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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 애니화 |
エーブ・ボラン
에브 볼랑
Eve Boland[1]
하세쿠라 이스나의 라이트 노벨 《늑대와 향신료》의 등장인물. 5권에서 등장. 나이는 불명. 로렌스보다 적은지 많은지도 알 수 없다. 직업은 드물게도 여상인. 성우는 박로미. 롬 강의 늑대라고 불리우며 여러 인물들에게서 '암늑대'라는 평을 받지만 호로가 붙인 별명은 여우. 로렌스는 에이브가 너무나도 늑대같은 것이 맘에 들지 않아서 그렇게 붙인 거라고 추측한다.
1 활약
1.1 5권에서
북방으로 여행하기 위해 모피와 목재의 도시 레노스에 들린 크래프트 로렌스 일행과 같은 여관에서 묵게 된 상인. 두건으로 온몸을 칭칭 감은 데다 쉰 목소리로 말도 제대로 하지 않아 수수께끼 같은 분위기를 풍겼지만, 호로 덕분에 여자사람이란 걸 눈치챈 뒤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친해진다[2]. 에이브가 몰락 귀족 출신이며 진짜 이름은 프룰 폰 볼란이라는 것 등등.
마침 레노스는 북방대원정 취소의 여파로 모피 재고 처리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50인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할 동안 강력히 모피 유출을 막고 있었는데, 에이브는 회의 결과를 미리 알아낼 방도가 있으며, 매점매석으로 떼돈을 벌자고 로렌스에게 접근한다. 에이브가 정보수집, 매입과 수송, 판로 등 거의 모든 일을 떠맡는 대신 로렌스는 밑천을 대라는 것. 호로를 노예상 데링크 상회에 귀족 딸내미라고 사기를 쳐서 담보로 맡기면 트레니 은화 1500냥은 받아낼 수 있다고 꼬신다.
로렌스는 호로를 담보로 맡기는 것 때문에 망설이지만, 호로의 부추김을 받고 참여하기로 결정한다. 그도 그럴 것이 성공보수로 아롤드의 여관+a를 제시받았다. 로렌스 눈앞에 자신의 가게가 뚝 떨어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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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에이브의 본성을 꿰뚫어 보지 못했어. 에이브는 돈만 아는 수전노였어. - 에이브에게 배신당한 후 데링크 상회에 와서 호로를 만난 로렌스
하지만 워낙에 큰 거래다 보니 로렌스는 에이브의 뒷조사를 계속하고, 이런저런 사실을 알아낸다. 에이브는 교회와 짜고 석상을 거래해 쏠쏠하게 벌고 있었으나, 레노스 교회가 주교좌 설치를 노리고 대형 상회들과 손을 잡자 배신당한 것. 이렇게 위험한 거래도 교회에 대한 일종의 복수로 여기고, 성공하면 남쪽으로 갈 작정이었다고 한다.
뭔가 찜찜하면서도 이상한 것을 찾아내지 못한 로렌스는 50인 회의 서기 리콜로 데클리의 집에서 진실을 발견한다. 에이브가 거래했다던 석상은 암염으로 만든 것이었다. 즉, 에이브는 석상이 아니라 소금을 밀수하고 있었던 셈. 교회는 표면상 헤어지는 것으로 에이브와 관계를 끊었으나 기회를 보아 없앨 구실을 찾고 있었으며, 에이브 역시 표면상 헤어지는 척 하지만 뒤통수를 칠 기회를 찾고 있었던 것. 그리고 자신은 뒤로 빠지고 로렌스를 모피 매점매석의 범인으로 내세운 것이다. 즉 로렌스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목숨을 내건 장사를 하고 있었던 셈.
도시에 무장폭동이 일어나고, 진실을 깨달은 로렌스가 마지막 순간에 에이브를 몰아붙이자 싸움이 벌어진다. 에이브는 단검과 도끼를 사용해 로렌스를 때려눕히고 모든 돈을 들고 혼자 모피를 사러 간다. 쓰러진 로렌스에게는 아롤드네 여관 증서를 남겨주고, 로렌스는 그 증서로 호로를 되찾는다.
호로와 재회하고 고백한 로렌스는 에이브를 쫓아나서지만, 에이브는 이익을 독차지하기 위해 목숨은 내다버리는 것같은 짓거리도 서슴지 않는다. 강에 일부러 큰 배를 침몰시켜 다른 배들을 막는데, 강의 소유주인 영주한테 걸리면 사형, 그것도 곱게 죽는것도 아니고 능지처참형을 면치 못할 짓거리를 태연하게 한다(...)
1.2 8,9권에서
6권에서 우여곡절을 겪은 뒤에 항구도시 케르베에 도착한 로렌스는 돈은 깔끔히 포기하고 늑대의 뼈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려...하지만 하필 케르베는 강북의 지주들과 강남의 빚쟁이들, 거기에 일각고래까지 끼어든 상전(商戰)을 벌이고 있었다. 에이브는 강북 지주측 대리인으로 땅을 되찾으려는 지주들의 계획을 대신하고 있었는데, 강남 빚쟁이측 대리인 루드 키먼[3]의 심부름꾼으로 찾아온 로렌스와 만나게 된다.
에이브는 로렌스에게 키먼을 배신하고 자신에게 붙으라며 권유하지만, 로렌스는 일단 조합에 소속된 몸이고 레노스에서 호되게 당한 것도 있는 터라 키먼과 짜는 것으로 만족한다. 에이브는 자신에게 반한 지주측 중의 한명을 이용해 증서를 건내고, 그 대가로 키먼이 일각고래를 파는 형식으로. 그러나 그 때 진 상회의 레이놀즈가 일각고래를 금화 1,500냥에 달하는 현찰박치기로 사겠다는 뜻을 밝혔고 키먼은 이것이 귀족가의 개입이 있었다고 판단하게 된다. 본래 에이브와 키먼은 자기들끼리 짜고 일각고래를 거래하려던 것이라 더 이상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없게 되고 이것이 들통나면 키먼의 안전을 꾀할 수 없게 되므로 강남의 유일한 증인이 될 로렌스의 신변이 위험에 처하게 된 것. 내심 로렌스를 아끼고 있던 에이브는 로렌스를 피신시키기 위해 위험을 무릎쓰고 강남으로 내려왔으나 키먼에게 걸려 잡혀간다.[4]
그러나 콜의 문서들로부터 로렌스가 알아낸 금화의 출처[5]로 진 상회를 역습,[6] 장사를 마무리한다. 에이브는 큰 공을 세웠으며 자신의 목숨을 구한 로렌스에게 프룰 폰 이타젠텔 "마리엘" 볼란이라는 진짜 이름을 가르쳐 주고, 키스를 선물하며 남쪽으로 떠난다. 이후 12권의 초반부에 남쪽에 무사히 도착해 장사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다.[7]
1.3 17권에서
호로의 계략[8]으로 자신을 포함 지금까지 로렌스가 인연을 맺은 5명의 여자[9]들을 데리고 가는 굴욕적인 모습으로 등장한다. 노라 아렌트, 디아나 등 다른 여자들과 만나면서 로렌스와 호로에 대해 뒷담대화를 하게 되는데, 이걸 지켜본 에네크[10]의 독백에 따르면 로렌스에게 어지간히 마음에 있었던 모양인지 여러번 지적된다.[11] 그래서인지 마차로 이동중 노라 아렌트에게 "도둑고양이가 되려다 말았다"는 폭탄발언을 하기도 하고 여자들을 실어가는 마차 안에 고급 의류나 보석 등을 잔뜩 가져와서 입어보라고 권하기도 한다. 롬강의 늑대가 막판에 망가지는구나
이런 추태모습과는 별개로 남쪽에서의 일은 굉장히 잘 풀려서 해당 지역 시정 참사회의 일원으로 고려될 정도라고 한다. 이는 북쪽에서는 밀케네 왕이 맡고 있을 정도의 중역이라 로렌스도 상인으로써 오를 수 있는 최고의 자리라고 평했다.
2 과거
11권에 수록된 중편 '검은 늑대의 요람'에서 철모르는 구 귀족 아가씨가 피도 눈물도 없는 상인으로 탈바꿈한 계기가 나온다.
원래는 윈필 왕국의 귀족 볼란 가문의 11대 당주였으나, 가세가 기울자 벼락부자 상인에게 팔려간 것이나 다름 없는 형식으로 결혼했다. 남편의 힘으로 얼마간 화려한 생활을 했지만, 다시 남편의 사업이 기울자 그동안 빼돌린 밑천을 들고 도망쳐 나와 전 하인들에게 얹혀 살고 있었다.
그 중에 남편 밑에서 일했던 상인 '오라'에게 장사를 배우며, 초보 상인의 길을 걷고 있었다. 자신의 몫을 하기보다는 바가지 씌워지기 일쑤였지만 같은 귀족가 출신 의류상 '밀턴 포스트'와 만나 장사를 꾸민다. 뛰어난 기술은 있지만 상회에 약점을 잡힌 밀턴에게 밑천을 대주어 이익을 나누는 것. 같은 처지의 그에게 일종의 연심을 품어 엄청나게 파격적인 대우로 계약하고[12], 얼마간 장사는 잘 풀리는 것 같았다.
하지만 밀턴을 붙잡고 있던 상회는 밀턴을 놓아줄 생각이 없었고, 계약서를 (걸리지 않을 정도의 범위에서) 위조해 에이브와 밀턴을 제대로 물먹인다. 유행을 고려해 세심하게 주문한 옷들이 '장례식이라도 없으면 팔리지 않을 까만색 옷감'으로 바꿔치기 되고 은장식품이 호박으로 바뀐 것.
큰 돈을 날려버린 에이브는 밀턴을 믿고 채권, 그나마 5푼 밖에 안되는 채권을 양도하라는 상회의 부탁을 거절했으나, 정작 밀턴은 에이브가 가지고 있던 옷까지 훔쳐 헐값에라도 팔아넘기려 한다. 멘탈붕괴한 에이브는 이내 정신을 차리고 오라와 함께 밀턴을 추격하지만, 밀턴은 빗길에 마차째로 미끄러져 길바닥에 처박혀 죽기 직전에 처해있었다.
팔이 반쯤 떨어져 나간지라 살 가능성은 거의 없었으나 실낱같은 생존의 희망으로 밀턴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살려달라고 애원하지만, 이미 상인으로서의 마음을 굳힌 에이브는 밀턴을 살해하고, 밀턴이라는 '귀족의 죽음'으로서 수요가 생긴 까만 옷감들을 챙겨 돌아간다. 이런 에이브의 결심을 깨달은 밀턴이 마지막 순간 찌르기를 망설인 에이브의 등을 떠밀기 위해 일부러 내뱉은 독설 덕분에 [13] 마지막 한걸음을 내딛게 해준 감사와 각오의 의미로 밀턴의 이름에 점과 선을 더해[14][15], 에이브 볼란으로 이름을 바꾼다.
잠깐, 이거 악역의 과거 이야기 같은데? 악역 맞잖아
3 여담
이 캐릭터는 말 그대로 피도 눈물도 없는 진정한 상인.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들이 죽어가는건 이젠 상관 없는듯. 또한 더 큰 이익을 위해 자신의 목숨조차 담보로 내놓을 수 있는 어찌보면 정말 돈의 노예. 5권 말미에서 목숨까지 버리면서까지 돈을 벌어야 겠냐며 로렌스가 그녀를 비난하자 에이브가 되려 돈의 매력을 찬양하며 뭔가에 홀린듯한 눈빛을 보였을 때는 정말 섬뜩하기 짝이 없다. 어렸을때 부터 겪어온 일들을 보면 이렇게 될만 하다. 시리즈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사기행각들은 상인이라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 게다가 자신이 당해봤던 문서사기까지 응용 하는거 보면 인정사정없다. 다만 상인이면서도 인간됨을 잃지 않은 로렌스와의 만남이 그녀의 무언가를 바꾼 것인지 은근히 냉혹한 상인답지 않은 면모를 보이기 시작했다.
- ↑ 영어로 '이브'라고 읽히기 때문에 의문이 들 수 있겠으나 불어에서는 에브(εːv)라고 읽힌다. 알파벳을 사용하는 언어가 영어만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에이브라고 읽힐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 ↑ 여자란 걸 밝히면 상대가 얕잡아 볼 수 있기 때문에, 안 그래도 외로운 상인 생활을 배로 외롭게 해 왔다고 한다.
- ↑ 로렌스가 소속된 로엔 상업조합 케르베 상관 부관장
- ↑ 이후 로렌스와 면회했을 때 자신도 정말이면 일각고래의 거래를 성공시켜 로렌스와 함께 떠나고 싶었다고 말한다.
- ↑ 동화 60상자를 '케플러의 추측'으로 58상자로 만들고, 중간에 남는 대금을 착복해 데바우 상회의 비자금으로 조성.
- ↑ 이 사실을 키먼에게 알리기 위해 비밀장소에 도착했을 때 에이브는 증거인멸을 위해 키먼측 인물에 의해 교살당하는 도중이었다. 진짜 로렌스가 좀만 늦었어도 에이브는 죽었다.
- ↑ 키먼을 통해 '벌었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 ↑ 로렌스 명의로 여관 개점행사
겸 결혼식초대장을 보냈다 - ↑ 노라, 디아나, 프란, 엘사, 에이브
- ↑ 노라의 양치기견
- ↑ 결과적으로 살해당하기 직전까지 갈 것을 무릅쓰면서 로렌스를 지키기 위해 강남으로 도하한 에이브다.
- ↑ 일에 차질이 생기더라도 밀턴이 물어내야 할 추가 징여금을 다들 맺는 2, 3할이 아닌 5푼으로 맺었다.
- ↑ 밀턴 역시도 귀족 출신의 상인이었던지라 에이브를 배신한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가졌던 것으로 묘사되며, 마찬가지 이유에서 에이브를 모시는 오라처럼 자신의 꿈을 그녀에게 걸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보인다.
- ↑ 로마 알파벳 체계로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위 계약서의 문서위조에서도 은을 호박으로, 다색을 검은색으로 바꾼 전적이 있다
- ↑ 그러나 애니 2기, 크멜슨의 황철석 거래소에서는 로마숫자를 사용하고 있었다. 시청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장치던가 설정구멍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