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드라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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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Elle Driver. 킬빌의 등장인물. 연기한 배우는 대릴 한나.[1] SBS판 성우는 함수정.

어째서인지 애꾸눈을 하고 있으며 데들리 바이퍼스의 일원이었다. 코드명켈리포니아 마운틴 스네이크(California Mountain Snake).[2]

과거에 베아트릭스 키도에게 린치를 당하였을 때 함께 찾아가서 그녀를 공격하였다.

참고로 이 캐릭터는 쿠엔틴 타란티노가 <애꾸라 불린 여자>라는 포르노에서 오마주했다. 애꾸라 불린 여자(Thriller - en grym film 74년) 스웨덴 B급 잔혹 성인물 작성자 이규웅

2 킬빌 1부에서의 행보

첫등장씬이 매우 유명한데, 경쾌하게 휘파람을 부르며[3] 한밤 중에 키도가 입원한 병원에 걸어 들어온다. 조용하고 어두운 병원의 복도를 유유히 걸으면서 부는 휘파람때문에 풍기는 음산한 분위기가 압권.


공포의 휘파람 장면.

그녀가 입은 트렌치코트는 잘 보면 은근히 그녀의 4차원스러운 성격을 암시하고 있는데, 단추가 코트 위에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모스키노의 작품이다. 비어있는 한 병실로 들어가더니 간호사코스프레하고, 키도가 있는 병실로 들어와 그녀를 독극물 주사로 죽이려 한다.[4] 의 지시를 받고 키도를 확인사살하러 왔던 것. 하지만 그 때 마침 의 마음이 바뀌었고 전화를 걸어 저지하는 바람에 그냥 돌아가버렸다.

잔혹하지만 그나마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비교적 온건한 면도 있는 다른 데들리 바이퍼스의 일원들과는 달리 유난히 자존심이 강하고 이기적이며 또한 이기기 위해서는 비겁한 짓도 서슴치 않는 비열한 인물로 묘사된다.

3 킬빌 2부에서의 행보

킬빌 2부에서도 등장하였는데 다른 일원들과는 달리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그 때까지 암살자로 살았다는 추측이 있다.

버드베아트릭스 키도생매장해서 죽이고 그녀가 가지고 있던 핫토리 한조의 명검을 거액에 팔겠다는 말을 듣자 그를 찾아갔다. 이 때 기뻐하는 척 하며 버드에게 돈가방을 건넸으나 사실 돈가방에는 독사(블랙 맘바)가 들어있었고, 버드는 가방을 열자마자 독사에게 얼굴을 물려 사망하였다.

그녀가 버드를 죽인 이유는 단순히 베아트릭스 키도를 죽였기 때문. 작중 대화를 보면 아무래도 키도와는 오래전부터 라이벌 관계였던 것 같다. 그만큼 그녀의 실력은 높이 사고 있었던 듯. 때문에 키도를 자신의 손으로 직접 죽일 순간만을 고대하고 있었는데 버드가 선수를 쳤다고 하자 분노하였던 것. 그 많은 독사 중에서 하필이면 베아트릭스 키도의 코드 네임에 해당하는 블랙 맘바를 택한 것도 어쩌면 그 이유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어차피 키도가 죽었다면 버드도 죽이고 한조의 검을 무상으로 독차지하겠다는 일석이조의 목적도 있었을 걸로 추측할 수 있다.

이 때 독사에 물려 죽어가는 버드를 보고 유유히 수첩을 꺼내며 거기에 적힌 독사의 효능을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그 다음에는 에게 전화를 걸어 아무렇지도 않게 키도가 버드를 죽였다는 말을 하는 장면은 정말 압권. 치밀하고도 비열한 엘 드라이버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 순간에 죽은 줄만 알았던 베아트릭스 키도가 나타나자 크게 당황하는 한편 그녀와 싸우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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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도와 싸우던 중에 사실 그녀의 쿵푸 스승인 파이 메이를 자신이 죽였다고 말하였다.

엘 드라이버 역시 파이 메이의 아래에서 쿵푸를 베웠으나 너무나 오만하고 비열한 성격 탓에 파이 메이의 눈밖에 나는 행동만 하다가 그의 성질을 돋우는 바람에 한쪽 눈을 잃고 애꾸눈이 된 것.[5]

다만 성질이 더러운 파이 메이라도 제자인 빌의 낯을 봐서라도 엘 드라이버를 죽일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엘 드라이버는 그에게 반감을 품고 그를 죽이기로 결심했다. 물론 힘에 있어서는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먹을 음식에 독을 타서 독살해버렸다.

엘 드라이버는 거의 승리를 목전에 둔 상황 앞에서 자만하여 이런 말을 하였으나 그 틈이 보이자 키도는 정권 한방에 그녀의 남은 한쪽 마저 뽑아버렸다.[6] 게다가 뽑은 눈은 밟아서 터뜨렸다.

완전히 실명하여 장님이 된 엘 드라이버는 길길이 날뛰며[7] 키도를 죽이려 들었으나 이미 키도는 그녀를 상대할 가치가 없어졌다는 것을 알고 떠나갔다. 키도가 떠난 후에도 마구 날뛰며 몸부림을 쳤지만 결국은 허사. 그 후에는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없다. 눈을 잃기 바로 전에 키도가 했던 대사인 "망할년, 너에겐 미래 따위 없어(Bitch, you don't have a future...)."가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 부분이다.

이곳이 버드의 트레일러 안이었는데 여기에 엘 드라이버가 가져온 독사가 아직도 돌아다니고 있었기에 독사에 물렸을 가능성도 있다. 독사가 키도의 코드명인 블랙 맘바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한 셈. 하지만 정황증거만 있지 물렸다는게 확실하진 않으니 3편이 나오기 전까지는 생존여부가 불확실하다.

데들리 바이퍼스의 일원들 중에서도 유일한 생존자였지만 이미 두 눈을 잃었으니 본업이 암살자였던(...) 것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죽는 것보다 못하게 된 것 같다. 다만 킬빌 3부에 등장한다는 소식이 돌고 있으니 기대해도 좋을 듯. 자...자토이치?

4 기타

최훈의 삼국전투기에도 등장했다.

킬빌과 유사한 성격의 오마주 덩어리 애니메이션인 킬라킬에서 하리메 누이와 많은 것이 겹친다. 오마주로 봐도 타당할 정도.

대릴 한나의 인터뷰에 의하면 엘 드라이버는 본래 인터폴 출신으로 빌을 추적하다가 오히려 빌에게 회유되어 데들리 바이퍼스에 들어가게 되었다고 한다. 타란티노 감독이 영화에 드러나지 않는 캐릭터에 대한 뒷이야기를 준비해줬다고. [1]

  1. <투명인간의 사랑>에서의 청순한 히로인, <스플래쉬>에서의 풋풋했던 금발 미인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 물론 악역에 가까웠던 <블레이드 러너>에서의 모습만을 기억하는 팬에겐 별반 차이 없겠지만.(...) 하지만 극중에서의 비열한 모습과는 정반대로 현실에서는 대단히 온화한 성격에 열혈 자연보호운동가다. 다만 너무 열정적으로 자연보호운동을 하다 보니 체포도 여러번 당했다 풀려나기를 반복했지만...
  2. 실존하는 독사의 이름.
  3. 스릴러 영화 '트위스티드 너브'의 주제곡이다.
  4. 이 때 그녀는 간호사 흉내를 낸답시고 빨간색 적십자가 그려진 안대를 하고 있다... 과연 4차원녀
  5. X같은 영감탱이라고 불렀다고(...)
  6. 참고로 이 눈 뽑기는 1부의 크레이지 88인과의 대결에서도 한 번 나온 적 있다.
  7. 블레이드 러너에서 그녀가 죽는 장면과 유사하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