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벨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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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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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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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맥주들을 다루는 항목.

1 특징

국내에선 맥주=독일이라는 인식 때문에 대중적으로 덜 주목받는 편이지만, 소비량은 몰라도 품질 면에서 오히려 더 뛰어난 맥주를 만드는 곳이 바로 벨기에다. 맥주 매니아들 사이에선 믿고 마시는 벨기에산 맥주가 상식이다.

일단 그 선두에는 수도원에서 비상업적으로 제조되는 트라피스트 에일과 역시 수도원에서 속세의 양조장들이 제조법을 인수받아 만드는 애비 에일이 유명하다. 숙성기간이 상당히 긴 맥주들이 많고, 트라피스트 에일 중 트리플, 쿼드러플 같이 10도 이상의 도수를 가지는 경우도 존재한다. 이런 트라피스트 에일들은 맥주 덕후들의 최고의 로망이며, 트라피스트 에일 중 하나인 베스트블레테렌 12는 거의 모든 맥덕후들에 의해 최고의 맥주로 손꼽힌다.
또한 맥주 종류가 가장 다양한 국가로 유명하다.[1]

2 종류

  • 레페(Leffe) : 벨기에 남부 레페 수도원에서 1152년부터 제조된 유구한 역사를 가진 맥주. 다른 맥주에 비해 도수가 약간 높다. 이는 설탕을 팍팍 집어넣어 발효가 잘 이루어졌기 때문. 설탕을 넣은 관계로 맛도 아주 달다.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제품은 레페 블론드와 브라운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레페 블론드는 라거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에일이며 6.6도의 높은 도수를 갖고 있는 맥주이다. 특유의 나무향과 톡 쏘는 맛이 특징. 레페 브라운은 레페 중에서도 오리지날로 불리우는 두벨(dubbel) 스타일로, 역시 6.5도로 도수가 높으나 쓴맛이 적고 초콜릿과 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다.
  • 몬고조(Mongozo): 여러 가지 첨가물을 넣어 양조하는 벨기에 맥주들 중에서도 가장 이국적으로 튀는 색깔을 가진 브랜드로, 위게(Huyghe) 양조장에서 위탁 생산하고 있다. 1993년에 내전을 피해 네덜란드로 망명한 앙골라 난민 엔리케 카비아가 1998년에 벨기에 사업가 얀 플뢰르켄스와 합자 형태로 만들기 시작했다. 카비아는 고향에서 기름야자(oil palm)의 열매를 넣는 맥주를 만들다가 망명했기 때문에, 이 양조법을 유럽식으로 개량해 창립 첫 해에 몬고조 팜넛(기름야자 맥주)을, 2001년에 케냐탄자니아바나나 맥주 제법을 응용한 몬고조 바나나를 출시하며 유럽 맥주 업계에 아프리카식 양조법의 맥주를 처음 도입한 브랜드 중 하나가 되었다. 공동 창업자 중 카비아가 2003년에 사고사한 뒤로는 플뢰르켄스가 단독으로 브랜드 소유권을 갖고 운영하고 있고, 2003년에 볼리비아의 퀴노아 맥주를 응용한 몬고조 퀴노아, 2005년에 코코넛을 넣은 몬고조 코코넛, 2008년에 망고를 넣은 몬고조 망고를 런칭했다. 2010년에는 페일 라거 맥주인 프리미엄 필스너도 만들기 시작했고, 이어 글루텐 알레르기 때문에 밀맥주를 못마시는 소비자들을 공략해 맥아 대신 메밀 맥아를 첨가한 메밀맥주 몬고조 벅위트 화이트를 출시했다. 모든 맥주의 원료는 유기농으로 재배한 것을 공정무역 절차를 거쳐 수입해 쓰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에는 2016년 현재까지 수입되지 않고 있다.
  • 빌리안브로이(Willianbräu), 마르텐스(Martens) : 이마트에서 영어식 표기인 윌리안브로이/마튼즈라는 이름으로 수입해 자사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맥주로, 둘 다 네덜란드와 가까운 벨기에의 보홀트(Bocholt)에 있는 마르텐스 양조장에서 만든다. 빌리안브로이 브랜드로는 바이첸[2]과 알트 에일, 다크 라거, 무알코올 네 종류가, 마르텐스 브랜드로는 필스너, 골드, 엑스포트, 바이첸 네 종류[3]와 레모네이드를 섞은 저알코올 칵테일 맥주 라들러가 수입되어 시판되고 있다.
서부 독일의 알트비어 제조법으로 만드는 알트 에일의 경우, 영국산 에일의 가격이 부담스러운 이들이나 독일식 알트비어를 맛보고 싶은 이들에게는 가장 싸고 접근성 좋은 품목이다. 다만 브랜드 이름만 다를 뿐 겹치는 종류의 맥주가 몇 가지 있으니 주의. 예로 엑스포트의 경우 같은 양조장 제품임에도 담부르거(Damburger)라는 브랜드명으로 팔리는 캔 제품이 있고, 필스너도 하켄베르크(Hackenberg)라는 브랜드의 캔 제품이 따로 있다. 참고로 마르텐스 브랜드보다 하켄베르크 브랜드가 약 500원 가량 더 싸다. 뭐 이리 복잡하게 만들었어
500ml 캔 가격이 국산 동량 제품에 비해 저렴하며 PET병 제품의 경우 가격이 1리터에 2,4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성비로 인하여 지갑 얇은 맥덕후들을 만족시켜준다. 본격 할인마트 저가 맥주의 신호탄 격인 제품. 이 제품이 등장한 이후 롯데마트에서는 상술한 L 맥주를 선보였으며 홈플러스에서는 베어 비어 시리즈를 선보였다. 단, 벨기에에서 생산하는 맥주라고 하지만 벨기에 전통 맥주를 생각하면 안된다. 생산지만 벨기에일 뿐, 사실상 가까운 나라인 독일 시장을 노린 독일 맥주 스타일로 양조한 제품들이다. (다만 엑스포트의 경우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권 국가 수출 전용 맥주라 그런지 옥수수를 첨가해 만든다.) 실제로 이 양조장은 내수품 보다는 수출품으로 벌어들이는 돈이 더 많으며, 독일의 대형 마트 체인인 알디 쥐트에서 염가에 판매하는 자사 브랜드인 칼스크로네 맥주 중 골드와 알트비어 두 종류도 마르텐스 양조장에서 제조한 것이다.
  • 오이페너 : Eupener. 벨기에 독일어 공동체의 행정수도 오이펜의 맥주이다. 90년대 중반 양조사업이 접혔다가 10년 후 Primus로 유명한 Haacht 양조장에 의해 부활, 현재는 뢰번 근처에서 양조되고 있다. 한때 독일이었던 곳의 맥주인 만큼 레시피는 독일식 맥주 순수령에 따르고 있다. 판매 지역이 벨기에 독일어 공동체(인구 약 8만)에 한정된 조건인지라 현지 바나 레스토랑에서만 접할수 있는 맥주이다.(2012년 경 1년 정도 병맥주로 한시 판매한적이 있으나 규모가 부족하여 생산이 중단되었다.)
  • 어베이 데 락 (Abbaye des Roces) : 에일 전문 맥주 브랜드로 1979년에 벨기에의 마을 몽띠니-슈흐-혹 (Montignies-sur-Roc)에서 만들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베이 데 락 브룬(Abbaye des rocs/Brune), 어베이 데 락 그랑 크루(Abbaye des rocs /Grand cru)를 총 2종류의 맥주를 수입하고 있으며 어베이 데 락 브룬은 숙성된 바나나, 스위트 체리, 레몬 등 여러 과일의 풍미가느껴지면서 달콤한 맛으로 시작해서 중반에는 엷여지다가 시큼한 맛으로 마무리되는 신비한 맛의 맥주이고 어베이 데 락 그랑 크루는 강하고 풍부한 체리, 복숭아의 과일 아로마 풍미가 인상적이고 피니쉬는 초콜릿, 로스팅 아몬드의 맛으로 마무리되는 맥주이다.
  • 주필러 (Jupiler) : 아마도 맥주 상표보다는 오히려 프로축구 리그 타이틀로 유명할 법하지만 아무튼 벨기에 판매 1위의 페일 라거이다. 브뤼셀의 안더레흐트에서 양조된다.
  • 캘러 프리미엄 라거(Keller Premium Lager) : 벨기에의 라거 맥주. 도수는 5%
  • 칸티용 (Cantillon)  : 브뤼셀 도심에 위치한 브루어리로 가장 대표적인 람빅 양조장이다. 국내에는 기본 라인업인 칸티용 괴즈, 칸티용 크릭, 그리고 큰 병인 칸티용 감브리너스, 칸티용 세인트 길로이즈가 들어와있다. 벨기에 여행자에게는 맥주 박물관으로 유명하며 높은 퀄리티의 람빅을 다양한 시도를 하며 만든다.
  • 프리덤 필스(Freedom Pils) : 벨기에 맥주. 필스너 맥주로 도수는 4.8%
  1. 이게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독일에 인접하여 독일 맥주 기술을 모두 습득한 상태에서 맥주 순수령(Reinheitsgebot) 같은 원료 제약 조건이 없기 때문에 다양한 실험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아래에서 서술한 벨기에 맥주에 첨가된 오렌지 껍질 등의 첨가물들은 맥주순수령에 따르면 첨가할 수 없으며 이런 것들이 첨가되었다면 맥주라고 부를 수 없다. 본격 규제가 낳은 퇴화.
  2. 출시 당시 바이스비어(Weissbier, Weizen) 중에서 가장 낮은 가격이라서 많은 맥덕후들의 찬사를 받았다. 지금도 500cc 1캔 기준 1,400원 정도로 동일 규격 국산맥주보다 저렴하다.
  3. 2016년 현재 골드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만 판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