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모사우루스

알라모사우루스
Alamosaurus sanjuanensis Gilmore, 1922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미분류석형류(Sauropsida)
용반목(Saurischia)
아목†용각아목(Sauropodomorpha)
미분류†티타노사우리아(Titanosauria)
†살타사우루스과(Saltasauridae)
†알라모사우루스속(Alamosaurus)
A. sanjuanensis(모식종)


복원도


골격도


티라노사우루스의 골격 모형과 같이 전시된 알라모사우루스의 골격 모형

북아메리카의 최대 크기 공룡

중생대 백악기 후기 북아메리카에서 서식한 티타노사우루스류 대형 용각류. 속명의 뜻은 '알라모의 도마뱀'.[1] 알라와 상관없다 멕시코에서는 이가 갈리는 이름[2]

알라모사우루스는 1920년대 미국 뉴멕시코주 오조 알라모 지층에서 처음 발견되었다.그러다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인 1946년에 유타, 텍사스등 미국 남서부 다른 주에서도 알라모사우루스의 화석이 추가로 발견되었는데 발견되었던 화석들은 모두 좌골과 견갑골, 꼬리뼈, 일부 척추, 이빨 등이었다. 게다가 미국 북서부 와이오밍주와 멕시코 북부의 백악기 후기 지층에서도 알라모사우루스로 추측되는 용각류 공룡의 화석 잔해가 발견되었는데 미국 와이오밍주와 멕시코에서 발견된 용각류의 화석이 진짜로 알라모사우루스인지는 어느 정도 논란은 있으나, 일단 용각류의 것이라는 사실은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게다가 그 시기에 가까운 지역에 살았던 비슷한 크기의 용각류가 알라모사우루스밖에 없기에 알라모사우루스가 맞을 것이라고 고생물학자들도 대체적으로 동의하는 편이다.


과거에는 몸무게 추정치가 약 30톤 정도로 아주 큰 용각류 반열에는 들지 못했지만, 사실 그때까지 발견된 화석들은 모두 아성체나 새끼의 것으로 밝혀졌다. 2006년에 멕시코에서 발견된 부분적인 화석이 알라모사우루스의 것일 확률이 높다고 인정받고, 결정적으로 2011년에 성체에 가까운 개체의 화석이 발견되면서 몸무게의 재추정이 이루어졌고, 그 결과 약 70~80톤이라는 어머어머한 숫자가 나왔다. 즉, 아르겐티노사우루스푸에르타사우루스와 비슷한 크기이며 이들과 함꼐 역사상 최대 크기의 육상동물 타이틀에 유력 후보로 이름을 올리게 된 것.

이 공룡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백악기 후기의 북아메리카에서 서식한 용각류라는 것이다. 게다가 몆가지 특징을 봐도 남반구의 티타노사우루스류 용각류의 특징이 나타나는데 일부 공룡학자들은 백악기 후기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서식하던 티타노사우루스 무리의 일부가 북아메리카 대륙으로 이동, 정착하여 알라모사우루스로 진화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알라모사우루스의 조상뻘 되는 티타노사우루스류 용각류가 남아메리카에서 왔는지는 불확실하다. 이 때 당시 백악기 후기 남아메리카는 지금처럼 북아메리카와 육지로 연결되어 있지 않고 바다로 막힌 고립된 섬 지형이었기 때문. 이 때문에 어떤 학자들은 알라모사우루스의 조상이 살타사우루스후탈롱코사우루스, 아르헨티노사우루스 같은 남아메리카의 티타노사우루스류가 아니라 몽골에서 살던 오피스토코일리카우디아, 네메그토사우루스 계열의 티타노사우루스류 용각류가 베링 해협을 건너 북아메리카로 건너와 진화했을 것이라며 몽골의 티타노사우루스류 용각류가 알라모사우루스의 조상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일단 현재는 알라모사우루스가 오피스토코일리카우디아 등 몽골의 티타노사우루스류 초식 공룡과 가까운 친척이라는 의견이 대세다. 몽골 칭기스칸 대군이 북아메리카 대륙을 정복하러 갔다가 몽골로 안 돌아가고 북미 땅에 정착했다[3]

그리고 현재까지 발견된 용각류 중에서 가장 늦게까지 살아남은 종이기도 하다. 7천만 년 전부터 6천 5백 5십만년 전까지 살아남아 K-Pg 멸종 직전에 멸종한 것으로 추정된다.

발견된 화석이 일부 두개골이나 부분적인 화석밖에 없는데다 완전한 골격이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아 실제 외형이 어쨌는지는 알 수 없다. 목이 짧고 얼굴이 상자 모양인 용각류 공룡으로 그린 복원도도 있고 디플로도쿠스처럼 목과 꼬리가 길고 체형이 호리호리한 용각류로 그린 복원도도 있고 아파토사우루스 체형으로 그린 복원도도 있고 살타사우루스처럼 몸에 뼈판을 단 복원도도 있고 브라키오사우루스처럼 앞다리는 길고 뒷다리, 꼬리가 짧은 용각류로 그린 복원도도 있다.[4]

티라노사우루스와 같이 살았는지는 여태까지만해도 불명이었으나 2005년에 알라모사우루스가 발견된 미국 유타주 '노스 호른 지층(North Horn Formation)'에서 티라노사우루스의 화석이 발견되어 둘이 서로 공존했음을 증명했다.[5] 그렇다고 티라노사우루스가 성체 알라모사우루스를 단독으로 사냥하기는 매우 어려웠을 것이며, 주로 덜 자란 알라모사우루스를 노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알로사우루스가 그랬으리라 여겨지는 것처럼 부득이한 경우 무리지어 성체를 사냥했을 가능성도 있다. 오히려 알로사우루스보다 체급상 우위이므로 용각류 상대로는 더 수월했을지도 모르는 일.[6] 하지만 알라모사우루스가 최근 목 반 몸통 반인 녀석처럼 스펙버프를 받고 있기 때문에 조금은 힘들지도 모른다.

백악기 말 북아메리카 대륙 유일의 대형 용각류 공룡임에도 불구하고 대중매체에서의 출연은 드물다. 신 도라에몽 극장판 2006년노비타의 공룡 2006에서 출연했는데 작중에서 티라노사우루스와 맞서 싸운다.

<공룡은 어떻게 사라졌을까>라는 만화에서 주인공인 늙은 티라노사우루스의 라이벌인 늙은 알라모사우루스가 등장.[7] 오랫동안 굶은 티라노사우루스가 최후의 결판을 내자며 달려드는데 그 순간 화산폭발 크리... 둘 다 늙어서 도망치지 못했는데 알라모사우루스는 화산폭발로 날라온 돌덩어리에 맞아 죽고 그 시체를 티라노사우루스가 먹는 것으로 끝.
  1. 오조 알라모 지층(Ojo Alamo Formation)'에서 발견되었다 해서 이런 속명을 갖게 된 것이다.
  2. 왜 그런가하면 알라모는 미국에서 알라모 요새 이름 덕에 알아주는 역사적인 쾌거이기 때문이다. 텍사스 공화국이 세워진 1836년, 민병대 186명이 수천명이 넘는 멕시코 군대를 상대로 13일이나 버티며 싸우다가 전원 죽은 이 사건은 존 웨인이 감독,주연한 영화 알라모(1960)를 비롯하여 여러번 미국에서 영화로 나왔다. 멕시코에게는 현재 영토 절반이나 되는 넓고 넓은 텍사스미시시피, 샌프란시스코같은 땅을 이 전쟁으로 미국에게 빼앗겼으니...알라모라는 이름이 반갑지 않을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영화 알라모는 이상하게도 흥행은 영 아닌데 존 웨인이 주연한 알라모는 당시 엄청난 제작비인 1200만 달러로 만들어 720만 달러에 그치는 흥행으로 망했고, 2004년작 알라모는 제작비로 1억 달러 이상을 들여서 전세계에서 2500만 달러 흥행에 그치며 역시 쫄딱 망했다. 오죽하면....알라모 요새에 알라모사우루스가 나타나서 요새를 지키면 괴수물 매니아들이 더 봐줄거다라고 자조적인 우스개까지 미국에서 나올 정도였다. 그래도 2004년판 감독인 존 리 핸콕은 다음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가 2900만 달러 제작비 10배나 대박으로 재기하여 꾸준히 활동 중이지만..
  3. 그도 그럴것이 대표적인 백악기 후기 때 북미 공룡들이 아시아 공룡을 조상으로 둔 종류들이 많이 있다. 티라노사우루스, 트리케라톱스, 안킬로사우루스, 파키케팔로사우루스 같은 각룡류, 곡룡류, 후두류들도 아시아에서 북아메리카로 건너와 지금의 모습으로 진화를 했다.
  4. 사실 티타노사우루스류 용각류들은 라페토사우루스후탈롱코사우루스등 일부 종류들을 제외하면 화석이 완전하게 발견된 공룡이 없다. 알라모사우루스도 그렇고 살타사우루스, 티타노사우루스, 아르헨티노사우루스처럼 그나마 알려진 대다수의 종류들마저도 알려진 화석들이 골편이나 몆 개 부분적인 화석 정도만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5. 물론 그 전까지 알라모사우루스와 티라노사우루스가 같은 시기에 생존했었다는 화석 증거가 아예 없었던 건 아니었다. 알라모사우루스가 발견되었던 미국 텍사스주와 뉴멕시코주 등지에서도 티라노사우루스의 화석이 발견되기도 했었고.
  6. 그렇다고 티라노사우루스가 대형 용각류를 공격하는 방식이 날카로운 이빨로 빠르게 치고 빠지는 알로사우루스보다 적절하지 않다.
  7. 이 알라모사우루스가 주인공 티라노사우루스의 눈에 흉터를 냈고, 반대로 티라노사우루스도 이녀석에게 흉터를 남겼던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