렇게 하지 않아도 우리는 쭉 같이 해나갈 수 있다고!! 네 도움 따윈 빌리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내게서 소중한 사람을 빼앗지 말아줘!"

8 7권 ~ 9권

설교 없음.

9 10권

설교한 상대 : 올리아나 톰슨
"네 '목적'은 그것뿐이야? 그렇다면 역시 넌 싸구려야. 악당은 아니겠지만 정의라고 하기에는 너무 싸. 그런 정도의 '목적'을 위해 학원도시의 모든 사람들을 바치라는 바보 같은 말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어. 그렇다 해도. 그게 학원도시를 마음대로 공격해도 좋다는 이유는 되지 않아. 누군가를 위해 다른 누군가를 짓밟아도 된다는 논리로 바꿀 수는 없어. 절대로. 네가 품고 있는 문제는 모두가 느끼고 있는 거야. 그리고 해결책은 사람에 따라 다 달라. 큰 '목적'을 하나 갖고 있다고 해서 네 행동 전부가 무조건 용서될 리 없어. 난 주의, 주장이니 가치관의 어긋남 같은 건 몰라. 어려운 건 이해 못 하고. 그래도 스테일이나 츠치미카도가 다치는 것도 싫고, 인덱스나 히메가미랑 야간 퍼레이드를 보러 가고 싶고, 파란 머리 피어스나 코모에 선생님이랑 대패성제 경기 때 꽥꽥거리며 소란을 떨고 싶어. 그게 하나의 '마음'으로서 한데 뭉뚱그려진다면 난 그걸 온 힘을 다해서 지킬 거야. 나도 언제나 뭐든지 잘 되지는 않아. 아녜제 때에는 엄청나게 엉뚱한 결과가 나왔고. 하지만 거기에서 멈춰봐야 별수 없잖아! 실패해도, 왕창 넘어져도 넘어진 채 이야기가 진행될 리 없잖아! 일어나, 그리고 다시 한 번 지켜내!! 아무리 꼴사나운 결과를 낳더라도, 자신의 마음이 전부 엉뚱한 결과를 낳는다 해도, 그러면 이번에는 그 엉뚱한 결과에서 모두를 끌어올리기 위해 일어서는 게 도리잖아!! 말하자면 마지막 순간에 모두가 웃을 수 있으면 행복한 거잖아! 그런데 남의 인생을 네놈이 도중에 내던지는 게 말이 되냐!! ──넌 어느 쪽을 고를 거야, 올리아나 톰슨? 한 번 실패했다고 해서 모든 걸 타인에게 맡겨둘 거야? 설령 실패해도, 그 실패한 사람들에게 다시 손을 내밀어 볼 거야?!!"액셀러레이터도 비슷한 말을 한 것 같다

10 11 ~ 12권

설교 없음.

11 13권

설교한 상대 : 전방의 벤토
"웃기지 마. 뭐가 과학이 동생을 죽였다는 거야. 그 의사도 처음부터 죽게 내버려두고 싶지는 않았을 게 뻔하잖아. 너희들을 둘 다 살리고 싶었을 게 뻔하잖아!! 사고가 일어난 놀이기구 쪽도 그래.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기 위해서 운행했던 게 아니야. 웃는 얼굴을 만들고 싶었던 거야!! 죽어가던 네 동생은 어떤 마음으로 누나를 살려달라고 말했을까!! 자신이 어떤 상황에 있는지 전부 다 알면서, 그래도 그 녀석은 널 구하고 싶다고 생각한 거잖아!! 그런 사람이 과학에 대해 복수해달라고 말할 것 같아?! 네 행복을 누구보다도 바라던 사람이!! 가치라면 있었겠지. 설령 어린아이의 의견이었다 해도, 그 녀석의 결단이 있었기 때문에 넌 지금도 이렇게 살아 있잖아! 그렇다면 가치는 있었던 거야! 그 가치는 네가 제일 잘 알고 있어야 하는거 아니야?!똑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이 지금 그 말을 할 수 있을까? 나는 못 해. 그러니까 너한테 반론하는 거다!! 그런 삶은 잘못되어 있어!! 네 동생이 어떤 사람인지는 몰라. 하지만 그 녀석은 나도 못 하는 일을 했어. 그때, 네 동생은 세상에서 제일 굉장한 일을 한 거야!! 거기에 먹칠을 하려고?! 계속 과학을 미워하면서 죽어갔다고, 그런 말로 망쳐놓을 셈이야?!네 동생에 비하면 전혀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아주 조금만 널 구해주지. 다시 한 번 새로 시작해. 이 바보 멍텅구리야!!"

12 SS 1권

설교한 상대 : 하마즈라 시아게
"웃기지 마, 멍청이. 의뢰, 의뢰는 무슨. 죽일 이유도 없는 놈이 숙제라도 하는 것처럼 사람을 죽이려고 하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겠냐. 사람의 목숨을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간단히 물건이나 돈과 저울질할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는 거야? 바보 취급도 적당히 해야지!! ...똑같이 취급하지 마. 레벨0이 지낼 곳이 있나고? 당연히 있잖아. 다른 사람을 먹이로 삼는 것 외에 길이 있냐고? 당연히 있지!! 레벨0인 인간은 학원도시에 얼마든지 있어. 그 녀석들은 모두 평범하게 학교에 다니고 평범하게 친구를 만들고 평범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뭐가 어디에 가도 바보 취급을 당한다는 거냐.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네놈 자신이 제일 레벨0을 바보 취급하고 있잖아!!똑같은 게 아니야. 적어도 난 그렇게 움직이지는 않아. 내게 힘이 없다는 이유로 힘을 가진 놈을 공격하려고 하지는 않아! 분명히 나는 레벨0이지만 다른 사람의 발목을 잡으면서 기뻐할 만큼 마이너스가 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그럼 그렇게 말하는 네놈은 도움을 청하는 사람에게 손을 내밀었어? 대답할 수 없다면 네놈도 똑같아.시시하군. 누구에게도 힘을 빌려주려 하지 않는 인간을 누가 도우려고 하겠어? 자신이 행복해지는 게 당연하다는 얼굴로, 다른 사람이 행복해지는 것은 생각도 하지 않는 인간에게 누가 신경을 쓰려고 하겠어! 결국 그것들은 전부 네놈들의 문제잖아!! 만일 스킬아웃을 결성한 힘으로 더 약한 입장에 있는 사람을 도왔다면 그것만으로도 네놈들의 입장은 달라졌을 거야!! 강대한 능력자에게 반격할 힘으로 곤경에 처한 사람에게 손을 내밀었다면 네놈들은 학원도시의 모든 사람에게서 인정을 받을 수 있었을 거야!! 그런 건 새삼 일일이 말할 정도의 일도 아니잖아!! 그래? 하지만 그녀석에게는 네놈에게는 없는 게 있었을 거야. 어떤 놈인지는 본 적은 없지만 틀림없이 네놈과 달리 코마바의 세계는 더 넓었겠지! 그래서 마지막까지 도망치지 않고 싸운 거 아니야?! 약자라고 부르지 않고 동료를 지키기 위해서! 그런 코마바는 정말로 주위 사람들에게서 코웃음을 샀어? 실제로 싸우다가 죽으라는 게 아니야. 그 정도의 마음으로 동료를 지키려고 한 코마바는 네놈과 달리 동료들에게서도 사랑 받지 않았느냐고!! 네놈들이 바보 취급을 당해온 이유는 힘이 있고 없고가 아니야. 지금부터 그걸 보여주지. 이게 나와 네놈의 차이다! 그런 시시한 환상 따윈 자기 힘으로 어떻게든 해. 이 빌어먹을 자식아!!"

13 14권

설교한 상대 : 좌방의 테라
"...구원이라는 건 그 정도냐? 로마 정교가 나쁘다는 게 아니야. 올소라와 아녜제를 키운 로마 정교라는 가르침이 잘못되었다고는 지금까지 생각하지 않았어. 네 놈은 그 이전의 문제야. 구원이라는 말의 뜻을 전혀 모른다고, 네놈은! 네놈들의 신도 이런 싸움을 만들어내기 위해 가르침을 퍼뜨린 건 아니잖아! 웃기지마. 멋대로 구원의 정의를 정해놓고 혼자서 만족하겠다면. 그 웃기는 환상은 지금 당장 여기서 부숴주지!!"

14 15권

토우마가 등장하지 않지만, 결국 하마즈라 시아게의 회상 속에서 설교를 했다.(…)[2]

15 16권

후방의 아쿠아에게 맞아서 초반부터 후반까지 리타이어했지만 자신을 말리려는 미사카 미코토에게 설교.

설교한 상대 : 미사카 미코토
"하지만 그게 아니야. 나, 기억이 없어서 자세한 건 모르지만, 이전의 나에 대해서는 생각나지 않지만. 어떤 마음으로 마지막 순간을 맞았는지, 이제 상상도 가지 않지만. 하지만 너덜너덜해진다거나 기억이 없어질 때까지 싸운다거나. 나 혼자 계속 상처 입을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거나. 아마 그런 말을 하기 위해서, 기억이 없어질 때까지 몸을 던진건 아닐거야. 옛날 일은 생각나지 않지만, 그래도, 생각나지 않아도, 그 보이지 않는 부분 덕분에 난 여기에 있어. 이제 기억도 나지 않는 시절의 내가 지금의 나를 움직이고 있어. 남아 있는 거야, '머리'가 아니라 '여기(가슴)'에. 그러니까 난 내가 생각해낼 수 없어도 내가 하려고 했던 일, 내가 해야 할 일이라면 확실하게 알아. 미안해, 미사카. 넌 이제 빨리 돌아가. 난 갈 거야. 누군가에게 맡기면 되는 게 아니야. 꼭 해야 한다는 강제력이 있는 것도 아니야. …하지만 난 갈 거야. 결국 그런 건 변화하지 않는 거거든. 만일 뭔가의 톱니바퀴가 어긋나서 내 기억이 사라지지 않았다 해도 내가 해야 할 일은 마찬가지야. 카미조 토우마라는 건 기억이 있느냐 없느냐 정도에 흔들리는 게 아니야."

16 SS 2권

설교 없음.

17 17권

설교한 상대 : 비행기 기장
"...웃기지 마. 뭐가 승객의 목숨을 책임진다는 거야. 네놈들의 말에 따라 얌전히 말을 듣고 있었더니 이 꼴이잖아! 어떤 상황인지 알긴 하는 거야?! 잘난 척 떠들어대기만 하고, 실패해도 반성하지 않는다는 건 무슨 논리야!! 이쪽은 친구가 다쳤다고!! 500명의 목숨을 책임진다는 둥 뭐라는 둥 해놓고 다 새어나갔잖아!! 서류상의 명의로 인간을 구별하기나 하고. 네놈처럼 생판 남을 일의 규정으로 지키는 거랑은 얘기가 달라!! 내게는 그 빌어먹을 자식을 때려눕힐 권리가 있다고. 당신들은 멋대로 해! 나는 내 방식대로 할 테니까!! (...빌어먹을. 내가 정신 똑바로 차려야지.) ...망할 자식. 기절할 때까지 두들겨 패주마.

설교한 상대 : 에카 루고니(두번째 테러리스트)
"여어, 테러리스트. 열팽창이라고 알아? 영국이 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잖아. 무엇보다 섬나라인 영국이 유일한 육로를 스스로 파괴할 리가 없잖아!! 그런 짓을 해도 스스로 손해를 볼 뿐이야. 실제로 지금도 힘들어하고 있잖아!! ....... ...그 이야기에는 근거가 있는 거냐? 영국이 나쁘다는 둥 프랑스가 나쁘다는 둥, 서로 싸울 이유가 정말로 있냐고! 여기 있는 컨테이너에 대해서는 스튜어디스한테서 얘기를 들었어. 일반적인 식사를 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유동식이라면서. 프랑스 식품회사 사람들이 만들어서, 영국 사람들을 돕기 위해 보내는 화물이란 말이야!! 영국과 프랑스의 관계는 그런 거 아니야? 전 세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네놈처럼 음모니 뭐니 하는 데에 어울릴 거라고 생각하기라도 하는 거냐!! 쏠 수 있어? 커피 속에 가라앉아 있던 권총이라고. 열팽창이라고 알아? 아까 그 덕트랑 마찬가지야. 물체는 가열하면 부피가 변하지! 총의 부품도 마찬가지야! 뜨거운 물에 잠겨있으면 세세한 부품 한두 개는 일그러지고 말겠지!! (...하지만 정말로 제대로 작동 불량이 될지 어떨지는 거의 운이었는데. 불행한 건지 운이 좋은 건지..., 아니, 테러리스트와 마주친 시점에서 이미 행복하지 않지.) 힘내." [3]

18 18권

토우마 대신 엘리자드캐리사에게 설교.

19 19권

역시 토우마가 나오질 않는다. 나와봤자 마지막의 한 페이지 정도.

20 20권

설교한 상대 : 레서
무분별한 성추행을 일삼는 레서를 상대로 장장 15분 가량의 성교육 설교를 늘어놓았다 카더라

설교한 상대 : 액셀러레이터
"…영웅 따윈 필요 없잖아. 나 같은 평범한 레벨0이, 그런 대단한 사람으로 보여?! 선인? 악인? 웃기지 마. 그런 위치에 서 있지 않으면 아무도 구해선 안 되는 거냐!! 눈앞에서 울지 않았으면 싶은 사람이 울고 있어! 구해달라는 한 마디도 하지 못하고, 입술을 깨물고 견디는 사람이 있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잖아!! 일어서도 되잖아!! 특별한 위치도, 이유도 필요 없어!! 그것만 있으면 방패가 되듯이 버티고 서도 상관없잖아! 네가 무엇을 지키고 싶고, 어떻게 상처를 입어왔는지 자세한 건 몰라. 하지만 그 애를 지키고 싶었던 거라면 가슴을 펴고 지켜!! 지금 이 순간, 지키고 싶다고 생각할 수 있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해!! 네 인생이잖아, 네가 결정해!! 자기 손으로 지키고 싶다면 그렇게 하면 되고, 버리고 싶은 거라면 전부 가져가주지. 하지만 너 자신은 어떻게 하고 싶은 건데!! 정말로 그래도 돼? 잘 알지도 못하는 인간을 멋대로 치켜세우고, 그 녀석한테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을 맡기고, 그걸로 전부 만족할 수 있냐!!! 네가 선택해…. 이대로 네 손으로 계속 지킬 건지, 다른 사람한테 전부 맡기고 도망칠 건지, 아니면 내가 힘을 빌려주고 협력해주길 바라는 건지!! 오만이든 어떻든, 너 자신이 가슴을 펼 수 있는 걸 스스로 선택해봐!!"

설교한 상대 : 본인(...)
"혼자서 우물쭈물 고민이나 하고. 액셀러레이터한테 잘난 척 지껄일 자격이나 있냐. 뭐가 이유야. 뭐가 정당성이야. 그런 건 눈곱만큼도 필요 없잖아!! 그럴듯한 논리적인 동기가 없으면 일어서서는 안 되는 거야?! 인덱스가 괴로워하고 있어. 평소의 웃는 얼굴을 하지도 못하고 있어. 그것만으로 싸워!! 그거면 충분하잖아! 변명 따위 생각하지마!! 그 이상 합리적인 이유를 꾸물꾸물꾸물꾸물 찾지 말란 말이야!! 피암마한테 전부 맡겨두면 그걸로 모든 게 해결돼?! 인덱스에 대해서 양심의 가책이 있는지 없는지가 무슨 상관이야!! 그런 놈이 뭘 어떻게 말하든, 인덱스를 구하고 싶다는 마음을 바꿔야 하는 이유가 돼?! 그 녀석이 아무리 잘난 척 말해도, 내가 멈출 이유는 되지 않았잖아!! 옳으니까 지키는 게 아니야!! 규칙에 그렇게 적혀 있으니까 어쩔 수 없이 구하는 게 아니라고!! 내가, 이 내가 그냥 구하고 싶을 뿐이야!! 그렇다면 멈출 필요 없잖아!! 옳은지 아닌지를 논할 필요도 없고, 그걸위한 근거를 찾을 필요도 없잖아!! …확실히 나는 최악의 인간이야. 인덱스를 계속 속여온 시시한 인간이야. 어쩌면 가슴을 펴고 그 녀석을 지켜왔다고는 말할 수 없는 삶을 살아왔는지도 몰라.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내가 머리를 숙여야 하는 상대는 피암마가 아니야."

21 21권

토우마가 전투를 벌이지 않아 설교는 없음. 대신 하마즈라가 후방의 아쿠아에게 설교.

22 22권

설교한 상대 : 우방의 피암마 1차 설교. 버드웨이 戰 이전 가장 긴 설교였다. 오티누스 戰 보다도 짧아 세번째가 됐다.
"…이제야 조금은 알게 됐어. 꽤 거창한 계획이라고는 생각하고 있었어. 이 베들레헴의 별도, 제3차 세계대전도, 로마 정교나 러시아 정교의 동맹도, 전부. 베들레헴의 별은 왜 이렇게 거대하게 만들어야 했지? 이곳은 네놈의 마술을 안전하고 확실하게 실행하기 위한 의식장이겠지. 하지만 정말로 우방의 피암마가 최강의 존재하면, 일부러 전 세계 교회며 성당에서 부품을 빼앗고 긁어모을 필요는 없었던게 아닐까. 제3차 세계대전은 어째서 일어났지? 네놈은 이렇게 말했어. 세계 각지에서 필요한 물자를 모으게 하고, 동시에 자신이 쓰러뜨려야 할 적을 두드러지게 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그건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어. 우방의 피암마의 힘은, 적대자의 난이도에 맞춰서 자동적으로 팔의 힘을 조정한다. 다시 말해서 강한 적이 나타나면 나타날 수록 네놈의 힘은 더욱 강력하게 끌어내어진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해서 억지로 힘을 끌어내야 하는 이유는 뭐지? 애초에 로마 정교와 러시아 정교가 동맹을 맺은 건 왜지? 20억명의 신도를 거느리고 있는 로마 정교뿐만 아니라, 일부러 다른 종파의 조직에 창구를 열면서까지 전력을 원했던 이유는? 우방의 피암마가 정말로 무적이고 모든 적대자를 모조리 쓰러뜨릴 수 있는 존재라면, 애초에 부하를 준비할 필요가 있었을까? 다시 말해서, …네 놈은 두려워하고 있었던 거 아니야? 정말로 자신의 몸속에 세계를 구할 수 있을 정도의 힘이 있는지 없는지 몰라서. 세계가 끝난 적은 없어. 먼 옛날의 신화시대가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현대에서, 신화에 그려지는 것 같은 세계 붕괴가 일어났다는 얘기는 들은 적이 없어. 그리고 세계가 끝날 정도의 위기가 찾아오지 않으면 세계를 구할 수 있을 정도의 힘을 발휘할 기회도 없어. 내 이매진 브레이커가 초능력자나 마술사에게 에워싸이지 않으면 힘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거랑 마찬가지로. 한 번도 세계를 구한 적이 없는 놈에게, 세계를 구할 수 있는 힘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을 리 없잖아. 당연히 있지. 이 지구에 사는 전 인류라는 거창한 게 아니야. 인공위성 같은 걸로 행성을 바라보면 조그맣게 보이는 것에 지나지 않았을지도 몰라. 하지만 나는 구했어. 조그맣든 어떻든, 한 사람 몫의 세계를 구한 순간이라는 걸 목격한 적이 있다고. 세계를 구해주겠다고 생각하는 놈은 이 세계를 지킬 수 없어. 그런 녀석에게서 구원을 받아야 할 정도로, 우리의 세계는 약하지 않아."

설교한 상대 : 우방의 피암마 2차 설교
"아직도 모르겠어? 네놈은 이렇게 말했을 텐데. 그 오른팔의 성능은 적대자의 실력에 따라 변동한다. 상대가 강하면 강할수록 끌어낼 수 있는 힘도 늘어난다. 그리고 팔의 힘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기 위해 제3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사람들의 악의를 증대시켰다. 쓰러뜨려야할 적의 윤곽을 명확하게 하고 설정을 완료시키기 위해서. 하지만 그렇다면 이렇게도 말할 수 있을 거야. 만일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 네놈이 생각하는 정도의 악의가 없었다면. 네놈이 예상하는 정도의 힘은 끌어낼 수 없다고 말이야. 분명히 인간의 마음은 밖에서 볼 수 있는 게 아니야. 그 본심은 질척질척하고 검은 것일지도 모르지. 자기 자신도 깨닫지 못하고 있을 뿐이고, 내 안에는 스스로도 믿고 싶지 않은 악의가 잠들어 있을지도 몰라. 하지만 사람의 본성은 그것만이 아니야. 사람의 안쪽이, 어떻게 한 면밖에 없다고 단언할 수 있지? 우리 마음의 밑바닥에 시커먼 악의가 있다고 해서 그 외의 측면이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어떻게 선언할 수 있어? 이유 따윈 필요 없었어. 내가 강했던 게 아니야. 네놈이 멋대로 실패한 거야. 인간이라는 건 이유 같은 게 없어도 소중한 사람을 위해서 싸울 수 있어. 특별한 힘 같은 게 없어도 지키고 싶은 걸 위해서 싸울 수 있어. 그 힘이 날 구해준 거야. 키 같은 건 필요 없어. 열쇠 구멍에 철사를 넣어도 돼 . 제어판 뚜겅을 열고 컴퓨터 케이블을 꽂아도 돼. 뭣하면 발사 직전의 미사일 자체에 포탄을 처넣어도 돼. 키가 있고 없고는 해결수단 중 하나에 지나지 않아. 거기서 멈출 이유도, 발사되는 미사일을 잠자코 지켜볼 이유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아. …누구든 싸워도 되는 거야. 설령 세상을 적으로 돌리더라도 이것만은 목숨을 걸고 지키고 싶다고, 그렇게 인정한 존재를 위해서. 인덱스를 돌려줘야겠어. 그것만이 아니야. 영국과 학원도시, 로마 정교와 러시아 정교. 그렇게 반목하는 것도, 과학과 마술로 서로 다투는 것도, 제3차 세계대전으로 전 세계 나라들이 서로 싸우는 것도 전부 여기에서 끝내주마. 할 수 있어. 나는 네놈과 달리 인간의 강함이라는 걸 믿어. 네놈이 그런 방법이 아니면 누구 한 사람 구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우선은 그 환상을 부숴주마!!"

23 신약 1권

설교 없음.

24 신약 2권

설교한 상대 : 인덱스
"그렇네... 나도, 가능하다면 이런 짓은 계속하고 싶지 않아. 하지만 이번만큼은 나도 무관계자로 있을 수는 없어. 아마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사건과의 접점도 바뀔 거라고 생각해. 제3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그 수모자인 우방의 피암마는 내 오른손을 손에 넣는 것이 전쟁의 목적 중 하나라고 말했어. 그리고 이번의 '녀석들'... 그렘린도 내 오른손을 의식하고 있지. 그 어이없게 큰 요새를 띄우면서까지, 내가 있는 곳을 찾아내려고 했으니까 말야. 녀석들이 내 오른손을 탐내고 있는 건지, 아니면 경계하고 있는 건지, 거기까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나는 또 '분기점'에 서 있는 상태일 거야. 그 3차 세계대전 때와 같이. 난 이 오른손의 힘의 정체를 알고 싶어. 몰라선 안 돼. 그렘린의 움직임이 전 세계 규모로 확대되어 간다면, 어떻게 그 근간에 관련되어 있는지를 이해하고, 어떤 식으로 움직여야 그렘린의 계획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알아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이야. 하지만 이매진 브레이커는 이제 단순한 과학 측의 능력의 범주를 벗어나 있어. 아마 그 본질을 밝혀내기 위해선, 과학 측과 마술 측 양쪽에서 정보를 듣지 않으면 안 될 거야. 네 머리 속에 있는 10만 3천권의 책에도 기록되어 있지 않은 그 정보를, 깊고 깊은 곳에 잠들어 있을 그 정보를 말야. 그런 의미로도 지금의 흐름에서 멍하니 앉아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지. 여기서 버드웨이가 나에게 준 티켓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틀림없이 나는 나에 대한 것조차 영원히 알아내지 못 할 거야. 결국... 나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 서로 죽고 죽이는 사투에 참가한다는 거야. 하하, 이래서야 무슨 광전사 같은 느낌인데."

25 신약 3권

설교한 상대 : 살로냐 A. 이리비카
"......우리들은.. 그딴 걸 위해서.. 그 전쟁을 멈춘 게 아냐. 나, 나도.. 살로냐...!!
...미안했어, 살로냐. 네가 서 있는 곳에 도착해서, 네가 서 있는 곳에서 볼 수 있는 건 나도 보겠어. 하지만, 혹시 네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이제 목숨 걸고 싸워야 할 사람은 네가 아니야."

26 신약 4권

설교한 상대 : 마리안 슬링게나이야
"...뽑을 수 있을 리가 없지. 그런 엄청난 힘을 마음껏 쓸 수 있었다면. 처음부터 그 칼을 뽑았을 거야. 지금과 같은 싸움을 했을 리가 없어. 더 전부터, 라디오존데 요새를 날려 '그렘린'을 표명하기 전부터, 싸움이 시작되기도 전에 싸움을 종식시켜 승리를 차지하는 것도 가능했을 거야. 자신 이외의 전부를 희생시킬 수 있었다면 말이지. 넌 뽑고 싶지 않았던 거야. '다인슬레이프'라고 하는 그 마검을. 너무도 파괴력이 강한 그 영장을 말이지. 세상이 어디까지 파괴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네가 부수고 싶지 않은 범위까지 확실하게 부숴버릴 테니까. 그 베르시인지 키하라 카군인지 하는 사람이 여기서 죽어 버린 시점에서, 그 생각은 이미 사라졌다고 생각할 녀석들도 있겠지. 하지만 넌 아니였어. '다인슬레이프'를 꺼내들면서도, 역시 검집에서 칼을 뽑지 못했어. 아무리 전우가 죽었다고 해도, 전우와 함께 지내온 장소까지 부수고 싶지는 않았을 테니까. 할 수 있다면 말이지. 뽑을 수 없겠지. 그건 네가 강하기 때문이야. 슬퍼할 필요는 없어. 네가 복수를 이룬 끝에, 세상이 완전히 사라진다면, 대체 누가 그 베르시라는 사람을 위로해주겠어."

27 신약 5권

역으로 본인이 토르에게 설교당한다...

28 신약 6권

설교한 상대 : 프로일라인 크로이트네
"죽어서 끝내려는 거야? 네 친구가 누구인 지는 몰라. 네가 끌어안고 있는 사정을 자세하게 아는 것도 아냐. 하지만, 그래도 되는 거야? 무슨 일이 있어도 친구를 잃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네가, 그 아픔을 친구에게 떠넘겨도 되는 거냐고! 똑같이 있을 거라고, 네가 그렇게 누군가를 지키고 싶어하듯이, 널 지켜주고 싶다고 생각하는 누군가가 말야. 네가 무슨 일이 있어도 상처를 주고 싶지 않은 누군가를 떠올릴 수 있듯이, 네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누군가가 있을 거라고! 그렇다면 간단히 죽고 싶다는 말을 하면 안 되잖아! 살아남아서, 발버둥치고, 괴롭겠지만.. 그래도 잡아내라고! 같이 웃을 수 있는 결말을! 그 결말로 이어질 수 있는 방법을 말야! 그건 너만을 위한 게 아냐. 그렇게까지 해서 지켜내고 싶어했던 누군가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해야 되는 거라고!"

설교한 상대 : 레이비니아 버드웨이, 싸우는 와중에 계속해서 설교를 한다. 참고로 피암마 戰 때보다 더 긴 설교를 자랑한다(...). 오티누스 戰이 가장 길었기에 두번째 등극.
"믿을 수 있어. 혹시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서 가장 적절한 선택을 둘 중 하나로 골라 온 끝에 얻어낸 답이 '친구를 상처주고 싶지 않다'라는 거라면.. 그 답을 낼 수 있는 '인간'이라면, 난 프로일라인 크로이트네를 믿을 수 있어. 그래. 사람과 같이 웃을 수 있고, 사람과 같이 울 수 있고, 사람과 같이 누군가를 생각해 주고, 사람과 같이 누군가를 지켜 주려고 하는 녀석이 지금 마치 쓰레기 처리를 당하는 것 같은 신세가 되려 하고 있다면, 난 주먹을 쥐겠어. 설령 무슨 재료로 만들어져 있건, 머릿속이 어떻게 되어 있건간에 난 상관 없어. 그건 괴물도, 이물도 아니잖아. 남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머리가 있음에도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남을 속이고, 상처주면서 기뻐하는 녀석이 더 소름끼쳐."

설교한 상대 : 레이비니아 버드웨이
"그럴 지도 모르지. 아니, 아마 그럴 거야.... 우방의 피암마와 싸운 뒤, 제 3차 세계대전을 끝냈다고 해도, 그건 내 힘만으로 해낸 게 아냐. 그건 세상 여기저기서 같이 싸워 준 사람들이, 피암마의 힘을 떨어드려 주는 걸 도와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야. 나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정말로 한정되어 있었고, 내가 생각해낸 건 그 넓은 세상에선 전혀 통하지 않았지. 하지만 말이다. 버드웨이. 내 논리가 유치하고, 잘못되어 있고, 허술해서 간단히 논파할 수 있다고 해서, 그걸로 네가 옳다는 건 아니잖아. 굶주린 사람들을 돕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사람의 고기를 썰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치자, 그렇다면, 어째서 넌 아무런 상처 하나 없는 거지? 지금까지 여러 녀석들과 싸워 왔어. 진짜 의미론 혼자서 해낸 것따윈 거의 없지. 그러니 수많은 사람을 위험에 내몰아 왔어. 그래도 모두가 힘을 빌려준 것은, 내가 이렇게 오늘까지 살아올 수 있었던 건, 틀림없이 맨 처음에 말을 꺼낸 내가 확실히 몸을 희생해 왔기 때문이야. 네겐 그게 없어. 그러니 말야. 내가 납득하기 위한 답은 좀 더 간단한 거야. 하와이 제도나 배기지 시티를 말하는 게 아냐. '궁그닐'이나 그걸 만들기 위해 마지막 조각이 될 프로일라인 크로이트네를 말하는 것도 아냐. 혹시 네가, 어떻게 해서든 희생이 필요한다고 말한다면.. 혹시 네가, 사태를 해결할 만한 행동을 취할 환경을 원하고 있지만, 네가 자신의 몸을 희생할 수 없는 상태라고 한다면.. 날 골랐으면 됐던 거잖냐. 그것만으로 난 납득했을 텐데 말이지. 있었을 거야. 프로일라인 크로이트네 따위를 쓰지 않아도, 하와이 제도나 배기지 시티를 희생시키지 않아도, '그렘린'의 주요인물이나 마신 오티누스 자체를 불러낼 수 있을 가능성이 말이야. 설령 '그렘린'의 조직구조를 모른다고 해도, 본거지를 모른다고 해도, 리더가 누군지조차 모른다고 해도! 난 이 오른손이 있어! 그게 마술집단인 '그렘린' 전체에게 있어 위협이 된다는 잘못된 정보를 흘리는 것 정도는 너와 새벽녘색의 햇살 조직의 힘을 쓰면 가능한 일이잖아! 실제로 배기지 시티에서 마신 오티누스는 내 앞에 나타났었어. 사건을 해결한 내 오른손의 성능이 어느정도인지를 실험하기 위해서 말이지. 어이없게 참패했지만, 실험해 보는 정도로는 알 수 없다는 것 정도는 의식되어 있었을거야. 아주 사소한 가능성이겠지만, 프로일라인 크로이트네와 비교해 보면 확실성따윈 전혀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또 다른 길이 있었을 수도 있는데, 내가 모르는 곳에서 멋대로 결정되어 버렸다고!! 이런 어이없는 방식으로 말이야!! 희생자만 잔뜩 늘어났다고!! 모든 사람의 얼굴에서 미소를 빼앗는듯한 방식으로!! 설령 이게 내 이기적인 억지라고 해도! 현실성이 없다고 해도, 그걸로 내가 납득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냐고!!
어째서냐고? 그냥, 내버릴 이유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설교한 상대 : 레이비니아 버드웨이
"내가 말했을 텐데. 버드웨이. 난 여러 녀석들과 직접 싸워 왔어. 혼자서 뭐든지 다 해낸 건 아니었지. 진정한 의미로 혼자 싸운 건 손에 꼽을 정도밖에 없어. 이런 내 무모한 도전에도 어울려 준 사람이 있다고. 나 따위는 비교도 안 될, 정말로 사람 좋은 녀석이 말이야. 오늘 하루동안 여러 녀석들과 부딪혀 왔어. 프로일라인 크로이트네를 둘러싸고 위험한 녀석들이 한꺼번에 이 곳으로 모였지. 아마 나 따위는 전혀 당해낼 수 없는 녀석들만 있었을 거야. 하지만, 결국 너희들은 그저 개인에 지나지 않았어. 외톨이인 녀석에 지나지 않았다고. 프로일라인 크로이트네 같은 건 아무도 몰라. 그러니 흔한 애착 따윈 품을 수 없지. 계속해서 갇혀 있다가 어제 풀려났으니 당연할 거야. 하지만, 모르는 녀석이라 해도 돕고 싶다고 생각할 순 있어. 아니, 지금 싸우고 있는 녀석들 중엔, 정말로 지금도 프로일라인 크로이트네를 모르는 채인 녀석도 있을 거야. 그녀를 돕고 싶다는 목적 이외로 싸우는 녀석도 있겠지. 하지만, 그런 건 상관 없어. 자세한 사정 따윈 몰라도, 사소한 조건 같은 게 일치하지 않는다고 해도, 결과는 이렇게 나왔어! '그녀를 돕는다'라는 방향으로, 커다란 힘이 흐르고 있다고!! 버드웨이, 넌 내가 이상하다고 했지만, 그건 분명히 아닐 거야. 사실은, 누구나 부조리함에 고통받고 있는 사람을 보고, 그것만으로도 돕고 싶다고 생각하는 법이라고!! 지지 않을 거야. 그 정도로 간단한 것도 생각하지 못하는 네게, '우리들'이 질 이유 따윈 단 하나도 없다고!!"

설교한 상대 : 레이비니아 버드웨이
"...안 돼, 버드웨이. 만일 네가 내가 생각한 대로의 인간이었다면. 누구보다도 노력을 사랑하고, 누구보다도 고생을 아끼지 않고, 언제든지 노릴 수 있었을 옆구리의 총상이라는 약점을 찌르려고도 하지 않았던 네가, 말로 하지 않고 그 태도로 큰 조직을 지탱하는 사람들을 매료할 정도의 인간이었다면. 네가!! 노력의 결과가 정점에 닿는다는 걸 가르쳐준 네가! 프로일라인 크로이트네를 이용하고 없앤다는 시시한 답을 끌어내서는 안 돼!! 절대로!!"

29 신약 7권

설교한 상대 : 렌사
"......헛소리 하지 마. 그딴 게 노력을 그만 둘 이유가 될 리는 없잖아. 사람을 구해낼 수 없었다고 해서 노력을 그만 둔다면 아주 약간의 가능성조차 사라져 버리는 거야. 완전한 영웅 따윈 없으니 모두 함께 작은 힘을 모아야만 누군가를 구해낼 수 있는 법이라고! 설령 그렇다고 해도, 그건 내가 떠안으면 되는 거야. 도움을 받는 입장의 사람한테 떠밀 문제가 아니야. 거짓말도, 모순도, 잘못된 것도, 그런 건 내가 멋대로 떠안으면 되는 문제라고! 난 말이다! 딱히 누구랑 답 맞추기를 하기 위해 사람을 구하는 게 아냐!!

설교한 상대 : 렌사
"그렇다면.. 그렇다면 어째서 좀 더 빨리 야쿠미 히사코를 도우러 가지 않았던 건데!? 영웅을 기다리고만 있어 봐야 늦어 버릴 뿐이야. 그게 현실이라고! 하지만.. 혹시 늦지 않도록 네가 열심히 했다면!! 늦지 않도록 죽을 힘을 다해 싸웠다면!! 결과는 약간이라도 바뀌었을지도 모르는데!!
....이미 하고 있잖냐. 지금의 넌 훌륭한..
간다, 영웅. 난 이제 널 부술 수밖에 없어! 이 손엔 환상을 죽이는 힘 밖에는 없다고!! 그러니 이제 네가 한번 그녀를 구해 봐!! 구해 내겠어. 난 널 구해 내겠어. 그러니까.. 그러니까 너도 생각하라고!! 가장 구해내고 싶었던 누군가를 구해낼 수 있는 방법을 말이야!!"

30 신약 8권

설교한 상대 : 프레이야
"그것이, 그런 파괴를 일삼는 '그렘린'과 무슨 관련이 있지? 세상을 통째로 멸망시켜 버리면 그 세상 안에 있는 원흉도 함께 죽을 거라는 생각으로 '그렘린'에 따르고 있는 거냐!? ......하와이 제도, 배기지 시티. 그런 짓거리를 하고도 안색 하나 변하지 않고 대성공이라 지껄이는 녀석이 그런 제대로 된 생각을 할 리가 없어. 애초에 '창'만 완성된다면 오티누스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필요가 없게 돼버린다고!! 아직 진실이 보이지 않는 거냐! 그런 건 그 오티누스가 자기 사정 좋게 유도해 널 이용해먹고 있는 것뿐이야! 지금 이 도시에 벌어지고 있는 것과 완전히 같다고!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해도 따르는 편이 이득을 보지 않을까,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산산이 흩어진 개인들을 분해해버리면 조직 속에서 반란이 일어날 위험도 없어질 거잖아! 오티누스가 생각하고 있는 건 그런 정도일 뿐이라고!"

설교한 상대 : 프레이야
"생각해 보니 이상했었어. 넌 엄마를 지키기 위해, 엄마의 뱃속에 있던 때부터 계속해서 노력을 해 왔다고 했었지. 하지만 넌 구체적으로 대체 어디서 어떤 자료를 읽고 마술을 배운 거지? 애초에 엄마가 마술사였던 거야?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자손'을 낳는 것에만 특화된 마술을 보고 있자면, 한 커다란 기반이 있을 거란 추측이 가능해. 그게 뭔지 알고는 있겠지? 자신의 아이를 안전하게 낳기 위한 마술. 그 원래의 기반은, 널 정상적으로 출산하기 위해 준비된 거였어! 그게 구체적인 수순까지 포함한 술식인지, 아니면 단순한 주문 정도의 수준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을 다치게 만드는 그런 술식은 아니었을 거야!! 그걸 '그렘린'과 합류하기 위해 네가 공격용 술식으로 바꿔낸거야. 이것이 진실이라면... 그러니, 인덱스가 완성해줄 거야. 모든 것을 쓰면 '마신'의 경지에 닿을 수 있는 예지의 힘으로! 10만 3천권의 마도서를 이용해 '마신'의 힘을 빌리지 않고 끝내 주겠어! ……확실히 말하자면 너와 엄마의 관계는 모체와 태아의 관계가 역전된 상태에 가까워. 태아는 어느 시기까지는 엄마로부터 혈액, 영양, 산소를 공급받으며 살아가지만, 태어날 때엔 완전히 자립해 자신의 힘만으로 그것들을 거둬들일 수 있도록 스위치를 바꾸지. 이거랑 같은 거야. 태어나는 아이를 위한 술식을 해명한 뒤, 네게 의존하고 있는 엄마를 향해 그 술식을 걸 수 있다면! 아이가 모친의 뱃속에서 나오듯, 네 엄마는 다시금 자신의 힘으로 심장을 움직일 수 있을 거라고! 괜찮아. .....이제 괜찮아. 적의를 드러내 무기로 삼아 가며 단 한 명인 엄마를 지켜야 한다는 그 빌어먹을 부조리는 이제 끝났어, 프레이야. 넌 이제 사람을 믿어도 돼. 한번 해 보자고! 끝이야, 프레이야. 그러니 얼른 끝낸 뒤, 다음 시대에 다시 태어나도록 해. 넓은 세상에서, 우린 약간 앞서나간 뒤 널 기다릴 테니까!!

31 신약 9권

번외[4][5] : 미사카 네트워크의 총체
"당연히 분하지. 분하지 않고 어떻게 배기겠냐고!! ……내가 대체 뭘 했다고 이러는 거야. 딱히 현기증이 날 정도의 큰 돈을 바란 것도 아니거니와, 어이없을 정도의 권력을 휘어잡아 국가를 만드는 걸 바란 것도 아니야. 그저.. 평소처럼 학생 기숙사에서 눈을 뜨고, 인덱스의 밥을 만들고, 학교에 가고, 방과 후에 친구와 놀고..... 그런 당연한 것들을 되찾고 싶었던 것뿐이라고. 그런데.. 어째서 그거만으로도 절대악이라는 말을 들어야 하는 거냐고!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저울질해야 하는 입장에 내세워져야만 하는 거냐고!! 이런 건 바보같아. 나 한 명을 괴롭게 만들기 위해 지구인구 60억명을 모두 다 구원해내라니, 오티누스 녀석은 스케일이 완전히 엇나가 있어! 젠장.. 왜 나만 이런 꼴을 당해야 하는 건데. 대체 뭐가 '불행'이라는 거야, 제기랄!! 지금까지는 그걸로 은근슬쩍 피해 가고, 계속해서 달래가듯 매듭을 지어 왔었어. 어떻게든 밸런스를 맞춰 왔다고! 그걸 그 녀석은... 전부 부숴 버렸어. 당연히 분할 거 아니겠냐고! 아무 의미도 없었다고 해도, 주변의 모두의 입장으로는 자기가 구원받으면 누가 해줘도 상관없다고.. 그래도 당연히 분하지!! 피를 토하고 눈물까지 흘려 가며 어찌저찌 극복해 온 이 길을.. 오티누스 녀석은 마치 놀이를 하는 것처럼 손쉽게 돌파했어! 모두 그 녀석에게 빼앗겼다고!! 불만을 말하는 것도 멍청할 정도로 손쉽게, 내가 가지고 있던 것을... 내가 걸어 왔던 길들을.. 모든 것들을 말야!! ……대체 뭐냐고, 젠장.. 그런 방법이 있다면 왜 처음부터 모두를 구하지 않았던 건데!? 그런 방법을 쓸 수 있었다면.. 왜 처음부터 진지하게 그런 방법을 쓰지 않았던 거냐고!? 어차피 이따위 건 그리 오래 유지되지 않아. 오티누스가 질리면 이런 세계 따위는 손쉽게 지워 없애버릴 게 틀림없어. 간단히 만들어낸다는 건, 간단히 부숴버릴 수도 있다는 거니까. 하지만, 난 이 이상의 걸.. 만들어낼 순 없어. 어떤 흠을 꼬집어낸다 해도, 결국 오티누스 녀석이 '창'을 한 번 휘둘러 모두에게 미소를 만들어주면, 그것만으로도 결착이 나 버린다고. 누군가가 심판을 내리는 게 아냐. 내가! 나 자신이!! 오티누스에겐 물구나무를 선다 해도 당해낼 수 없다는 걸 알게 돼버린다고!! 모든 것은 기만이고, 나 혼자를 구석으로 몰아넣기 위한 취향 뿐이고, 그런 건 알고 있음에도.. 지금의 나로서는 이 연극의 소품조차도 만들어낼 수 없는 상황이란 말이야! 그 녀석에겐 그저 유희와 같은 것일지라도, 그걸로 인덱스나 다른 녀석들이 얻을 수 있는 미소는, 나 따위가 100년을 노력해도 절대로 줄 수 없는 거야. 타임머신이라도 개발하지 않는 한 달성해낼 수 없는 일을, 그 녀석은 콧노래를 불러 가며 간단히 이루어버린다고. 이런 것에 어떻게 대항하라는 거야!! 왜 그런 녀석이 내 앞에 나타나는 거냐고!! 그렇게까지 잘 해낼 수 있다면 지구 뒤편에서, 아니! 차라리 달이나 화성 같은 곳에 멋대로 파라다이스나 만들어서 행복해지면 되는 거잖아!! 지금 있는 사람들에게 손을 쓰지 않더라도, 사막의 혹성을 녹지로 바꾸어 신인류나 뭐나 만들어버리면 될 테니까!! ……이제 싸우고 싶지 않아. 그런 괴물 따위와 맞서고 싶지 않아.. 딱히, 난 언제나 싸우고 싶어서 싸워왔던 게 아냐. 그저.. 눈에 보이는 것에 언제나 누군가가 눈물을 참고 있고, 죽을 정도로 괴로운 상황에 놓여 펑펑 울고 있어도 아무도 불만을 말하지 않을 텐데도, 그런 녀석들은 항상 꾹 참기만 하고.. 그런 게 너무도 싫었어. 단순하게 주먹을 쥐고 와중에 뛰쳐든 뒤, 어떻게든 사건을 해결하고.. 감사를 받고 싶었던 게 아니야. 보상을 원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어. 하지만, 그렇게 극복해 갈 때마다, 커뮤니티가 커져 갔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이, 어쩐지 여기엔 의미가 있을 거라는 착각을 들게 만들어버렸어!! 그 결과가 이거야. 난 모든 걸 빼앗겼어. 네가 말한대로, 혹시 누군가가 이걸 알게 된다면, 날 위해 달려와줄지도 몰라. 모든 것을 내팽개치고, 오티누스가 관리, 운영하는 세계의 모든 것과 적대해서라도 아군이 되어줄지도 몰라. 하지만! 그런 것엔 이제 의미 따위는 없어!! 처음부터.. 의미 따윈 아무것도 없었다고!! 그런 하찮은 환상을 위해, 사라진 생명이 돌아온다는 신의 기적 같은 상황을 포기하라니, 난 죽어도 못 해. 나도.. 좀 더 모두와 신나게 놀고 싶었어. 내가 놓인 상황이 얼마나 마음 편한 것이었는지, 지금까지 알려 하지도 않았어. 예를 들면 이게 아직 결과가 나오기 전의 이야기이고, 오티누스가 지금부터 사라진 생명들을 모조리 되살려 주겠다는 제안을 한다면, 난 적당히 포장된 말과 함께 제안을 뿌리쳤을지도 몰라. 그들의 죽음에도 의미가 있었다던가, 사람의 목숨은 그리 간단히 좌우해도 좋을 게 아니라던가, 미사여구를 줄줄 나열해 가면서 말야! 하지만, 벌써, 결과는 나왔어. 지금부터 모든 것을 '원래대로 되돌린다'는 것은, 이곳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웃고 있는 사람들을 다시금 내 손으로 죽여 버리는 것과 아무 다를 것이 없다고!! 알겠어? 아무리 변명을 한다 할지라도 사실엔 아무 변함이 없어. 내가! 내가 이 손으로 고른 선택이! 그들을 남김없이 죽게 만들 거라고!! 그런 건, 이제.. 어쩔 수 없는 일이잖아.... 사건도, 빚도, 실연도 없는 세상을 빼앗아서 뭐 어쩌자는 건데!? 설령 오티누스를 쓰러뜨리고 모든 것을 '원래대로 되돌린' 뒤, 살아있으면 안 될 사람을 올바른 길로 가도록 전부 죽인다 할지언정, 그 뒤에 내가 생각하고 있는, 그 날, 그 때의 세계 같은 게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 난 아무것도 모르고 일상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앞에서, 어떠한 표정을 지어야 하는 거냐고. 웃으면 되는 거야?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내가, 아무것도 모르는 척을 하고 멍청하게 웃고 있으면 되는 거냐고!! 웃기지 마!! 어느 쪽이든, 이제 아무것도 남지 않을 거야. 오티누스가 이기든 지든, 내가 살든 죽든, '원래'대로 돌아갈 수는 없어!! 어느 쪽으로 굴러가든, 어떤 방식으로 결말을 맞건, 어느 쪽이든 성공은 없어.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실패 외엔 없고, 결국은 어딘가에서 불만이 남고, 이윽고 모든 것들은 와해돼가겠지. 그렇다면 싸울 의미 따윈 없잖아!! 기적 같은 상황을 부숴버려서 뭘 어쩌자는 건데!! 어느 쪽으로 기울건 파멸밖에 없다면, 그냥 오티누스가 이겼다고 쳐 주면 되는 거잖아. 그 뒤엔 구원받은 사람들끼리 정하면 되는 거 아니겠냐고!! 나와 오티누스, 어느 쪽이 많은 사람을 구해냈는지, 라는 질문이 있다면, 그건 틀림없이 오티누스 쪽이 더 많을 테니까!! 나 따위가 해낼 수 없는 일이었다는 건 처음부터 알고 있었으니까!! 그 이외에 대체 뭐가 가능하다는 건데. 이런, 이런 건..... 이렇게까지 당하고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설교한 상대 : 오티누스 참고로 레이비니아 버드웨이 때를 능가했다(...)
"이미 알고 있어. 5:5의 승부였지만, 실패했지. 틀림없이, 이런 싸움은, 이게 처음이 아니겠지. 10번인지, 100번인지는 모르겠지만, 벌써 몇 번이고 반복하고 있어. 그 때마다 난 처음 한 공격으로 인해 산산조각이 났겠지. 그 뒤엔 기억의 정합성 문제야. 난 내 자신이 받아 온 고통이나 공포를 받아들이는 걸 무의식적으로 거부하고, 마치 도리가 맞는 싸움으로 보이도록 머릿속에서 구성을 바꿔두고 있었어. 그게 바로 어떻게든 되어가고 있는 듯이 보이는 이 상황의 정체야. 그럴지도 모르지. 시작 지점은 이 밤의 교정이 아니고, 그 아무것도 없는 새카만 세계에서 눈을 뜬, 그 곳부터야. ......하지만, 나도 조금씩 알게 되었어. 넌, 무슨 일이 있어도 날 죽일 수 없어. 죽일 수 없는, 건 아니지. 죽이려면 얼마든지 죽일 수 있었을 거야. 그런데, 넌 그렇게 하지 않았어. 지금부터 죽일 것이라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야. ……거기엔 분명히, 무언가가 있을 거야. 죽여서 끝내 버리면 될 것을, 일부러 그러지 않는 이유가 말야. 아니, 이유라기보다는. 아마도, 보너스 포인트 같은.."

설교한 상대 : 오티누스
"꺾일 리가 없잖아.... 여기만 극복하면, 네가 한 번이라도 꺾인다면, 그걸로 희망이 보일 테니까. 잃었을 터인 내 장소를 되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그런 가능성이 1%라도 남아있다면, 꺾일 리가 없잖아!! ......거기에, 이렇게까지 같이 싸워 오니, 슬슬 '핵심'이라는 것도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했어. 일방적으로 당하는 것뿐만이 아냐. 머릿속으로 정보를 축적해 나갈 수 있는 이상, 아주 느리게나마 상황을 분석해가는 것도 가능하지. 이곳은 마치 맞대 놓은 거울 같아. 변환자재로 바꿔댈 수 있는 세상은, 두 거울을 맞대 놓아 무한한 광경을 만들어내는 것과 같아. 그런 풍경을 자유로이 건너올 수 있는 힘이란 꿈 속 이야기처럼 들릴지도 모르지만, 마음껏 산책을 즐기고 뒤를 돌아보면, 얼굴이 새파래질 만도 할 거야. 왜냐고? 거기엔 완전히 같은 세계가 무한하게 펼쳐져 있을 테니까. 참고로 삼을 표지판 따윈 어디에도 없어. 자신이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돌아가면 좋을지. 그런 불안 하나정도는 당연히 느껴야겠지!! 어이, 오티누스. 근본적인 질문 하나 하겠는데. 어쩌면, 네가 '주신의 창'을 손에 넣기 전부터. '그렘린'이라는 조직의 우두머리가 되기 전부터. 올레루스라는 규격 외의 괴물과 맞서 싸우기 전부터. 오티누스라는 이름을 갖기 전부터. ........넌, 그보다 전부터 이런 실패를 해 왔던 거 아니야? 엄청난 힘을 손에 넣은 탓에 뒤를 돌아볼 수도 없이, 앞만을 보고 걸어온 결과..... 어디로 돌아가야 좋을지 모르게 돼버린 거지. 그거라면 대부분 설명이 가. 몇 개나 되는 세계 속에서, 난 수도 없이 죽어 왔어. 하지만, 오른손에 깃든 이매진 브레이커 그 자체가 부정되거나, 빼앗기는 일은 없었어. 그것도, 즉.. '그런 것'이겠지? '위상'이라는 것에 대해 자세한 거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넌 마치 지점토처럼 세계를 주물러 자유롭게 형태를 바꿀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었어. 그 탓에 원래 어떤 세계에 살고 있었는지조차 완전히 잊어버리게 됐지. 그러니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풍경을 토대로 머릿속을 더듬어 필사적으로 그 형태를 만들어내려고 했어. 계속해서 '위상'을 끼워 넣거나 빼거나 해서 말야. ……그야말로 신이란 이름에 걸맞는 작업이야. 아마 그건 사람이 보면 완전히 구별이 안 갈 정도로 거의 완벽한 작품으로 보였을 거야. 하지만 넌 신이니, '거의' 라는 것 정도엔 납득이 가지 않았어. 네가 그 이후로 '창'을 원한 것도, 세상의 개조를 바란 것도, 틀림없이 불안감이 엄습해왔기 때문일 거야. 완벽히 만들어 낸 세계가 정말로 완벽한 건지, 라고 불안해하며 이미 발표했을 작품에 다시금 손질을 하고 싶어진 거지. 자신의 손으로 포기한 힘을 다시금 손에 넣기 위해, 대체 무슨 짓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뭔가를 아는 듯한 그 올레루스가 그렇게나 증오스러운 내색을 보인 걸 보면, '무슨' 일이 있었겠지. ……네가 '다음 세계'를 갈망한 건, 캔버스에 물감을 덧칠하고 싶었기 때문이야.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갈등도 납득이 가. 갈등. 그래. 갈등이야. A와 B, 이 둘을 저울질해서 어느 쪽을 가져가야 할지를 고민한다는, 그 갈등. 네게 '다음 세계'에 필적할 정도의 가치가 있는, 다른 하나의 선택지가 있었을 거야. 그렇겠지? 올레루스는 말했어. 이매진 브레이커는 수많은 마술사들의 소원의 집적체 같은 거라고, 자신의 욕망으로 인해 왜곡돼버린 세상을 마음에 드는 때에 원래대로 되돌리기 위한 기준점이라고 말야. ……그게 진짜 유래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그런식으로도 쓸 수 있다는 거겠지. 즉, 이건 '원래 세계'라는 또 한 장의 카드야. 이건 물감을 덧칠하는 게 아닌, 파렛트 나이프로 물감을 서서히 지워 없애는 행위지. 얻을 수 있는 결과가 같았다 하더라도, 넌 역시 버릴 수 없었던 거야. 자신의 손으로 끼워 맞춘 '위상'을 완전히 빼내어 '원래 세계'로 돌아간다는, 제 1희망이라는 이상론을! 그도 그렇겠지. 지구인구 60억 명이 이곳은 평소에 지내던 곳과 같은 곳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고 해도, 그곳에 살고 있던 너만은 알고 있었던 거야. 그곳은 제 2희망인, 디오라마의 세상이고, 역시 내가 알고 있던 곳과는 다른 곳이라고!! 그러니 버릴 수 없었어. 제 2희망의 새로운 '위상'을 끼워 넣어 '다음 세계'로 도망가버리면 간단히 끝낼 수 있던 것을, 눈앞에 내걸려 있던 제 1희망인 '원래 세계'를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할 수가 없었던 거야!! 1만 번이라도, 1억 번이라도 날 죽일 수 있었을 텐데, 몇 번이고 리셋을 계속해 내 억지에 맞춰준 것도, 바로 그것 때문이었던 거야!! 너라면, 가능할 거야. 난 이매진 브레이커의 제대로 된 사용법을 몰라. 그 길에 정통한 프로 마술사도 완벽히 사용해내는 건 불가능한 일일지도 몰라. 하지만, 너라면 가능할 거야. 마술의 정점에 서 있고, 신이라 불리는 영역까지 올라간 너라면!! 이 오른손의 '기준점'을 이용해 세상을 모두 수복시키는 방법도 알고 있을 거야!! .....아주 약간이라도, 돌아갈 길이 있다면, 뭐든지 시험해 보겠어. 모두를 위해, 라는 거창한 말은 하지 않겠어. 난 여기서 봐 온 모든 것들의 미소를 부정하고, 지금까지 알게 된 모든 사람들과 한 번 완전히 결별을 해서라도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갈 것이라 결정했어. 설령 완전한 화해까지 수십 년이 걸린다 하더라도, 괴로움에서 도망치는 건 이제 관두기로 했어. 지금 와서 상대가 신이라고 내가 겁먹을 것 같아!? 어떻게 해서든 네게 내 카드를 고르게 만들어주겠어!! .....너도 알고 있을 텐데, 오티누스. 그런 말을 하는 게 아냐. 기술이나 이론을 얘기하자는 게 아냐. 내 갈망은, 너라면 알 수 있을 거야. 나와 넌, 완전히 똑같은 새카만 미궁 속을 헤매고 있었어! 그렇다면 알 수 있을 거야!! 그 곳으로 돌아간다는 걸. 모든 것을 잃고, 모든 것에 증오를 받고, 그러면서도 언젠가 다시 웃을 수 있게 될 수 있다는 것을!! 그것 하나만 있다면 무엇이든 내팽개치고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걸!! 넌 알고 있을 거라고!!! 그러니 이제 남은 건 지구력 승부야. 1억 번이건, 1조 번이건 반복해 주겠어. 난 '원래 세계'로 돌아갈 거야. '다음 세계' 따위로 나아가지 않을 거라고. 아마 내가 말하는 '원래 세계'는 네가 생각하는 '원래 세계'와는 다르겠지. 그래도 억지로 밀고나가 주겠어. 알겠어, 오티누스? 난, 네 꿈을 망쳐서라도 내 꿈을 이루어 내겠다고 말하는 거라고!! 그러니 진심으로 덤벼. 오티누스. 실실 웃지 말고 신의 모든 것을 끌어내. 난 아무도 돕지 않을 거야. 자신을 위해, 나 자신의 손으로 싸울 거야. 여기엔 나와 너, 둘 외엔 없어. 자신을 구할 수 있는 건 자신 외엔 없는 거라고!!"

설교한 상대 : 오티누스
"드디어. 드디어, 내게도.... 승산이 보이기 시작했어. 난 그쪽 능력자가 아니니 남의 마음 따윈 몰라. 그러니 자기 힘으로 판단해. 포기 직전인 건 나 뿐만이 아니야. 안색이 나쁜 걸로 치자면 네 쪽이 더한 듯이 보이는데 말야. 신인 주제에 답을 내는 것도 잊어버린 거야? ......그건 아냐, 오티누스. 나와 넌 완전히 같은 곳에서 완전히 같은 시간을 보내 왔어. 그거라면 완전히 같은 데미지를 입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실제론 그게 아니야. 진짜 신을 상대로 이런 예를 드는 건 좀 저속하지도 모르겠지만 말야. 이건 TV 게임과 같아, 오티누스. 그러니까 말야. 아직 약한 플레이어가 압도적으로 강한 보스 캐릭터에게 도전을 하다 당해 버리는 건, 그리 재미없게 느껴지지 않아. 그야 당연히 못 이기지, 라는 불만도 쌓일 거야. 하지만, 평범하게 플레이해도 이길 수 없는 상대를 이리저리 시행착오를 반복해 가며 공격 패턴을 분석해가는 것도 재밌고, 데이터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하더라도, 무언가가 쌓여 가는 느낌은 들지. 애초에 레벨에 맞지 않는 강적과 싸운다는 것 자체로도 의미가 있을 법하잖아? 아무도 발견 못한 희귀한 보스 캐릭터와 맞서 싸운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좀 화제가 될 것 같지 않아? 하지만, 그게 반대라면 어떨까? 압도적으로 강하게 된 플레이어가 약해빠진 일반 몬스터를 계속해서 사냥하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재미없을 거잖아. 30분도 집중하지 못할걸? 단순작업이 돼버리지. 시행착오 따위를 시험해 볼 여지도 없고, 경험치나 돈을 얻을 수 없을뿐더러 정말 아무것도 쌓지 못하는 거야. 레벨에 맞지 않는 일반 몬스터와 싸워 봤자 의미 따윈 없어. 누구나 알고 있는 몬스터와 싸운다 하더라도, 아무런 화제도 못 되겠지. 몇 번이고 반복해 왔어. 완전히 같은 사상을 공유해 왔지. 우리들은, 이 지옥 같은 미궁 속을 함께 걸어 왔어. ……그래도, 달랐던 거야. 나와 넌 달라. 마모의 속도는 전혀 달랐던 거라고!! 그게 스펙의 차이를 뛰어넘어, 널 먼저 구석에 내몬 거야! 이제 반복하게 내버려두지 않겠어, 오티누스. 여기서 멈추지 않으면, 이제 내부로부터 무너져갈 뿐이야! 그렇겠지. 몇 번을 반복해 싸운다 하더라도 실력이 오르는 건 아닐 테니까. 이매진 브레이커에 숨겨진 힘이 개화했다는, 그런 싸구려같은 스토리가 벌어진 것도 아냐. 난 어디까지나 나라고. 다른 어떤 것도 되지 않았어. 잊었어? 아니면 너무나도 어이없는 예를 들어서 그냥 흘려넘긴 거야, 오티누스? 난 이렇게 말했을 거야. '하지만, 평범하게 플레이해도 이길 수 없는 상대를 이리저리 시행착오를 반복해가며 공격 패턴을 분석하는 것도 재밌어, 데이터엔 아무것도 남지 않겠지만 무언가가 쌓여 가는 느낌은 들겠지' 라고 말야!! RPG따위에 나오는 안이한 레벨 업 같은 걸 하지 않아도, 실력이나 능력에 아무 변화가 없다 해도, 난 계속해서 분석해 왔어.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살해당해 가며, 네 전투 패턴을 하나씩 기억해가고, 머리가 아닌 반사적으로 몸이 움직일 정도까지!! 그야, 기회는 몇 번이고 있었어. 그도 그럴 것이 수를 세는 것도 잊어버릴 정도로 같이 싸워 왔으니까!! 공교롭게도, 이길 수 없던 건 사실이었어. 일부러 피하지 않았던 게 아냐. 어떠한 방법을 쓴다 하더라도 마지막엔 당해버렸지. 하지만, 나도 아무 의미 없이 계속 죽어줬던 건 아니야. 여러 모로 시험을 해 보기 위해, 일부러 살해당하는 방법을 선택해 왔어. 죽음으로 기억한다. 고결한 신께는 미안하게 됐지만, 속된 인간의 오락이란 건 그런 거라고. 난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고등학생이야. 오른손에 약간 특수한 힘이 깃들어 있긴 하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프로'라고 불리는 녀석들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을 리가 없어. 설령 여기서 신의 공격을 피했다 하더라도, 역시 난 나인 채 그대로야. 평범하게 마술사와 싸웠다간, 아무렇지도 않게 져버리겠지. 그런 정도의 스펙밖엔 없을 거야. 하지만 네 패턴은 다 알았어. 다른 마술사들을 상대했다면 손쉽게 져버렸겠지만, 지금의 너만이라면 해 나갈 수 있어!! 신의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넌 사람의 몸으로 그 영역에 도달한 마술의 신이야. 이렇게 말하면 신에게 실례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어쩐지 친숙하단 말이지. 넌 욕망을 갖고 있고 있는 데다, 적개심도 갖고 있어. 시스템적이고 이해할 거리를 찾을 수조차 없는 타입이 아니야!! 아마, 넌 절대적인 존재 따위는 아닐 거야. 설령 오티누스가 완성되었다 하더라도, 그것만으로 절대적인 존재일 수는 없을 거란 말이다!! 지금의 너만이라면!! 난 이겨낼 수 있어!!!!!!!! .....끝났....어.... 난, 제대로... 끝냈어... 넌, 내 꿈에서... 도망칠 수 없어....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난, 아마 네게 이길 수 있을 거야. 다른 누구에게 지건, 너에게만은.. 절대로 이길 거야. 스펙이 어쩌고 하는 문제는 이제 아무런 상관이 없어, 오티누스. 경험이, 일정한 수치를 넘었거든. 눈을 가리고 등 뒤로 돌린 손으로 컨트롤러를 쥔다 해도 노 미스로 클리어를 노릴 수 있을 정도라고. 딱히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 말로 설득할 수 없을 정도로 가벼운 걸 짊어지고 있는 건 아닐 거잖아? 지금의 나라면 그런 정도는 알 수 있어. 그러니 아낌 없이 한 번 가 보자고. 절망적이건 지옥적이건 우리가 알 바는 아니잖아? 한 방울도 남김없이 짜 내서 싸워야 아깝지 않지 않겠냐고!"

설교한 상대 : 오티누스
"...어느 쪽이건 내겐 처음부터 승산 따위는 없었을지도 모르겠네. 네 협력이 없었다면, 난 내 힘으로 결코 널 이길 수 없었을 거야. 닿을 거라 생각했어. 평화적으로 해결될 만한 방법은 아무것도 없었어. 이제... 살육전밖에 남은 길은 없었지. 하지만, 하지만.... 도망치기만 해 봤자 아무 해결도 되지 않아. 말을 하고, 무언가를 움직이게 만들기 위해선... 위험하다는 걸 알고도 네 앞에 설 수밖에 없을 거라 생각했어. .....괜찮아. 이런 건... 그저 나 한 명의 억지였을 뿐이야. 실패해봤자 나 이외에 누구도 슬퍼할 사람은 없어. ……그렇다면.. 그걸로 괜찮아. 세계는 아무 실패도 하지 않았어. 패배 따위는 아무도 몰라. 이곳은 사건도, 빚도, 실연도 없지. 내가 지키려 했던 사람들이 눈물에 묻힐 일은 없잖아. ......하나, 괜찮을까? 신인 주제에 그릇이 작은 녀석이네. 이걸... 잘 써 줘. 이 오른손 말야. 난 싸움 같은 것에밖에 쓸 수 없었지만, 너라면 좀 더 제대로 사용법을 알고 있을 거잖아. 올레루스가 말했던 세계의 '기준점'이라는 걸로 말야. 그런 말이 아냐. 이미 승부는 났어. 그렇다면... 괜찮잖아. 이걸 이용해서 네 세계.. 제 1희망을 되찾아 줘. 진짜와 같은 세상을 처음부터 만들어냈으니 괜찮다고? 누구도 구별해낼 수 없으니 그건 원래 세계로 돌아간 것과 같다고? ……그건 아니야, 오티누스. 다른 누구도 알 수 없다 하더라도, 온 세상이 미소로 가득하다 하더라도, 너 자신이 다르다는 걸 알고 있다면, 그건 틀림없이 단순한 비극일 거야. 도전해 봐, 오티누스. 욕심이건 뭐건, 괜찮아. 선이라던가 악이라던가, 그런 건 그냥 잊어버려. 화가 난다 하더라도, 거슬린다 하더라도, 뭐라도 상관없어. 네가 행동해 주기만 한다면, 그 결과로서 모두의 미소가 만들어진다는 건 벌써 봤으니까. 그렇다면 네 마음에 드는 대로 한 번 해 보는 거야. ……넌 가장 처음에 뭘 하고 싶어했지? 그 소원을 이루지 않는 이상 너도 나와 같이.. 행복한 세상에 짓눌려버릴 뿐인... 비참한 미아가 돼 버릴 거야...."이설교들을 읽어보니 매우 찡하다

32 신약 10권

한 권 안에서 설교한 인원 수뿐만 아니라 총 설교 분량마저 경신했다(...)

설교한 상대 : 액셀러레이터
"그런 너는 대체 뭘 하고 있는 건데! 하와이 제도, 배기지 시티, 도쿄... '그렘린'은 확실히 여러 피해를 낳아 왔어. 하지만 최강의 위치에 서 있는 네가.. 무심코 사람을 죽여야 할 만한 피해를 그 녀석들에게서 입었다는 거야!? 이유.. 라..... 확실히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오티누스는 죽든 살든 상관없는 존재겠지. 그리고 어느 쪽이건 좋으니 죽는 편이 합리적일지도 몰라. '일단' 이라는 말로 안전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하지만 말이다!! 그 녀석이 죽든 살든 상관없는 녀석이라면, 살아서 같이 지내보는 편이 틀림없이 재밌어질 거잖아!! 합리적이지 않더라도, 효율적이지 않더라도, 같이 사는 무리에서 쫓아내는 것보다 그러는 쪽이 당연히 매일매일이 더 즐거워질 거라고!! 그게 내 '이유'다!! '진심'이란 대부분 그런 거라고. 아마 모두를 단숨에 납득시킬 말로 하는 '이유' 같은 건, 그 시점에 진득한 이론무장에 휘말려 버릴 거라고!! 기대는 안 해. 그러니 이렇게 싸우고 있지. '납득'이라는 걸 얻기 위해서 말이다."

설교한 상대 : 아녜제 상크티스
"니 가슴에 대고 한번 물어봐. 것보다, 모든 마술을 20억 배로 증폭시킨다니, 근본적으로 어이없는 건 너 아니냐! 설마 술식 이름이 인플레이션인 건 아니겠지!!!그렇게 나한테 일본어로 경고해 놓은 데다 교회 이름까지 다 말해 놓고 날 죽일 리가 없잖아. 포가 한 대만 있는 게 아니고 모두가 포신이라는 걸 안 이상, 올보르 타워에 있을 거란 추측은 틀렸어. 그래. 로마 정교의 간부라면 틀림없이 교회에 있을 테지. 이건 합리성이 아니고 너희들의 본능 같은 거야. 거기까지 가면 나와 아는 녀석과 대화를 나눌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 어쩐지 도중에 너무 심하게 쏴댄 터라 진짜로 증발당할 뻔했지만 말야!! 사정은 설명할 테니 날 못본 척 해 줘. 넌 중재 역할이잖아. '사도십자', '아드라아 해의 여왕', 'C문서', 그리고 '베들레헴의 별'. 로마 정교 의 힘은 이것저것 봐 왔지만, 너희들은 완전한 힘의 병렬화는 하지 않았어. 반드시 어딘가 중심, 리더를 만든 뒤 평등하게 병렬화해가는 버릇 같은 게 있었지. 아녜제 부대. 그 이름으로 보면, 어떻게 생각해도 힘의 중개 역할은 바로 너일 테지. 폭주했을 때를 대비한 중재 역할일지도 모르지만, 네가 아킬레스건이 되어 주고 있다는 건 거의 틀림이 없을 거야. ……협력을 거부한다면, 그 때는 그 때야. 방금 나한테 쐈던 그 인플레이션 마술을 처부숴 주고, 그 뒤엔 오티누스에게 맡기면 되겠지. 그 이외에 대책은 있어? 내 말 들어준다고? 정말!? 정말 내 말을 들어 준다고!?!? 온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한 거긴 한데, 사실 '배의 무덤"에 도착한 뒤로 오티누스가 공격을 받을 때까지의 사이에, 엄청나게 긴 시간이 껴들어 있었다는 말을 하면 믿어줄 거야? 그럼 오티누스가 갑자기 방침을 바꾼 것에 대해 설명할 수 있겠어? 그 녀석은 '배의 무덤'에서 '창'을 완성시키면 세상에 체크메이트를 들이밀 심산이었어. 그걸 왜 갑자기 포기하고 덴마크에 왔다고 생각해? 오티누스는 지금 자신의 힘을 포기하려 하고 있어. 그걸 위한 방법이 바로 덴마크에 있어. 그건 우리들에게 있어서도 나쁜 일이 아니야. 전면전쟁 같은 걸 벌여 지구를 두동강내버리는 것보단 상대편에게 무장해제를 시키는 편이 틀림없이 건설적일 거잖아? 오티누스는 말야, 자신의 힘을 두려워하고 있어. 손에 넣었기에 알 수 있는 거야. 솔직히 털어 놓자면, 우리들이 상륙했을 때엔, 이미 '창'은 완성되어 있었어. 우리들이 예측한 방법과는 다른 방법으로 만든 거긴 했지만. 그러니, 오티누스는 '마신'으로서 한 번 완성되었고, 그 힘의 정체도 알고 있었어. ……그 힘이 꼭 그 녀석을 만족시킨 게 아닐 거란 말이야. 오티누스가 '배의 무덤'을 빠져나가 마신의 힘을 포기한다는 건, '그렘린'에게 있어서도 배신 행위가 될 거야. 그 녀석은 그걸 각오하고서라도, 실제로 여기까지 와 있어. 지금이라면.. 최악의 격돌은 막을 수 있을지도 몰라. 세상도, 오티누스도 말야. 둘 다 구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고. 난 그 쪽의 가능성에 걸고 싶어. ....그 경우엔.. 싸울 수밖에 없어. 하지만 너도 알고 있을 거야. 누군가를 짊어진 난 보통 수단으론 쉽게 쓰러지지 않는다는 걸."

설교한 상대 : 바실리사, 사샤 크로이체프
"싸우는 것 이외의 길은? 난 너희들의 눈에 어떻게 비치고 있지? ......그렇군. 아니, 정의의 영웅 님도 참 큰일이구나, 하고 생각했거든. '다른 사람'의 시점을 듣고, 다시금 그런 생각을 한 것 뿐이야. 그도 그럴게, 명백히 말이 안 되잖아? 확실히 그쪽도 카미조 토우마나 마신 오티누스의 행동엔 의문점이 들겠지만, 그런 답으로 납득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배의 무덤'는 어디로 갔지? '창'의 제조는? 모두 내버려두고 갑자기 덴마크로 도망친 이유를 설명할 수도 없을 거잖아? 거기다 신뢰할 수 있는 '그렘린' 정규 멤버를 아무도 데려가지 않고, 이해나 암시 같은 언제 배신할지 모를 부하 한 녀석만을 데리고 나돌아다닌다니 말야. 그 결론만이 필요했어. 그것 뿐이겠지. 상대는 절대적인 악이고, 그러니 의논할 여지따윈 없고, 아무리 문답무용의 폭력을 구사한다 하더라도 자신들은 옳은 일을 했다, 고 생각하고 싶을 뿐이었던 거야. ……그도 그럴 것이, 그렇지 않으면 곤란하잖아? 그렇지? 혹시 오티누스에게 조금이라도 양심이 있었다면, 그걸 더럽힌 너희들 '정의의 영웅' 님들이 곤란해질 테니까 말야. 그렇지?? .....더럽게 시시하네. 딱히 오티누스가 해온 일을 긍정할 생각은 없지만, 이래서야 오십 보 백 보잖아!!"

설교한 상대 : 크란스 R. 차르스키
"아니야.. 아직이야. 상대의 말을 마지막까지 전혀 듣지 않고 폭력으로 침묵시키는 게 너희들의 신의 방식이냐!? 거 참 엄청난 '오만'이군그래!!
지금 건 실수였어. 실수였다고, 러시아의 우두머리 씨.. 7개의 대죄를 억지로 완성시키는 게 아닌, 6개까지만 한 뒤 이 둘에게 맡기면 될 거였어. 그러니 넌 실수를 한 거라고! 생각해 보면, '폭식'을 지금의 내게 적용시키는 건 너무나도 무리가 있었겠지. 마시고, 먹고, 취하는 것이 죄가 된다는 건, 술에 대한 죄가 되는 게 아니겠어? 야채 조각 스프 이외에 무엇 하나 먹지 않은 나를 향해 '자신에게 취해 있으니 폭식을 적용시킨다'라는 건, 병풍 속의 호랑이와 같은 정도의 망언이라고!! 너희 자신도 자기 입으로 제시한 죄에 대해 자신이 없었으니, 마지막 하나는 완성시킬 수 없었어. '폭식'은 발동하지 않았지. 그걸로 모두 다 알게 됐어. 너희들이 준비해 둔 '7개의 대죄'는, 딱히 이 전장에서 자연히 발생한 죄를 심판하는 술식이 아니라는 걸 말야. 즉, 전장의 광경을 외부에서 바라보고 있던 너, 러시아의 높으신 분께서 심판을 내리는, 그런 술식이었다는 거야. 다른 종교를 향해 트집을 잡아 힘을 깎아내리는, 그런 방법론일 뿐인 술식. 실제로 옳은지 어떤지는 상관없어! 일방적인 억지논리를 현실의 공격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술식!! 최저, 최악의 공든 탑이긴 하지만, 그 정체가 그딴 것이라면 내 쪽에도 승산은 있다고!! 그럴지도 모르지. 난 성인군자 같은 게 아냐. 오티누스가 제대로 된 방법으로 재판을 받고, 정말로 오랜 기간을 통해 죄를 갚고, 모든 것이 끝난다면 같이 웃을 수만 있다면, 난 그걸로 족해. 그런 생각은 선악론 따위가 아니고 개인의 욕망에 기반을 둔 생각이겠지. ……하지만 넌 틀렸어. 평범한 한 소년이라는 건, 세상을 향한 도전을 포기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냐!!
납득할 수 없는 일, 받아들일 수 없는 일, 포기하고 싶지 않다는 것, 그런 의견을 모두 집단의 힘으로 돌려버린다는 건, 그 쪽이 더욱 추한 '오만' 아니겠어? 러시아 성교!!! 그게 7개 중 어디에 해당하지? 아니, 뭐든지 상관없겠지. 세상에 혼란을 가져다준다? 그 말 그대로 당신에게 돌려주도록 하지. 러시아 성교. 그야 그렇잖아? 마신 오티누스는 두 말할 것 없는 악당이야. 그 녀석은 세상의 혼란의 중심이지. 하지만, 여기서 그 녀석을 죽인다면 '그렘린'의 진실은 누구도 알 수 없게 돼버려. 어째서, 왜? 어떠한 이유로 그런 짓을 벌였는지. 그게 자세하게 설명되지도 않은 채로, 그저 죽인다는 것으로 모두가 납득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냐!? 그건 아니지, 러시아 성교. 넌 자신의 입으로 말했을 거야.
'혼란을 가져다주는 건 죄'라고! 오티누스는 확실히 큰 보스지만, 그 녀석 한 명을 죽인다고 세상에 평화가 찾아올까? 그건 아니지. 그리고 방금 그건 '분노'인가? 오티누스는 죽었어. 그렇게 말하면 누가 믿을까? '그렘린'의 잔당들은 반드시 생존설을 호소해 올 거야. 그리고 그 외의 큰 세력들은 어떻게 새각할까? 그런 형태로 군림해 왔던 오티누스가 갑자기 죽었다고, 상세한 건 이야기해 드릴 수 없습니다, 라는 말을 듣고 누가 '아, 그래요?' 라며 납득하겠냐고!! 오티누스가 죽어도, 오티누스의 공포는 남아 있어!! 그 공포는 어딘가에 그녀를 숨겨 뒀다거나, 누군가는 그녀가 다시금 마음을 고쳐 먹었다거나, 그런 억측을 만들어내고, 수많은 억울한 사람을 만들어낼 거라고. ……확실한 과정 없이는 아무도 진실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아. 그걸 빼 놓으면, 기다리는 건 1천년의 혼란일 거다, 러시아 성교!! 엄청난 억지논리겠지. 하지만 아마 그게 진실일 거야.
오티누스의 맹위는 온 세상에 완전히 퍼져 있는데, 거의 모든 사람들이 오티누스 자신이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모르고 있어. 그런 애매모호한 존재가 갑자기 죽었다고 말해 봤자 현실감을 갖는 사람이 차라리 더 신기할 정도일 거야. 설령 시체 사진이나 표본을 박물관에 공개해둔다 하더라도, 억울한 사람이라는 말이 흘러나오면 모든 게 끝이야. 실상 따위는 단숨에 날아가버릴 거라고. 그렇게 되면 보이지 않는 공포가 다시금 시작되겠지.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 과정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을까? 오티누스를 침묵시키고 투항시키면 살 수 있는 사람들이 말이야. 그런 걸 사소한 희생이라 부르는 건 어떻게 생각해? 노력을 게을리 한 '태만'이 아닌가? 덧붙여 말하자면, 어째서 러시아 성교가 그렇게까지 안달을 내고 있는 거지? 자신들의 손으로 오티누스를 쓰러뜨리는 명예를 원했기 때문인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을 희생에 내몰고 명예를 얻고 싶다는 건 좀 아니라 생각하지 않아? '강욕'이라고 생각해도 이상할 게 없다고.

혹은 '질투'인가? 러시아는 제 3차 세계대전에서 좋은 역할을 맡지 못했지. '그렘린'이 대두하고 난 뒤로는 미국이 모든 걸 맡기 시작했어. 그런 의미로 보면 마신 격파는 다른 사람에게 양보할 수 없겠지. 그런 마음이 조금도 없다고 넌 단언할 수 있어?

아아, 맞다. 넌 지금 어디에 있지? 러시아의 궁전? 아니면 국제 연합 본부 건물? 어느 쪽이건 지붕이 있는 따스한 방에서 편하게 앉아있겠지. 참 부럽기 짝이 없네. 목숨을 건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중에도 커피나 홍차를 마시고 있다면, 그건 '폭식'에 해당할 수도 있겠는데?그럴지도 모르지. 적어도 '배의 무덤'에 들어설 때까진 그럴 이유는 전혀 없었어. 오티누스를 쓰러뜨리면 모든 게 원래대로 돌아갈 거라고 순진하게 믿었고, 가장 먼저 치고 들어갔을 정도였으니까. 이유가 있었던 거야. 이유는 확실히 있었어. 설명해 봤자 도저히 믿어주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아무 의미도 없이 이런 짓을 하고 있던 건 아니야. 하지만, 너희들은 어떠한 말도 듣지 않고 갑작스레 공격을 감행해 왔어. 죽여 두는 편이 편할 거라는 생각에 휩싸여 사람다움을 완전히 잊어버렸다고. 실제로 오티누스 '그 자체'를 만나본적도 없고, 단 한 마디도 나눠보지 않은 너희들이 이해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그런 선택지를 내버리고, 마지막까지 제대로 맞서보는 건 귀찮으니까, 끈덕지게 말을 해 보는 것보다 그냥 얼른 죽여버리는 게 더 편하다고 생각했지. ……틀림없이 그것이, 너희들이 끌어안고 있는 마지막 '죄'야."

설교한 상대 : 칸자키 카오리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너라면 당연히 와줄 거라 생각했어! 무슨 일이 있어도 다른 사람이 죽는 걸 그냥 지켜볼 수 없는 칸자키 너라면, 철저하게 자멸의 길을 내달리는 내게 어디까지나 협력해 줄 거라 믿었다고!! 아니! 적, 아군은 상관없어! 넌 어느 의미로 나같은 것보다 더욱 영웅에 어울리는 녀석이라고!! 눈앞에서 살해당할 위기에 놓여 있는 녀석을 보면 적, 아군 할 것 없이 일단 구해 주려는 현실적인 힘을 갖고 있지! ......아아, 그래. 지금의 네게 있어 난 '적'일 거야. 그리고 '적'인 내가 간단히 죽는 걸 용납할 수 없었어. 그런 거지!?하지만, 그렇다면! 어째서 오티누스를 죽일 작전 따위에 나선 거야!? 상대가 마신이라면 괜찮을 거란 생각이라도 한 거야? 카테나의 힘으로 산산조각을 내도 죽지 않을 테니 괜찮다고 안심이라도 하고 있을 작정인 거였냐고!? 단언하겠는데, 그 결단은 아마 널 힘들게 할 거야. 설령 작전이 전부 성공한 뒤 세상에 평화가 찾아온다 하더라도, 너만은 계속 괴로워 할 거라고!! '죽인다'고 말해! 말을 골라 얼버무리려 하지 마, 칸자키!!출신이나 경력이 어떻건, 오티누스도 한 사람으로 태어났어. 그걸 떠올려 봐!! 뭐가? 아니, 지금 막 그 노선을 타려 했던 참이라고!! 너희들이 방해를 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설교한 상대 : 마리안 슬링게나이야
"....지금 장난쳐? 오티누스는 어찌 할 도리가 없는 악당이야. 그 녀석이 없었다면 제 3차 세계대전 이후의 소동은 벌어지지 않았을 테지. 하지만! 그 녀석의 편을 든 건 네 녀석의 의사잖아!! 넌 자신이 결정하고, 자신의 사정과 세상의 평화를 저울질했다고!! 그 죄까지 남한테 짊어지게 하고, '전 무해하고 완전한 피해자에요' 라는 변명히 통할 것 같아? 저 녀석이 극악한 녀석이라고 해서 네 멋대로 죄를 뒤집어씌워도 되는 건 아니라고. 오티누스의 죄가 공정한 재판을 받는다면! 너희들도 제대로 된 재판을 받아야만 한다고!"

설교한 상대 : 로베르토 캇체
"일부러 이렇게 대화를 걸어왔다는 건, 다소 주저하고 있다고 봐도 된다는 거야? ......오티누스를 죽이게 내버려두진 않겠어. 너희들은 아직 오티누스의 전모를 모를 거야. 덴마크로 도망쳤다는 것까진 알고 있었지만, 어째서 그랬는지에 대한 이유까진 모르고 있잖아. 그래도 괜찮은 거야? 상대의 목적이나 행동 이유를 모른 채로 죽여 버린다면, 너희 미국에게도 이익이 되지는 않을 텐데? ....너희들은 틀리지 않았어.하지만, 그렇다면 더욱 오티누스를 죽일 수는 없을 거야. 오티누스가 죽는다고 해서 '그렘린'이 깔끔히 해체되진 않겠지. '창'을 완성시킨다는 커다란 목적이 사라진다고 해서, 그들이 그걸로 집단자살을 일으킬 리도 없잖아. 오히려 통솔하는 자가 사라진다면, 정규 멤버들은 무질서하게 여기저기 흩어지게 돼버릴 거야. 커다란 목적이 사라진다면, 거기에 대한 증오는 남게 된다는 말이야. 가장 먼저 노려지는 건 평화로운 세계, 그걸 선도하는 미국일 테지. 그 싸움이 잔당 사냥 정도로 끝날 거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야, 대통령. '그렘린'은 증명해 냈어. 특히 하와이 제도의 그 사건 하나로, 온 세상에 다 까발려지게 됐다고. 그들의 힘이라면 미국이라는 초강대국을 기능부전에 빠뜨리게 만들 수도 있다는 걸 말야. 아직 모방범이 나오지 않은 게 신기할 정도라고. 그게 단순한 모방범이라면 문제는 없겠지만, 정말로 정규 멤버들이 거기에 합류한다면 어떻게 될 거라 생각하지? .......정치에 대한 건 전혀 모르지만, 잠재적으로 미국을 무너뜨리고 싶다고 생각하는 녀석들의 수는, 의외로 적지는 않을 것 같은데? 정말로 그럴까? 오티누스에게서 '그렘린'에 대해 들을 수 있는 중요한 정보는, 지금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정규 멤버들의 행동 패턴, 그리고 잠적해 있는 장소를 추측해내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할 거라고. 거기에 리더인 오티누스가 생존해 있는 한, 다른 정규 멤버들이 '그렘린'의 새로운 우두머리라 자칭하고 다닐 수는 없어. 전력의 재편성, 재결집을 어느 정도 막을 수는 있을 거야. '적'을 첫 단계부터 잡아둘 수 있다면, 그만큼 세상의 혼란을 작은 규모로 만들어둘 수 있다는 거야. 그리고 이건 사망자의 수에 직결된다고. .....그렇다면, 오티누스의 '힘'을 빼앗으면 돼.우리들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오티누스의 몸 안에 있는 '힘'을 영원히 빼앗은 뒤, 양손을 들어 너희들에게 투항하는 거야. 미지수의 힘을, 누구나 알기 쉽도록 0으로 만드는 거지. 이거라면 이후에도 오티누스는 온 세상에 협력을 하면서도, 만약 강탈당했을 때 너희들의 위협은 되지 않겠지. 이렇게 된다면 그녀를 죽일 필요도 없어지잖아? 너희들에겐 갑작스럽게 느껴져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아무 목표도 없이 이런 곳까지 올 리도 없잖아. 더 조용한 산 속 깊은 곳에서 몸을 숨기고 있는 게 더욱 안전할 거고. 잘 들어. 우리들은 딱히 오티누스의 죄를 없던 일로 청산해달라고 말하고 있는 게 아니야. 모든 게 끝난다면 오티누스를 수십년 정도 감옥에 처박아 두면 돼. 그게 제대로 된 수순을 밟은 것이라면, 우리들은 저항하지 않을 거야. 그래도 이 녀석을 꼭 죽여야만 하겠어!? 로마 정교, 러시아 성교, 영국 청교. 모두 다 정면으로 맞닥뜨렸었지. 하지만 실패였어. 모두 '죽인다'라는 한 생각으로 굳어져 있더군. 십자군이나 마녀 사냥 같은 것에 직결되어 있는 녀석들의 입장에선 그게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500년이나 1000년 전의 상식이란 게, 나한텐 어찌 해서도 받아들여지지 않더라고. 있잖아. 오티누스는 정말로 사형시켜야만 하는 녀석인 거야? 난 평범한 고등학생이고, 법률엔 빠삭하지도 않아. 그러니 물어보고 싶은 건데, 솔직히 어때? 오티누스는 너희들의 나라에서도.. 세상의 국제 기준의 법으로 봐서도.. 이제 죽을 길밖엔 남아있지 않은 거야...? (이후 대통령은 오티누스가 처형을 피하더라도 석방 가능성이 거의 없는 종신형이라고 답한다.).....헷. 그럼, 그걸로 됐어. 조금이라도, 아주 약간의, 1mm라도 희망이 있다면, 그걸로 납득할 수 있다고. 그걸 위해 달려나갈 수 있어. 우리들은, 나와 오티누스는, 그 정도만 받을 수 있어도 만족할 수 있다고. 적어도 광란 속에서 그 녀석이 살해당하고, 그 죄악감은 모두 다 잊어버리고, 그저 살인자의 이름이 내걸린 기념일이 생기는 것에 대해 아무도 의문을 품지 않는, 그런 어이없는 결말보다는 훨씬 낫지. ……그리고 사과할게. 지금까지는.. 과학 측은 학원도시이고, 마술 측은 영국이라는 생각만 잔뜩 해 와서, 미국이라는 나라를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어. 하지만, 이 국면에서, 가장 냉정했던 건 바로 당신들이었어. 과학 측도, 마술 측도 아니었지."

설교한 상대 : 미사카 미코토[6]
"우리한테도 여러 일이 있었다고!! 그거 취소!! 이제 취소야!! 아, 그게.. 어디부터 얘기를 해 줘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세상은 한 번 멸망했어!! 이제.. 이 일은 저 녀석만으로 끝날 일이 아니게 됐다고!! '배의 무덤'에 도착한 뒤로 오티누스가 공격을 받는 그 사이엔, 사실 엄청나게 긴 시간이 있었어. 하지만, 너희들은 그걸 느낄 수 없었을 거야. 틀림없이 체감할 순 없었겠지만, 그게 진실이라고!! 그 때, 아아, 젠장..... 극복해 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머리가 어질거리네.. 어쨌든 그 때, 여러 일이 일었어. 정말로 여러 일이... 예를 들면, 그.. 믿을 수 있어? 2만 명의 시스터즈가 한 명도 죽지 않고, 모두 같이 동네 축제로 가는 장면이. 너도 아무런 심적 괴로움 없이 그저 친구로서 같이 웃으며 지내는 그런 장면이. 그런 시간이 있었어. 환각이나 암시 같은 그런 게 아니고, 평행세계나 꿈 이야기가 아닌, 정말로 이 시대에 그런 '행복했던 때'가 있었다고!! 난 그런, 다른 사람의 행복을 모두 짓밟으면서까지 여기로 돌아왔어. 너뿐만이 아냐, 60억명, 그 모든 사람들이 완벽하게 구원받은 세계를 부정하면서까지 돌아온 거라고! 모른다고 셈쳐버리는 그 시점에서, 난 이미 네 존엄을 짓밟고 있는 거라고!! 그러니 알아먹게 말해 주겠어. 너희들이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는지를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주겠어!! 그러기 위해선 오티누스가 반드시 필요해! 아니, 진실을 알게 되면, '행복했던 때'를 떠올리게 되면, 너희들은 오티누스를 원망하는 걸 그만둘지도 모르지. 그 증오의 방향이 내게 향해진다 하더라도 아무 불만이 없을지도 몰라. 모르고 있다면, 모르는 채로 결론을 짓거나 용서를 하는, 그런 짓거리는 하지 말라고!! 물론 지금의 난 내 몸이 망가져도 좋다는, 그런 생각은 하고 있지 않아. 내가 선택받은 영웅이 아니라는 것도 통감하고 있어. 혹시, 혹시 말야. 이 세상에서 모두 함께 웃으며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그렇게 하고 싶어.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끝을 내고, 모든 죄를 갚을 거야. 그러기 위해선 저 녀석의 증언이 필요해! 저 녀석을 여기서 숨기고, 모두가 모르는 곳에 숨겨 두고!! 그런 식으로 얼버무려 봤자 평화로운 곳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난 정말로.. 속죄해야 할 짓을.. 어쩌면 오티누스보다 더 많이 해 왔던 거라고!!"

설교한 상대 : 미사카 미코토
"태도를..... 바꾸는 건...... 당연하잖아.......... 웃고 있었다고. 넌 모르겠지만, 그 황금의 세상 속에서, 넌 정말로 행복한 듯이 웃고 있었어!! 그럼 당연히 생각을 바꾸겠지. 당연히 잘못됐다고 인정할 거 아니겠어!? 난 컨베이어 벨트에 올라탄 인형이 아니야!! 이 앞으로 나아가면 절벽으로 떨어질 거란 걸 알면 신념이나 이념 따위는 손바닥 뒤집듯이 바꿀 수 있다고!! 난 평범한 고등학생이야! 츄신구라에 나오는 아코우로우시[7]가 아니라고!! 말 따위도 언제든지 바꿀 수 있어!! 그 자리에서 가장 좋다고 생각한 걸 말할 수도 있다고!! 3일 전과는 완전히 다른 말을 하더라도, 180도 완전히 다른 내용이라 하더라도, 마지막에 웃을 수 있다면 그게 좋은 거잖아!!"

설교한 상대 : 토르
".....그런 힘이 있으면서, 넌 지금 오티누스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 거지..? 네가 누군가에게 기댄다는 장면이 전혀 상상되질 않아. 애초에, '그렘린'과 합류할 필요조차 없었던 거 아냐...? .......너 지금 장난하냐? 너희들은 그걸 막을 수 있는 입장이었잖아. '그렘린'이 실제로 사건을 일으키기 전부터, 세상모든 것들을 적으로 돌리기 전부터, 오티누스라는 녀석을 알고 있었잖아!! 난 오티누스를 멈추게 했어. 잘난 듯이 '이겼다'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 녀석을 멈추게 할 수 있었어. 그건 딱히 내 특권 따윈 아니었을 거야. 그 녀석을 이해하려고만 마음먹었다면, 정말로 진지하게 그렇게 생각했다면, 누구나 가능했던 일이었을 거라고!! 그런데도!! 너희들은 처음부터 포기했던 거야! 오티누스를 이해하는 걸 포기했던 거라고! 그러는 편이 더 간단하고, 거기에 움츠러들고 있던 너희들은 단순한 피해자로 있을 수 있었을 테니까! 그러니 그 녀석을 진지하게 상대하지 않았고, 대화를 나누길 포기했던 거야!! .....그러고서 모든 책임만을 전부 오티누스한테 떠민다고? 자기 힘으로 꿈을 이루는 것도 포기하고, 자신의 꿈을 남한테 밀어붙이고, 그 중압에도 눈을 돌리고!! 그저 실패하는 것만을 책망하는 게 옳다는 거냐!? 웃기지 마!! 그 녀석의 옆에 서 있어야 할 건 원래라면 내가 아니었을 거라고! 너희들이 있었어야 했던 거잖아! 50명, 100명이나 모였음에도 단 한 명도 해내지 못한 주제에!! 잘난 듯이 뭔 개소리를 지껄이고 있는 거야!!! 마신 오티누스는, 손쓸 수 없을 정도의 악당이었어. 하지만, 그런 그 녀석을 막지 못한 건 너희들의 책임이야! 자신의 죄에서 도망치지 마, 전능신 토르! 이건 헛된 꿈을 이야기하는 게 아냐. 난 실제로 그걸 이뤄냈어! 누구나 가능한 것을, 누구도 하려 하지 않았던 것을, 확실하게 이뤄냈다고! 지금까지 너희들이 해내지 못했던 건, 그게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 아냐. 그저 너희들이 그 녀석을 내버렸기 때문이라고!!"

설교한 상대 : 오티누스
".......치지마. 도망치지 마, 오티누스!! 넌 엄청난 악당이었어!! 온 세상이 널 원망했다고!! 넌 특별한 힘이 있었고, 그 모든 원망을 내쳐버리는 건 식은 죽 먹기였겠지! 태어날 때부터 특별했고, 거기다 '눈'을 호수에 내던져 돌이킬 수 없는 짓을 저질렀고, 그런 넌 누가 어떻게 봐도 '일반적인' 쪽도, '평범'하지도 않게 돼버렸지!! 이 세상엔 어디까지나 어울리지 않고, 네가 있을 곳 따윈 어디에도 없었을 거야! 하지만!! 그래도 넌 그런 세계와 마주하겠다고 결심했잖아, 오티누스! '일반적'으로도, '평범'하게도 될 거라고 결정했잖아! 그럼 도망치지 마. 속죄하는 것에서 도망치지 말라고, 오티누스!! 행복해지는 것에서 등돌리지 말라고!! 그런, 그런 건.. 겸허도 정의도 뭣도 아니야. 대체 뭐가 구원이란 건데? 넌 그저 괴로운 여정에서 도망치고 싶어하는 것뿐이라고!! 혹시, 저 녀석이 자신은 죽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런 쓸데없는 생각으로 괴로운 길에서 도망치고, 카미조 토우마를 구원해냈다는 어이없는 착각을 하고 있다면!! 우선, 그 환상을 부숴 주겠어!!!"[8]

설교한 상대 : 오티누스
'내가 질 것 같아...? 여기까지 와서 포기할 이유 따위가 있을 것 같냐고!!!' "....그건 아니야. 웃기지 마!! 날 되살리고, 모든 걸 원래대로 되돌리고, 확실하게 모두를 구원해 낸 네가! 그 사소한 행복의 형태라는 걸 이해한 지금의 네가!! 그런 잘못된 자기희생이 진정한 답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리가 없잖아!! '.....아아.. 그러고 보니, '그 때'는 이런 방법을 쓰진 않았지. 부러져도 좋아. 부서져도 좋아. 설령 으깨진다 하더라도! 갈기갈기 찢어지는 것만 아니라면!! 이 손만 있다면 저 녀석의 가슴팍에 꽂혀 있는 말뚝을 지울 수 있다면!!!' 내 승리다, 오티누스!!! 이제.. 놓치지 않을 거야.. 내가 약속했잖아... 세상 모든 것과 싸워서라도, 난 널 구해내겠다고...."

33 신약 11권

(과거편)
설교한 상대 : 데드록
"물론 계속 해야지. 그렇게 어마어마한 건 아니야. 제로거든, 레벨0(무능력자). ……그럼에도 용서할 수 없는 일이 있어. 그렇다면 주먹 하나 정도는 움켜쥐어도 상관없잖아. 뭘? 헛소리하지 마! 자기 실패를 다른 사람에게 밀어붙이는 게 즐거워? 검증 불능이면 불능할수록 반론할 여지는 없어져. 너희는 우선 자기가 실패해도 좋은 이유를 만들고 나서 안심하고 게으름을 피우려고 하는 것뿐이야. ……사실은 좌절한 원인이 이 애 때문이 아닌 걸 아는 주제에. ……그딴 건, 아무래도 상관없어. 정체 모를 음모론 따위는 1밀리도 관계없어. 잘 들어, 양아치들아. 이 마음이 자기 자신의 마음에서 나타난 거든, 레벨5가 바깥에서 끄집어 낸 거든, 내 본심이든, 누군가에게 속아서 조종당한 거든... 당장에라도 울려고 하는 여자애를 지키는 쪽에 선다면, 난 그게 바라던 바다."

34 신약 12권

설교한 상대 : 하마즈라 시아게
“저자는, 위험해…….『마신』은 안 된다고. 대처해야 하는 건 알지만, 그래도, 단 한 번의 실수로 전부 끝나 버려. 콜록! 그러니까, 손을 댈 거면, 같이 하자. 적어도, 타이밍 정도는 맞춰 줘……. 얼마, 냐니. ……,만약. 만약, 그게 세계를 전부 무너뜨리는 거라고 한다면? 세계와 무언가를 천칭에 올리는 게 아니야. 네가 소중히 생각하는 것도 포함해서 세계 전부가 엉망이 될지도 몰라. 그런데도? 나도 그랬어. 그러니까!! 네놈의 방법으로는!『마신』을 이길 수 없다고!! 했잖아!! 『마신』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부딪히려고 하지 마!! 그렇게 하면 네놈도 나랑 다를 게 없어진단 말이야!!!”

설교한 상대 : 하마즈라 시아게
“내가 그때 있었다면 어떻게든 됐을지도 모른다라. 나는 그렇게 굉장한 사람이 아닌데 말이야. 여태까지 조금씩 해온 것도 주변의 모두가 도와준 결과인데. 적어도 아이하나 에츠 속에서는 그렇게 된 것 같아. 프렌다 세이베른, 이었던가? 그 녀석이 죽은 건, 내가 마지막 순간에 알아차리지 못해서 그런거라고. 그렇겠지. 하지만 그런 건 문제가 아니야. 애당초 복수하는 사람은 올바른 현실을 보지 않아. 죽은 사람의 말에 포개는 행동을 보이고, 자기 자신의 말에 휘둘리는 일 역시 드물지 않지. 그래서 아이하나 에츠가 한 만약의 얘기에 정합성 같은 건 필요 없어. ……세계는 내 형편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야. 잘난 듯이 주제넘게 도와 주는 것도 우습고, 난 그저 내 사정으로 싸웠고, 내가 보고 싶은 미래를 만들어 왔을 뿐이야. 다른 사람의 노력을 옆에서 빼앗을 만큼 굉장한 짓을 한 게 아니라고. 바보처럼 솔직하게 나를 죽이는 것, 은 아니겠지. 그렇다고 한다면 생 제르맹이 직접 바깥으로 나오면 돼. 그 녀석의 전 방위 공격은 내 오른손의 약점을 완벽하게 찌르고 있으니까, 새삼스럽게 새빨간 타인 같은 불확정 요소를 들고 와서 잔재주를 부릴 이유가 없어. 능력자가 마술을 쓰면 부작용이 나온다고 했었잖아.『방패』가 어떤 건지는 몰라도, 그런 방법을 써서 제대로 싸울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아. 나와 아이하나 에츠를 부추겨서 아이하나 에츠를 죽게 한다. 내게 살인자의 죄를 뒤집어씌운다. 그게 생제르맹의 목적이야. 그야말로 나도 모르겠어. ……어쩌면, 아까도 말했던 『약한 환상』을 더럽히는 게 목적일지도 모르겠지만. 웃기고 있어……. 아이하나 에츠가 약하다고 누가 정했는데. 생제르맹 녀석, 스스로 멋대로 기준을 정해서 쓰고 버릴 테두리로 밀어 넣다니!! 그래서 뭐? 아까 말했잖아, 잘난 듯이 주제넘게 도와주는 것도 우습고, 난 내가 보고 싶은 미래를 만들고자 싸웠을 뿐이라고. ……그렇다면 관계 없어, 그 녀석이 나를 미워해도, 구원의 손길 따위 바라지 않더라도! 억지로라도 끌어올려 내겠어!!"

설교한 상대 : 하마즈라 시아게
“아이하나 에츠를 충동하는 것을 제거하면 돼. 우선 마술의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게, 기습이든 뭐든 상관없으니까 어떻게든 아이하나의 손에서 방패를 떨어뜨린다.……, 헛소리든 어긋났든, 아이하나 에츠의 원동력은 복수심이야. 다시 말해서 그걸 채우면 그 녀석은 멈춰. 그렇다면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어. 성에 찰 때까지 표적인 나를 때리면 그걸로 끝이야. 확실히……그래……미츠아리 아유라고 했던 녀석 때도 그랬던 것 같은데. 딱히 잠자코 살해당하려는 건 아니야. 나도 죽기는 싫고 말이지. 걱정하지 마, 맷집이라면 그럭저럭 자신 있어. 하지만, 그런 의미에서도, 최초의 한방으로 반드시 방패를 빼앗아야 해. ……단지, 내가 죽기 싫다고 생각하는 마음과 아이하나 에츠 속에서 소용돌이치는 마음은 전혀 달라. 죽기 싫으니까 손을 치워 달라는 말로 멈출 것 같지는 않아. 그 덴마크에 있었던 일이 어떤 식으로 보였는지, 뭐가뭔지 하나도 모르겠지만, 기대하게 했던 만큼의 빚은 내가 똑바로 청산해야지. 잘 들어, 아이하나 에츠의 복수심이 채워지면, 그 녀석은 싸울 이유를 잃어버려. 그렇게 되면 계획이 무너진 주변의 생제르맹이 일제히 달려들 거야. ……너의 파워 리프터가 필요해. 아무튼, 최소한 아이하나 에츠만이라도 데리고 나가 줘."

설교한 상대 : 하마즈라 시아게
"아니, 최우선은 아이하나 에츠야. 그건 변하지 않아. ……정말로 그럴까? 그렇다고 한다면 아이하나는 미끼로서 기능하지 않아. 우리는 아이하나를 통해서 이 방까지 왔지. 반대로 말하자면, 아이하나만 없었다면 고급맨션의 경계경보를 볼 기회도 없었어. 이래서는 뒤바뀐 거야. 블랙홀 폭탄이나 백색 왜성 폭탄 같은 게 진짜라면, 이런 노선은 절대로 남기지 않아. 우리가 아이하나와 접촉하지 않게 신경 쓰지 않으면 이상하다고. 맞아. 나도 겨우 이해하기 시작했어. 생제르맹의 목적은 아이하나 에츠도 중력 폭탄도 아니야. 그 녀석이 바라보는 건 훨씬 달라. 생각해보면 최초의 습격도 이상했어. 아이하나가 진짜? 방패를 노려? 그래서 날 그만 덮치고 그쪽으로 집중했다? 그럴 리가 없잖아. 언제라도 죽일 수 있다면, 즉사 공격으로 내 숨통을 끊고 나서 아이하나에게 향하면 돼. 그렇게 하면 되는 일을, 그 녀석은 하지 않았어. 한시라도 빨리 내 앞에서 사라져야 하는 이유가 달리 있던 거야. 그래도, 생제르맹에게는 그것조차 곁가지 중 하나에 지나지 않겠지만. 아무튼 생제르맹 녀석을 한시라도 빨리 막아야 해! 그러려면 일단 아이하나 에츠야. 그 생제르맹에게 리더나 상하 관계가 있는지는, 겉에서 바라보는 우리가 알지는 못해. 하지만 여태까지의 흐름을 좇는 한, 아이하나에게 가장 공을 들였어.『생제르맹』의 본질에 다가간다면, 틀림없이 아이하나 에츠에게 가장 가까운 동체가 최적일 거야!! 잘 들어, 생제르맹끼리 전화나 무전기로 대화하는 모습은 없었어. 수십 명, 아니, 우리가 못 본 곳까지 합치면 100명 이상인 의사를 한곳에 묶어둔 것으로 보아, 틀림없이 염화계와 비슷한 마술이나 무언가로 의사소통하고 있을 거야. 그게『하나의 큰 의사』로까지 복잡하게 이루어져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데, 그렇다고 하면 동일 뇌파라는 제한이 필요 없는 만큼, 미사카 네트워크보다 편리성이 높아지게 돼 버려!! 즉, 어떤 생제르맹부터 부딪히더라도 똑같은 셈이야! 전체가 중심이며 전체가 말단. 언뜻 보면 얼마든지 머리를 바꿔 끼우는 무한 양식형으로 들리지만, 실제로는 아마 그렇지 않을 거야. 말하자면 모두 똑같은 컴퓨터라고. 어디로 바이러스를 흘리더라도 네트워크 전체가 오염돼! 수에 넘어가지 말고, 철저하게 하나만 집중 공격하는 것이 정답인 거야!! 큰소리쳐 놓고 뭐 하지만, 나도 문외한이야. 하지만 그런 마술사에게로 개입하는 것에 엄청 자세한 수녀를 알아. 『마신』의 지식도 딸려 있다면 완벽하겠지. ……그래, 그런 거야. 마도서의『원전』은 애당초 사람의 뇌를 오염시키니까 말이야. 10만 3,000권이나 통괄하는 그 녀석이라면, 『그런 것』을 말 한마디면 전문적으로 짤 수 있을지도 몰라!! 그래. ……아이하나 에츠는 내가 어떻게든 할게. 그 녀석에게 간섭하면, 생제르맹도 이쪽으로 주목할 거야. 아까 파워 리프터로 제정신을 차린 아이하나 에츠를 회수해 달라고 했었지만, 그건 없던 일로 하자. 그것도 모두 내가 담당할게. 그러니까 그 사이에 넌 중력 폭탄 쪽을 어떻게든 해줘. 기계 같은 건 잘 알잖아? 공교롭게도, 난 완전히 아마추어야. 역할을 반대로 하면 100% 날아가겠지. 유감스럽게도 아이하나 에츠를 일일이 설명할 시간이 없어. 더군다나 상황이 어떻든 그 녀석을 죽게 할 이유도 없고. 그리고 다른 사람 걱정이나 할 때야? 너도 최악의 사태를 각오해야 하는 건 똑같잖아. 하마즈라? 젠장, 무슨 짓이야! 하마즈라!? 야!! 그런 소리를 할 때가 아닌 건 알고 있잖아!? ? ……, 야, 기다려, 하마즈라……. 기다려!! 난 너한테 그런 짓을 시키려고 작전을 세운 게 아니야!!"[9]

설교한 상대 : 독백
"제기랄!! 하게 둘 것 같냐……." (아이하나를 죽게 하는 건 논외야. 하지만 그걸 위해서 네가 죽더라도 의미는 없어, 하마즈라! 이건 목숨 걸어야겠는데……. 아니. 막을 수 있어. 저 녀석이 정말로 친구를 위해서 움직이는 거라면. 그러니까 네가 필요해. 아직 죽지 마, 다 함께 웃으며 돌아가기 위해서!! ……나는 진짜 복수자를 알고 있어, 아이하나 에츠. 널 그렇게 만들지는 않겠어. 복수심은, 응어리가 지기 전이라면 없앨 방법이 있어. 가장 무서운 건, 격정을 넘어서 그것이 일반 상태로 변한, 조용한 연소로 넘어간 뒤. 복수심이 없으면 진정할 수 없는 상태야. 그러니까, 널 그렇게 만들지는 않겠어. 복수가, 네 변명이 되게 두지 않겠어. 쓸데없는 참견이든 뭐든 상관없어, 이런 게 내 억지라는 것도 잘 알아. 그래도, 그래도 네가 세계에서 가장 소중히 여겼던 것을, 피투성이 손의 면죄부 따위로 깎아내리게 두지 않겠어!! 그러니까 떠올려, 아이하나 에츠. 네가 그렇게 이름을 밝히기 전에 품고 있었던, 가장 최초의 마음을!!)

설교한 상대 : 생 제르맹
"그것도, 너의 롤플레이 중 하나냐?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아이하나 에츠를 끌어들여서 나쁜 짓을 하게 할 뿐이라면, 다이아노이드를 봉쇄해서 일반인을 가둘 의미가 없어. 중력 폭탄으로 나를 날려 버리는 게 목적이라면, 아이하나 에츠를 부추길 이유가 없어. 그 녀석의 손에 있었던 황금색 방패는 뭐지? 단순히 아이하나 에츠의 증오를 키워서 내게 쏟아낼 뿐이라면, 식칼 한 자루, 권총 한 자루를 들게 하면 되잖아. 『아무것도 모르는』아이하나 에츠가 짧은 시간 안에 마술의 존재를 믿게하는 것보다, 간단하고 알기 쉬운 무기를 주는 편이 등을 떠밀기 쉬웠을거야. 즉, 네 행동에는 어디까지 가더라도 합리성이란 게 없었어. ……언뜻 거창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게 생제르맹의 정체야. 10년 넘은 원한, 구상 20년, 30년째의 염원. 그 전부를 단 5초 만에 만들어서 자기 기억을 덧쓴다. 그런 녀석이 세운 계획 따위, 사리 따위, 선악 따위, 그야 당연히 지리멸렬하겠지. 넌 한 가지 일을 한 가지로 유지하는 것도 못 해. 가장 처음으로 습격했을 때, 넌 아이하나를 발견해서 잡일에 어울릴 틈은 없다고 하며 물러났었지. 그런 건 진실이 아니야. 넌, 무서웠던 거야.10만 3,000권을 가진 인덱스나 진짜『마신』인 오티누스……세계의 진실을 아는 무리와 실수로 얼굴을 마주하는 게! 그 한 번의 해후로 모든 거짓말을 밝혀내고 규탄하는 게 말이야!! 네 정체는『마신』같은 게 아니야, 생제르맹? 제3의 분류? 아저씨가 마시는 맥주도 아니고, 그렇게 간단히 새로운 정의가 툭툭 튀어나올 리 없잖아! 네 정체는 평범한 마술사야. 내가 여태까지 봐왔던 녀석들과 하나도 다르지 않아. 그렇게 불리는 게 무서웠던 거지!? 넌, 진짜 생제르맹이냐? 아니면, 그렇게 하면 편해지는 다른 누군가냐!? 불쌍한 녀석. 내가 불쌍하다고 했던 건, 네가 지리멸렬하며 아무것도 가지지 못해서가 아니야. 아무리 네가 5초 만에 선악을 날조해서 100년 전의 기억층으로 비집고 들어갈 수 있어도. 덧쓰고 덧써서 자신의 머릿속만으로 최적의 답을 가진 역사를 구축할 수 있어도. 그것으로 네가 너 자신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불쌍하다고 한거야. 그 왜, 모든 마술사에게는 처음이 있잖아?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이 우선 있었고, 그것을 뒤집고자 마법명을 가슴에 새기고 마술사가 된거잖아? 그렇다면, 너의 거짓말에도 처음이 있었을 거야. 네가 아무리 편한 거짓말을 거듭해서 기분 좋은 세계를 헤엄친들, 연기를 하자고 생각한 최초의 일에서 벗어날 수는 없어. 그러니까 너의 그건, 면죄부가 되지 못해. 다른 누구를 속일 수 있어도, 넌 너 자신을 속일 수 없어. 그래. 내가 할 말은 이 정도겠지. 나머지는 네가 얘기할 차례야. 나한테가 아니라, 네 마음에 직접 이야기해라, 이 사기꾼아."

설교한 상대 : 생 제르맹
"아니, 여기가 네 한계야. 정말로 맞서야 할 적도 보지 못하는 너한테, 처음부터 승산은 없었어! ……, 설마. 설마!! 아니. 그것도 잘난 학예회냐? 인터넷으로 영상을 흘린 정도로 생제르맹이 동기화, 병렬화, 결정화, 그리고 무진장으로 비대해져 나간다면, 넌 지금 60억 명을 하나의 결정으로만든 거잖아. 제3의 분류니 뭐니 같은 얘기가 아니라, 네가 인류라는 이름의 결정이 된 거라고. 확실히 그런 정보적인 각인이 필요할지도 몰라. 하지만, 그것뿐만이 아니야. 너한테는, 무언가 결정적인 마지막 방아쇠가 달리 없다면 이상해. 이봐, 생제르맹. 넌 어째서 지금, 거짓말을 한 거야? 눈을 깜박이는 것처럼 그런 역겨운 말은 그만해. 너한테 거짓말은 무기고 연기는 방어구야. 그렇게 나왔다면 상응하는 이유가 있지. 좀 더 깊게 파고들어갈까?넌 지금, 어째서 당황한 거지? 뜻밖에도 벌써 체크메이트가 가까이 온 거 아니야? 그래서 말로 뒤집어, 우리의 리듬을 망가뜨려야 했던 거야. 그래. 예를 들면. 너의 실수는 하나. 그건 중력 폭탄의 노선을 제때 맞추지 못한 것도, 아이하나 에츠를 속여서 꼭두각시 인형으로 삼는 노선에 실패한 것도, 여기서 우리를 격퇴시키지 못한 것도, 네 거짓말이 너를 끝까지 속이지 못한 것도 아니야. 적의 이름을 착각했던 것이다!! 네 천적은, 처음부터 네 옆에 있었는데 말이야!!"

35 신약 13권

설교한 상대 : 승정. 오티누스 戰마저도 능가하여, 토우마 설교 분량 1위 재갱신(...).
"거절하겠어. 당신이 말하는 건 오티누스가 마지막의 마지막에 보여준 '행복한 세계'와 아무것도 다르지 않아. 표면만 더듬으면 얼핏 완벽해 보이지만 실제로 하는 일은 자신의 정의(定義)를 타인에게 강요할 뿐인, 공포 정치의 세계일 뿐이지. 의식주가 갖추어져 있으니까 독방은 행복하죠 하고 다그치는 거랑 하나도 다르지 않다고. 그리고 당신의 제안에는 우선 이런 전제가 있어. 사람은 내버려 두면 얼마든지 싸움을 시작한다. 그러니까 앞질러서 뭉개둬야 한다고 말이야. 누가 그런 걸 정했지? 사람은 특별한 계기가 없으면 대사건 같은 건 일으키지 않을지도 몰라. 그런데 24시간 365일 감시를 계속하고, 조금이라도 불온한 움직임을 '보이면' 그 싹을 일방적으로 뭉개는 거야? 그늘에서 몰래 하고 있었던 건 생일 선물로 연인을 놀래주고 싶었을 뿐인지도 모르는데? 그런 거!! 그야말로 새로운 불씨일 뿐이야. 승정, 당신이 하는 말은 말이지, 인간을 지푸라기처럼 불태우고 그 불을 발로 밟아 끄라고 권하는 거랑 하나도 다르지 않다고. 그런 게 방화범이랑 어디가 다르다는 거야!! 내가 마음을 바꾸기라도 할 거라는 거야? 용납할 수 없어, 그런 거.... 승정, 나는 당신과는 함께 가지 않겠어. 설령 당신들이 아무리 절대적인 힘을 무조건으로 빌려준다고 해도. 그런 미래만은 절대 안 돼. 그리고 채점자라는 게 자격만 있으면, 당신들의 눈에 들면 딱히 누구라도 상관없다는 얘기라면, 그건 절대로 내버려둘 수 없어. 당신은 말했지. 재앙의 싹을 미리 뭉개버리면 된다고. 하지만 공교롭게도, 나한테는 당신이 그렇게 보여. 그렇게 세계를 지배하는 힘을 쉽게 빌려주는 놈들을, 잠자코 못 본 체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설교한 상대 : 승정
"피해라면, 없었어. 질량 보존의 법칙? 알고 있었어. 거대한 팔을 만들 때마다 지하가 헐렁헐렁해져? 알고 있었어. 네가 악취미적인 '폭탄'을 마련해서 날 괴롭힐 생각이었다? 알고 있었어. 그래서! 처음부터 경계하고 있었어!! 우리 반 아는 애 정도로는 안 될지도 모르지. 하지만 아가씨이고 제3위인 그 녀석이라면 이야기는 달라. 저지먼트(선도위원)니 뭐니 하는 사람들하고 연줄이 있는 모양이더군. 도시는 선뜻 움직여주었어. 아니, 인맥이라는 건 굉장하더라고. 확산력이라는 건 무기야. 나라면 절대 그렇게 간단하게는 되지 않았을 텐데. 학원도시의 치안 유지 관련자들이 오컬트한 '마신'의 위협을 이해해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겠지. 하지만 이야기는 간단했어. 원래부터 도쿄 만에서 덴마크까지의 오티누스 건으로 학원도시는 신경이 곤두서 있었거든. 모두 표면상으로는 의식하고 있지 않았지만, 하지만 역시 딱지가 앉아 있었어. 대충 문제가 해결되고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축제 소동으로 흘려보내려고 하던 차에, 이번에는 생제르맹이 날뛰고 다녔지. 가장 신경질이었던 때에 딱지를 벗긴 거야. 사람들도 상당히 살기등등해. 방범 오리엔테이션이라는 것도, 진심으로 사용할 생각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도 알 수 없는 재난 방지 용품을 닥치는 대로 사들여서 안심하는 거랑 마찬가지로, 가스를 빼기 위한 의미가 컸겠지. 그리고 오늘의 네가 일으킨 대소동. 좋게도 나쁘게도 여러 가지 반응이 나왔을 거야. 우리 '당사자'는 반대로 읽을 수 없게 될 만큼, 엉망진창으로 말이지. ...자세한 논리 같은 건 설명할 필요도 없어. 우선 모두가 움직여주는 거야, 지금 이 순간'만'이라면! 왜냐하면 여기에 있는 건 선인도 악인도 아닌, 각자 필사적으로 열심히 생각하고 있는 인간이니까!! 그게 하나의 길을 만들어가는 거야!! 그래서 지금쯤이면 도시 전체가 저지먼트(선도위원)가 움직이고 있을 거야. 어른까지 이야기가 돌았다면 안티스킬(경비원)도, 위험 지역에 있던 빌딩에서는 모두 피난했을 거야. 아니, 그 '모두'가 오늘을 극복하기 위해서 싸우고 있어, 진심으로! 네가 아무리 많은 건물을 무너뜨려도, 사람의 목숨까지는 빼았을 수 없어! 사람의 목숨이라는 건 그렇게 가벼운 게 아니야!! 아무리 일그러져 보여도, 선과 악으로 나뉘는 일이 있어도, 전원이 자신이 제일이라고 생각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으니까!! 그런 상황 속에서 서로 깎아내면서도 선택하는 거야, 시대의 흐름이라는 걸, 우리 따위 없어도!! 미안하지만 그것도 이제 끝이야."

설교한 상대 : 승정
"당신은 여러 가지로 너무 심했어. 지금까지 아무도 할 수 없었던 말을 해주지. 당연한 외상값을 당연히 갚으라고! 승정!! 넌 흙과 진흙을 개서 '팔'을 만들지만, 열처리나 화학 반응이나, 어쨌든 일단 가공한 건 제외되지. 왜냐하면 넌 빌딩을 '움켜쥐고'고 휘두르고 있었으니까. 유리나 콘크리트로 변한 걸 직접적으로 휘두를 수 있다면, 고층빌딩 자체가 카툰처럼 덮쳐도 이상하지 않았을 테고 말이야. 넌 그 '팔'에 어떤 이물이 섞여 있는지까지는 감지할 수 없어. 이건 전에도 사철을 섞음으로써 '팔'의 제어를 빼앗은 적이 있으니까 확실해. 아, 완전히 똑같은 일을 해도 대책이 강구될 리스크가 있었으니까. 이번에는 좀 더 꼬아봤지. 뭐, 네가 '팔'을 만들 것 같은 장소에 대량의 산소통을 떨어뜨려놓았다는 것뿐이지만, 여기는 항공 우주 관련 제23학구야, 액체 산소나 수소도 얼마든지 있거든. 알고 있어? 지구라는 건 맨틀의 온도가 500도에서 4,000도 정도, 중심핵이 되면 6,000도에 이르는 모양이야. 이건 딱히 누군가가 불을 붙이고 있는 건 아니야. 그저 방대한 압력을 가해서 물체를 꽉 조르면, 그만큼 굉장한 열을 띠게 된다는군. 뭐, 모두 머리 좋은 아가씨의 의견이지만 말이야. ...다시 말해서 고압 산소통을 규칙적으로 배치해서 폭압의 중심핵을 생겨나게 하면. 그 막대한 압력의 겨우 일부분이라도 인공적으로 재현할 수 있다면? 네가 그렇게 좋아하는 거대한 흙의 팔은 어떻게 돼버릴 것 같아?!"

설교한 상대 : 승정
"...야. 농담하는 거야, 승정? 완전한 남이, 아는 척 나를 말하지 마!! 인덱스라면 다른 길을 고를 수 있었다고? 오티누스가 있었으면 최적의 길을 지날 수 있었다고? 그런 얘기가 아니야. 옆에 있던 게 미사카였으니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거야. 떨리는 다리를 움직이고, 짓눌릴 것 같은 마음을 지탱하고, 농담까지 할 수 있는 상황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거야. 인덱스라면 마술에 지나치게 기대고 있었을지도, 오티누스라면 '마신'일색이라, 그 강함을 명확하게 알아버리니까 더더욱 절망에 짓눌리고 있었을지도 몰라. 미사카이기 때문이야. 내가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옆에 서 있었던 게 그 녀석이었기 때문이야. 그걸, 내 은인을, 방해라고? 찌그러져 있으라고? 네놈은 대체 뭐가 그렇게 잘났어!! 사람의 정을 털끝만큼도 모르는 신 주제에 잘난 척 지껄이기는!!!!!! 그 생각이 틀렸다는 거야. 도움이 되는지 안 되는지는 문제가 아니야! 이봐, 승정. 난 말이지, 지켜야 할 것도 없는데 정면에서 목숨을 내던질 수 있을 정도로, 영웅호걸이 되려고 환장하지는 않았거든! 이 노인네야!! 취소해. 그러니까 취소해, 빌어먹을 '마신'놈!! 내 생명의 은인을 더 이상 나쁘게 말한다면 원하는 데로 후려갈겨주마!! 네놈이 용암투성이든, 섭씨 1,000도 이상의 덩어리이든 알 바 아니야! 이매진 브레이커(환상을 부수는 자)? 그런 건 네놈한테는 필요 없어, 통하든 말든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 이 주먹이 불타서 떨어지고 온몸이 불덩어리가 돼도 상관없어. 아오, 그 더러운 입을 지금 당장 다물지 않는다면, 잠자코 다물 때까지 몇 번이고 네놈을 후려갈겨주겠어!!!!!! 이 악물어, 승정. 내 오른손은 여기에서 망가질지도 몰라. 어쩌면 진짜 절단하게 될지도. 하지만 난 팔 하나고 네놈은 얼굴이야!! 네놈이 자기 잘못을 깨달을 때까지 흠씬 패줄 테니까 각오해!!"

36 신약 14권

설교한 상대 : 카미사토 카케루
"이봐, 카미사토. 나한테는 if의 역사 같은 건 보이지 않으니까, 솔직히 원래는 이랬다는 둥 이렇게 일그러져 버렸다는 둥 하는 말을 들어도 조금도 실감이 안 나. 평범한 고등학생 상대로 모두 묘하게 기대할 때가 있구나, 하고 느낄 때도 있었지만, 하지만 그게 오른손의 힘이라서나 '마신'의 꿍꿍이라거나, 그런 게 어디까지 관련되어 있는지는 증명할 수가 없어. 왜냐하면 인생에 디버그 기능은 없으니까. 하나하나의 조건을 덧붙이거나 빼거나 하면서 확인해나갈 수도 없잖아. 그렇다면, 그러는 너는, 모두가 뭐라고 말했으면 좋겠어? 그러니가, 너는 뭔가 어려운 말을 하고 있는데 요약하자면 이런거잖아. 모두가 자신이 기대한 대로 말해주지 않게 되어서 곤란하다. 자신이 기대하고 있던 전개를 비틀고 구부러뜨려 버린 '마신'들을 용서할 수 없다. 계획을 망치다니, 좀 패줘야겠다. ...이봐, 그렇다면 맨 처음에 너는 세상에 뭘 기대하고 있었던 거야? 사람의 마음 깊은 곳을 우리가 어떻게 알겠어? 독심 능력(사이코메트리) 따위 없어, 마술을 사용해서 잔류 사념을 읽어낼 수 있는 것도 아니야. 결국 네가 내건 전제조건도 네가 본 '예측'일 뿐이잖아. 소꿉친구랑 대화가 없어졌다? 사실은 그쪽은 옛날처럼 얘기하고 싶었는지도 모르는데. 원예부원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행복했다? 사실은 함께 꽃을 키워 보고 싶었는지도 모르는데. 이봐, 카미사토, 어째서 넌 플러스로 생각하지 못하는 건데? '마신'들은 무언가를 비틀고 구부러뜨렸을지도 몰라. 하지만 그건 그녀들의 등을 살짝 밀어줬을 뿐인 건지도 모른다고. 신뢰에 알고 지낸 기간 같은 건 상관없어. 오늘 우연히 길에서 만한 여자애도, 낯선 인간을 정성껏 돌봐 준 너한테 감사하고 있었을 뿐이었는지도 모르는데. 그러니까. 어째서 네 주위에 있는 여자애들이,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고등학생을 존경하면 안 되는 거지? 그런 룰은 없잖아, 그런 제한은 네가 멋대로 만든 거잖아. 어차피 자신한테는 아무것도 없고, 어차피 주위도 자신한테 감사해 주지 않고, 어차피 자신의 세계는 그 정도일 거라고 결론을 내린 건 너잖아!! 꼭 아이돌 가수나 운동선수가 아니어도 되잖아. 그 사람한테 있어서 굉장하다고 생각한 사람이 세상의 전부인 거잖아. 내 주위가 어떤지는 몰라. 나랑 너는 다르니까. 하지만 적어도 네 주위에는 널 좋아한다고 말해 주는 사람이, 말하고 싶었던 사람이 그만큼 모여 있었다는 것뿐이잖아?! 이봐, 정말로 답을 맞춰 본 거야? 크레아, 엘자, 그 외에 몇 명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 한 사람 한 사람한테 물어보고 다녔어? 당신은 원래 나를 싫어했죠, 지금의 협력 관계는 이상하죠, 그 선의나 호의는 가짜죠, 전부 '마신'이 준 이 오른손 때문이죠. 그렇게, 핫! 이 목숨을 걸어도 좋아, 돌아오는 답이 손찌검이라면 귀여운 편일 거라고 생각하는데. 뭐, 그래도 넌 한 번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얻어맞아야 할 것 같다는 기분도 들지만. 미안하지만 나랑 너는 전혀 달라. '같은' 인간은 한 명도 없지. 그렇게 겉만 보고 결론을 내리는 것도, 네가 '사람'을 보고 있지 않다는 증거잖아. 네가 보고 있었던 건 이 '오른손'뿐이야. 제멋대로인 이물감이나 공통 항목만으로 세상을 보고, 거기에서 자신이 그렇다고 생각하고 싶은 모습을, 역할을 주위에 밀어붙였을 뿐이잖아. 네 일그러짐을 정리해주지. 네가 인간의 뭘 알아? 그런 건 아무도 모르는 거야, 이것만은 '마신'도 몰라. 잘난 척하지 말라고, 카미사토 카케루. 그래서 나도 죽일 건가? 확실히 나도 원인 중 하나일지도 몰라. 내 한심함이 '이상 송신기(월드 리젝터)'를 만드는 계기가 되었을 지도 몰라. 하지만 난 당신에게만은 사과하지 않을 거야. 카미사토 카케루, 분명히 당신은 그 힘을 가져야 했던 거야. 스스로 깨닫지 못한 걸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준, 한 발 더 내딛을 용기가 없었던 여자애들의 등을 부드럽게 떠밀어 준 '마신'들에게 감사해야 했어. 그렇게 폼을 잡으려는 거야, 은혜도 모르는 놈. 바보 같은 놈."

설교한 상대 : 카미사토 카케루
"그렇게 눈물을 흘리는 여자애를 영웅적으로 몰아넣으면 당신은 만족해? 벼랑 끝까지 몰아넣고 뛰어내리는 용기만 칭찬하는 게 당신 방식이야?!! 그런 건 절대 아니야, 영웅이 되는 것만이 훌륭한 길은 아니라고! 그렇게 안이하게 목숨을 내던지고! 목숨의 내리려고 하는 흐름에 저항해도 어엿한 용기야! 어쩌면 우리들처럼 오른손을 휘두르며 싸울 수밖에 없는 무능한 사람들보다도, 훨씬!! 훨씬 훨씬! 그건 존엄한 거라고!! 그래야만 해!! 그래도....그래도 말하지 않으면 안 돼!! 도와 달라고 원하는 여자애 앞에 서면, 겉치레든 뭐든 말해 주지 않으면 끝장이라고!! 단 한 명도 놓치지 않겠다, 고통이나 공포의 세계에 남겨두지 않겠다, 반드시 전원 다함께 웃으면서 다함께 돌아가겠다고!! 아아!! 나는 IQ 200의 천재 님이 아니야! 10만3천 권의 마도서를 통으로 암기하는 금서목록도, 세계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마신' 님도 아니야!! 그렇다고 남이 시킨다고 해서 포기하다니 절대로 무리야. 바보는 바보 나름대로, 힌트를 못 찾으니까 찾을 때까지 발버둥 친다고. 인덱스나 오티누스한테 상의하고, 버드웨이나 네프튜스하테도 이야기를 듣고, 이용할 수 있는 건 전부 이용해! 자존심 같은 건 아무래도 상관없어, 나 혼자서 전부 처리해야 한다는 룰은 어디에도 없으니까!! 말했잖아, 이용할 수 있는 거라면 뭐든지 이용한다고. 이쪽은 사람의 목숨이 걸려 있어! 폼 잡으면서 모양새에 신경 쑬 수 있을 것 같아?!! 그러니까 뭐든지 이용할 거야!! 당신의 방식을 지켜보고만 있다간, 패트리샤는 침대 위에서 마른 번데기가 된 인생을 어두운 웃음을 띠면서 최선이었다고 착각할 수밖에 없게 되니까! 꼴사나워도, 우스꽝스러워도, 본말전도라도, 무슨 말이든 해! 안이하게 포기하고 태연한 얼굴로 쿨한 척하고, 아무도 선택하지 못하는 아픔을 동반하는 선택을 제대로 해낸 나도 참 멋지지, 하는 자아도취는 사양이야!! 구원의 정의를 자신을 위해서 설정하지 말라고, 카미사토오!! 나는 구할 거야, 카미사토.... 레이비니아와 패트리샤. 그 두 사람을 둘 다 구해 보이겠어. 설령 그녀들이 양쪽 다 맞닿은 거울의 자기희생투성이가 되어 있다 해도! 기계에 연결되어서 마른 막대기 같은 몸이 되는 고통이나 공포를 이미 허용하고 있었다고 해도! 전부 부수고 망쳐 놓고, 처음부터 모든 걸 다 구해내 보일 거야!!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버드웨이 자매는 이제 틀렸다고 잘라내지는 않을 테니까!! 이게 영웅이라는 거야. 또는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고등학생'이라는 거야! 이런 장면에서는 이렇게 말하는 거야. 구체적인 방법이라 확률론 같은 건 아무래도 좋아. 희망 같은 건 없어도, 길을 잃고 막다른 골목에 들어가게 되어도, 그래도 수지를 맞춰 줘야 하는 장면이 있다고!! 당연한 일이잖아. 모두를 구하고 싶다는 건, 아무도 죽게 하고 싶지 않다는 건, 한 명도 놓치고 싶지 않다는 건, 고통이나 공포의 세계에 혼자 두고 싶지 않다는 건, 일부러 이유를 물을 만한 것도 아니잖아!!!!!! ...내가 말했지. 아무리 꼴사나워도, 우스워도, 본말전도라도 상관없다고. 버드웨이의 이야기로는, 기생 생명체는 패트리샤의 온몸의 지방을 녹이고 빈 공간에 숨어 들어가 있는 모양이야. 영양의 축적이나 분배도 그 녀석이 담당해 버리니까, 억지로 제거하면 패트리샤는 영양실조로 죽고 말아. 그렇게 되지 않도록 안전하게 쫓아내기 위해 필요한 게 '과실'이래. 중요하다고, 전제조건을 확인한다는 건 중요한 일이야, 루키. 그렇다면 이야기는 간단하지. 패트리샤의 몸에, 대신할 만한 지방을 부어 넣으면 돼. 링거나 투석 얘기가 아니야. 좀 더 단순하게, 잃어버린 지방을 보충해주면 원래대로 돌아갈 거야. 의자 뺏기 게임처럼 그 지방을 이용해서 기생 생명체를 쫓아내면. 그렇게 하면 괴물이 없어진 후에도 패트리샤는 가죽 한 장이 되지는 않아! 새로 받아들인 지방에서 영양분을 보급해가면 영양실조도 걸리지 않을 거야!! 그 애는 '과실'이 없어도 살 수 있을지도 몰라!! 당연히 침대 위의 번데기 같은 일도 일어나지 않고!! 넌 이미 봤을 거야. 있잖아, 동물이라기보다는 식물에 가까운 성질을 가진 인간이, 있잖아, '접합'인지 뭔지 응용해서 모든 물질의 특징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인간이. 잊고 있는 거 아니야? 지방이라는 건 꼭 동물성만은 아니야! 채종유라든지 마가린이라든지, 식물성인 것도 보통 있다고!! 보통으로 생각하면 인간의 체내에 마가린을 발라도 영양 보급은 되지 않아. 그렇게까지 편리하게 되어 있지는 않지. 하지만 당신의 동료는 다르지? 분명히 원예부의 크레아인가 하는 녀석은 '원석'이고, 몸의 성질은 거의 식물에 가까운 희소종이었지, 그렇다면 그 녀석의 기술을 빌리면 돼. 크레아의 육체를 그렇게 만들고 있는 것처럼, 사람의 몸에 친숙한 식물성 지방을 만들어달라고 해서, 패트리샤한테 부어 넣으면 돼! 그러면 만사 해결될 거야, 누구의 희생이 없어도!! 그러니까 말해주지. 후안무치하게도 남의 물건을 빼앗아서, 마치 자신의 전매특허인 것처럼 과시해주겠어. 당신이 한 마디 했으면!! 버드웨이 자매는 어느 쪽도 죽지 않아도 되었을 거야!! 침대 위의 번데기 같은 고통도 공포도 필요없었어! 그런데 쿨한 척 멋진 척, 비극을 미덕으로 바꾸고, 비참하게 고민하기도 전부터 쉽게 포기하고! 뭐가 영웅이야, 지금의 네놈 언동의 어디에 구원이라는 게 있다는 건데?! 이 바보 천치야!!!!!! 근거는 없어. 나도 너도, 어느 쪽이든 반드시 살릴 수 있다는 보장은 할 수 없어. 그런 것에 문외한이면서 자기 취향대로 자매의 인생을 맡기려고 하고 있는 우리는 둘 다 최악이야! 하지만 어느 쪽으로 할 거냐고 묻는다면 나는 이쪽을 선택할 거야. 당신의 방법은 설령 성공해도 웃는 얼굴은 없어. 확률이 반반이라면 웃을 수 있는 쪽을 선택하는 게 당연하잖아!! 멍청이, 하나같이 다 분위기에 휩쓸려서는...!! 어쩔 거야? 상대는 높은 벽에 달라붙어 있어 그 오른손을 사용하려고 해도 닿는 범위는 아닐 테지. 반대로 한 번만 물어보자. 넌 어떻게 하고 싶어? 전에 말했지, 좋아서 이런 힘을 얻은 게 아니라고.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라고. 지금 여기에 서서 저 자매를 보고도 그렇게 말할 수 있다면, 거기에서 꼴사납게 엎드려 있기나 해. 뒷일은 전부 내가 처리해 줄 테니까. 하지만, 만일. 저 두 사람을 보고! 치를 필요가 없는 희생에 휘둘려서, 시시한 비극의 길을 내달리려고 하는 여자애들을 보고!! 조금이라도 뭔가를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나를 따라와. 알겠어, 루키?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고등학생이라는 건 말이지, 정말로 곤란에 처해 있는 놈을 봐버리면, 그냥 그것만으로도 언제든 영웅이 될 수 있는 놈을 말하는 거야!! 당신이 말하는 '보통'이 어떤 건지, 나한테 보여줘봐. 당신이 바라는 '평범'한 세계라는 게 얼마나 아름다운 건지, 나한테 보여줘봐!!"

설교한 상대 : 카미사토 카케루
"만일 네가 네프튜스의 마지막을 보고도 아직 그 녀석이 악'밖에' 없는 존재라고 단언한다면, 넌 역시 내 적이야, 카미사토. 내 눈에는 당신 쪽이야 말로 악으로 보여. 저도 모르게 베어 버릴까 하는 생각이 머리에 스칠 정도로."

37 초전자포 1권

설교한 상대 : 불량배들
"아아, 그래. 너네 창피하지도 않냐.이렇게 여럿이서 여자애 한 명을 에워싸다니, 한심하잖아. 뭣보다 너희가 말을 건 상대를 잘 보란 말이야. 아직 어린애잖아. 조금 전에 봤지? 윗 사람한테 경의를 표하지 않는 까칠한 태도. 겉보기에는 얌전해 보여도, 아직 반항기도 빠져나오지 못했어. 너희처럼 무더기가 아니면 어린애도 상대 못하는 녀석들을 보면 열받는단 말이야!"

38 초전자포 70화

[10]
설교한 상대 : 미사카 미코토
"학원도시에 어두운 면이 있는 것은 나도 알고 있어. 그리고 그것을 우리들의 손이 닿지 않는 높은 녀석들이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지. 하지만 말이야. 그것을 힘으로 제거해버리는 방식으로는, 설령 성공하더라도 네가 바라는 세상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나 외에도 널 구하기 위해 노력한 녀석들 짐작이 가지? 그 녀석들과 조금씩 바꿔나가면 되는 거야. 물론, 나도 협력할게"

39 로드 투 엔디미온

설교한 상대 : 소즈티 엑시카
"알고 있었어. 모두 알고 있어. 그리고, 그런 짓거리는 용납하지 않겠어. 절대로! 이대로 질 건지, 얻어맞고 질 건지. 맘에 드는 쪽을 선택해. 어느 쪽이건, 죽음으로 마무리짓는다는 어이없는 기회가 또 있을 거란 생각은 마. 그 사실을 인식하고 네가 갈 길을 골라 줘."

설교한 상대 : 울레아파디 엑시카
"그야 당연하지.. 나만의 힘이 아냐. 협력해 주고 있는 동료가 있는 게 당연한 거 아니겠어!! 그럼 지금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은 뭐지? 손 안에 있는 현상을 어중간한 성과를 낸 채로 버리지 않고, 저 녀석은 자기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아그니 아스트라의 새로운 사용법을 생각해 내 결과를 만들어냈어. 절대적인 선악 같은 복잡한 건 잘 모르겠지만, 난 저 녀석이 보여 준 방향성 쪽이 더 좋아. 압도적인 폭력으로 모든 것을 없애 버리려는 게 아닌, 자신의 아군을 뒤에서 지원해 주는 쪽이 말야. 스테일은 경비원을 유인하고, 우리들은 그 틈에 이 곳으로 들어왔어. 내가 정면으로 너와 맞서 싸우고, 그 틈에 인덱스가 원거리에서 네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분석하고, 소즈티가 그걸 전해 줬던 거야. 결국 그게 네 이유였던 거겠지. 아무 생각도 들지 않을 새빨간 타인을 상대로 그런 눈을 할 순 없어. 마술결사의 폭주가 계속됐다면 결사 내의 다른 멤버도 네가 경험했던 것처럼, 아니, 그 이상의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돼 버렸을지도 몰라. 만약 과학과 마술의 경쟁이 격화돼 버렸다면, 네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 모두가 절망적인 전쟁에 떠밀렸을지도 몰라. 그러니 넌 그걸 막고 싶었어. 있는 모든 수를 써서라도 말이지. 그 생각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해 두겠어. 하지만 의미가 없다고. '데브리 스톰'을 이용해 전 세계에 '브라흐마 아스트라'를 흩뿌리는 방법에 기대 버렸다면, 네가 지키려 했던 단 한사람조차 그 속에 휘말려 버릴 거였다고!! 넌 세상을 적으로 돌리더라도 지켜내려 했던 사람을, 자기 자신의 손으로 없애 버릴 생각이었던 거냐!? 어디서 비틀려 버린 거야? 학원도시를 습격하자고 결정했을 때야? 아니면 동료 마술사를 배신하고 기습할 걸 결정했을 때? '브라흐마 아스트라'로 과학과 마술 모두를 공격하자 결정했을 때야?? 네 여동생 한 명을 지키기 위해 해야만 하는 일이라 알게 됐을 때? 단 하나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 목숨을 뺏은 행위에 버티지 못하게 됐을 때? 그렇게 생각은 해도 자신의 가족을 지키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야?? 그걸로 뭔가가 바뀌는 것도 아닐 텐데 말야. 단 한 명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너에게 있어 원래라면 사람의 수 따윈 상관없었을 텐데 말야!! 네 자신의 여동생을 향한 분노는! 네 계획에 방해가 됐기 때문이었잖아!! 무엇보다 지키고 싶었던 단 한 사람이, '브라흐마 아스트라'로 인해 죽어 버릴 쪽에 서 버렸기 때문이겠지! 하필이면 자기 손으로 인해 죽어야 할 입장에 놓였기 때문이었겠지!! 그게 아냐? 혹시 네가 단순한 증오를 품고 있었던 거라면, 그 창끝은 날 향해야 했을 거야. 하지만 넌 눈앞에 있던 내가 아닌 멀리 있던 소즈티를 향했어. 그러니 네가 화를 내는 이유는 따로 있다는 거야! 내 말이 틀려? 울레아파디 엑시카!!? 이제 관 두자. 네게 필요한 건 사람을 죽이는 도구가 아냐! 다른 게 필요할 거라고!"

설교한 상대 : 팡타그뤼엘 [11]
"....이미 몇 십년전에 죽은 유명인? 넌,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고인을 위해서, 그 손을 더럽힌거냐! ....그걸 위해서라면, 누구든 이용해도 좋다는거냐! 단순히 이기기 위해서라면! 울레아파디에게 소즈티를 쏘게 하지 않아도 되었잖아!! 최단의 루트를 쫒다가 결과가 보이지 않게 된거냐! .....막겠어. 네 그것이 망집이라고는 하지 않겠다. 하지만 막겠어!! 그 방법으로 누굴 구해도! 네가 너덜너덜해질 수 밖에 없다고!"

설교한 상대 : 팡타그뤼엘
"....이미, 너를 받쳐주고 있는 론드넷은 기능하지 않아. 널 '성인'과 동질로 만들어주는 파라미터도 이미 잃어버렸어. 난 그렇게 어려운 목적은 모르겠지만. 분명히 넌, 가장 단순한 파라미터를 틀렸어!! 끝내자고. 그 환상, 한 조각도 안 남기고, 전부 없애줄테니까!!"

40 극장판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엔디미온의 기적

설교한 상대 : 메이고 아리사
"설마... 오디션에 합격했는데, 사퇴하려는건 아니겠지!? 그래서 포기할 거야!? 힘으로 밀어 붙여오는 녀석들에게 굴복해서 자신의 꿈을 죽일 거야!? 말해! 진심은 어떤 건데! 그럼 노래해! 하고 싶은게 있고, 할 수 있는 힘이 있다면 하지 않으면 안 돼. 그러니까 같이 생각해 보는거야! 안전하게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방법을!"

설교한 상대 : 스테일 마그누스, 츠치미카도 모토하루
"…아리사는 말이야…. 그녀석에게는 꿈이 있어서 그걸 향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 그런 아이가 어째서 북반구를 부숴버리는 악인 취급을 받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 꿈을 가지고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녀석이 보답받지 못한 채 짓밟히다니… 그런 일… 있어봤자 좋을 리가 없잖아!! 그런 말을 할 시간이 없어. 과학과 마술 어느 쪽에 맡겨도 아리사는 죽임을 당할 거야! 아리사도! 세계도! 전부 우리들이 다시 빼앗을 수 밖에 없어!!"

설교한 상대 : 셧아우러 세크웬티아

"이걸로 알았지? 불가능한건 없어! 네 아버지는 너와 승객을 지키려고 했어! 설령 그 가능성이 1%가 안 되더라도…한계까지 하면 어떻게든 된다. 그렇게 믿고, 마지막까지 노력하셨을 거야! 그렇기에 너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거 아냐!? 기적은 일어났어! 네 아버지야말로 기적을 일으켰어! 그걸 부정한다는 건, 너 자신이 한번 더 아버지를 죽이게 되는 거 아냐!! 하지마!! 네 방식으로 기적을 부정해도! 질서따윈 생기지 않아!! ……아주 낮은 가능성이라도 그것에 걸어보고… 무언가 손에 들어온다고 믿고…그걸로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다면, 그게 앞으로 나아간다는 거잖아!! 그것이야말로! 네 아버지가 목표로 한 거 아냐!! 그것이야말로 기적이 아니냐고!! 너의 그 비참한 환상을!! 이 오른손으로 부숴주겠어!!"
  1. 이후 미사카는 전격을 쏘아버린다.
  2. SS1권에서 한 그 설교.
  3. 이 테러리스트는 스테일에 의해 비행기에 뚤린 구멍에 배가 빨려들어가고 있었다.... 힘내란건 그걸 보고서 한말. 죽진 않았다고 하는데 죽을만큼 아팠겠지?
  4. 총체가 '오티누스라는 갑툭튀한 흑막에게 모든 걸 빼앗긴 게 분하지 않냐'고 물은 뒤 4페이지의 울분을 터트렸다. 설교 모음집 중 유일하게 한 번에 다 말한 부분. 항상 멘붕 없이 극복하던 카미조의 인간성을 볼수 있어서 독자들의 평이 좋았다.사실 신약 5권에서도 약한 멘붕이 왔다
  5. 이 4페이지의 울분 하나로 카미조의 5자리를 넘어가는 플래그에 어이를 상실하던 독자들이 단숨에 충분히 하렘 차려도 충분하다고, 성인(聖人)으로 추대해야 한다고 말을 바꿨다.
  6. 10권 설교 중 카미조가 유일하게 역관광당한 부분.
  7. 정발판 번역은 자신의 말을 반드시 지키는 무사.
  8. 신약에서 처음으로 그 환상을 부셔주마 선언을 한 부분.
  9. 하마즈라가 자신도 프렌다를 구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며 토우마에게 중력 폭탄 제거를 맡기고 아이하나 에츠에게 갔다.
  10. 시간 순서로는 본편 10권 이후 11권 이전
  11. 팡타그뤼엘은 로드 투 엔디미온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자세한 사항은 항목과 어떤 마술과 과학의 군주활극 항목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