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산 휴게소

대한민국의 고속도로
호남선
순천 방면
익산IC 
SA
여산 휴게소
논산 방면
논산JC

礪山休憩所 / Yeosan Service Area

여산휴게소
다국어 표기
영어Yeosan Service Area
한자礪山休憩所
관리기관
호남선㈜큰길
개통일
호남선1980년 4월 1일

1 개요

여산 휴게소는 전라북도 익산시 여산면에 위치한, 호남고속도로의 대표 고속도로 휴게소다. 노선 번호상으로 호남고속도로와 한 몸인 논산천안고속도로[1]에 있는 정안 휴게소가 고속버스 환승 정류소를 무기로 호남선 방면의 대표 고속도로 휴게소로 불리지만, 여산 휴게소도 이에 못지않게 명성이 대단해서 많은 이용객을 맞이하고 있다. 현재 운영은 (주)큰길에서 맡고 있다(30대 이상의 고속버스를 자주 타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추억에 젖을, 그 '큰길어묵'을 만든 그 곳이다).

2 지정학적 위상

호남고속도로논산시에서 순천시까지, 지선을 기준으로 해도 대전광역시에서 순천시를 잇지만, 실제적인 위상이나 통행량을 기준으로 할 경우 서울특별시경기도호남, 특히 광주광역시를 연결하는 목적이 강하다. 여산 휴게소는 광주와 그 이북 구간을 잇는 데 있어 중간점 역할을 하여 이용객이 과거부터 많았다.

지금은 서울과 그 위성도시를 광주 및 그 호남 지역과 연결하는 고속버스의 정차지로 정안 휴게소가 자리하면서 고속버스의 메카로서의 위상은 크게 잃어버렸지만, 고속도로 네트워크의 발달에 힘입어 중요도는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 휴게소를 중심으로 위로는 호남고속도로 본선(논산천안고속도로)과 호남고속도로 지선(대전방향), 아래로는 호남고속도로 광주방향과 익산포항고속도로순천완주고속도로를 연결한다. 수도권이나 충청도에서 호남 곳곳을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이동하려는 사람 또는 그 반대로 호남 곳곳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하려는 사람들이 고속도로 위에서 모이는 지점이 여산 휴게소가 되는 셈. 장거리 고속버스의 휴게 시설로서의 가치는 잃어버렸지만 일반 차량은 여전히 이 휴게소를 많이 이용하며, 중거리를 이동하는 시외버스나 고속버스도 이 휴게소를 이용하기도 한다.

3 리즈시절

논산천안고속도로 개통 이전에는 여산 휴게소가 호남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고속버스가 대부분 쉬는 휴게소였다. 당시 호남고속도로는 대전을 경유하는 더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경로였으며, 차로도 더 좁고 선형은 더 엉망이었다.지금도 호남고속도로 지선 및 광주-순천 구간은 안습이다. 경부고속도로의 사정 역시 지금처럼 좋지는 않았으며, 우등 고속버스의 등장 이전에는 좁은 45인승 버스에서 몇 시간을 이동해야만 했다. 장거리 코스인 만큼 승객들 역시 출출함을 달래야 했는데, 여산 휴게소의 리즈 시절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큰길어묵같은 즉석 어묵과 우동이었다.

지금보다 더 짧은 10분의 휴식 시간동안 사람들은 화장실에서 용변을 해결하고 허기도 해결해야 했는데, 더운 물에 담가 놓아 포장만 뜯으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어묵과 1분이면 나오는 우동은 번개처럼 해치울 수 있는 먹거리였다. 지금도 그렇지만 서울 강남고속터미널(센트럴시티)와 광주터미널(유스퀘어)를 연결하는 버스는 5분에 한 대 꼴로 운행하는데, 5분마다 쏟아지는 승객들로 휴게소는 늘 북적였고, 앉아서 여유롭게 식사를 할 형편이 되지 못하는 고속버스 승객들은 서서 우동과 어묵을 번개처럼 먹고 속을 달랜 뒤 다시 버스에 올랐다. 대전역의 아이콘이 호남선을 운행하지 않는 지금에도 가락국수라면 여산 휴게소의 아이콘은 고속버스가 잘 쉬지 않는 지금도 즉석 어묵과 우동이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다...라고 할 줄 알았나, 추억은 아름답지만 현실은 시궁창이다.

4 시설

여산 휴게소는 순천방향과 천안방향의 시설이 큰 차이가 난다. 순천방향은 2010년에 재건축을 하여 완전히 새로운 시설을 자랑하지만, 천안방향은 2001년에 시설 개량만 한 지금은 낡은 시설이기에 편의 시설 차이가 크다. 순천방향은 이 휴게소가 한 때는 고속버스 승객들의 천국이었다는 사실을 찾아볼 수 없는 최신 휴게소 구조를 따르고 있다. 그나마 천안방향은 한 구석에 정식 테이블이 아닌 편의점식 간이 테이블이 남아 있어 빨리 허기를 달래야 했던 과거 버스 승객들의 애환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

휴게소의 메뉴 역시 과거의 흔적은 전혀 남아 있지 않다.큰길어묵은 죽었어 이젠 없어 양방향 모두 더 이상 즉석 어묵을 판매하지 않으며 우동은 판매하지만 메뉴의 고급화에 따라서 주문하면 3~5분은 기다려야 한다.고속버스의 휴게 시간이 15분으로 괜히 늘어난 것은 아닌 듯[2]
  1. 하지만 명칭은 대통령령으로 엄격히 분리되어 있다.
  2. 따로 무언가가 들어가지 않는 가장 저렴한 동성우동은 주문하면 1~2분 안에 나온다.