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모토

Agamotto

1 개요

마블 코믹스 슈퍼 히어로 닥터 스트레인지의 등장 캐릭터 중 하나.

데우스 엑스 마키나적 존재이며, 상식과 전개 밖의 언행으로 항상 스토리를 엉뚱한 곳으로 날려보낸다. 닥터 스트레인지가 불사신이 된 원인제공자 중 하나. 물담배를 끔찍히 아낀다. 본래 모습은 휴머노이드이지만, 각성하면서 오쉬투르나 호고스처럼 시각적 실체가 없는 존재가 되었다. 비산티의 일원으로 나타날 때의 모습은 주로 호랑이 머리. 자신의 차원에서 지낼때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물담배 피우는 애벌레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필레몬

엘더 갓(고대 신) 오쉬투르에게서 태어났다. 위대한 신이었으나 (현재도 직업상은 위대한 신이긴 하지만) 지금은 한낱 버섯 위에서 물담배나 태우는 게을러터진 애벌레에 불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생활 일과도 덕후질로 보내고있는 듯. 그러나 그 덕후질의 스케일이 마블 멀티버스 전체를 동시에 관람 가능이라서 과... 과연 "모든 것을 보는 자" 아가모토의 이름이 아직 바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어눌한 슬랭과 말장난을 치면서 장난끼 많고 붙임성 있게 나오지만, 하등하다고 여기는 존재들은 천연덕스럽게 벌레취급한다. 거의 사이코패스 수준. 심하게 변덕스러운 성미 때문에 금세 잔인하게 돌변한다. 자신의 '소유물'에 대한 어린아이 같은 지배욕이나 소유욕은 광기에 가까울 정도. 이해할 수 없는 정신세계의 소유자로 필멸자들이나 신들을 기묘한 시험과 수수께끼에 밀어넣기도 한다. 그러나 비샨티 삼위일체로서는 위엄있고 이성적인 면만을 보이며, 다른 비샨티들의 설득이라면 순순히 듣는다.

아가모토의 세계는 죽음도 삶도 없는 '비현실'의 세계이며, 아가모토 자신도 '비현실'의 존재이다. 모든 멀티버스의 시공간 제약에서 벗어나있으며, 때문에 아가모토의 창조물인 '아가모토의 눈'은 마법이고 뭐고 '모든 현실을 부정'하고 분해하는 힘을 지닌다. 도르마무가 아가모토의 눈으로 이터니티를 흡수해 패러랠 유니버스를 창조할 수 있었던 것도 아가모토의 눈의 강력한 텔레파시 능력뿐만 아니라 현실을 뛰어넘는 속성도 관련됐다고 볼 수 있다.

그래도 "잉여 히키코모리는 잉여 히키코모리일 뿐"이라며 닥터 스트레인지는 이 애벌레를 거침없이 깔본다. 이래 봬도 모든 신들의 우두머리격인 비샨티의 일원이며 최초의 소서러 수프림인 말 그대로 신계의 최강자를 말이다.

물론 한 때는 스트레인지도 자신의 대선배이자 마블 유니버스의 마법 그 자체의 창조주인 아가모토를 지극히 존경했으나, 아가모토가 이런 취급을 받게 된 데에는 자업자득이라고 이 놈의 애벌레가 만화 전체를 통달하여 최고로 파탄난 MINDFUCK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아군이면서 동시에 가장 위험한 놈이기도 함을 매번 (심지어 가장 최근 이슈까지도) 증명해주고 있다. 닥터가 좌절할 때는 가혹한 시험에 들게하고, 위험에 처하면 보호하며, 틈만 나면 납치해서 감금하려는 소유욕으로 넘친다(!)

현역 시절의 아가모토는 신들 사이의 영웅적인 존재였다. 애초에 오쉬투르와 함께 모티브 자체가 성모와 예수 신화이니, 소싯적의 전설은 말 그대로 신들 중의 신다웠다.

절대악을 정벌하고, 봉인되어있던 신을 해방시키고, 천사들을 이끌고, 무방비했던 우주와 가이아(지구가 속한 차원을 통칭)를 수호하고자 나선 최초의 소서러 수프림으로서 화려한 활약을 했으나, 역시나 현역 시절의 슈마고라스가 지구로 쳐들어왔을 때 둘이서 다이다이를 뜨고 이기지 못했다.

이 때가 아직 어렸을 적이라지만, 아무리 그래도 마블 세계관 내에서 슈마고라스의 흠좀무함을 볼 수 있다.

적어도 2만년 전까지 아가모토는 인간들에게 자비로워서, 자신의 가족들(즉 신들)의 일을 처리하기 위한 회의에 아틀란티스인들을 소환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무런 대책도 못 내는 그들을 보고 그 날부터 인간들에게 정이 딱 떨어졌다고. 현재의 아가모토는 인간을 비롯한 '하위 종족'들은 이름 구분도 귀찮고 하찮아서 못(안) 한다. 개색...

어쨌든 영웅적이고, 자비로운 (그리고 피조물들과 교류도 했던) 신이 이 모양이 된 것은 현재 아가모토의 '비현실세계'의 지배자라는 정체성과 '과거=미래=현재'인 시간개념, 어떤 우주가 박살나도 자기랑은 상관없는 일이라는 무개념, 그리고 모든 것을 지켜보고 기록하는 신으로서의 그의 속성 때문인 듯 하다.

지구-616이든 어디든 어떻게 되어도 자신에겐 '이미 일어난 일'과 같고 아가모토의 세계는 평행우주의 고리에서 따로 떼어진 초월적인 공간에 존재하고 있으니 나머지 멀티버스의 모든 것을 동시에 구경하다가 그만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가 버린 모양.

직접 나서서 수호하기도 했던 애초에 자기 '이모'다! 지구가 박살난다고 닥터 스트레인지가 날 좀 이제 집에 보내달라고 하니까 "잘 됐네, 네가 돌아갈 곳이 없으면 나랑 같이 있으면 되고 딱이네."라는 개드립을 친다.(...)

<뉴 어벤저스> vol.2에서는 비샨티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며 아가모토의 눈을 되찾기 위해 지구를 공격해 온다. 닥터 부두의 말에 따르면 비샨티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면 우주의 마력이 불안정하고 아가모토도 과거와 같은 상태가 아니라고 한다. 뉴 어벤저스는 한 사람에게 힘을 몰아주는 마법으로 울버린을 강화시키고 아가모토의 눈을 걸고 아가모토에게 도전한다.

닥터 부두의 형인 다니엘 드럼도 울버린과 아가모토의 싸움에 끼어든다. 다니엘 드럼이 위기에 처하자 닥터 부두는 아가모토의 눈을 이용해 아가모토에게 맞선다. "내가 널 끝낸다"라는 말과 함께 닥터 부두는 아가모토의 눈을 이용해 아가모토와 자폭하고 아가모토의 눈은 사라진다. 하지만 <피어 잇셀프>에서 닥터 스트레인지는 갑자기 폭주한 아이언 피스트로 부터 아가모토의 힘을 느끼고 아가모토가 돌아왔으며 복수를 원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미래에 다가올 위험을 경고한다.

2 파워

(클래식 기준)

단성생식으로 태어난 순혈 엘더 갓으로 일단 신이자 영적인 세계의 최상위 존재인 비샨티 삼위일체 일원으로서 전지전능 패시브.

고유 속성으로는 '전시안(The-All-Seeing) 아가모토'로 모든 진리와 과거, 현재, 미래의 마블 멀티버스를 전지적 시점으로 보는 것. (이게 직업)

'아가모토의 눈'이라는 사기 아이템의 창조주이자 주인. 아가모토는 눈을 통해 마법 그 자체를 창조했다. '아가모토의 눈'은 세 개로 나뉘어있는데, 한 개만으로도 마법세계를 무너뜨릴 수 있는 엄청난 사기템이다. 도르마무는 이걸로 평행 우주 하나를 창조했다(!)

닥터 스트레인지를 비롯, 여러 사용자들에게 넘어갔지만, 언제든지 '너 임마 그렇게 쓰라고 준 거 아냐'라면서 압수 가능하다. 재미로 여러 놈한테 나눠주고 배틀로얄 붙인 적도 있다. 현실 오버라이드 기능에다 빛으로 적을 가루로 만드는 사기템이지만, 주인인 닥터 스트레인지의 평화주의 때문에 공격용이 아니다. 그래도 충분히 데우스 엑스 마키나.

<마법>이라는 시스템의 총지배자 + 최고의 마법사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모든 마법을 너프시킬 수 있다. 즉 마법을 쓰는 모든 존재의 힘은 아가모토에게 귀속되는 것이기에 이 놈 앞에서 마법을 시전하면 그냥 반사로 역관광당한다.

실체가 없는 관념적 존재이기 때문에 몇 번을 파괴해도 재생한다. 아가모토의 거주용 차원 또한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의 장소. 현실의 힘으로 파괴불가능하다. 마블 멀티버스의 무수한 빅뱅과 멸망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

시간 컨트롤 아이템 '뫼비우스 스톤'의 창조자이기도 한 걸 보면, 시간 개념도 자유자재로 지배하는 듯.

3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닥터 스트레인지에서 언급된다. 최초의 마법사였으며 뉴욕, 런던, 홍콩에 세운 생텀을 이용해 다른 차원의 위협적인 존재로부터 지구를 보호하는 방어막을 만들었다고 한다. 아가모토의 눈도 당연히 이 사람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